o 사고 개요
2011년 2월 23일 수요일 오후 7시경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경면 차귀도 서방 57마일 해상에서 해상 경비중이던 남해지방해양경찰청 소속 1502 경비함에서 승조원 이유진 순경이 고열 및 복통을 호소하여 긴급 후송을 받고 남해지방해양경찰청 제주항공대 소속 헬기 기장 이병훈 경위, 부기장 권범석 경위, 정비사 양춘석 경사, 정비사 최명호 경장 등 4명이 7시 30분경 헬기(AW-135호기, 회전익, 이탈리아제)로 출동하여 8시 5분경 1502함 상공에 도착하여 8시 20분경 환자를 제주대학교병원으로 긴급 후송중 8시 53분경 통신이 두절되었으며, 2월 24일 목요일 오전 8시 30분경 헬기 잔해를 발견하고, 9시 11분경 제주 서방 약 76마일 해상에서 환자 이유진 순경의 시신을 발견 인양하였으며, 3월 11일 금요일 오후 6시 40분경 제주 서방 74마일(약 104km) 해상 수심 76m에서 추락헬기 기체 및 정비사인 양춘석 경위의 시신을 인양함. (나머지 3명은 인정사망 처리)


o 순직자 명단(1계급 특진 및 2013.12.26.옥조근정훈장 추서)
.이병훈 경감(1971생, 1994.7.1.육군 입대, 2004.6.30.대위 제대, 2006.4.12.임용, 조종사, 기장, 아내와 두 딸)
.권범석 경감(1962생, 1990.10.1.임용, 해양경찰 제주항공대 소속 헬기 조종사)
.양춘석 경위(1971생, 1997.11.12.임용, 정비사, 아내와 딸)
.최명호 경사(1973생, 2004.11.6.임용, 정비사, 아내와 아들)
.이유진 경장(1983생, 2010.12.27.임용, 임용 2개월도 못되어 순직, 미혼)
o 영결식
2011년 3월 17일 목요일 오전 10시 이병훈 경감, 권범석 경감, 양춘석 경위, 최명호 경사 등 4명의 합동영결식이 제주해양경찰서 운동장에서 유족과 모강인 해양경찰청장, 우근민 제주특별자치도지사, 김희국 국토해양부 제2차관, 동료 대원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해양경찰장(葬)으로 거행되었으며, 해경은 이에 앞서 3월 15일부터 17일까지 제주시 도남동 그랜드 장례식장(제3분향소)에서 조문객을 맞았다. 한편 이유진 경장의 영결식은 2월 27일 일요일 제주해양경찰서 강당에서 가족장으로 거행되었다.


o 유해 안장
2011년 4월 30일 토요일과 2011년 4월 23일 토요일에 각각 국립대전현충원 내 경찰관묘역에 안장함.
. 이병훈 경감 : 2011년 4월 30일 토요일, 경찰 1묘역 502묘판 851호
. 권범석 경감 : 2011년 4월 30일 토요일, 경찰 1묘역 502묘판 852호
. 양춘석 경위 : 2011년 4월 30일 토요일, 경찰 1묘역 502묘판 853호
. 최명호 경사 : 2011년 4월 30일 토요일, 경찰 1묘역 502묘판 854호
. 이유진 경장 : 2011년 4월 23일 토요일, 경찰 2묘역 513묘판 3008호





♣ 이유진 경장에 대한 고별사
- 1502함 순경 강문수(故이유진 경장 해양경찰 219기 동기생) -
유진아!
생과 사의 경계가 이렇게 얕음에 대해 하늘을 원망한다.
깊은 바다처럼 아득하기만 했던 죽음이라는 단어를
오늘처럼 이렇게 뼈저리게 느낄 줄을 어찌 상상할 수 있었겠니...
더욱이 어린 누이만 같던 네게서 어떻게 오늘 같이 참담한 생의 마감을 상상할 수 있었겠느냐...
난 지금도 너와의 이별을 실감할 수 없다.
여전히 호호거리는 네 웃음이 들리는 것 같고 네가 ‘오빠 마셔요’하며 내밀던
커피의 내음이 나는 것만 같다.
같은 219기 동기로서 청운의 꿈을 안고 해양경찰학교를 졸업할 때 설레던 우리였다.
그날 흩날리던 겨울눈이 우리의 앞날을 축복해 줄것만 같더니,
아직 해양경찰관으로서 네가 소망했던 바람을 다 펼쳐 보이기도 전에
이렇게 참담한 네 상실을 도저히 믿기 어렵구나.
이번 겨울바다는 유난히도 험하다했다.
처음 함정생활을 하는 우리를 혹독히 단련하려는 듯 모질게 바다가 일었고
지독하게 경비함을 흔들어댔었지.
그런 험한 함정생활 속에서도 괜찮냐는 동료들의 물음에
호호거리는 네 모습이 아득하기만 하구나.
날카로워질대로 날카로워지는 급박한 비상상황을 맞이할 때도
너의 수줍은 미소를 기억할 만큼 너는 우리에게 예쁨 그 자체였다.
유진아!
예기치 않게 짧게 마감된 네 슬픈 삶이지만
그 속에 많은 것을 남기고 간 너를 잊지 않으마!
해양경찰로서의 삶을 천직이라 믿고 모든 일에 열심이던 너를
1502함 우리 모두는 기억할 것이다.
이제 네가 가려는 걸음에 시름, 걱정 먼지처럼 훌훌 털어버리고
더 좋은 세상에 고이 잠들길 빈다.
네 원치 않은 삶의 귀의를 막지 못한 우리 모두를 용서해 다오.
편안하고 편안한 걸음 걸음 되거라...!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2011. 2. 27.
당신과 함께했던 동료 강문수 ( http://blog.daum.net/kcgpr/8808628에서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