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젠테이션의 목적은 설득입니다. 꼼꼼하게 슬라이드와 스피치 원고를 준비하고 연습해야함은 필수입니다. 하지만 준비한 원고를 읽어내려 가거나 슬라이드를 설명하는데 그친다면 청중을 설득할 수 없습니다.
스피치에는 강연성 PT가 있고, PT성 강연이 있습니다. 스피치를 하기에 앞서 이 두 가지를 잘 구분해야 합니다. 강연성 PT는 강연이 더 큰 요소입니다. 그럴 때 PT는 스토리 라인을 뒷받침해주는 도구입니다. 반면 PT성 강연은 PT의 비중이 더 큽니다.
스티브 잡스가 하는 것이 바로 PT성 강연입니다. 보통 신제품 보고회나 주요 프로젝트를 따내기 위한 기업의 경쟁 PT등이 여기에 해당됩니다. PT성 강연도 조금만 신경 쓰면 임팩트 있게 진행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은 파워포인트를 그대로 보고 읽는데 그치는데 이것은 올바른 스피치가 아닙니다.
만약 파워포인트에 적힌 순서대로 읽는다고 생각해 봅시다. 아무리 내용이 풍부하고 좋은 목소리로 진행한다 해도 청중은 절대 듣지 않습니다. 프레젠터가 도표를 읽어주는 것보다 청중의 눈이 훨씬 빠르기 때문입니다. 프레젠터는 2장을 이야기하는데 청중의 눈은 이미 다음 장에 가 있습니다. 이런 방법으로는 PT도, 보고도, 아무것도 아닙니다.
프레젠터는 각각의 슬라이드가 의미하는 내용, 파워포인트에 쓰여진 글자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해설하고 설득하기 위해 무대에 올라가야합니다. 세세한 숫자나 항목을 줄줄 읽는 것보다 각 파트의 큰 줄기를 훑으며 설득하고 지나가면 PT의 슬라이드가 60장이 넘는다 해도 PT 시간은 오래 걸리지 않습니다.
PT연습을 할 때도 요령이 있습니다. 1단계는 밑에서부터 거꾸로 읽는 것입니다. 목표부터 시작해 세부사항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세부사항부터 시작해 설명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해도 충분히 말은 됩니다.
두 번째 단계는 중간부터 읽는 것입니다. 중간에 전략을 먼저 말하고 목표와 세부사항 사이를 자유자재로 넘나들 수 있어야 합니다.
세 번째는 슬라이드 당 텍스트가 3줄∼5줄을 넘지 않게 만드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5줄만 쓰고 나머지는 스토리를 만들어 설명하다가 나중에는 3줄까지 줄입니다. 이렇게 연습하면 파워포인트에 스토리 넣는 실력이 빠르게 좋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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