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전 일이다 아내의 치아에 문제가 있어 지인 소개로 종로에 있는 치과에 갔다 인플란트 해주고 싶어서였다 종합 검사 결과 아내는 턱 뼈가 약해 인플란트는 할 수 없다는 결론 그러나, 그래도 원장의 추천을 받아 강북 대학병원에 재검사를 받고 난 후에야 떨감 씹는 기분으로 틀니를 해 주었다
틀니로 인한 통증,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아내의 수척한 몰골을 그냥 두고 볼 수 없어 명의를 찾아나섰다 강남 장혁진 치과를 만난다 8백만 원 주고 한 틀니 버리고 인플란트 다섯 개 심는다 그 후 문제가 있는 치아는 치료해 가며 23년이 흘렀다
며칠 전 외출 후 돌아오는 길에 아내는 부러진 보리쌀만 한 이를 입속에서 꺼내 보이며 당황해 한다 "오래 썼소. 치과로 갑시다" 바로 차를 돌려 이상구 치과에서 인플란트 했다
그곳에서 가면 아내는 VlP다
오늘 아침 식사 중에 아내가 떨어진 치아를 뱉어 놓고 웃는다 "오래 썼소. 좋은 것으로 다시 심읍시다" 20여 년 전에 심어 놓은 의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