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아내와 자식에게/손관일
나의 생각이 깊은 곳에서
나의 생각이 깊은 곳에서
뜨거운 불길로 산의 그림자를 적시는 심장의 불꽃이 되어
때로는 차가운 피로 대지를 적시는 얼음이 되어
산허리를 감아 도는 안개의 신비한 눈동자를 본다.
그리운 얼굴을 보기 위해 구름이 되고
하늘을 닮고 싶어서 비가 되어야 했던
말없는 몸짓에 슬픔과 기쁨이 공존하는 세상에 태어나
눈빛에 들어 있는 슬픔과 기쁨은
어디에서 나의 진실한 얼굴을 볼 수 있을까?
높은 곳과 낮은 곳이 마주 보는 하늘의 그림자를 보며
대지는 자신의 그림자를 찾기 위해
더욱 낮은 곳으로 태양을 보며
순간의 이익만을 쫓는 시간의 틀을 깨며 바다를 향해 달려갔지.
여행자의 희망의 손길이 닿은 곳에서
진정 사랑한 모습으로 너의 얼굴을 볼 수 있다면
길이 지닌 고단함으로부터 멀어진
여행자의 웃음을 볼 수 있으리.
집을 떠난 슬픔이 말을 걸어올 때
믿음이 같은 하늘 아래서, 나를 생각하는 연인의 기쁨처럼
나를 기쁘게 할 수 있다면
상처 난 영광의 문은 과거의 시간에 들어 있는
상처뿐인 실패를 이겨내며 기쁨의 꽃을 손에 쥘 수 있으리.
가는 길이 험하고 굽이치는 산을 넘어야 한다면
너에게 주어진 길을 벗어날 수 없고
타인의 눈동자에 들어 있는 기대를 벗어날 수 없다면
모든 얼굴을 가진 너의 희망처럼
그 길을 걸어가라,
때로는 고독의 그림자가 침범하며 지쳐갈 때,
떠나온 집이 그립거든
돌아갈 집이 있다는 기쁨을 받아들이며
남겨진 길을 생각하며 그 길을 걸어가라,
때로는 작게, 때로는 크고 깊게, 때로는 좁고 넓게,
예정된 길을 벗어나거든
그것도 길이며 너의 인내와 선택을 길을 시험하는
자신의 얼굴에 들어 있는 자신감을 보이며
당당하고 자신감 있게 그 길을 걸어가라
모든 곳을 가는 너의 그림자를
모든 곳에 너의 애정이 들어있는 눈빛과 손길을 남기며
희망의 말이 현실이 되게 하는
기적의 순간을 보리라.
눈에 들어 있는 눈물을 아름답게 만드는 것은
마음에 들어 있는 칭찬과 감사의 말이며
대지에 떨어지는 눈물이 흙을 향기롭게 만들며
과거의 황무지로부터 들판의 꿈이
자신의 얼굴을 보리라.
나는 눈물이 많아서 수많은 이유와
눈으로 보고 귀로 듣는 것에서
자신의 처지를 받아들여야하는 방식으로 많은 눈물을 흘렸고
눈물에는 많은 말이 숨어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시간 앞에
나는 고개를 숙이며 운명에 걸린 모든 것을 받아들였지.
아픔이 심장의 문을 열고서 말을 걸어올 때면
아픔은 나에게 생각하는 시간을 주었고
눈뜨는 아침의 고요와
햇빛이 걸린 하늘의 밝음을 사랑했었다.
시간의 마법을 돌리는 운명 앞에서
나의 시간이 향기로운 말을 걸어올 수 있게
모든 것을 사랑할 수 있다면
못 다한 꿈들의 말은 안식으로 잠들며
생각이 깊은 곳에서, 모든 곳을 향한 찬양의 말들은
사랑을 향해 눈을 뜨리.
작은 것에 만족하는 나의 바람이
행복의 시간을 만들고
나의 심장을 기쁘게 하는 작은 즐거움이었다면
사랑을 생각하는 나의 바람은
슬픔 안에서 기쁨을, 아픔 안에서 행복을
생각하는 모든 곳에서 큰 즐거움을 받아들였지.
너를 생각하는 즐거움에서
나를 받아들이는 행복의 시간을,
웃음이 나의 얼굴에서 떠나지 않는 노래가 되었고
나의 기쁨은 같은 운명 안에서 너의 손을 잡으며
같은 곳을 바라보는 기쁨을 알게 되었지.
행복을 향해 울었던 불행한 시간과 생각이여,
서로를 생각한 얼굴에 들어 있는
깊이를 알 수 없는 불행의 얼굴이여,
내게 던져진 도무지 알 수 없는
수많은 의심의 눈초리를 견딘 얼굴 속에서
그토록 듣고 싶었던 파랑새의 노래를,
태양 속에 감춰진 젊음의 행동을,
이해하며 받아들일 수 있을까?
자신의 의견이 높은 파도에 침몰하는 난파선처럼
돌이킬 수 없는 밑바닥의 나락으로 떨어질 때
타인의 자존감을 세워줄 이성은
깊은 잠에서 깨어날 줄 모르고
상처 입은 짐승의 울부짖음을 닮아가는 목소리는
길을 잃어버린 어린아이가 되어
자신이 간절히 원하는 것을 찾을 수 있을까?
무엇을 얻기 위해 밤과의 친밀한 약속을 하며
타락해버린 어둠에 가까이 갔는지,
후회를 곁에 두는 슬픔에
생각과 행동이 도움의 손길을 내밀 수 있는가,
아무런 욕심 없이 진실한 마음으로
연인의 손을 잡을 수 있는가,
슬픔이 모이는 곳에서 자란 겨울이여,
봄이 오기까지 앙상한 가지의 나무는
언 몸을 누일 곳을 찾으며 방황의 시간에서
따스한 바람과 친절한 봄의 손길을 사랑했었지.
세상의 봄을 알리는 시간이 찾아오면
연인의 입맞춤처럼 꽃의 향기는 집에 들어오며
자신을 위한 달콤한 경험을 선물한다.
나를 위한 행동으로부터
생각은 멀리 있고 행동이 난폭한 길을 쫓을 때
자신의 잘 못된 행동이 부끄럽지 않을 때
욕망이 모든 것을 가지려한다면
욕망이 가는 길에 자신을 내어줄 것인지
아니면 진실한 사랑을 위해 내려놓아야 할 것들이
믿음에 대한 답이 연인을 향 할 것인지.
감정과 현실이 결정의 순간을 지배하리라.
나는 모든 것을 사랑했었다.
죽어가는 모든 것을, 살아 있는 모든 것을
희망의 선물이 낮은 곳에 내려서길 바랐었고
행복의 말이 모든 곳에서 이루어지길 원하며
진실한 말이 내 생각과 행동을 지배하길 바랐었다.
곁에 둔 행복을 찾는 어리석음으로부터
얻을 수 있는 경험은 실패로 끝났고
후회는 바다 밑으로 침몰한다.
자신과 곁에 둔 행복을 볼 수 있는 지혜를
나의 시선에서 집안의 불빛이
향기롭게 가족을 보고 있다면
낮은 곳마저 아름다울 수 있다는 믿음을 버리지 않는다면
행복의 말을 연인의 행동과 믿음에서
그 동안 차가웠던 가족의 질시의 눈동자에서
기대를 가졌던 믿음을 볼 수 있으리.
사랑은 멀고도 험한 길을 재촉하기도 했고
믿을 수 없는 신념을 강요하기도 한다.
견딜 수 없는 아픔이 어두워지면
그 끝을 향해 달리는 열차처럼 밤의 차가운 눈동자를 견뎠고
심장의 비명을 들으며 잠에서 깬,
세상의 깊은 한숨을 들이켰었다.
진실한 눈동자가 밤을 위로하며
벽을 허물고 있는 어둠의 목소리는 나를 위로한다.
알고 있나요, 숨 쉬는 동안
살아갈 가치를 찾는 것이 나를 위로한다는 것을,
바다는 파도의 친절한 행동으로부터 보호받고
파도는 바다의 길을 내어주는 것을
길은 여행자를 위로하기 위해
자신을 내어주는 것이 운명입니다.
길은 삶의 발자국을 남기지만
여행자는 자신이 잃어버린 삶을 얻어갑니다
모든 사람에게 길을 내어주세요.
그러면 집안으로 행복이 걸어 들어옵니다.
행복이 지붕 위에 앉은 하늘에 닿아서
비의 따뜻한 눈빛으로 세상을 품을 수 있다면
비에 젖은 대지의 품에서 씨앗의 향기가
봄의 손을 잡고 꽃으로 필 수 있다면
꽃의 눈물이 연인의 손에서
입맞춤의 향기를 전할 수 있다면
나는 더 이상 대지의 아픔을 잊을 수 없다.
슬픔의 눈동자에서 기쁨의 낮과 밤을,
아픔의 길에서 핀 장미꽃의 가시는 핏빛이지만
나는 가시를 품고 있는 장미꽃잎을 사랑했었다.
가시에 손이 찔려도 좋았다, 너를 손에 쥘 수 있다면,
너의 붉은 입술이 아픔을 위로하리라
꽃을 손에 쥔 소녀여,
너의 손을 다오, 나의 심장은 뛰고 있네.
붉게 핀 꽃잎 사이로 기쁨이 뛰고
사랑은 벼랑 끝에서 날 수 있는 날개로
세상을 굽어보는 것
세상을 모두 가진 것처럼 날 수 있으리.
감정이 불꽃처럼 타올라
자신의 의지를 타고 시간의 얼굴을 보는 잿빛 추억이여,
감정의 눈동자 속에 감춰진
선택을 향한 움직임이 낯설지 않게
점점 가까이 산의 정상을 향해 오르는
기회로 순간의 힘을 포착한다.
곁을 지키는 어둠의 눈빛이 밤을 가로지르며
세상의 꿈으로 질주하는 환상의 밤을
네가 사랑할 수 있을까?
돈으로 치장한 몸짓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자신의 가치를 묻는 밤의 환상으로부터
너 자신을 지킬 수 있나,
기다림에 지친 꽃이 자신을 사랑하는 날이 오면
잔인한 손길 앞에서 겨울의 입술을 사랑할 수 있을까?
모든 것을 사랑하기로 한 다짐으로부터
잔인한 날들은 삶의 의지를 불태우며 일어선다.
다시 일어나서 나의 의지가 꺾이지 않게
삶의 길을 열리라.
삶의 문을 열면 내가 들어간다.
차오르는 심장의 열망을 잊을 수 없다.
밤이 눈을 뜨면
길에서 잠든 여행자의 밤이 서글프다
불편한 길에서 숨이 가쁘며
행운을 찾는 발걸음은 무거워진다.
숨을 들이키는 가파른 오르막을 심장에서 지워나가며
말 없는 침묵 안에서 쉴 수 있는 안식처를 본다.
삶의 안식처를 길에서 볼 수 있게
길에서 안식의 말이 친절하게 말할 수 있게
너의 그림자에 들어 있는 삶의 목소리를 듣는다.
깊고 넓게, 느린듯 빠르게, 울림을 가지고
희망의 목소리를 높여라,
네가 부르는 여행자의 노래와 춤이
어두운 밤을 밝힐 수 있게 흥겹게, 그리고 즐겁게
노래하라, 나는 쉼에서 안식을 맛보리라.
생명의 물을 맛보는 소녀처럼
숲을 바라보는 여행자의 모습처럼
들녘에 젊고 활기에 친 기운 심으리라.
땅에는 꽃이 가득 필 것이다.
생각은 깊게, 행동은 가볍지 않게
길을 가리라, 어떤 길에서든, 내가 만나는 길에서든,
거침없이 길을 갈 것이다.
만남이 있는 곳에 사랑의 말을 남기며
꽃이 가득한 정원을 바라보리라,
잠에서 깨면 꽃의 이름을 부르며 너의 이름이
한없는 기쁨 속에 있는 봄의 얼굴이란걸 알게 되리라.
들판에 있는 대지의 친절한 목소리를
빗소리가 일깨우는 것을
자랑스럽게 말할 수 있으리라.
행동을 지배하는 너의 생각이
타인의 행동을 이해로 받아들일 수 있다면
타인의 어설픈, 귀찮은 행동으로부터 자유를,
민감한 자신의 감성으로부터
타인의 불평도 너의 얼굴 속으로 사라지리라.
만남은 너의 생각과 말을 따른 것인지,
일상적인 일로 받아들일 것인지,
네가 받아들일 범위에서 이탈을 한다면
어떤 결말을 가져 올 것인가,
결말이 어떻던 나는 만남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만남에는 일생이 따라온다.
봄은 어디서 시작될까?
겨울의 손짓에서 벗어나는 행동일까?
아니면 꽃이 추위를 견디는 힘에서 오나,
꽃을 보기 위한 희망에서
내 마음의 봄을 부르는 생각과 행동에서
대지의 눈은 꽃에게 자신의 자리를 내어준다.
나는 봄의 얼굴을 보며
비로소 힘겨운 두꺼운 옷을 벗어던지며
태양의 얼굴의 미소를 보며
따스한 볕을 쬐며 길을 걸을 것이다.
사랑하는 연인에게 먼저 편지를 쓰며.
여기는 봄이 왔다고, 내 마음의 봄은 따뜻했다고,
봄의 인사를 할 것이다.
사랑은 나뭇잎 사이로 비친 햇빛의 손길에서
인간이 꽃을 바라보는 가벼운 발걸음에서
푸르게 가득 찬 숲의 얼굴에서
그리웠던 얼굴을 본다.
아름답게 핀 꽃이 아름다움을 뽐내듯
내 그리운 얼굴도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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