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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솔힐링클럽(해외전문트레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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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게시판 스크랩 중국 구체구 설보정 트레킹
푸른솔 추천 0 조회 132 14.05.26 17:24 댓글 4
게시글 본문내용

제6차 해외명산 트레킹

 

황룡(3658M) 구체구 설보정(5588M)

 

 

 

 

 

몇명이서? : 18명

날씨는? : 아주 맑고 좋았지

여행 만족도는? : 매우만족 

(★★★★★★★★★★ 별이 10개)

 

 

 

 

 

 

가장 감명 깊었던 기억의 단어는?

야크고기.진주탄폭포. 오화해. 황룡의 오채지.

그리고.....

 설보정 베이스캠프......

 

특히 설보정을 향해 말을타고 급경사를 오를때는

머릿속 엔돌핀이 팍팍 터져서 폭발할듯....

 

 

 

 

 

 

 

개요 : 이번 일정을 잡을때 가장 중요시 여겼던건 시기를 잡는 문제였다

시기를 잡을때 가장 고려했던 부분이 두가지였는데

하나는 구체구의 수량이었고 다른 하나는 설보정의 낮은 온도였다

 

구체구 하면 가장먼저 떠오르는게 물이다

그런데 우리가 구체구에 갔을때 물이 찔찔찔 한다면?.....

그것은 상상 하기도 싫었다

그래서 일년중에 수량이 가장 많을때를 생각해 봤다

 

당연히 장마철이겠지만 비가 너무 많이 내린 직후라면 구체구의 특징인 물빛이 죽어 버린다

그렇다면?.....

장마철 물이 땅속으로 어느정도 스며들고 맑아졌을때....

그 시기가 8월 말쯤일거라 예상했고 설보정의 기온도 지나치게 춥지 않을거라 생각했고

또 한가지는 설보정 고산지대에서 자라는 야생화였다

 

2년전 백두산을 종주할때 여러가지 조건들을 연구하고 고심하며 시기를 잡아 대박을 쳤듯이

이번 구체구 설보정 일정도 완전 대박을 칠수 있었다

다만 한가지 아쉬운건 정상을 휘감아 도는 구름으로 인해 설보정 만년설을 감상하지 못하고 왔다는거.....

 

 

각설하고.....

 

 

성도공항에 밤 11시에 도착해 두어시간 자고 호텔에서 주는 점심 도시락 하나씩 받아 새벽 5시에 황룡을 향해 출발했다

황룡까지는 7시간.....

 

집에 두고온 가족들 생계가 걱정 되서일까?.....

손님을 기다리는 주인장의 얼굴도....

주인을 걱정하는 야크의 얼굴도....

우수에 가득차 있다

 

 

가는길에 들렀던 휴게소의 화장실은 우리나라 70년대처럼 돈을 받고 있었고

하얀털 야크를 길들여 한껏 치장을 하고 관광객들에게 포토죤 값으로 10위엔씩을 받고 있었는데.....

 

 

 

 

성도에서 황룡까지 가는길은 거대한 산맥을 구비구비 돌아가는 아리랑고개.....

 

 

 

이곳은 황룡으로 가는 도로의 가장 높은 전망대 해발 40007m

차에서 내리자 마자 어지럽다고 아우성.....

근데 표정들은 전혀 어지러운거 같질않네?....

 

 

 

 

이러한 아리랑 고갯길을 얼마나 쎄게 달리는지 멀쩡한 사람도 멀미가 날지경.......

 

 

 

그래도 차창밖은 아름답다

고산지에만 서식하는 검은색의 야크들이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었고

어떤때는 블랙야크들이 도로를 점령해 지나갈때까지 멈춰서 있어야 했다

 

 

 

약 7시간만에 황룡에 도착

 

 

 

왼쪽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서 거꾸로 내려온다

 

 

해발 4000m가 다되서 그럴까?....

숲속의 나무들은 거의가 향나무와 구상목. 그리고 자작나무....

 원시림답게 곰팡이 같은 기생이끼들을 가득 짊어지고 있었다

 

 

 

케이블카에서 내려 한시간쯤 걸었을까?....

그 유명한 황룡의 오채지는 황룡고사를 물로 떠받친듯 수채화 정원처럼 펼쳐진다

 

 

 

아!!!!! ....

이 순간.....숨이 컥...멎었다...

 

 

오채지의 물들은 풍부한 수량으로 에메랄드와 코발트빛....

형형색색 여러가지의 빛을내며 우리를 황홀하게 반긴다

 

 

 

오채지를 한바퀴 돌고나면 황룡고사가 나온다

이곳 쓰촨성의 불교는 옛날 이 지역 티벳의 왕인 송첸캄포가 당나라의 문성공주를 황후로 들였던 영향으로

당시 티벳의 라마교가 문성공주의 대승불교가 결합하여 라마불교가 탄생된다

그래서 이 지역의 불교는 그동안 우리가 보아왔던 불교의 모습과는 전혀 다르다

 

 

 

황룡고사에서 조금더 내려오면 쟁염지가 나온다

쟁염지?.....첨엔 무슨뜻인지.....

 

 

 

쟁염지.....

연못 하나하나마다 모두가 너무 예뻐서 그 아름다움을 서로 다툰다는 뜻이라는데.....

 

 

 

명경도영지......

 

 

명경도영지는 하늘과 숲의 만물들이 맑은 거울처럼 거꾸로 비친다는 뜻이라는....

 

 

 

금빛 모래언덕 금사포지...

이곳은 만년설이 지하로 녹아흘러 석회물질들이 응고되어 형성된 금빛 찬란한 물의 언덕이다

 

 

 

금사포지 폭포와 세신동....

물이 떨어지는 가운데 길쭉하게 네모난곳이 세신동이다

이곳은 높이10m 넓이는 40m의 세계에서 가장큰 석회화 함몰층이라고 하는데 밑으로 떨어지는 물줄기가

부서지며 금빛도는 폭포를 만들어 내고있다....

 

아래의 조그만 동굴은 높이 1m 넓이 1.5m인데 저 속에는 연한 노란빛을 디는 종유석이 가득하다는데 동굴속 깊이는 아직 알수가 없단다

지질학자들은 저 구멍이 억만년전 고대 빙하의 방류구멍이라 한다고....

 

한편 이곳은 신선이 몸을 닦던곳이라 여겨

그 옛날 명나라 시대때부터 수많은 도교승들이나 티벳의 라마불교승들이 이곳을 찾아 도를 닦았다고 전해진다

 

 

 

이렇듯 황룡의 오채지는 설보정의 만년설이 지하의 광물질들과 녹아흐르다가 광물질들이 굳으며

독특한 종유석 형태의 연못들과 금사포를 만들어 놓았다

 

 

 

금사포지와 오른쪽 분경지를 지나면 마치 비단을 깔아놓은듯한 폭포 비폭류휘가 나온다

아마도 비단을 깔아놓은 언덕에 폭포가 휘몰아친다는 뜻일게다

실제 보기에도 그렇고....

 

 

 

비폭류휘에서 한바탕 즐기고 나니 내가 가장 골찌로 쳐졌다

 

부지런히 걸음을 재촉하니 울창한 편백나무들로 둘러싸인 영빈지가 나오는데

마치 수정처럼 맑은 정화수를 대야에 가득 채우고 신선을 맞이하는것 같았다

 

 

그 누가 이렇게 정교하게 빚어 놓았을까?.....

 

에머랄드빛 맑은물을 채우고 있는 저 언덕들도 흐르는 물속의 석회물질들이 굳어서 생겨난 거라면

자연의 신비에 새삼 감탄하지 않을수 없다

 

 

 

영빈지를 마지막으로 하고는 차를타고 두시간정도 걸려서 구체구에 도착

그곳에서 하룻밤 여정을 풀고는 아침일찍 구체구 트레킹에 나서는데....

 

 

 

구체구는 그옛날 아홉개의 마을이 있는곳이라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라는데....

 

70년대까지는 별로 알려지지 않았다가 80년대 들어서야 정부차원에서 본격적 관광지 개발이 되었다는데

이후로 관광객들이 넘쳐나면서 이곳 사람들 삶의 질도 엄청 높아졌다고 한다

 

 

구체구 풍경구는 Y자 코스로 되어 있는데 입구에서 셔틀버스로 낙일랑폭포를 거쳐 임측구쪽 상단에서 내린다

오전에 임측구와 측자와구를 거친뒤 낙일랑 폭포 근처에서 점심을 먹고 도보로 수정구를 구경하며 하산했다

 

 

 

셔틀버스를 타고 30여분후에 팬더해에서 내린다

팬더해는 환상적인 물빛으로 우리들을 감탄하게 만든다

 

 

 

이곳은 구체구 풍경구의 상단에 위치해 있기 대문에 야생 팬더들이 자주 찾아온다고 한다

그래서 호수 이름도 팬더해다....

그런데 중국사람들은 바다를 동경 해서일까?....

호수에 호가 아니고 바다해자를 붙이길 좋아한다

 

 

 

팬더해를 돌아서 내려가면 팬더폭포가 나오는데 이 광경을 처음 바라본 순간은

벅차 오르는 감동과 희열에 눈물이 찔끔 거렸다

나만 그랫을까?....

 

 

 

팬더폭포에서 10여분을 내려오면 오화해가 나온다

신비의 색을 지닌 오화해는 하늘의 구름까지 삼켜놓고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황산을 보고 나면 다른 산이 눈에 들어오지 아니하고 구채구의 물을 보고나면 다른 물은 아예 보이지도 않는다던가?....

 

 

 

비취빛으로 오색 찬란하고 영롱한  오화해의 물들을 본사람이라면 그말에 백프로 공감할터...

 

 

 

五花海......물빛이 다섯가지 꽃과 같다해서 오화해일까?.....

 

 

 

구체구 114개의 호수중에서도 물빛이 최고로 아름답다는 오화해.....

 

 

 

물빛이 얼마나 예뻣으면 꽃에 비유를 했을까?......

 

 

 

오화해의 꽃물이 쏟아진다

약 100여m의 암반위로 꽃물이 쏟아지며 진주같은 물방울을 튀게하여 진주탄이다

 

 

 

진주알처럼 통통튀던 물방울들은 해발 2433m인 진주탄 폭포에서 시원하게 쏟아진다

 

 

 

이곳 트레킹 일정을 잡으면서 가장 수량이 풍부한 시기를 알아보기위해 인터넷을 뒤졌을때

진주탄 폭포가 본래의 색채를 띠며 이렇게 많은 물줄기를 보질 못했다

 

 

 

하늘은 청명하고 물줄기는 시원하게 쏟아지고.....

이건 완전 대박중에 대박이다....

가운데의 훌쩍 키가 큰 소나무는 위쪽 오화해의 모습들이 궁금해서 였을까?....

 

이곳에서 조금만 더 내려가면 경해인데 아침에 올라갈땐 바람한점 없어 그야말로 거울같은 호수였지만

내려올땐 바람이 찰랑찰랑해서 거울같았던 그 모습은 온데간데 없었다

 

 

 

 

최고 하이라이트였던 진주탄 폭포에서의 감격들을 뒤로하고

다시 셔틀버스를 타고 측자와구로 향했다

버스에서 내려서니 잔잔한 호수위에 잉크를 풀어놓은것 같은 장해가 엄마의 품속처럼 다가온다

 

 

 

 

아~~~~시원하게 짙푸른 물빛들은 감동이 채 가시지도 않은 가슴들을 다시한번 벌떡이게 만든다

 

 

 

 

장해를 한바퀴 돌고나면 이곳 티벳인들이 전통복을 빌려주며 20위엔씩을 받는다

그걸 입고선 우리 일행중 한사람은 마치 인형 같다

 

 

 

장해에서 약간 내려오면 장해의 물들이 지하로 스며들어 오채지를 만들어 놓았는데

 

하루에 시시각각 다섯색깔로 변한대서 오채지란다

황룡의 오채지와 이름도 같고 뜻도 비슷하다

 

 

 

실제로 왼쪽 나무데크길을 걸어 오면서 바라보는 방향에 따라 물색깔이 다르게 보인다

 

 

 

그 순간 바람이 불어대자 햇볕에 반사되는 물빛은 투명한 다이아몬드이다

 

 

 

내 눈이 어떻게 된걸까?....

점심을 먹기위해 식당을 찾아 들어갔는데 심지어 이곳까지도 파아란 물빛이다....

 

관광객에 대한 배려일까?....

구체구 물빛의 특징을 살려 이곳 건물의 지붕까지도 파란 물빛으로 연출해 놓았다

 

 

 

점심을 먹고 수정구를 내려오며 노호해를 만났다

 

 

 

늙은 호랑이 바다란 뜻일게다

 

 

 

노호해의 물들은 쉼없이 쏟아져 수정폭폭를 만들어 낸다

 

 

 

수정폭포는 한폭의 병풍을 펼쳐놓은듯한 모습이었는데

시잔을 찍을만한 장소가 협소해서 수정폭포 전체의 모습을 담을수 없다는 아쉬움이 있었다

 

 

 

수정폭포를 지나면 수정군해가 나오고....

 

 

 

수정군해를 지나 와몽해로 내려가는 길은 정말로 신선들이나 살았을것만 같은 크고작은 호수들이그림처럼 아름답게 펼쳐진다

 

 

 

아~~~ 감탄은 끊임없이 나오고....

 

 

 

가슴은 벌떡거림으로 요동친다

 

 

 

요동치는 가슴은 주체할수 없는 흥분으로 머릿속 엔돌핀 수치는 최고조에 이르고.....

 

 

 

너무너무 좋아서 폭발해 버릴것만 같은 흥분들은  길이길이 날뛰고만 싶었다

 

 

 

 

火花海.....

불꽃 같은 바다란 뜻일까?..

 

 

 

아닌게 아니라 저 호수가에 단풍이 들어 물속에 그림자를 비추면 호수안이고 바?이고 불타 오를것만 같다

지금 이순간도 내 가슴은 이미 흥분으로 불타고 있는데.....

 

 

 

그림같은 투명한 물빛에 혼미해진 정신을 가다듬고 이쯤에서 화화해를 뒤로하고

버스를타고 내일 설보정 승마트레킹을 위해 황룡쪽으로 다시 출발한다

 

 

 

송판에서 하룻밤 여정을 풀며 호텔식을 캔슬시키고 우리는 야크고기로 저녁식사를 대신한다

우리 모두가 난생처음 먹어보는 야크구이맛은 야생이라서 그런지 기름기가 없어도 입안에서 맴도는 육즙은

속된말로 입에서 살살 녹는기분.....

야크구이에 한국에서 공수해간 이슬이는 밤새도록 마셔도 취할거 같지가 않았다

 

 

 

오늘 이국에서 생일을 맞은 세미님을 위해 미리 큼지막한 케?을 준비해서 생일잔치까지.....

세미님과 산토끼님의 파안대소가 이날의 분위기를 대변하는듯.....

 

 

 

우리는 송판에서 06시에 식사를 마치고 설보정 트레킹을 위해 빵차를 타고 하나미마을까지 한시간 30여분을 올라 갔는데...

어느 집주인이 집을 수리하기 위해 길한복판에 자갈을 부려놓은 바람에 주인장과 합세해서 차가 지나갈수 있도록 자갈을 치우는데....

 

 

 

이곳 하나미 마을사람들은 엣날 티벳 민족들이다

참 순박하고 세상때가 전혀 묻지않은 그야말로 무균질 사람들이었다

 

있으면 있는대로....

부족하며 부족한대로....

서로 나누며 욕심없이 살아가는 사람들.....

 

아마도 행복지수는 우리들보다 훨씬 앞서있으리라....

아침이면 가축을 몰고 산으로 가고 해가지면 또다시 몰고온다

 

 

 

하나미마을 끝에서 눈앞에 펼쳐진 설보정 정상의 만년설.....(왼쪽이 정상)

 

때마침 한웅큼의 아침운무가 정상을 휘감으며 아름다운 군무로 우리들을 반긴다

이곳에서 고도계를 켜보니 해발 3342m가 나온다

 

 

 

우리는 각자 말의 등에 올라타고 설보정 만년설을 휘감고 있는 운무들의 손짖에 마치 몽환병 환자처럼 빨려 들어간다

 

 

 

이곳 마을사람들은 가축이란 가축은 모두가 이렇게 방목을 한다는거.....

방목하는 돼지들이 풀을?는 모습들이 신기하다

 

 

 

우리는 어느덧 마을길 콘크리트 도로를 지나고 본격적인 백향나무 숲으로 들어선다

 

 

 

처음엔 뭔 이런사람들이 있어?....

세상에 말을탈때의 주의사항이고 뭐고 일언반구도 없이 무조건 올라 타랜다.....

어처구니 없었던 기분은 채 5분도 지나지않아 풀렸다

 

 

 

 

우리 일행 18명 모두가 승마라는 승자도 모른채 말에 올라 탔지만 10여분 걸어가자 뻣뻣하게 긴장?던 온몸의 근육들에

점차 힘이 빠지며 이젠 말의 걸음걸이에 리듬까지 맞춰가게 ?으니.....

 

 

 

약 한시간30분정도 올랐을까?...

빽빽했던 백향나무 숲을 빠져 나오니 드넓은 초목지가 나오는데 지도 코스를 보니 이곳이 가스통 기초지이다

 

 

 

이곳엔 야생의 야크들이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었다

 

 

 

건너편 왼쪽엔 설보정 만년설이 녹아흘러 하얗게 폭포를 이루고 있었고....

 

 

 

우리는 이곳에서 말과함께 휴식을 취한다

 

 

 

사방엔 야생 야크들이 낯선 이방객들을 주시하고 있었고....

 

 

 

이렇게 큰 무리의 야크들을 저 산 능선 위에서 지켜보는 대장야크가 있었으니....

 

 

 

바로 요놈이다

이놈은 우리가 들어온 직후부터 우리가 이곳에서 한참을 쉬며 출발 할때까지 끝까지 지켜보고 있었다

(핸폰으로 경황없이 찍은 사진이라 해상도가 별로이다)

 

 

 

한참을 휴식후 우리는 야크떼들을 헤치며 4300m인 베이스캠프를 향하여 다시 전진한다

 

 

 

처음엔 낯선 이방인들을 경계 하는듯 하던 블랙야크들은 비교적 온순해 보였다

 

 

 

뒤따라오는 우리 여성 대원들이 마치 실크로드를 따라 아랍으로 향하는 거상들 같다

 

 

 

선두들도 어느덧 평탄한길 끝 언저리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난 처음엔 말을 끄는 마부들을 의심했다

앞서가던 말들이 모두 이곳에서 더이상 올라가질 않고 버티는거다

그래서 가이드에게 저 사람들 혹시 팁을 원하는거 아냐?....

그건 아니라는 대답이다

 

여기서부턴 위험한 급경사인데 말도 힘들고 우리 대원들도 자칫 위험 할수가 있다

그래서 선두조를 리드하는 마부가 우리에게 그 위험성을 알리고 의중을 헤아린뒤 출발하려 했다는 사실을 후에야 알게?다

 

이곳이 해발 약 4100여미터.....

그렇다면 산소가 부족하고 낮은 기압으로 인해 그냥 평지도 숨이차서 걷기가 어려울진데

이 오르막길 급경사를 걸어서 올라 간다는건 우리 대원들 거의가 몇미터도 못가서 숨이차 주저 앉을수밖에 없을터....

그래서 렛츠고를 외쳤다

 

 

 

이윽고 우리의 의중을 헤아린 리드 마부가 선두조를 이끌고 오르기 시작한다

이 자리를 빌어 잠시나마 순박하고 무균질인 하나미 마을 사람들을 잠시나마 의심했던 내 자신의 용서를 빈다

 

 

 

길은 워낙 급경사 인지라 지그재그로 올라갈수밖에 없다

 

 

 

드디어 눈앞에 보여지는 설보정 베이스캠프....

사진의 가운데 움푹 패인곳이 4300m의 최종 목적지 베이스캠프이다

 

 

 

그런데....만년설로 뒤덮여 있는 설보정 정상을 운무가 휘감고있는게 문제....

 

 

 

오늘....결국 만년설 감상은 어려울건가?.....

 

 

 

선두조가 마지막 네찌끄 언덕을 오르고 있다

 

 

 

드디어 네찌끄 언덕에 도착....

 

 

 

후미팀들을 기다린다

 

 

 

그토록 위험하고 힘들었던 급경사를 한명의 낙오자 없이 무사히 올라왔다

 

 

 

이곳에서 베이스캠프까지는 불과 20여분거리....평지이다

그런데 가이드 왈.....

이곳이 베이스 캠프라며 다 도착 했으니 다시 내려 가잔다....

나도 첨 와본 곳이지만 내 느낌으론 절대로 이곳이 베이스 캠프일수가 없다

 

 

 

그래서 가이드를 설득했다

우리 일행들... 정말 어려운 시간 내서 이곳까지 왔다....

우리가 언제 또 와볼수 있겠느냐...

내 생각엔 저기 저언덕 너머가 베이스 캠프 같은데 그곳까지만 더 올라가자....

 

 

 

가이드를 설득해서 결국 내가 원하는곳으로 출발한다

 

사방이 탁 트인 4200여m인 네찌끄 언덕에 올라서니 갑자기 낮은 온도에 온몸에 냉기가 엄습해 온다

우리는 옷매무새를 조이고는 다시 레츠고우.....

 

 

 

네찌끄 언덕에서 불과 20여분.....

 

 

드디어 베이스캠프이다

 

 

 

아~~~ 그러나 정상을 감고도는 운무로 인해 만년설 감상은 포기해야만 했다

또한 모두들 추워서 이곳에 오래 머물수가 없었다

각자 기념사진 찍고는 하산을 재촉한다

 

 

 

이곳까지 말을타고 올라는 왔지만 하산은 도보로 해야만 한다

 

 

모두가 가버리고난뒤 혼자남은 나는 무엇이 아쉬운지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에 자꾸만 미적 거린다

 

우리의 앞팀 몇명이 저곳에 캠프를 차렸다

아마도 이곳에서 자고 내일아침 일출을 감상하며 사진촬영을 하려나 보다

 

 

 

하늘과 맞닿은 이곳.....

그옛날....어떤 나그네가 이곳에 돌담을 쌓고 바람을 피해 쉬어 갔을까?.....

 

 

 

무엇이 아쉬운건지.....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으로 자꾸만 뒤돌아보고....

또 뒤돌아보고.....

 

 

 

모두가 내려간뒤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재촉하며 앞팀들과 합류한다

 

 

 

하산 하면서 바라본 고스통 기초지.....

참으로 평화롭다.....

하나미 마을 사람들 가슴도 아무 욕심이 없으니 저처럼 평화로운 마음들이겠지?....

 

 

 

하산할땐 고산병에 휘청이는 몇몇 여성 대원들을 위해 올라올때 함께 했던 마부들에게

사정을 설명 했더니 혼쾌히 말에 올라타라 이른다

 

 

 

우린 이곳에서 한국에서 가져간 햇반을 꺼내서 내가 준비한 깻잎김치와 묵은지에 참치를 넣고 지진 김치를 펼쳐놓고 점심을 먹는다

 

나는 이곳에서부터는 올라올때 말등에서 보았던 수많은 야생화들을 촬영하기

 위해 스틱을 아예 베낭에 넣고 도보로 하산했다

 

 

 

 

약 두시간 정도 걸었을까?....

야생화 삼매경에 젖다보니 어느새 출발지에 도착 했다

이곳엔 돌아오는 마부들과 우리 일행들을 위해 따뜻한 보이차를 끓여놓고 마시라고 권한다

 

 

 

따끈한 보이차를 마시며 기다리니 뒷팀들도 속속 도착하고....

 

 

 

돌아오는 대원들 가슴속에 환희와 감격으로 가득할터.....

고산지에서 비록 내리막 길일지라도 숨이 찼을까?...

다들 말을타고 내려온다

 

 

 

동료 마부들을 위해 죽을 쑤어 놓았는데 우리나라의 칼국수 비슷했다

맛을보니 우리 입맛에도 딱일만큼 맛있었다

우리들도 함께 새참을 즐기며 한참을 노닐다가 드디어 빵차에 오른다

 

 

 

빵차에 오르기전 이곳에서 고도계를 켜니 해발 3342m를 찍고 있었다

 

 

후기글......

이번 트레킹은 해발 5588m인 설보정 트레킹이 끼어있어 고산병을 위해

출발전에 24정이 들어있는 50밀리 국산 비아그라 한갑을 준비 했었다

 

모든 제약회사의 고산병약을 수소문해 봤지만 현재로선 뚜렷한 고산병 치료제는 나와 있는게 없었다

현지 가이드들이 5000원씩에 판매하는 홍경천(두병을 구입해 먹어야됨)이라는 고산병약이 있지만

이번에 확인해본 결과 비싸기만 할뿐 두통과 구토 어지럼증 등의 부작용이 있어 별효과를 보지 못했다

 

오히려 내가 나누어준 비아그라를 먹은 사람들이 더 효과를 많이봤다

비아그라는 혈관을 이완시켜 자칫 산소가 부족한 고산지에서 산소 공급을 원할하게 해주는 효과가 있다

 

또한 다이아막스라는 약도 있지만

이것 역시 치료제라기보단 홍경천처럼 두통과 구토 어지럼증 등의 부작용이 있다

다이아막스의 효능은 약한 이뇨작용으로 혈액에 산소함량을 넓혀준다는 설이 있다

 

다만 내가 준비한 비아그라가 50미리였는데 함량이 많아서인지 두통을 느끼는 사람이 많았다

그래서 혹시 앞으로 가실계획이 있는 분들은 25밀리짜리를 구입해 가덩가

아니면 50밀리짜리를 반토막내서 먹으면 좋으리라 생각된다

 

 

 

2013년 9월 15일

청미 김용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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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4.05.27 08:00

    첫댓글 음~ 오~ 비아그라!?
    비아그라가 저용도로도 사용된다는?
    비아그라를 이번 구채구갈 때 사가야되나?
    담비형님, 사위형님 십시일반 합심해서 꼭 사가시죠!!!

  • 14.05.27 14:07

    사용은 어케해야하나???

  • 14.05.27 18:38

    @담비 해발 2,000미터 이상 되서 복용하면 어떨까요?

  • 작성자 14.05.28 12:41

    난 필요 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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