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길동 테마파크 & 생가를 다녀와서 고픈 배를 보여잡고, 우리는 전남 장성군의 맛집으로 찾아갔습니다. 바로 <산골짜기>라는 꿩요리 전문점이었는데요. 혹시 꿩고기 드셔보신적 있으신가요?? 전 .. 사실 처음 먹어보는거라서 약간 생소하기도 하고, 기존에 먹던 닭이나 소, 돼지고기와는 다른 느낌에 살짝 이상한 기분도 들었었습니다. 기대 반, 설레임 반, 걱정 반의 가슴을 안고 간 산골짜기 식당은 장성군 읍내에서 좀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었구요. 전통 가옥같은 황토집에 넓은 식당이었습니다. 들어가는 입구에는 이정표처럼 생긴 간판이 있긴 했지만 막상 식당건물에는 산골짜기라는 간판이 없기도 했구요. 약간 특징적인 것은 이곳에서는 꿩을 직접 사육하여 식자재로 사용하기 때문에 식당건물의 양옆에는 꿩을 키우는 새장(?)같은 것도 있었고, 또 다른 새장? 우리에서는 꿩 뿐만 아니라 닭과 오리, 그리고 공작새도 있었습니다!! (완전 서프라이즈 했었다는!!!) 식당소개는 이제 그만~!! 우리 홍길동 탐험대가 자리를 잡아 앉고난 이후에 나온 꿩고기 코스요리에 대한 내용을 지금부터 상세히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첫번째로 나온 요리는 꿩고기 만두였었습니다. 음~ 양식으로 따지면 에피타이저라고나 할까요~? 만두속이 꿩고기와 야채를 함께 다져 만들어서 그런지 일반 만두와는 차원이 다르듯하고, 씹히는 식감도 좋았었습니다!! 다음 코스요리를 기다리고 있는데, 마음씨 좋은 사장님께서 서비스로 손수 내주신 약쑥으로 만든 약주!!! 마시기전에 향을 맡아보니 은은한 쑥향기가 감미롭게 베어나와 군침이 돌았는데, 마셔보니 향과 색과는 달리 약간 독한 맛이 강한 술이었습니다~!! 하지만 몸에좋은 약술이니~ 맛있게 먹어줬다는 사실!! 만일 이 포스트를 보시는 분 중, 사장님께 이쁘고, 어여쁘게, 혹은 아주아주 잘 생기고, 멋이게 보이신다면 저희처럼 이렇게 약주를 서비스로 받는 기회도 잡게 되지 않으실까요~? 약주를 마실려고 한 잔 따르고 났을때 나온 코스요리는 꿩고기로 만든 꿩고기 육회!! 사실.. 생닭도 못먹는데... 꿩고기를 먹어도 될까라는 걱정이 많이 되기는 했지만, 막상 먹어보았을때는 그런 걱정들을 불식시켜 줄 만큼 쫄깃한 육질과 잘베인 맛깔스런 양념에 환상적이었습니다!! 게다가 좀전에 따라놓은 약술을 한 잔 기울이고, 육회를 채썬 배와함께 한 입 먹으니~ 약술의 독한 맛을 달콤한 배와 매콤한 육회양념이 싹~ 가셔주면서 이후에 오는 쫄깃한 식감이 아주 맛의 극치를 이루는 듯했었었죠!!!! 꿩고기 육회는 그냥 먹어도 맛있었지만, 이렇게 어린 배춧잎과 함께 먹어도 정말 ?있었어요!! 꿩고기 육회 다음으로 나온 코스요리는 꿩고기를 다져 만들어넣은 꿩고기 완자요리!! 꿩고기와 뼈를 한꺼번에 곱게 갈아 따로 양념을 가미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미리 끓여놓은 육수에 완자를 티스푼으로 조금씩 떼내어 떨어트려 넣은 고기가 익어서 둥둥 뜨게되면 건져 양념소스에 찍어먹으면 되는 요리였습니다!! 처음에는 뼈를 함께 갈았다고 해서 약간의 거부감이 생기기도 했지만, 크게 부담스러울 정도는 아니고, 약간 입안에서 오돌도돌한 뼈가 느껴지는 정도라서 먹기에 나쁘지는 않았었어요~ ^^ 이후에 나온 코스요리는 꿩고기 샤브샤브! 좀전에 먹었던 꿩고기 완자를 먹고 난 이후에 끓고있던 그 육수에 회처럼 얇게 떠져서 나온 꿩고기를 살짝 담궜다가 빼내어 먹으면 되는 요리였어요! 사장님께서 먹는 방법을 설명해주시기를 생 꿩고기를 육수에 잠깐 담궈서 겉만 살짝 익으면 양념소스를 묻혀 바로 먹으라고 하셨는데, 꿩고기 육회와는 달리 꿩고기를 바로 먹는 느낌이라 육수안에서 좀 오래 익혀두었더니 고기 자체가 질겨지더라구요. 그래서 왜 살짝만 담궜다가 먹으라고 했는지를 깨달게 되었었죠~^^ 혹시 꿩고기 샤브샤브를 먹을일이 생긴다면 반드시 살짝만 넣었다가 빼서 드시도록 하세요~!! 이제 6번째 코스요리인 꿩고기 전골요리!!! 육수는 물론이고, 들어간 고기까지 꿩고기로~ 꿩고기에서 나온 육즙과 더불어 야채에서 나온 수분과 영양소가 잘 녹아들어 최고의 맛을 내는 전골요리였어요!! 제 개인적으로는 이 전골요리가 코스요리 중에서는 가장 일품인 요리였었죠 ^^ 그리고 마지막 코스요리인 꿩고기 떡국이었습니다!! 사실 샤브샤브에서 전골로 넘어가는 시점부터 배가 상당히 불렀었는데도, 도저히 젓가락을 멈출수가 없어서 계속 먹게되었거든요!! 근데 이 떡국이 나올때는 아~~~ 포만감의 극치인 상황!! 하지만 국물부터 떠 먹어보고~!! 그 다음에는 함께 나온 잘익은 김치를 떡국위에 처억~ 얹어놓고 숟가락을 입안에 가져다 놓았습니다!!! 원래 떡국에 들어가는 고기는 꿩고기인데, 꿩고기가 귀했기 때문에 닭고기를 사용했었대요~ 여기서 유래된 말이 그 유명한 "꿩대신 닭"이라는 말이죠~^^ 여튼, 떡국을 오리지날로 먹어보니 맛도 으뜸이고, 마지막까지 배불리 먹은 제 마음도 최상이었습니다~!!! 새로운 요리에 도전해보고 싶다, 맛집을 가고 싶다, 전라도에서 맛깔스런 남도음식을 맛보고싶다, 꿩고기를 코스요리로 먹어보고 싶다!!! 라고 하시는 분들은 전남 장성군 아곡리 "산골짜기(061-393-0955)" 식당을 찾아보시는 것은 어떠실까요~? |
출처: 일생에 단 하나뿐인 인연 원문보기 글쓴이: boo
첫댓글 장성에 꿩요리집이 있는걸 모르고 담양가서 샤브샤브를 먹고왔었네요 꿩떡국이 참 시원하고 맛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