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첫 번째 마을선생님을 만나러 가는 날이에요
이송선생님 댁으로 만두 만들러 갑니다
3시 버스를 타고 가기로 했어요
2시쯤 승주가 도서관으로 들어왔습니다
승주에게 오늘 재료비를 드릴 봉투를 꾸며달라고 부탁했어요
승주는 그림을 잘 그리기로 소문났어요
“뭐 그리면 되요?”
“승주가 제일 잘 그리는 거!”
“그럼 호랑이 그릴게요!”
연필과 지우개 만으로 멋진 호랑이를 그립니다
음악을 틀어놓고 따라 부르며 그림에 정성을 다하는 모습이 예술가 같습니다
마을 선생님에 참석하는 아이들 이름도 다 적었어요
‘이송 선생님께’
‘승주 시열 동혁 성민 한울 윤아 지영 지은’
다 완성한 봉투에 승주가 가져온 재료비를 넣었어요
재료비는 3천원
승주가 오늘 회계를 맡아주기로 했습니다
금세 동혁이에게 가서 재료비를 달라고 말해요
승주 성민이 동혁이 한울이 윤아 지영이 지은이
모두 모였어요
60번 버스가 지나가고 다음 버스를 기다리는 사이
오늘 하루 이송 선생님을 시열이형 어머니가 아니라 선생님으로 모시기로 약속했어요
그러자 성민이가
‘만두선생님’이라는 애칭을 지어줬습니다
‘만두선생님’ 참 정겨운 표현이에요
모두들 만두선생님 만두선생님을 불러봅니다
버스 시간을 잘못 알았어요.
그래서 발을 동동 구르고 있는데, 승주가 시내로 나가는 것은
40분에 버스가 온다고 말해줍니다.
누구보다 정확히 아는 아이들에게 버스 시간을 물어보지 못한 제가 부끄러웠어요
이송 선생님께 연락하니 감사하게도 아버님께서 태우러 와주셨어요
멀고도 가까웠던 이동을 마치고 드디어 마을 선생님을 만났습니다
지영이 어머니께서 도와주시기 위해서 함께 준비하고 계셨어요
신나게 집을 돌아다니다가 손을 씻고 한 자리에 모여서 설명을 듣습니다
큰 그릇에 만두 속이 담겨있어요
“자 만두 속을 만들 재료인데, 이거는 무엇이 들어있을까?”
선생님은 일방적인 가르침이 아니라 아이들이 직접 대답하도록 도와주셨어요
“콩나물이요!”
“고기요!”
“김치요”
모두 열심히 대답했어요. 모두 정답입니다
속을 열심히 섞어주신 후 만두 피를 직접 만들기로 했어요
먼저 선생님께서 시범을 보여주신 후 역할을 분담했습니다
선생님이 밀가루 반죽을 썰어주시면,
반죽을 넓히는 것은 다같이 하고
밀대로 얇게 피를 미는 것은 성민이 승주가 하기로 했어요
한울이는 피자를 만드는 것처럼 돌리기도 하고
시열이는 한 쪽으로 길게 늘어난 피를 동그랗게 만듭니다
지은이는 “선생님 잘했죠?” 하며 만든 피를 자랑해요
모두가 협동해서 열심히 만듭니다
역할을 나누어 여자아이들은 만두 속을 채우고
남자아이들은 피를 만들기로 했어요
처음 만들어본 만두라 찢어지지 않게 조심 조심 만들었어요
만들고 보니 왕만두에요
이번에는 승주네 집에서 만들었던 것처럼
주전자 뚜껑으로 찍어서 만두 피를 만들기로 합니다.
한 손에 들어와서 더 잘 만들어져요
지영이 윤아가 열심히 만듭니다
시열이도 옆에서 거들어요
드디어 우리가 만든 첫 만두가 나왔습니다
엄청 큰 만두에요
크네 뜨겁네 싱겁네 하면서도 다 먹습니다
남은 만두가 보이지 않아요
성민이 어머니께서 음료수를 사 들고 찾아오셨습니다
아이들이 좋아했어요
지영이 어머니와 성민이 어머니께서는 마을 선생님을 도와주시러 일부러 오셨어요
감사합니다
김치 국물도 더해보고, 김치도 썰어서 더 넣어보았어요
만들면 만들수록 피도 얇아지고 집에서 엄마가 만드는 만두가 되는 것 같아요
여기 저기서 만두선생님께 자랑하는 목소리가 들립니다
시열이의 큰 누나인 초은이도 오늘은 조수로 도와주었어요
“만두 피가 터질 정도로 속을 꽉 차게 넣어야 맛있어!”
만두 선생님이 알려주신 비법을 따라 만두 속을 꽉꽉 채워 넣어요
계속 터지기도 하고 어렵지만 긴장하면서 만드는 것이 즐거워요
지은이는 9개나 만들었대요
만들면 만들수록 만두가 아주 맛있어요
계속 만두를 찌는데도 접시가 텅텅 빕니다
신나게 먹고 신나게 놀고 신나게 배웠습니다
다 만들고 지은이 지영이 윤아와 함께 만두선생님께 드릴 편지를 썼어요
지은이는 그림을 그리고 ‘만두선생님 사랑해요’를 선생님과 함께 썼어요
지영이 윤아는 함께 편지를 만들고 몰래 선생님 집 문 앞에 숨겨두었어요
선생님이 보시고 좋아하시도록 말이에요
지은이가 만두선생님께 편지를 보여드립니다
지은이 어머니와 성민이 어머니께 자랑하셨어요
감사 표현을 잘하는 아이들에게 배웁니다
3시 반쯤 시작한 만두 배우기가 해가 지고 7시가 되어서 마쳤어요
저녁은 이미 다 먹은 것 같습니다
같이 함께 수다 떨고 뒷정리도 도왔어요
승주가 준비한 봉투를 드려요.
다음 번에는 더 크게 호랑이를 그려드리기로 약속했습니다.
참으로 감사한 마을선생님
우리 마을 선생님
제가 한 것은 함께 즐기고 만든 것 밖에 없어요.
함께 만든 만두 덕에 명절 같은 분위기가 납니다
첫댓글 농활팀 만두까지 챙겨주신 이송 선생님!
아이들이 만든 만두 정말 맛있었어요!!
아이들과 만두선생님 그리고 어머니들의 정성이 가득 담긴 만두!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농활 팀 잊지않고 챙겨주신 이송선생님 감사합니다.
만두 선생님, 이름이 정겨워요.
지은이 지영이 윤아가 감사했군요.
고맙습니다.
잘 도우셨습니다.
만두 만드는 장면을 상상하니 즐겁습니다. 참 잘 하셨어요.
마을 선생님.... 동네 어른께 배우는 활동인가봐요? 의논하고 부탁드리는 과정도 있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