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전쟁 예언…불안감 확산
한반도 둘러싼 전쟁 괴담
시사코리아 2010-12-13 조현아 기자
------------------------------
연평도 포격 이후 인터넷 게시판을 중심으로 한반도 전쟁예언이라는 글이 수차례 올라왔다.
또 과거부터 꾸준히 제기되어온 지구 종말론은 사람들로 하여금 불안감에 떨게 하고 있다.
하지만 맞아떨어지는 것도 빗나가는 예언도 많다.
그래서 사람들을 불안에 떨게 만들었던 예언들을 <시사코리아>가 알아보았다.
연평도 포격 이후 인터넷 게시판 달구는 전쟁 예언들
2010년 11월 시작된 3차 세계대전 2014년 10월에 끝나?
“2010년 11월에 시작된 3차 세계대전은 2014년 10월에 끝난다. 보통의 분쟁처럼 시작돼서
초기에는 핵무기가 사용되고 마침내는 화학무기까지 사용된다. 5079년에는 세상 종말을 맞이한다.”
연평도 포격 이후 인터넷 게시판을 중심으로 유포된 한반도 전쟁예언이다.
이는 'Baba Vanga'라는 불가리아 시골마을에 살던 예언자의 말이다.
올해 11월 중에 유럽지역에서 세계 3차대전이 일어난다는 예언이지만,
일부 네티즌들은 한반도에서 일어날 것처럼 해석하기도 하면서 전쟁에 대한 두려움을 조장했다.
'Baba Vanga'의 예언
'Baba Vanga'는 2차 세계대전의 발발을 예언했고 구 소련의 붕괴, 다이애나비의 죽음, 9·11 테러 등을 예언했다며
신빙성을 더했다. 하지만 이미 11월은 훨씬 지나 2011년을 코 앞에 두고 있는 상황이다.
이 밖에도 케냐 출신 David Owuor 목사가 지난 6월 말과 7월 초 서울과 부산 등지에서 집회를 갖고
“한국 기독교인이 회개하지 않으면 하나님이 심판할 것”이라며, “하늘에서 셀 수 없이 많은 미사일이
떨어지는 것을 목격했다. 주님이 ‘이것은 전쟁이다. 전쟁이 일어났다’”고 말했다는 예언이 급속도로 확산되었다.
네티즌들은 David 목사가 “파괴된 항공모함과 남한 땅에 떨어진 미사일 등을 보았다”는 주장을
북한의 도발로 미국의 조지 워싱턴호가 서해에서 한미연합작전을 펼치는 것에 주목하며 야단법석을 떨었다.
이 목사는 지난해 아이티 참사와 중국 지진 등을 맞췄다고 전해진다.
‘송하비결’이라는 예언서는 2002년 대선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당선을 예언했다.
그러면서 정치권과 관계, 일반인들에게까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이 예언서도 한 때였다.
2004년부터 2007년까지 발발한다고 했던 한반도 핵전쟁은 일어나지 않았다.
또 2010년 평창올림픽이 열릴 거라는 예언도 틀렸다.
퇴임한 George Walker Bush)미국 대통령도 백악관에서 암살될 거라는 예언과 달리 별일 없었다.
게다가 2010년에는 미국과 중국이 전쟁으로 맞붙는다고 예언했지만, 현재까지 일어나지 않고 있다.
2002년 대선으로 인기를 끌었지만, 적중률이 크게 떨어지면서 신뢰성에 큰 타격을 입었다.
'Nostradamus'와 지구종말
유명 예언가인 'Nostradamus'.
그가 예언한 1999년 지구 멸망은 아무 일 없이 지나갔다.
그는 저서 ‘모든 세기’를 통해 ‘1900, 90의 9년 7의 달, 하늘에서 공포의 대왕이 내려오리라.
'Angolmois'의 대왕을 소생시키기 위해 그 전후의 기간, 마르스는…’이라고 밝혔다.
이를 두고 많은 사람들은 1999년 7월에 지구가 멸망할 것이라 했다.
하지만, 1999년 7월에는 아무 일 없었고. 10년이 지난 지금도 멀쩡하다.
그의 세계종말 예언이 빗나가자 사람들은 허무맹랑한 예언가, 공포를 안겨준 인물로 생각하게 됐다.
'Nostradamus'의 추종자들은 그가 프랑스 대혁명, 양차 세계대전, 나폴레옹과 히틀러의 출현,
아폴로호의 달 착륙, 히로시마와 나가사키 원폭 투하, 다이애나 왕세자비의 죽음, 9·11 테러 등을 적중시켰다고 주장한다.
예언자의 아이콘이자 대명사로 통하는 그는 약 1000편의 행시 형태의 예언들을 남겼다.
하지만, 시적이고 모호한 비유와 그리스어, 프랑스어, 라틴어, 이탈리어 등이 뒤섞여 명료한 예언이라고 보기는 힘들다.
그의 예언은 언제나 사건이 일어난 다음에 적중하며, 그의 4행시는 시적인 비유로 일관하고 있다.
때문에 어느 사건에든 끼워 맞출 수 있다는 것이 문제다.
1999년 지구 종말이 아무 일 없이 지나가자, 이제는 2012년에 지구가 멸망할 것이라는 ‘지구 종말론’이 뜨겁다.
2012년 종말론은 ‘Nibiru’라는 행성이 2012년 지구와 충돌한다는 내용과 마야인이 만든 고대달력 설로 퍼져나가고 있다.
이 'Nibiru'는 약 6000년 전 수메르인이 태양계에 존재한다고 주장한 행성인데,
2003년 5월 지구에 충돌할 것이라 했지만, 실제 그런 일은 벌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해 2월 일본 고베대 연구팀이 명왕성 바깥에 태양계의 10번째 행성이 있을 가능성을 제기했고,
미지의 행성이 'Nibiru'며, 2012년 지구와 충돌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퍼졌다.
또 다른 어떤 문명보다 역법에 뛰어난 마야 문명은 현대 달력보다 더 정확하게 태양의 공전 주기와 일식, 월식을
계산하는데 마야인이 만든 고대 달력은 2012년 12월 21일에 멈춰 있어 지구 종말론의 근거를 제시했다.
인터넷에서 조작된 예언도
2036년 미래에서 타임머신을 타고 시간여행을 하고 있는 군인이라는 ‘John Titor’는
2000년 11월에 나타나 인터넷에 미래에 일어날 일들을 약 4개월간 올렸다. 그런 뒤 홀연히 종적을 감췄다.
그는 광우병 전 세계 확산과 미국 이라크 침공 등을 예언하면서 화제가 됐다.
또 2005년 동남아 쓰나미 대 참사도 예언해 관심을 받았다.
‘John Titor’의 지도라 불리며 화제가 된 지도는 2036년 제3차 대전 후 일본이 한국의 식민지로 표기돼 있다.
고대 고구려 영토를 비롯해 중국 본토 일부 지방도 한국 영토로 돼 있어 네티즌들은 열광했다.
하지만, 이는 네티즌 권모씨가 장난으로 만든 것으로 밝혀졌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예언가인 'Nostradamus'도 유명해진 이유는 그가 2차 세계대전과 케네디 암살 등을
맞췄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부분 맞힌 사실만 화제와 뉴스거리가 된다.
그가 예언한 몇 천 가지 중 틀린 것은 예언한 것보다 많을 지도 모른다.
예언의 특징은 항상 애매모호하며 아리송하다는 점이다.
막상 어떤 사건이 발생하면 그 예언을 사건에 맞춰 ‘예언이 맞았다’고 주장한다.
예언은 언제나 받아들이는 사람에게 달려있다. 믿거나 말거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