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ikon D80 24mm f/11, 1/30sec ISO 100 )
2009년 8월 어느 날, 지인과 함께 반곡지란 곳을 처음 가본 날 이였습니다.
지금은 없어진 밝은 선착장이 보입니다. 출사지로 알려지면서 유명해져 많은 이들이 찾다 보니 부서져 없어지고...
모클럽에서 대나무로 만든 선착장이 한동안 그 자리를 대신해주었는데, 현재 들리는 소문으로는 그 대나무 선착장마저 없어졌다고 하더군요.
( Nikon D80 85mm f/8, 1/15sec ISO 100 )
( Nikon D80 30mm f/8, 1/13sec ISO 100 )
<전 경>
( FUJIFILM FinePix S5Pro 10mm f/16, 1/8sec ISO 100 )
처음 반곡지를 가게 되면 버드나무 밑 길만 걷게 됩니다.
하지만 버드나무 건너편 복숭아 밭에서 찍는 반곡지의 아침은 그 반영과 함께 멋진 풍경을 보여줍니다.
( FUJIFILM FinePix S5Pro 20mm f/16, 1/3sec ISO 100 )
( FUJIFILM FinePix S5Pro 10mm f/11.3, 1/20sec ISO 100 )
( FUJIFILM FinePix S5Pro 38mm f/9, 1/13sec ISO 100 )
구름이 조금 색다른 날 묘한 느낌의 반곡지였습니다. 물안개를 기대하고 갔었는데 물안개는 올라오다 말더군요.
실망하며 돌아 갈려는 찰나 문득 묘한 하늘색을 보게 됩니다. 물안개만 신경 써서 하늘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있었던 거죠.
이 날은 물안개 대신 묘한 색감의 하늘을 보여주었던 볼수록 매력적인 '반곡지'입니다.
( FUJIFILM FinePix S5Pro 75mm f/8, 1/64sec ISO 100 )
물안개는 피어오르나 반영이 깨끗하지 못하여 못내 아쉬웠습니다.
( FUJIFILM FinePix S5Pro 24mm f/8, 1/20sec ISO 100 )
복사꽃의 아름다움이 더 해져 반곡지의 풍경을 더욱 살리고 있습니다. 이 사진은 복사꽃이 좀 떨어진 후에 찍은 아쉬운 사진입니다. 나중에 복사꽃이 한창일 때 다시 가봐야겠습니다.
<길>
( FUJIFILM FinePix S5Pro 135mm f/2.8, 1/160sec ISO 200 )
제방의 버드나무 길입니다. 초록 느낌이 물씬 풍기는 신비스러운 길입니다.
들고 있던 카메라는 어깨에 메고 조용히 저 길을 걸어봅니다. 시원한 바람과 푸른 녹음을 느껴보세요.
( FUJIFILM FinePix S5Pro 95mm f/2.8, 1/125sec ISO 200 )
버드나무 길이 짧습니다만, 반곡지를 느끼기에는 부족함이 없습니다.
맑은 날 저 길을 걸을 때면 버드나무잎 사이로 들어오는 햇살에 눈이 부시기도 하는데요. 그 따스함에 기분이 좋아지기도 합니다.
( FUJIFILM FinePix S5Pro 200mm f/2.8, 1/101sec ISO 200 )
이 사진을 보고 있으면 왠지 하얀 토끼 한 마리가 '깡총!' 뛰어 나올 것만 같습니다.
<반 영>
( Nikon D80 85mm f/2.2, 1/250sec ISO 100 )
'반영'하면 반곡지를 대표하는 단어라고 생각합니다. 바람 한 점 없고 빛이 좋은 날의 반곡지는 그 반영이 거울과 같습니다.
또렷한 느낌의 반곡지 반영이 멋진 날이었습니다.
( Nikon D80 85mm f/6.3, 1/125sec ISO 100 )
( Nikon D80 85mm f/8, 1/80sec ISO 100 )
반곡지 제방 건너편 복숭아밭 쪽 반영입니다. 복사꽃이 피었다면 정말 아름다웠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 Nikon D80 85mm f/8, 1/30sec ISO 100 )
상하를 뒤집은 사진입니다. 반영이 참 멋져 사진을 뒤집어도 오히려 반영 같지 않은 느낌마저 듭니다. 어디가 하늘이고, 어디가 호수인지 무아지경에 빠질 것 같습니다.
( FUJIFILM FinePix S5Pro 42mm f/4, 1/32sec ISO 200 )
물결이 아름답게 이는 날에는 그림 같은 모습도 보여줍니다. 이 모습을 담고자 버드나무 길을 걸을 때면 반곡지 물결을 주시한답니다.
<감 성>
반곡지는 인물 사진을 예쁘게 담을 수 있는 좋은 출사지입니다. 전 인물 사진 담을 기회가 많지 않아서 인물 사진이 많이 없네요...
그래서 이번 기회에 반곡지 풍경에 인물을 넣은 감성 위주 사진을 많이 찍어 보았습니다.
( Nikon D80 85mm f/2.2, 1/320sec ISO 100 )
반영이 깨끗하던 날 같이 간 지인을 모델로 세워봤습니다.
깔끔한 반영에 인물이 들어가니 느낌이 더욱 좋은 거 같습니다.
역시 풍경도 인물이 들어가 줘야 제맛입니다.
( FUJIFILM FinePix S5Pro 70mm f/11.3, 1/200sec ISO 200 )
왕 버드나무의 웅장한 모습과 앙상한 가지 사이로 열심히 사진을 찍는 사진사가 보입니다. 거기에 반영도 함께하니 반곡지의 멋진 모습을 잘 살려주네요.
( FUJIFILM FinePix S5Pro 85mm f/4, 1/256sec ISO 100 )
사진 가득 초록이 묻어 있고 그 초록 사이를 갈라놓은 나뭇가지가 인상적입니다. 나뭇가지가 사진 전체를 쪼개어 놓은 거 같은 착각에 빠져보기도 합니다.
( FUJIFILM FinePix S5Pro 20mm f/8, 1/101sec ISO 100 )
반곡지에서는 가끔 하늘도 바라봅니다. 예쁜 잎은 없는지 하늘과 함께 담을만한 가지는 없는지를요. 복잡한 인생사를 연상케 하는 겨울 반곡지의 나뭇가지입니다.
( FUJIFILM FinePix S5Pro 20mm f/8, 1/101sec ISO 100 )
반곡지는 정말 규모가 작은 못입니다. 그래도 그 작은 규모에 실망하지 마세요...
( FUJIFILM FinePix S5Pro 10mm f/8, 1/64sec ISO 100 )
여러 번 자주 반곡지를 찾다 보면 찾을 때마다 다른 모습의 반곡지를 만나실 수 있으니까요.
이 아름다운 곳을 여러분과 함께 지켜나가고 싶습니다. 이렇게 사진으로나마 기록할 수 있게 되어 너무나 뜻깊게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링크
Nikon D80로 촬영한 포토갤러리 유저의 사진들 : 사진보기
FUJIFILM FinePix S5Pro로 촬영한 포토갤러리 유저의 사진들 : 사진보기
포토갤러리 유저들이 촬영한 관련지역 사진들 : 반곡지, 버드나무, 물안개, 복사꽃
첫댓글 즐감했습니다
멋지네요~~~꼭 한번 가봐야지^^^반곡지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