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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그의 아버지에게 이르되 아버지여 그리 마옵소서 이는 장자이니 오른손을 그의 머리에 얹으소서 하였으나 19. 그의 아버지가 허락하지 아니하며 이르되 나도 안다 내 아들아 나도 안다 그도 한 족속이 되며 그도 크게 되려니와 그의 아우가 그보다 큰 자가 되고 그의 자손이 여러 민족을 이루리라 하고 20. 그 날에 그들에게 축복하여 이르되 이스라엘이 너로 말미암아 축복하기를 하나님이 네게 에브라임 같고 므낫세 같게 하시리라 하며 에브라임을 므낫세보다 앞세웠더라 21. 이스라엘이 요셉에게 또 이르되 나는 죽으나 하나님이 너희와 함께 계시사 너희를 인도하여 너희 조상의 땅으로 돌아가게 하시려니와 22. 내가 네게 네 형제보다 세겜 땅을 더 주었나니 이는 내가 내 칼과 활로 아모리 족속의 손에서 빼앗은 것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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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은 가정의 달입니다. 그리고 오늘은 어버이 주일입니다. 오늘 저는 어버이 주일을 맞아 성경이 말하는 좋은 부모란 어떤 부모인지 함께 말씀을 생각하며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여러분께서 생각하시는 좋은 부모란 어떤 부모입니까? 아마 나름대로의 기준을 가지고 계시리라 생각됩니다. 지금에 와서 제 자신을 돌아보면 아무런 준비도 없이 부모가 되었구나 하는 후회를 하게 됩니다. 좋은 부모는 어떤 부모인지 고민도 하지 못하고 그저 남들이 하는 것처럼, 혹은 남들에게 뒤지지 않는 부모가 되려고 노력했던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제 나이가 들어서야 좋은 부모란 “성경적인 가치관을 가진 부모다”라는 생각을 새삼 하게 됩니다.
성경에 대표적인 아버지와 아들의 이야기로 기록되고 있는 것이 야곱과 요셉의 이야기입니다. 야곱과 요셉은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입니다. 야곱의 삶과 요셉의 삶은 표면적으로는 이질적인 느낌을 주지만 가만히 살펴보면 무척이나 닮은 점을 많이 가지고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야곱은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평생 치열한 삶을 살았던 사람입니다. 야곱은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자신을 둘러 싼 모든 것과 투쟁하며 살았던 사람입니다. 그의 목적은 장자의 축복을 받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형을 속이고 장자의 명분을 빼앗습니다. 그리고 결국엔 아버지도 속이고 장자의 축복을 차지합니다. 그는 이일로 인해서 형, 에서를 피해 도망하는 도망자의 삶을 살게 됩니다. 그리고 그를 받아준 라반과의 생활 속에서도 속고 속이는 삶을 살아갑니다.
요셉도 꿈을 이루기 위해 살았던 사람입니다. 그는 아버지 야곱의 지극한 사랑을 받고 자라났습니다. 그 결과로 형들의 시기와 미움을 받았습니다. 그러던 중 요셉은 꿈을 꾸게 됩니다. 그 꿈은 형들의 곡식 단이 자신의 곡식 단에 절하는 내용의 꿈이었습니다. 그 꿈의 내용을 형들에게 이야기하고 형들의 미움을 받아 형들에 의해 애굽에 노예로 팔리게 됩니다.
이런 여러 가지 면에서 야곱의 삶과 요셉의 삶은 많은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결정적으로 다른 한 가지는 야곱은 자신의 꿈을 자신의 수단과 방법, 인간적인 노력으로 성취하려고 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 결과는 허무함 이었습니다. 그는 장자의 명분과 장자의 축복을 차지하기 위해 온갖 수단을 다 사용했습니다. 그러나 그 결과는 고향을 떠나게 되는 비참함 이었습니다. 그는 자신이 사랑했던 아내 라헬에게서 얻은 아들 요셉에게 지극한 사랑, 아내 강한 집착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그 결과는 참으로 참담했습니다. 시편 127편이 말씀하고 있는 것과 같이 인간이 수고하고 노력하며 수고의 떡을 먹고 아침 일찍 일어나고 밤늦게 잠자리에 드는 모든 수고가 헛된 것을 그는 아들 요셉을 잃고 나서 깨달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제 더 큰 위기가 그에게 찾아 왔습니다. 요셉을 잃고 하나 남은 아들 베냐민 까지 잃게 된 것입니다. 극심한 기근으로 애굽에 양식을 구하러 갔던 아들들이 돌아와 막내 베냐민과 함께 하지 않으면 다시 양식을 구할 수 없다고 전했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야곱은 매우 놀라운 고백을 합니다. 창세기 43장 14절입니다.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그 사람 앞에서 너희에게 은혜를 베푸사 그 사람으로 너희 다른 형제와 베냐민을 돌려보내게 하시기를 원하노라 내가 자식을 잃게 되면 잃으리로다” 야곱은 비로써 하나님을 전능하신 분으로 고백합니다. 그리고 요셉도 베냐민도 자신의 소유가 아닌 하나님의 기업임을 고백합니다. 요셉이 평생 고난가운데서 하나님을 신뢰하며 살았듯이 그의 아버지 야곱도 모진 고난 끝에 하나님 신뢰함을 배운 것입니다.
성경이 말하는 좋은 부모는 하나님을 신뢰하는 부모입니다. 자신의 자녀들 앞에서 하나님을 신뢰하며 살아갈 뿐 아니라 자신의 자녀들에게도 하나님 신뢰함을 가르치는 부모가 성경이 말하는 좋은 부모입니다.
야곱은 하나님을 신뢰함으로 결국 애굽으로 이주했고 그곳에서 그토록 그리던 아들 요셉과 재회하고 하나님의 놀라운 구원의 은혜를 누리며 살아갑니다. 그리고 더욱 놀라운 것은 그의 삶의 마지막 부분에 요셉의 자녀들을 향한 축복에서 나타납니다. 그토록 자신의 노력으로 성공하는 인생을 살아보려 했던 야곱이 이제 변하여 하나님의 눈으로 세상을 보는 신령한 사람이 된 것입니다. 그는 에브라임과 므낫세를 인간의 관점으로가 아니라 역사의 주권자 되신 하나님의 관점으로 바라보며 축복합니다. 좋은 부모는 영적 통찰력을 가진 부모입니다. 자신의 자녀를 인간적인 욕심과 욕망의 대상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관점으로, 영적인 통찰력으로 바라보고 이끌어 주는 부모가 좋은 부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