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함안군민 여러분, 이 자리에 참석하신 내외 귀빈 여러분.
부족한 제가 이 자리에 서기까지 성원해 주시고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주신 데 대해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저에게 큰 영광을 안겨주신 6만 5천 여 군민 여러분께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번 뜨거운 감사를 드립니다.
특히, 지난 선거에서 저와 함께 끝까지 선의의 경쟁을 벌였던
두 분 후보자님께도 고맙다는 인사 말씀을 드립니다.
오늘 이 자리에는, 김영덕 국회의원님, 안상원 의장님을 비롯한
군의원님, 조근제, 이방호 도의원님, 각급 기관 단체장님,
그리고 함안을 아끼고 사랑하시는 많은 내외 군민들이 참석해
주셨습니다.
귀한 시간을 함께 해주신 내외 귀빈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제 제가 가장 먼저 할 일은 이번 선거기간 중에 있었던
사회 각계 각층간의 갈등과 반목을 치유하는 일입니다.
민주국가에서 가장 개량된 제도로서의 선거는,
다수결의 원칙에 따르면서도 소수자의 의견도 존중한다는데
그 본 뜻이 있습니다. 이번 선거도 마찬가지입니다.
후보자는 정책 제시를 통해 군민들이 함안의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갖게 하고, 이에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끼리 성원을 하게 마련입니다.
저와 같이 경선하셨던 분들도 저와 똑같이, 함안의 미래를
걱정하고 발전을 모색하셨던 분들입니다.
그러므로 그 분들의 공약 중에서도 훌륭한 정책은 채택하여
지지하였던 분들의 동참을 이끎으로써 화합을 도모 하겠습니다.
뿐만 아니라 군정을 수행하는 과정에서도 그 분들의 경륜과 지혜를
빌어 함께하는 동반자의 길을 열어 나가겠습니다.
역사는 과거의 토대 위에서 오늘을 살고 미래를 설계 합니다.
전임 진석규 군수님도 함안을 사랑하는 마음에는
저와 다름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8년 동안 군정을 이끌어 오시면서 참으로 많은 수고를 하셨습니다.
오늘의 이 발전된 함안의 현주소는, 진석규 군수님과
600여 공무원, 그리고 함안군민들의 노력의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저는 전임 군수님이 추진해 오던 시책들은
그 분의 정성과 의지를 존중해서 최대한 승계하여
마무리할 것입니다.
함안군민 여러분,
선거 과정에서 공약한 바와 같이, 저는 함안의 미래를
위해 마련한 청사진을 실천에 옮기는데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그것은 “그린 함안조성과 소득 3만불시대”개막입니다.
소득증대와 환경개선, 교육, 복지 등 모든 문제를 위와 같은
대전제 아래 계획하고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이와 같은 거대한 사업이 어찌 몇 년 안에, 저 혼자만의 힘으로
이루어지겠습니까?
여기에는 600여 공무원들의 희생적인 노력과 군민들의
적극적인 이해와 동참이 절대적으로 필요 합니다.
지방자치란 중앙정부의 획일적인 정책과 사고에서 벗어나
우리 지방의 특성과 여건을 살려, 여기에 정주하고 사는
우리들이 애착과 긍지를 가지고 살아갈 수 있는
삶의 터전을 만드는데, 궁극적인 목적과 목표가 있습니다.
이와 같은 기본 정신을 인식하지 못하고 중앙정부에만 의존한다면
지방자치는 그 만큼 늦어질 것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그린 함안조성과 소득 3만불 시대 달성은
그야말로 미래 함안을 내다보는 원대한 계획입니다.
그러나 말만 앞세우는 장밋빛 청사진만은 결코 아닙니다.
우리 함안은 무한한 잠재력을 지니고 있는 고장입니다.
인근 대도시의 수요를 충당하기 위해서 일찍부터 원예농업이
발전해 왔고 이제는 수출로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또한 공업 역시 대도시의 영향으로 이곳에 입주하고자 하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창원, 김해, 양산에 이어 기업체 수가 도내 네 번째에
이르고 있는 것이 이를 증명해 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로 인해서 일어나는 문제와 앞으로
예견되는 우려도 만만치 않습니다.
농가의 주 소득원인 쌀과 수박, 기타 작목에 대한 향후의 대안도
불안합니다.
무분별하게 입주하는 공장들로 인한 난개발과 환경의 폐해도
좌시하고 있을 수만은 없습니다.
함안이 안고 있는 이러한 문제들을 미시적으로 접근하여 분석하고
거시적인 안목에서 미래지향적이며 지속발전 가능한 대안,
즉 그린 함안조성과 소득 3만불 시대 달성을 군정 목표의
두 축으로 공약하였습니다.
먼저, 그린 함안조성입니다.
그린함안이란 한마디로 말해서
함안전역을 푸른 함안으로 가꾸자는 뜻입니다.
함안의 여건상, 입주기업은 늘어나리라고 봅니다.
이를 위해서는 새로 입주하는 기업이나 나홀로 공장들을 위해
적지적소에 산업단지를 만들어 업태별로 구분하여 입주케하고
진입로나 오폐수처리시설 등 기초시설은 군비로서 지원함으로써,
기업의 부담을 덜어주고 첨단 고부가기업을 유치하여
결과적으로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면 환경 저해요인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고
따라서 토지의 효율성도 자연히 높아지게 마련입니다.
함안은 둑이 전국에서 가장 많은 곳입니다.
이 또한 함안만이 갖고 있는 경쟁력이 될 수 있습니다.
이미 건교부에서는 둑에 나무를 심을 수 있는 기본 지침을
마련하였습니다. 홍수 예방의 기능을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나무나 꽃을 심고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생활체육공간으로
만들어 마라톤코스, 자전거경주대회 등을 유치하여
관광자원으로 개발하겠습니다.
입곡유원지, 여항산 등에 관광인프라를 구축하는 방법도
검토해 볼 수 있습니다.
우리 주변 즉, 함안에서 한 두 시간 거리에는
1,000만 명이 넘는 유동인구가 살고 있습니다.
그들로 하여금 함안을 찾게 만드는 친환경적 개발을 통해
이익이 창출되는 관광자원으로 만들 수 있다고 봅니다.
도시개발 문제도 예외가 아닙니다.
신도시 기운이 상승하고 있는 칠원 오곡․예곡지구의 도시계획은
시급합니다.
천주산 터널의 개설은 경남도나 창원보다 우리가 더 필요합니다.
이 터널이 개설되면 창원이라는 거대한 경제․문화의 댐에
직통의 용수로를 연결하는 것과 같아
삼칠지역 발전이 가속화되는 것은 물론 3만 명을 수용하는
신도시가 탄생합니다.
여기에 산인 모곡과 칠원 장암을 거쳐 오곡으로 연결되는 군도를
신설할 경우 가야에서 창원까지는 20분대로 빨라집니다.
따라서 가야권과 삼칠권의 동질화도 물론 앞당겨집니다.
두 번째는 소득 3만불시대 달성입니다.
함안은 농업과 공업이 고루 발전할 수 있는
좋은 여건을 가지고 있습니다.
농업만 보더라도 앞서 말한 대로, 원예농업의 미래 역시
전망이 밝습니다. 그러나 현재 주작목인 수박재배에 대해서는
대체작목이 뚜렷하지 않습니다.
이를 위해 저는 현재 그 기능이
현저히 저하된 농업기술센터의 역할을 활성화할 생각입니다.
그리고 여기에 부설 수박종묘연구소를 설립하여 수박을 비롯한
항구적인 대체작목을 개발하고, 수량성과 품질,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연구개발과 보급을 병행하겠습니다.
그래야만이 농업에 종사하는 군민들도 미래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전념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어려운 이웃들이 희망을 갖고 살아가는 함안이 되도록,
복지문제 즉, 아동복지, 장애인 대책, 노인문제 등에도 최대한
지혜를 모으고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교육문제도 마찬가지입니다. 단순히 명문학교를 만든다는 구호가
아니라 앞으로의 교육가치의 기틀을 다지기 위해서,
교육지원전담부서를 신설하여, 문제점이 어디에 있고
어떻게 대처해 나가야하는가를 능동적으로 실천하겠습니다.
문화예술은 우리들의 영혼과 삶을 풍요롭게 합니다.
활기를 찾고 있는 문예진흥의 기운을 예술 단체를 중심으로
더욱 북돋우는 정책 방향을 설정하겠습니다.
이 자리에서 세세히 다 말씀드릴 수는 없습니다만,
저는 이와 같은 저의 구상을 실현하기 위하여 먼저,
함안군계획조례에 근거하여 함안군 장기발전계획을 수립하고
거기에 저의 구상을 모두 담을 생각입니다.
그리고 군민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정책개발실을
신설하겠습니다. 그러나 졸속으로 하지는 않겠습니다.
초대 조성휘 군수님이 그린 밑그림들이 최근에 와서야
그 빛을 보지 않았습니까?
이렇게 함으로써 쾌적한 환경과 토지의
효율화 그리고 소득이 보장되고 관광자원이 확충되는
더불어 살아가는 미래 함안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존경하는 군민 여러분. 그리고 공직자 여러분 !
지도자의 덕목은 신뢰의 바탕위에서 멀리 내다보는 안목을
지녀야 한다고 봅니다.
군민 여러분께서 우리 함안의 미래를 믿고
열심히 동참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저는 군정을 수행함에 있어 정직하고 공정하게,
그리고 공개적으로 할 것을 다짐합니다.
인사에 있어서도 일체의 잡음이 일어나지 않게 하겠습니다.
무엇보다 청렴을 생명처럼 여기겠습니다.
그리하여 군수직을 마치는 날, 가슴에는 보람을 안고,
그러나 빈손으로 가볍게 떠나가는 뒷모습만 남기겠습니다.
꼭 그렇게 할 것을 오늘 여기서 맹세하고 약속하겠습니다.
오늘 저의 취임식에 참석해 주신 기관단체장님과
6만5천 군민 여러분의 성원에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립니다.
군민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이 충만하시고
희망찬 2008년을 맞이하시기를 기원 드립니다.
감사 합니다.
2007. 12. 20.
함 안 군 수 조 영 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