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umFlash("http://i2.daumcdn.net/imgsrc.search/knowledge4/2010/flash/OpenRecommend.swf","click=addRecommendCount&id=recommend_O&count=2&aid=",59,49,"recommend_O"); 풍물, 풍물굿이란 쇠(꽹과리), 장고(장구), 북, 징의 사물과 나발 등의 악기를 기본 구성으로 하여 춤과 진을 구성하며 하는 놀이와 연희를 모두 포함하여 쓰는 말 입니다. 풍물굿이라는 말은 사물을 뜻하는 풍물과 '모인다'라는 의미의 굿이라는 말의 합성어이며 풍물이란 본디 풍물굿에 쓰이는 사물과 태평소 등의 악기와 여러 소품들을 이르는 말이었으나 현재에는 사물악기로 연희하고 놀이하는 모든 형태를 뜻하는 말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표현은 예전부터 사람들이 풍물굿을 하는 것을 말할 때 '굿친다' 혹은 '풍물친다'라는 말을 써왔는데 이를 존중하여 30~40년 전부터 쓰이기 시작한 말 입니다.
풍물은 당산제, 서낭제, 지신밟기 등에서처럼 마을에서 모시는 서낭신, 집에 모시는 성주신 들에 대한 무속적 제례의식의 한 모습으로 '강강술래'로 잘 알려져 있는 철마다 벌어지는 각 지역의 독특한 여러 대동놀이에서 보이듯이 놀이의 한 가지로, 풍장굿, 두레굿 등의 노동에 따르는 레크레이션의 한가지로서의 여러 모습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공동체와 구성원 각자의 안녕과 무사를 기원하며 집단으로서든 개인으로서든 그 크고 작음에 연연하지 않고 그 동안의 즐거운 일과 어려운 일을 한 자리에 모여 풀어내는 '어우러짐', 흥겨운 한 마당에서의 즐거움으로서의 '신명'이 풍물의 아름다움 입니다. "힘겨운 노동의 한켠에서 농기구를 악기 삼아 두들거리며 노래 하며 노는 것"도 풍물굿이라 할 수 있고 무대에서의 세련된 사물놀이패의 신들린 가락도 풍물굿이라 말할 수 있는 것은 신명과 흥이 풍물의 예술적 특질이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 풍물이라는 것은 사회적 의미로 볼 때 과거 우리 조상의 생활 속에서는 세시마다 벌어지는 축제와 제의로서의 가치를 가졌던 것입니다.
풍물은 예술적 입장에서 보자면 타악기를 두들거리고 나발을 불고 그 위에 사설과 소리를 얻는 음악적 요소와 악기를 다루며 춤사위를 더하는 무용적 요소와 판에서의 진풀이를 구성하는 군무(群舞)의 요소, 그리고 모심기·씨뿌리기와 같은 연극적 요소, 사설·재담과 비나리 등의 노래, 무동과 같은 묘기적인 요소를 포함한 종합예술입니다. 지역적으로 부분적인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거의 비슷한 요소로 구성되고 있습니다. 물론 이 모든 것이 담겨있는 형태는 이제는 각 지역의 보존회에서 펼쳐지는 풍물에서나 만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풍물의 모든 요소는 기본적으로 음악적인 요소에 강하게 밀착되어 있습니다. 열두발 상모나 채상모 놀이 같은 경우처럼 판굿 안에서 유기적으로 연관된 것을 차치하더라도 남사당의 살판, 버나돌리기와 같은 놀이 역시 리듬의 변화에 따라 차례로 놀이가 진행되는 형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풍물의 이러한 모든 면은 판이 벌어지는 마당 안에서의 모든 사람이 서로 흥과 신명을 나누고 같이 어울리는 것에 목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회 상류 집단의 밀실의 유희 문화와는 다르게 서민의 자연스러운 욕구과 감정의 배출구가 되고 공동체의 공감과 연대의 장이 될 수도 있었던 것이 과거 풍물의 모습입니다. 풍물을 단순히 음악적인 면으로만 이해해서는 안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굿'이라 하면 신내림이나 살풀이의 등의 무당의 주체하는 행사로 생각하는 것이 보통입니다. '굿'이란 말의 본 뜻은 사람이 모여서 하는 모든 행사를 의미하는 것입니다. 서낭당에서 서낭신에게 제를 올리는 것과 같은 무속적인 행사가 아니라도 마을에서 큰 일을 같이하는 것도 굿이라 하고 심지어는 친구들끼리 삼삼오오 모여 술마시며 노는 것도 굿이라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굿의 자리에는 사람들이 모이게 되는 것이 당연한 일이고 그런 자리에 먹을 것이 빠지지 않을 수 없으며 같이 어울려 노는 것이 당연한 일입니다. 거기에 가락이 하나 나오지 않고 춤사위가 나오지 않는다면 그렇게 어색한 자리도 없을 것입니다. 이러한 자리에서 즐거움이 없을 수는 없는 일입니다. 굿에서의 즐거운 마음을'신명'이라고 표현 하기도 합니다. '신명난다'라는 것이지요. 단순한 개인적인 즐거움이 아닌 모두가 어울림으로서 생기는 '신명'이라는 것입니다.
풍물은 굿에서는 빠질 수 없는 유희거리 였고 또한 굿의 주체가 되기도 하였습니다. 풍물은 '신명'을 자아내는 중요한 하나의 요소이자 '신명'을 표현하는 매개체이기도 합니다. 풍물이 추구하는 가치는 개인의 서정을 표현하거나 예술적인 아름다움을 추구하고자 하는 것이 아닙니다. 모든 사람이 같이 어울려 '신명'나게 놀 수 있는 '굿'판을 만드는 것이 풍물이 추구하는 바이고 이것이 풍물의 예술적인 요소입니다.
사물놀이란 쇠(꽹과리), 징, 장고, 북 등 풍물굿의 가장 기본적인 악기로 편성되어 연주되는 음악을 일컫는다. 그런데 사물놀이란 그리 오랜 역사를 가진 것은 아니고 1978년 2월 공간사랑 소극장에서 창단한 놀이패(現 김덕수패 사물놀이)의 명칭으로, 대중적인 파급효과와 맞물려 새로운 예술갈래를 지칭하는 말로 변모되었다.
농악과 사물놀이란 용어가 기득권을 행사하는 상황에서 정확한 용어를 찾고자 하는 노력의 과정에서 나온 풍물이란 용어가 폭넓은 지지를 얻고 있다. 그렇지만 풍물이 보통 악기만을 가리키는 경향이 있고, 현장에서 그만큼 다양하게 쓰여 온 '굿'이라는 용어보다 종합적인 개념이 아니기 때문에 불만족스러운 면도 있다. 그런데, 굿이라는 용어도 자칫 '무굿'이라는 뜻으로만 인식되어 혼동될 소지가 있기 때문에 인위적이기는 하나 여러 용어가 담고 있는 특징을 함께 살리고자 하는 의미에서 "풍물이 주가 되는 굿"이라는 개념의 '풍물굿'이라는 용어의 사용을 제안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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