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산 479m 150 경기도 양평군 단월면 채 500미터도 안되는 나지막한 산이지만 강원도 홍천군 서면과 바로 이웃하고 있는 소리산은 그 특이한 산세때문에 사랑받고 있다. 암벽과 기암괴봉으로 이뤄진 산세며 산을 바짝끼고 굽이쳐 흘러가는 맑은 계류가 여느 큰 산에서도 보기드문 장관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더우기 아직은 차도사정이 좋지 않아 찾는 이가 적기 때문에 깨끗한 산길에서 호젓한 산행을 즐길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산행가이드: 산은 작지만 주릉선 좌우로 절벽을 이루어 기존 코스가 아닌 곳은 길이 나 있지 않고 자칫 잘못 내려가면 워험하므로 확실히 등산로를 따라 나갈 것.
제1코스 (4.5km 2시간 20분) 삼산교 앞(1km 30분) -> 능선 갈림길(1km 40분) -> 403봉(1km 30분) -> 정상(1.5km 50분) -> 문례리 삼산교 다리 앞에서 북동쪽으로 이어지는 차도를 따라 나가면 소리 1교가 나오고 좌우 사방으로 올라간 절벽이 삽시에 덥칠 듯 위압감을 불러 일으킨다. 소리 2교를 건너면 차도가 왼쪽으로 꺾여나가는데 이때 빨간 지붕을 한 사슴목장에서 오른쪽 아랫길로 들어 계류를 건너가야 한다. 바로 위로 깎아지른 암벽으로 둘러쳐진 수리바위가 무너져 내릴 듯 섬뜩하다. 개울 건너 숲길이 이어지고 큰길로 조금 올라가면 왼쪽으로 소로가 보이는데 이리 들어서야 한다. 빽빽한 숲길로 들어 다소 미끄러운 음습한 오솔길을 따라 올라가면 개망초가 하얗게 덮인 화전민터가 나오는데 여기서 왼쪽 능선길로 붙게 된다. 이따금씩 안내 표지가 붙어 있어 도움이 된다. 일단 능선길로 들면 북쪽으로 이어지는 암릉길로 올라서게 되고 저 아래 사슴목장쪽이 아득하다. 아기자기한 암릉길을 따라 403봉에 이르면 장송이 곳곳에 버티고 서 있어 쉬기에 제격이다. 암벽아래로 석산리 문례마을쪽 계곡이며 차도가 멋지게 내려다 보인다. 다시 능선을 따라 숲길을 계속 올라가면 마침내 정상이다. 서쪽 건너편에 봉미산(855미터)쪽이 잘 조망된다. 북쪽으로 내려다보면 이 산을 빙글빙글 돌아가는 계류가 마치 몸을 간지럽히는 듯한 착각을 느끼게 한다. 하산길은 정상에서 오던 길로 약간 후퇴해서 서릉길로 들어 문례리로 내려가는 코스를 택할 수 있다. 처음에 내려가는 길이 다소 애매하고 암벽 사이로 내려가게 되어 긴장이 되지만 20분 정도만 내려가면 낙엽송 숲지대로 나오고 평탄한 숲길로 되면서 계곡 아래로 내려서고 물을 건너면 문례리 버스종점이다. 정상에서 바로 문례리를 겨냥해 잡목을 헤치고 내려가도 된다.
제2코스 (5km 2시간 10분) 석현리(1.5km 40분) -> 280안부(0.5km 20분) -> 정상(3km 1시간 10분) -> 삼산교 명성리에서 5km쯤 더 들어간 석현리에서 시작하는 경우다. 차가 개울을 건너가기 직전의 지점에서 내려 왼쪽 계곡으로 비스듬히 올라가면 서너채의 초가가 있고 오른쪽에 암릉(일명 피난봉)을 끼고 돌아가게 된다. 절벽 틈새에 한묶음씩 피어난 진달래며 나리꽃이 눈길을 끈다. 얼마 안 가서 오른쪽(북)으로 올라가는 길이 나오고 목장인 듯한 집을 지나 한길이 넘는 풀밭 사이로 곧장 올라가면 안부에 이르게 된다. 이제부터 수림이 가득 덮인 숲길을 따라 왼쪽(서)으로 올락가면 멀지 않아 정상이다. 하산길은 남릉을 따라 403봉을 경유, 삼산교까지 제 1코스의 역순으로 내려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