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코올중독으로
인한 불면증, 3일에서 1주일이면 치료된다!>
알콜중독치료법강의 -
한방TALK건강상담소-배주동원장
사회자: 원장님, 지난
시간에는 <눈피로와 눈통증>에 대해서 말씀해주셨지요. 이번시간에는 어떤 주제로
강의해주십니까?
배주동원장: 알코올중독으로
이끄는 주된 원인중에 하나가 바로 불면증인데요, 오늘은 <알코올중독으로 인해 생긴 불면증, 3일에서 1주일이면 치료된다>는 내용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사회자: 불면증환자들이 이를
해결하기 위해 술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죠?
배주동원장: 네. 생각보다
많습니다. 술을 마셔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술을 마시고 잠을 쉽게 자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되죠. 그래서 동의보감에서도 ‘술이 묘약(妙藥: 그
효능이 묘하다. 마시면 기분좋고 잠도 잘 오고 설명할 수 없이 묘한 효과가 있다)이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잠이 오지 않으면 술을 먹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것이 아주 위험한 생각입니다.
사회자: 술은 깊은 잠을
해치고 얕은 잠을 자게 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술을 마시고 잠을 잔 경우 오랜시간 잤다는 생각이 있지만 사실 얕은 잠을 자서 피곤하게 만드는
거죠?
배주동원장: 네. 잠이 안
오는 사람같은 경우에는 잠을 빨리 잘 수 있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됩니다. 그래서 술을 쉽게 선택하게 되는거죠. 불면의 공포는 정말로 대단한
것 같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도 잠을 못자거나 잘 수 없는 상황이 오면 미쳐버릴 것 같아요. 저같은 경우, 하루만 잠을 설쳐도 몸이 너무
불편하고 기운이 없고 피곤하거든요. 불면증이 오래된 사람의 경우에는 그 불편함과 고통이 얼마나 크겠습니까!
이럴 때 술을 마셔서 이
고통이 해결되면 술을 선택할 수밖에 없겠죠. 하지만 잘 기억하셔야 할 내용이 있습니다. 과다한 술은 뇌와 수면에 관련된 호르몬을 망가뜨리고 심하면
뇌세포를 엉망으로 만들어버리죠 .
사회자: 술이 미치는 피해가
크군요. 원장님! 나이를 먹어가면서 잠을 잘 못자게 되잖아요. 이것은 왜 그런 거죠?
배주동원장: 수면에 관한
최근에 밝혀진 내용이 있는데요, 멜라토닌이라는 호르몬이 수면과 관련이 있다고 합니다.
해가 뜨면 잠이 깨고 해가 지면 졸리기 시작하며, 밤이 긴
겨울에는 여름보다 아침에 일어나기 더 힘들고, 밤과 낮, 4계절에 따라 우리 몸의 생체리듬이 바뀌는 것은 뇌에서 분비되는 멜라토닌 호르몬
때문 이라고 합니다. 멜라토닌은 해가 지면 분비되기 시작해 새벽 2~4시 사이에
가장 많이 분비되며, 이후 점차 줄기 시작해 오전 10시면 분비가 거의 멈추게 됩니다.
나이가 들면 멜라토닌 분비량 자체가 감소하는데,
50대는
20대의 절반 밖에 안 된다고 합니다. 멜로토닌의 분비감소가 나이가 들어 불면증이 생기는 이유인
겁니다.
사회자: 멜라토닌이 나이를
먹어가면서 줄어들어 수면의 질과 시간이 줄어든다는 것이군요.
배주동원장: 55세 이상의
65%가 불면증이라는 조사 결과가 있습니다. 2/3가 불면증이므로 나이를 먹어가면서 몸도 불편할텐데 잠까지 못자니 얼마나
힘들겠습니까!
저희 한의원을 찾은
알코올중독환자의 50%이상, 아니 70%이상이 불면증 때문에 술을 지속적으로 복용한다고 합니다. 이렇게 마신 술은 점점 많이 마셔야지 잠을 잘
수 있게 됩니다.
만약에 술을 마시고 잠을 자야 했던 사람이 술을 마시지 않게
되면 어떻게 될까요?
사회자: 잠을 자기가 어렵게
되겠죠.
배주동원장: 사회자님께서
생각하신 것보다 그 피해가 큽니다. 알코올중독환자의 경우 술을 안마시면 금단현상이 발생하게 됩니다. 불면증, 불안초조, 식은땀, 답답함을 갖게
되는데 불면증이 몹시 몸을 힘들게 합니다. 잠을 못자니 미쳐버리겠다고 합니다.
이런 상황에 처하면 일단 한번 먹고 이 위기와 고통으로부터
벗어나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 다시 술을 마시게 됩니다. 딱~ 한번만!
사회자: 어떻게 하면
알코올중독환자가 잠을 잘 잘수가 있게 될까요?
배주동원장: 만약에 이것만
해결되면 술을 안마셔도 되겠지요!
몇 일 전에도 불면증을
가지고 있는 알코올중독 환자가 오셨습니다.
“무엇이
제일 힘들어서 술을 마십니까?”라고 제가 여쭈었더니,
“잠이
안와서 술을 자꾸 먹게 되는 것 같아요”
“잠이
잘 오기만 하면 술을 안마실수 있겠습니까?”라고 다시 여쭈었더니,
“네.
물론입니다. 제발 잠만 자게 해주십시오”라고 했습니다.
알코올중독환자의 불면증이
해결되면 술을 마시지 않을 것 같지만 실제는 또한 그렇지 않습니다.
사회자: 불면증이 해결되어도
또 다른 핑계를 대서 술을 마시게 된다는 이야기죠?
배주동원장: 네. 실제로
불면증이 해결되면서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도 간혹 있기는 하지만
스트레를 받으면 잠을 못 이루게 되고 또 술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근본적으로 스트레스를 받게 될 경우 합리적인 방법으로
해결하려는 습관을 들이고 술을 마시게 되면 뇌가 고장이 나면서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게 된다는 각성 이 있어야 합니다.
사회자: 그래도 일단
환자입장에서는 불면증이 해결되기를 바랄 것 같고 해결이 되어야 할 것 같은데요.
배주동원장: 물론 해결이
되어야지요. 저희 한약을 드시고 보통 3일정도 지나면 수면시간이 늘어나게 됩니다. 3일동안은 힘들지만 3일지나면 깊은 수면을 하는 시간이
3시간에서 4시간 6시간으로 늘어나게 됩니다.
술을 안드시고, 수면제
안드시고 6시간 정도 주무시고 나면 얼~~마나 기분이 좋은지 모르겠다고 합니다.
술은 뇌에서 수면과 관련된
호르몬을 엉망으로 만들어버립니다. 멜라토닌과 도파민, 세로토닌 같은 호르몬을 부정적인 방향으로 끌고 가는 강력한 무기입니다.
사회자: 일반 불면증 환자와
알코올중독환자의 불면증과는 다른가요?
배주동원장: 아닙니다.
원인은 비슷하지만 더 지독하고 더 깊이 뇌세포가 파괴되어 있는
상태 라고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일반 불면증이 오래되고
수면제를 오래 드신 경우 치료가 쉽지 않듯이, 알코올중독이 오래되고 중증인 경우 불면치료가 쉽지 않습니다.
치료사례를 통해
설명드리겠습니다.
39세
여성. 알코올중독 5년. 잠이 안와서 술을 조금씩 잠자기 전 먹은 것이 화근이 되어 알코올중독이 되어 처음 마셨던 양의 5배 이상을 마셔야지만
잠을 잘 수 있게 되었고, 골아 떨어질 때까지 술을 마시게 되면서 저희 한의원에 내원하게 되었습니다.
6개월
동안 알코올중독치료 한약을 드시고 치료를 받게 되었는데, 수면문제는 2개월 지나면서 정상적으로 회복이 되셨으며, 대신 20대처럼 깊은 수면은
어렵지만 7시간가량 만족할 만큼 수면을 하고 있습니다. 이분은 단주하신지 1년반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두 번째
치료사례
50대초반 여성. 알코올중독 10년이상. 술을 먹고 수면제를
먹어도 잠을 2시간 이상 자지 못하는 지독한 불면증환자입니다.
알코올중독치료를 4개월정도
하셨고, 처음부터 수면제를 끊고 한약만 드셨는데 3일정도는 1시간 이상 못 주무시고 1주일이 지나니 3시간 이상, 한 달 이상이 지나니 6시간
정도로 늘어났습니다. 이분은 한약과 108배를 함께 하게 했습니다. 지독한 불면증 환자인 경우 이렇게 108배를 함께하면 더욱 좋습니다.
세 번째
치료사례
70대초반. 알코올중독 20년이상. 술을 드셔야지만 잠을 잘수
있는데 만약에 술을 드시지 않으면 뜬눈으로 지새워야 하는 환자입니다.
이분은 알코올중독 때문에
금단증상으로 불면증이 생긴 경우라 한약드시고 3일뒤부터 수면시간이 5시간 이상으로 늘어나고 그 뒤로 술도 안드시므로 잠도 정상적으로 주무시고
있습니다.
초기에는 천왕보심단이라는
환약을 함께 투여하는데요, 잠이 정상으로 회복되면 이 환약을 중지합니다. 중독성이 없으므로 그 이후로도 쭉 괜찮습니다.
알콜중독치료상담( 향남한의원 ) 031 - 8059-1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