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호치민에 가다(자유여행)
기간 : 2016.5.5~5.8(3박4일)
*나는 Y에게 앞으로 101일 후(예정된 날짜를 거꾸로 계산해 보니)에 베트남 호치민에 가기로 약속했다. 그 녀와 나의 여행 취향이 비슷함을 확인하니 자신감이 생긴다. Y와 나는 다짐의 의미로 취향저격!을 외쳐댄 다.
99일 전-항공권 예매(성인2),가격은 1,147,600원
98일 전-Y에게 항공권 예매 사실을 통보했다.
“예약도 하고 좋다^^ 우리 이제 진짜 출발”
Y의 반응이 예상보다 쎄다.
95일 전-TCUBE 여행가방 플래그 네임텍 한국 2개(3600원x2), 택배비 2500원 별도
A타입 지브라 옐로우 수화물용[24인치] 캐리어 구입(121,600원)
94일 전-처음으로 호치민 여행정보를 알아보았다. 숙소로는 니코호텔이 마음에 들지만 더 알아볼 생각이다.
여행자거리인 '데탄거리'와 벤탐시장 그리고 메콩델타 일일투어를 우선적으로 고려할 예정이다.
현대 건설에서 지었다는 호치민의 최고층 빌딩 '비텍스코 파이낸셜타워(68F)'도 매력적인 장소이다.·
Y-"얼른 가고 싶다^^"
89일 전-컴퓨터와 시름하느라 머리가 아프다. 몇 시간씩 검색한 결과 몇 개의 호텔을 우선 순위에 올려놓았다.
1)Liberty Central Saigon Riverside(리버티 센트럴 사이공 리버사이드)
tel : 84838271717
홈페이지 : www.libertyhotels.com.vn
2)Silverland Sakyo Hotel
tel : 84838295295
홈페이지 : www.silverlandsakyohotel.com
3)Liberty Central Saigon City Point Hotel
tel : 84838225678
*대부분 조식이 미 포함된 가격이라 조식을 포함하면 더 비싸진다. 확인 필수!
·호텔패스(www.hotelpass.com) -(02)2266-7900
·호텔스닷컴(kr.hotels.com) -080-789-0882 오전 8:00 ~ 새벽 1:00시 (연중무휴)
88일 전-Hotels.com을 통해 호치민 주변 인기 지역을 검색.
35일 전-아고다 www.agoda.com/ko-kr
익스피디아 www.expedia.co.kr
호텔 예약을 문의함.
30일 전-메콩델타투어(5/6일정) 200,000원 송금 : 세상에 없는 여행(베트남스토리)
예약번호; 20160404364
28일 전-Liberty Central Saigon Riverside, Ho Chi Minh City 예약(디럭스룸 2박 , 262,972원),익스피디아
회원가입
호텔전화 : 84 (8) 38271717 확인번호 : RZ-653835280
21일 전-송도 Orakai 호텔(032-210-7000) 예약 : 5/4일 투숙 예정(132,000원). 인천대입구 4번 출구 앞.
인천공항까지 택시로 35,000원...
10일 전- 발 사이즈가 어떻게 되지?(Y에게 샌들을 사주고 싶었는데 공허한 외침이 되고 말았다. 여전히 그녀는 연락두절
상태이다)
6일 전-준비는 다 했니?
4일 서울에서 몇 시에 갈래?
못 가면 미리 얘기해. 항공권 취소해야니까...(최후 통첩인 셈이다. 그녀가 어떤 결정을 내려도 그녀를 원 망할 생각 없다)
모스가드(모기기피제)-8,000원
슬리퍼-29,000원
반팔티-39,000원
바지-29,000원
*비상금으로 현금 350,000원 준비함.
(2016.5.4)
저기압으로 어제까지 돌풍이 불어 결항이 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오늘은 바람이 좀 불지만 쾌청하다. 영등포에서 인천행 전철을 타고 부평에서 인천1호선으로 갈아타 인천대입구 4번 출구로 나오니 오라카이호텔(Orakai SONGDOPARK-HOTEL)이 보인다. 1603호에 짐을 풀고 샤워를 한다.
"...죄송해요(이미 예견했던 내용인지라 놀랍지도 않아) 제가 돈을 보낼게요(돈? 무슨 돈?)
몸이 안 좋아서 못 갈 거 같아요. 어제까지 OO이었거든요. 너무 죄송해요."
출발 하루 전에 이런 문자를 받다니...제대로 날 물 먹인 건가?(엄살 좀 떨고...)19층에 위치한 레스토랑에서 1인당 47,000원 하는 뷔페를 즐긴다. 벌써 두 번째 음식을 날라다 우걱우걱 씹어댄다. 네 번째 접시를 비우니 본전 생각도 없어지고 미련 없이 자리를 툭툭 털고 일어선다.
(2016.5.5)
두 시간 남짓 잤을까...12시 30분경 눈을 뜬다. JLPGA, 3쿠션당구대회를 시청하며 시간을 죽인다.
기내에서 똥 쌀 때 기분은 뭐랄까, 부뚜막에 올라앉아 볼 일 보는 기분이랄까...왠지 불편하고 그래서는 안 될 것 같은...
호치민에서 호텔까지 택시로 이동하여 여장을 풀고 벨보이에게 얻은 지도를 들고 벤탐시장을 찾아 나선다. 쬐끄만 놈이 오토바이를 타고 졸졸 따라오더니 말참견을 한다. 지도를 보여달라는 둥 자기가 벤탐시장을 잘 아니까 걱정 말고(no problem을 외침) 뒤에 타란다. 그는 가까운 거리를 두고 빙빙 돌아서 근처에 세우더니 무려 20달러를 요구한다(호텔에서는 5달러면 된다고...)말이 안 통하니 싸우면 득 될 게 없어 14달러를 지불했다.
샤워를 마치고 swimming pool 이 있고 사이공강이 내려다보이는 25층 Vertical SKY BAR에서 파인애플쥬스를 마신다. 이곳의 기후는 한국의 삼복더위를 연상케 한다. 숨이 턱턱 막히고 젖은 옷이 몸에 진드기처럼 달라붙는다.
저녁6에 시작하는 공연을 보기위해 오페라하우스를 찾아간다. 관람한 'A O SHOW '는
이번 여행에서 가장 귀중한 시간이 되었다.
(2016.5.6)
괜히 여자가이드를 붙여달라고 했나 보다. 가이드에 대한 묘사는 생략...1시간 30분을 달려 도착한 메콩델타 지역. 외국인 여행객들이 북적거렸다. 가이드는 집요하게 물품구매를 강요한다. 좁은 길 양 옆으로 기념품을 파는 원주민들의 가게가 즐비하다. 나룻배가 출발하는 좁은 수로에 물 빠진 연못의 가물치처럼 나룻배의 행렬이 요동친다. 짧은 투어를 마치고 호치민에 돌아오자 말로만 듣던 스코올이 내린다. 30분 남짓 내린 비는 언제 그랬느냐는 듯 맑게 개인다. 공기는 여전히 덥고 습하다.
저녁에 여행자거리인 데탄거리에 도착했다. 외국인들도 나름 소문을 듣고 왔겠지만, 딱히 볼 게 없다. 베트남에서 오토바이의 소음은 대단하다. 여성들도 오토바이를 많이 타는데, 쎄옴(Xe Om)이라 부르는 오토바이택시를 모는 여성 운전자를 보는 건 어렵지 않다.
(2016.5.7)
조식 후 동코이거리를 둘러보기로 했다. 그동안 몇 번 지나쳤던 길이 동코이라니...거리에서 아침식사를 즐기는 베트남 사람들의 모습이 정겹다. 외국에서 비자카드를 처음 사용한 터이라 은근히 걱정이 앞선다. 이곳의 화폐단위는 VND(동)이니...
짐을 프론트에 맡기고 차이나타운을 다녀와 공항으로 출발했다. 체크인이 시작되자 보기 드문 일이 벌어졌다. 해외연수를 마치고 귀국하는 학생들이 용량을 초과한 물건을 덜어내기 위해 저마다 트렁크를 열고 이것저것 꺼내 다시 무게를 재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뒤에서 기다리는 사람들은 그저 멍하니 바라볼 뿐이었다. 지난번처럼 이번에도 두 시간 지체하여 출발하는 비행기. 베트남 여행 시 베트남돈은 필수적이다. 꼭 환전할 것!
*환율*
40,000VND(동)이 2091KRW(원)이니까... 19.12 :1 약 1/20이다.
YTN을 보고 더 이상 스트레스를 받고 싶지 않다면, 모든 고민을 잠시 내려놓고 싶다면
한국을 떠나라. 며칠 동안이라도...
첫댓글 여행기를 볼때 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다음에 내가 가는 여행은 여길 보고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둘의 여행이면 더 좋았을 수도 있겠지만.. 오롯이 나만을 위한 여행이셨을 듯하네요..
늘 혼자만의 여행을 꿈꿔보는 저는 그저 부럼움만 ㅎ
다음엔 어디를 다녀오셔서 간접 경험 을 주실지 기대해봅니다..
마지막에 나무를 통해 여자를 보았잖우...
뜨거운 나라의 열기가 느껴지네. Y랑 같이 같으면 어땠을까. 아마도 같이 간 걸 후회하다가 귀국 시점에 아름다웠을듯..
내가 너무 Y에 집착했나...처음부터 홀가분한 여행이었음 좋았을지도ㅋ
그러게, 이번 여행은 쓸쓸한 출발처럼 보이네. 여행기간 내내 Y의 그림자를 밟고 다니는 느낌이야. 그랬더라도 상관은 없어. 모든 여행의 시작이 그럴테니까. 그렇지 않으면 여행이 필요없을지도 몰라. 버리고 갈 그 무엇도 없는 여행이란 더 난감할지도 모르지. 잠깐이나마 생이 아름다울지도 모른다는 착각을 허락한다면 여행은 가끔 떠날만도 해. 더 빛나는 미래를 위하여 지금, 여기,를 잠깐 보류하고~
사진들은 일품이야. 외설적인 나무 포함. 근데 자꾸 사진 속에서 네 얼굴을 찾게 되네. 없는 줄 알면서도 ㅋㅋ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나도 잊고 있었네. 사진 속에 내 얼굴이 없다는 걸...
누드옵 아주 자알 봤어요~~
사진이 더 있었으면 아쉽네요 ㅎㅎㅎ
구경도 못해본지라 사진으로라도 많이 구경할려했는데요 ^^
암튼 부럽네요~~~ㅋㅋㅋ
다음엔 더 멋진 사진 올릴게. 암튼 반가워~~~
여행이란게 그런거같어요..고생도 하신것도같고 나름 재미도 있으셨을듯 하고요..좋은경험도 되셧나 몰겠고요 ㅎ아무튼 덕분에 마음으로나마 잘 봤어요..^^
얼마전에 티비드라마 보니까 '내가 있는 곳이 낙원이다' 그런 대사를 하더라. 외국의 유명한 화가들이 여행지에서 그런 느낌을 받고 그러지 않았을까 싶어. 나도 여유만 있다면 정착하고 싶다는 생각도...
삼촌 좋겠다 베트남 여행갔다 오구
나 러브뮤직
오빠지, 삼촌은...
피아몹!!! 담엔 좀더 간략하게.... 킁.... 내 아는 언니는 산전수전, 공중전, 우주전... 다 겪고 60넘어 결혼한다고 하니.... 쩝....
옵!!! 언제 퇴근해유??? 담엔 글씨를 크게 크게... 설아도 조금 늙어서 글씨가 잘 안보인다는...
정회원이 아니어서 쪽지 보내기가 안되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