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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오산 [金烏山] 977m 금오동천
위 치 : 경북 구미시 남통동, 칠곡군 북삼면, 김천시 남면
금오산 금오동천 - 폭포수로 변한 선녀의 눈물
금오동천은 금오산(977m) 정상 서쪽 성안분지를 중심으로 산 아래 계곡이 끝나는 곳까지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금오산이라면 구미의 금오산을 생각할 게다. 하지만 칠곡을 기점으로 하는 금오동천 코스는 금오산의 새로운 진면목을 여실히 드러낸다.
칠곡군 북삼읍의 숭오1리 금오동천 입구에서 시작해 원점으로 회귀하는 이번 코스는 걷는 시간만 약 4시간 거리다.
이어지는 습지와 금오산성, 고인돌, 4개의 폭포가 펼치는 금오동천의 진경은 경상북도 8경 중 으뜸으로 꼽히는 명산 금오산의 명성을 재확인시켜 주기에 충분하다.
실질적 산행은 4번 국도상의 금오동천 입구를 알리는 표지판에서 약 1㎞ 들어선 등산로 안내판에서 시작된다. 안내판에서 출발한 지 5분이 채 안 돼 첫 번째 푯말이 나온다.
이곳에서 금오산 정상을 향한 두 코스 중 '급경사' 방향을 선택한다. 하산할 때 금오동천을 자세히 탐방해보기 위해서다.
실제로 푯말에서 시작해 30~40분간은 다소 급한 오르막길이다. 암릉구간 오르막을 거쳐 전망대를 만날 즈음에 급경사는 끝난다.
전망대에서는 칠곡에서 구미로 이어지는 오선들(판)과 낙동강을 감상할 수 있다. 오선들을 가르는 고속철도의 모습이 볼 만하다. 터널을 빠져나와 다시 터널로 빠져들어 가는 고속철의 움직임이 긴 뱀장어가 굴로 들어갔다 나오는 듯하다. 이곳에서 5분여 거리에 오래된 삼각점이 자리 잡고 있다.
삼각점에서 7~8분을 가면 다시 전망대를 만난다. 동쪽 굴암사에서 올라오는 능선을 따라 형성된 암릉구간 사이에서 부처바위를 볼 수 있다. 전망대에서 출발해 굴암사와 소림사로 내려가는 길을 가리키는 두 번의 푯말을 만난 뒤 도수령으로 내려가는 푯말을 만나면 주능선에 도착한 셈이다. 주능선에 오르면서 금오산성이 시작된다. 능선 좌우 낭떠러지를 이용해 쌓은 산성이 옛 모습 그대로 남아있다.
정상까지 암릉구간과 숲길을 지난 지 10분이 안 돼 정상 아래 헬기장이 나타난다. 헬기장을 지나 방송사 중계시설을 돌아가면 정상 표지석을 만날 수 있다. 금오산 현월봉이란 글씨가 새겨진 표지석 뒷면에는 '현월봉은 초생달이 걸려있는 듯한 모습을 보고 지은 이름이라'란 설명이 덧붙여져 있다.
정상에서 내려서면 신라의 고승 의상대사(625~702년)가 득도하였다는 전설이 남아있는 약사암을 만날 수 있다.
'동국제일문'이란 일주문의 현판에서 보듯 거대한 암벽 사이로 내려가는 길이 장관이다.
약사암을 둘러본 뒤 일주문을 다시 나와 직진해 하산한다. 샛길을 무시하고 너른 길을 따라 하산하면 5분여 만에 만난 푯말에서 성안 방향으로 간다. 10분여 만에 대혜골 상류부에 도달한다. 골짜기를 오른쪽으로 두고 하산하다 등산로 푯말을 보고 개울을 건너면 성안습지. 정자를 보고 길을 가다보면 금오정(金烏井) 샘물을 볼 수 있다. 금오정 왼쪽 20여m 거리에 있는 안내판을 보고 다시 계류를 건너 오른쪽으로 향한다.
습지가 곳곳에 자리 잡으며 낮은 키의 풀들이 무성하게 펼쳐진 모습이 상당히 이국적이다. 이 습지지대를 지나면 금오동천 방향을 가리키는 푯말을 만난다. 금오동천 방향으로 길을 잡으니 곧 고인돌이 모습을 드러낸다. 물이 많은 이곳에 아주 오랜 옛날부터 사람이 살았다는 증거다.
이어 물이 고인 늪지대를 지나면 또다시 푯말이다. 잡초에 묻힌 성문이 희미하게 보인다. 이제 하산을 하면서 계류를 좌우로 수차례 건너게 된다. 잡초에 묻힌 성문에서 30여분을 내려오면 자연관찰로가 시작되는 벤치쉼터에 도달한다.
자연관찰로를 따라 내려오다 5분여 만에 선녀탕 푯말을 볼 수 있다. 푯말을 따라 오른쪽으로 1분여 내려가면 거대한 물줄기를 쏟아내는 제1폭포를 만난다. 용마를 타고 내려온 선녀가 용마를 놓쳐 이곳에서 옥황상제께 눈물로 승천을 기원했다고 해 눈물폭포라고도 불린다.
이곳에서 다시 등산로로 올라가도 되지만 제2폭포인 구유소를 자세히 보기 위해선 계류를 건너 내려간다. 구유소 상단부에서 오른쪽 절벽길로 돌아가면 구유소를 정면에서 감상할 수 있다. 바위 양옆으로 흐르는 물줄기가 기이한 느낌을 준다.
구유소를 보고 다시 등산로로 올라서는 길이 희미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등산로에 다시 올라서면 제2, 제3 폭포로 내려가는 길이 나오지만 제2폭포를 바로 조망하긴 힘들다. 제3폭포인 용시소와 제4폭포인 벅시소까지 보고 나면 산행의 피로는 씻은 듯 사라질 것이다. 제4폭포에서는 산행기점인 안내판까지는 10분이 채 걸리지 않는다.
산행코스
1) 금오동천 주차장앞 등산로 안내판 ~ 전망바위 ~ 이정표(굴암사갈림길) ~ 이정표(소림사갈림길) ~ 이정표(도수령갈림길) ~ 암릉구간 ~ 헬기장 ~ 금오산(현월봉)정상 ~ 약사암 ~ 정상으로 유턴 ~ 성안(금오정) ~ 성안/금오정 갈림길 ~ 습지 ~ 성문 입구(안내판) ~ 옛 집터 ~ 범바위 ~ 금오동천 폭포(1폭~4폭) ~ 금오식당 ~ 주차장 (8Km. 4시간 30분)
2) 금오식당 ~ 금오동천(4폭~1폭) ~ 범바위 ~ 옛 집터 ~ 성문 입구 ~ 습지 ~ 성안·정상 삼거리 ~ 성안(금오정) ~ 금오산 정상(976m) ~ 약사암 ~ 금오산 정상 ~ 헬기장 ~ 도수령·금오동천 갈림길 ~ 소림사·금오동천 ~ 갈림길 ~ 부처바위 ~ 석굴(법당) ~ 소림사 ~ 석암사 ~ 금오사 ~ 굴암사 도로산행거리:약11.9km 산행시간:5시간00분(점심식사30분포함)
산행지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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