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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2월 25일(토) 주룩주룩 이슬비가 내린다.. 옥연지의 물자락이 고요히 흔들리고, 송해공원 둘레길 오르는 마음가짐에 평온이 생긴다. 오늘은 영진ECRC에서 만나뵈어 10년 가까이 함께한 인연으로, 마산땅콩캬라멜(maddang.com) 저희 부부와 함께 두림공방(durim.co.kr) 이태영 대표님 내외와 신원액자(acza.co.kr) 진상국 대표님이 트레킹에 동행한다. 옥연지 둑 아래 체육시설이 있는 곳 즉, 옥연지 송해공원 제3,4주차장(대구광역시 달성군 옥포면 기세리 969-68)에 주차 후, 옥연지 둑을 오른다. 옥연지 둑 우측에 송해공원 구름다리가 나타난다. 이 구름다리를 건너면, 본격적으로 옥연지 둘레길과 능선길로 들어선다. 송해공원 구름다리를 오르는 중, 뒤돌아보아 옥연지가 펼쳐진다. 안개 자욱하며 바람 잔잔한 물보라는 평온 상태다. 옥연지 구름다리에서, 둑 아래 주차를 한 곳도 응시하여 잠시나마 올라온 길도 되돌아보고~ 위 보여지진 않지만, 좌측으로 극락교를 건너면 산 아래 보국사가 있다. 옥연지 구름다리를 오른 후 둘레길보다 능선길을 택하여 오르기 시작한다. "타임지" 표지모델 됐네요' 와^^~~~ 두림공방 이태영 대표님이 만들어 주신~~~ ㅎㅎ 능선길을 잠시 올랐더니 편안한 휴식 공간이 나타난다. 평상도 놓여져 있고.. 날씨도 스산하고 길도 미끄러우니, 이곳에서 녹색길을 향하지 않고 곧장 좌측 금동굴과 옥연지 방향으로 하산하기로 한다. 가랑비가 내린다. 내리막길이 미끄러우니 조심! 그리고 금동굴 입구에 도착한다. 금굴이라고도 한다. 최근에 만들어진 듯 금동굴 입구 주변 상황이다. 야자수 엮은 카펫이라 해야 하나 양탄자 또는 매트라고 해여 하나 바닥에 잘 깔려져 있다. 이 길을 따라 편하게 투박하게 깍여진 금동굴 내부로 진입한다. 은은한 조명이 나름 운치있으되 스산한 기운도 감도는 듯하다! ㅎㅎ 금동굴 내부동굴은 금광을 캐냈던 동굴로, 동굴 벽면에 그 흔적들이 남아있다. 따라서 자연발생적인 동굴보다는 조잡해 보인다. 나는 오히려 이러한 동굴도 꽤 친근감있고 자연스럽게 느껴지기도 한다. 옥연지 금동굴 내부구조도이다. 중앙갱도와 함께 좌 · 우측갱도가 있다. 좌측 지하갱도도 있는 듯! 안전모가 비치되어 있는 이쪽이 주된 입구인가보다. 아무래도 옥연지에서 곧장 올라와서 닿게 되는 곳이니.. 우리는 능선길에서 옥연지 방향으로 내려오다 만나게 된 서편 입구로 들어갔다 이곳으로 나오게 되었다. 옥연지 능선길을 트레킹하고 금동굴도 체험한 후 곧장 옥연지를 만난다. 옥연지 둘레길이자 담소 전망대에 도착한다. 옥연지 전체 배경을 가장 가까이 접해보는 지점이다. 여전히 안개 자욱하다. 한편 저수지 가운데 멍때리듯이 있는 느낌으로 평온한 맘을 유지하며 오래 머물고 싶다! 구름다리 방향(북쪽) 둘레길 옆 옥연지 전경이다. 흐린 날씨 속 빛을 갈구하는 물결의 눈부심이 돋보인다. 담소 전망대 인근에서 남쪽으로 보자----- 백세정 너머 설화리 기세마을이 보이고 뒷편 함박산(432.3m)이 보인다. 옥연지 둘레길, 담소 전망대에서 백세교 방향으로 나아간다. 그리고 백세교(百歲橋)이다. 가랑비 내리는 가운데 백세정을 향해 걸음을 옮긴다. 아래 옥연지의 물결이 고요하고 잔잔하게 일렁이는데, 순간 새롭게 느껴지는 감흥이 있다. 물결 위를 거니는 듯한!!! 백세교(百歲橋) 위에서 백세정(百歲亭)을 배경으로 한 컷.. 백세교는 S자 형태로 곡선을 이루어 태극 문양을 형상화했다고 들은 바 있다. 용의 알과 옥연지 비슬산 초입에 위치한 용리는 옛날부터 용이 살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며, 용의 알집자리로 하늘과 땅의 기운이 한곳에 응축된 명당이라 전해진다. 지금으로부터 천여 년 전 하늘에서는 흑룡나라와 청룡나라 간 전쟁이 일어났다. 청룡나라의 왕비는 곧 출산을 해야 했는데, 왕과 대신은 영험함이 있는 비슬산에 왕비를 내려보내어 알을 낳도록 하였다. 왕비는 많은 알을 낳았고, 그 사이 하늘나라에서는 청룡왕이 흑룡군을 물리쳐 왕비는 다시 하늘로 올라가게 되었다는 전설이 전해져 내려온다. 용리마을에 전해져 내려오는 용의 알 전설을 입증하듯 비슬산유스호스텔 건립현장의 터파기공사 과정에서 알 모양의 돌 수 백 개가 나왔다. 그리고 그 중 일부를 비슬산 자락인 이곳 옥연지에 옮겨놓았다. 이제 이 용알들이 옥연지에서 부화하여 옥연지의 수호지로서 익소을 찾는 모든 이들에게 다산과 번영의 기운을 전해주길 빌어본다. 위 대구광역시 달성군, 표지판 안내글 중~ 송해공원의 물레방아 역시 볼거리를 제공한다. 담소 전망대를 중심으로 옥연지 송해공원 둘레길과 능선길 주변이다. 왜 송해공원인가? 한마디로 말하면, 송해 선생은 이곳 대구광역시 달성군의 명예군민이고 홍보대사이며, 특히 송해 선생의 처가동네라는 인연이 있기 때문이다. 선생은 1927년 황해도 재령에서 태어나 6.25 때 혈혈단신으로 남하선을 타고 부산에 도착한다. 원래 이름은 송복희였으나, 선상에서 끝없이 펼쳐진 망망대해를 바라보면서 바다 해(海)자를 써 "송해"란 이름으로 새 출발을 다짐한다. 이후 당시 24세의 나이에 대구 달성공원에서 통신병으로 군복무를 시작한다. 이때 옥연지가 있는 이곳 기세리에서 출생한 석옥이 여사와 부부의 연을 맺게 된다. 실향민인 송해 선생은 여기를 제2의 고향으로 생각하고, 수시로 이곳 "옥연지"를 찾아 실향의 아픔을 달래곤 했다. 송해 선생이 힘든 유랑생활을 견디며 인생 1막2장의 서막을 올리기도 한 이곳, 젊은 시절 고난과 함께 새로운 인생의 정신적 고향이기도 한 이곳에, 선생은 사후에도 함께하고 싶은 마음에 1983년 옥연지가 보이는 이곳 산기슭에 '묏자리'도 마련했다. 달성군은 원조 국민MC 송해 선생과의 이런 인연으로 이곳 옥연지 일대를 대구의 뿌리인 달성의 대표적 힐링공간이자 랜드마크로 조성하고자 본인의 동의를 얻어 "송해공원"이라는 이름을 명명하게 되었다. 이제 제1,2주차장과 물레방아 있는 곳에서 다시금 백세교를 건너 구름다리 방향으로 되돌아가는 둘레길을 걷는다. 옥연지를 중심으로 둘레길과 능선길을 만들고 산림욕장과 송해공원 등도 꽤 공들여 가꾼 모습들이 확연히 눈에 띈다. 둘레길에 설치된 데크만 보아도 아주 편안하고 아름답기까지하다! ㅎㅎ 옥연지 송해공원은 대구광역시 달성군이 자랑스럽게 만들어낸 작품이다. 따라서 대구시민은 물론, 경북도민과 대한민국 국민들도 한 번 들러 힐링할 수 있는 공간이 될 수도 있을 만큼 트레킹 추천하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