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02월 11일[일요일]!
오늘은 지난 주 등산 때 보다는 다소 쌀쌀한 날씨가 느껴진다.
오늘 산행은 지난 주 계획하였지만 거의 실행 못한 금성산[金城山, 531m, 경북 의성군 금성면 수정리 북동쪽]이려니 ^*^
지난 번 이정표를 원망하며 등산로를 헤맨 기억은 오늘 등산으로 꽤 멋진 추억으로 남을 수 있겠다.
비봉산 능선을 지나며 건너 편 금성산을 바라본, 지난 주의 아쉬움 품은 등산 경험 역시~
오늘은 10시 경에 출발하여 곧장 금성산 아래 정자골 주차장에 도착했다.
산행 시작 시각은 11시 15분!
시작부터 정상을 향한 오르막길이 이어진다.
등산로 따라 좀 더 오르니, 좀 더 길도 가파르고 험하다.
삼한시대 부족국가 조문국이 만든 것이라 추정되는 금성산성[金城山城, 높이 4mㆍ넓이 2∼4m]도 지났는데, 꽤 아담하고 정감가는 모습을 띠고 있다.
하지만 금성산성은 당시의 격전지를 말해 주며, 조선시대에는 유정[惟政]이 왜군과 싸우던 곳이란다.
그리고 등산로 주변 보여지는 묘지들은 실로 명당이었던가!!!!!
조문국 시절 '관망대'를 지나고 '병마훈련장'도 지나고, 로프[rope]까지 잡고 오르기를 1시간을 훨씬 넘게 걸려 금성산 정상 도착.....
앞질러 지나는 등산객들에게 햇햇거리며 인사도 잘하던 딸 아이 민경도 힘겹게 도착...
그리고 531m 정상에서의 한마디~ "배고프다"
금성산은 옛 삼한시대 부족국가 조문국의 최후 요새이자 격전지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그 흔적 내지 문화재도 경험하고 싶다.
또한 한반도 최초의 화산이며 사화산으로, 흑요석으로 이루어진 정상의 1,000여 평 넓은 평지를 경험하고 싶다.
참으로 경험하고 싶었었지.....
하지만, 실상은 좀!
정상 푯말을 중심으로 주변 평지는 넓지 못했다.
토양 또한 화산의 흔적을 느끼지 못했다.
장구한 세월 탓이려니~
그러면서도 주변, 아니 사방을 둘러보아 넓게 펼쳐진 평야와 맞은편 비봉산의 산새는 범상치 않은 명당처럼 느껴져_____
그 옛적의 부족국가 도읍지로 훌륭했다할 것이야~~~~~
금성산 정상에서 잠시 휴식의 겨를없이 능선을 타고 '봉수대'를 향했다.
가는 길에 '건들바위' 갈림길이 나오는데, 좌측 경사지를 90m 내려가야 한다기에 지나쳤다.
좀 더 능선을 내려가니 '용문정' 갈림길이 또한 나오는데 직진 봉수대 800m, 우측 용문정 1,350m의 이정표가 나타난다.
여기서 오늘의 등산 목표지점은 '봉수대'임을 다시금 마음 속 확인하고 능선을 올라 봉수대를 향했다.
그리고 오가는 등산객들과 반가웁게 마주치고 안아달라는 민경이도 애써 달래며 봉수대 도착했다.
여기까지 800m 산행은 약간 힘겨우면서도 다소 지루함을 느낀 코스였다.
봉수대에서는 많은 등산객들이 돗자리를 깔고 식사도 하며 커피 한 잔의 쉼터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었다.
먼 하늘의 햇볕 아래 산들산들 찬바람도 불어 땀 식으니, 앉아 휴식을 취함이 쉽지는 않다.
하지만 우리 가족도 준비해 온 도시락과 과일 및 컵라면을 꺼내어 점식식사를 즐긴다.
"역시 이 맛이야~"
30분 정도 쉼 후 이젠 어디로~~~~~
오늘의 등산 목표지점에서 식사 후, 당초 800m를 되돌아가 '용문정'으로 하산하려 했건만.....
되돌아감을 좋아하지 않는 버릇과 산행 욕심도 작용, 특히나 민경이가 곧장 나아가는 방향으로 길을 잡으니...
출발 -----> 수정사로 하산을_____
시각 15시 10분!
그리고 여기 나아가는 등산로에도 이정표 없는 갈림길을 조심하란다.
봉수대 출발 150m 지점에서 좌측 제오리 갈림길이 나오고, 50m 더 나아가 우측 노적봉 갈림길을 조심하라고 말이여~
지난 주에도 노적봉 땜에 등산코스를 바꿨건만~
따라서 곧장 능선을 타고 나아가기를 계속 -----> 수정사와 비봉산 갈림길이 얼마 남지 않았다.
그리고 지난 번 밟았던 안타까움의 삼각길에 다다르니!
즉 금성산 코스와 노적봉 코스, 그리고 비봉산ㆍ수정사 코스의 삼각길 말이다.
이 곳에 반드시 이정표가 필요할 터인데~
수정사나 비봉산에서 금성산을 향해 가는 도중, 이곳 안타까움의 삼각길에서 많은 등산객들이 거의 노적봉 코스를 향하게 된다.
진정 이곳에 이정표가 세워지기를~~~
나뭇가지에 걸려 혼란스레 펄럭이는, 산 중의 불청객인 많은 리본들이 이를 대신하지는 못할진대~~~~~
안타까움의 삼각길에서 수정사를 거쳐 정자골 주차장을 내려오는 길은 참으로 익숙하고 빠르다.
특히 수정사에서 주차장으로 내려가는 포장길에서 바라본 우측의 금성산과 노적봉은 가파른 절벽으로 우뚝 솟은 모습이 가히 장엄하다.
그리고 그 능선을 지나 지금 하산을 하고 있는 우리들이 스스로 대견하기까지 하네.
민경이가 더욱 그러하니, 튼튼하고 편한 등산화를 한 켤레 구입해 줘야겠다.
주차장에 도착, 17시!
5시간 넘게 걸려 오늘의 산행이 이루어졌지만 심히 육체적으로 무리가 가지 않는다.
이제 등산에 몸이 익숙해져 갈꺼나~
금성산을 뒤로 하고 승용차에 몸을 담고 출발~
어디로 갈꺼나~~~~~
부근 '제오리 공룡발자국 화석[천연기념물 제373호]'과 '의성 탑리 오층석탑[국보 제77호]'을 욕심내어 둘러보기엔 시간이 부족할 듯하고, 계획 않았던 차에 위치도 모르니 다음에_____
그래서 근처 '탑산 약수온천'을 들러 피로를 박살낸 뒤 5번 국도를 이용 대구로 향했다.
21시 15분! 집 도착.....
정보 참조 : 의성 금성산 칼데라[매일신문(2007.05.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