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이.삼.사.오.
휴가다.
첫 날은 미뤄뒀던 청소로 시작하여 마무리는 마찬가지로 미뤄뒀던 미용실로.
한듯 안한듯.. 자연스러운 컬을 요청했는데
오마이갓.. 완전 한듯하게 펌을 해주셨다...
으어헝.. 적응 안돼.
이래저래 휴가는 조용히 보내야겠다로 굳히기 하고 있는데 수련회 참석하라신다.
3일 뮤지컬 오즈의 마법사 보러 가려고 예약도 해놨는데..
아우훔... 갈팡질팡하다 울꼬맹이한테 오즈의 마법사 보러 갈래? 수련회 갈래? 가면 물놀이도 할건데..
바로 답이 나온다. 수련회 간다고.
꼬맹이 답을 듣고 맘을 정하고, 맘 바뀌기 전에 뮤지컬 취소하고 바로 입금. ㅋㅋ
2.
차가 막힐테니 일찍 오라고 하신다.
11시 반까지.
2일 오전에 잠시 출근했다가 '모래야 놀자' 체험놀이 가서 하루종일 놀고 와서
부지런히 빨래해놓고 아이들 먹일 멸치볶음,오징어채무침 해놓고 부지런히 가방 챙기고 취침.
가족모임 이외의 오랜만의 나들이인지 밤잠도 설치고.. 결국 늦잠.
부랴부랴 챙겨서 11시 반쯤 도착하니 옹기종기 모여 계신다.
반갑게 맞아주시지만.... 아움... 이 낯설음. 이 어색함... 어쩔꺼야... ㅋㅋ
선발대 출발할까... 하다 1시 조금 넘어 출발.
또 다시 어색함과 정적이 흐른다.
심하게 흐른다.
6시간이나 같은 차에 몸을 싣고 오는데 정말 조용하다..
오가는 대화라곤 뒷좌석에선 올림픽 이야기를 주고 받는거, 앞좌석에선 길이 정말 막힌다... 그 정도.
차에서 먹을 간식거리를 사온다는 것도 깜빡 잊고 그냥 내리 차에 앉아있으니 배도 고파온다.
꼬맹이 화장실도 가야해서 가평 하나로마트에서 내린다. 다섯시간만에 땅을 밟아 본다.
마트에서 사온 음료와 과자 몇 봉지를 꺼내 먹으며 다시 출발.
그제서야 대화의 꽃이 핀다. 역시 어색함을 깰 수 있는건 먹거리다.. ㅋㅋㅋ
그렇게 평소 부산 어디메쯤 도착할 시간을 소요하고 수양관 도착.
아으... 반갑다.
근데 그렇게 힘들게 운전하고 오신 목사님.. 저녁도 못드시고 바로 인천으로 가셨다.
너무 죄송하고 정말 고맙습니다. 가실 때는 편안히 가셨나 모르겠습니다.
3.
도착하자 마자 저녁을 내주신다.
미리 도착하셔서 정성스레 준비해주신 음식을 한 상 차려주신다.
사실 크든 작든 행사를 치룬다는 것은 여러 도움의, 수고의 손길이 미친다는 것을 알기에
감사한 마음으로 맛있게 식사를 마치고
찬양으로 마음을 열고 예배를 드린다. 귀하고 감사의 마음으로..
4.
하나가 되기 위한 조별 장기자랑을 시작했다.
일조. 이조. 삼조. 사조.
짧은 시간에 각 조 구성원의 색깔이 담긴 내용으로 진행됐다.
일조. 가평의 뻥도사
이조. 개다리춤 (아직도 개다리~ 개다리~ 가 귓가에 맴돈다.. ㅋㅋ)
삼조. 은혜로운 찬양
사조. 런던올림픽 소재로 구성된 짝
우승은..... 4조로 돌아갔다. (나는 4조였다. 히히..)
5.
30분씩 제비뽑기로 파트너를 정하여 심야의 데이트를 하라고 하신다.
아움... 시르다. 시르다.
이런 어색함... 아흐흑.
그래도 어찌하겠나. 뜻이 있어 진행되는 순서이니 따라야지..
덕분에 어두운 밤. 시원한 물가로 나가 귀한 시간 가졌습니다..^^
6.
눈을 떠보니 벌써 아침 일찍 물고기 잡으러 나가신 분들도 계시고
분주하게 아침 준비도 하고 계시고
삼삼오오 이야기꽃도 피우고 계신다.
내가 그렇게 늦게 일어난 것도 아닌데... 흑.
또 맛있게 감사하게 아침 뚝딱.
7.
물놀이, 물놀이 노래를 하는 꼬맹에 데리고 물가로.
본격적인 물놀이가 시작된다.
물장구도 치고, 물싸움도 하고, 물에서 둥둥 뜨는 체험도 하고 ㅋㅋㅋ
다들 어린아이가 되어 아이들과 함께 하나가 된다.
카메라가 빠질까 걱정하는 우리를 위하여 물에도 못들어오시고 사진만 찍으시던 목사님
갑자기 조용해서 돌아보니 홀로 유유자적 물에 누우신채 여유를 즐기신다
압권이었다... ㅎㅎ
물고기 잡는 것도 신기하게 구경하고 물놀이도 하고.
8.
고린도후서 1장.
목사님 주시는 말씀이 온전히 저에게 주시는 말씀이었습니다.
얼마나 은혜가 되고 위로가 되던지...
미처 깨닫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제가 지금 마음이 그렇게 고단하고 고단했는지..
주님의 위로가 그렇게 필요했는지..
다시 한 번 무릎을 꿇고 다가서는 시간이었습니다.
지난밤 말씀도, 오늘 말씀도... 그렇게 귀한 말씀이었습니다.
9.
롤링페이퍼.
성빈님께서 진행하시던 프로그램이다.
하얀 A4 종이에 본인 닉(성명)을 적고
1. 가장 기뻤던 일, 가장 즐거웠던 일
2. 가장 슬펐던 일 을 적고 옆사람에게 돌린다.
한 장 한 장 오는 종이에 적힌 내용을 보며...
처음 뵙는 분들인지라 닉과 얼굴이 매치가 안되었지만...감동이 오는 대로 한 줄 한 줄 써내려간다.
고스란히 전달되는 아픔에 눈물도 났었고, 미소가 지어지는 내용도 있었다.
이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진행한 성빈님의 의도가 무엇인지 알 수 있었기에
더욱더 귀한 시간이었답니다.
10.
또. 일대일 미팅이다.
기도 제목을 나누라고 하셨는데... 어찌하다 보니 가지고 있는 생각이나 비전을 나누는 시간으로 가졌다.
그렇게 짧은 일박이일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아쉬움을 뒤로 한 채 정모를 기약하며..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11.
첫인사를 일박이일의 수련회를 통해 첫인사를 드렸습니다.
따뜻하게 맞이해주시고 챙겨주셔서 정말 고마웠습니다.
귀한 소명을 감당하시는 목사님과 사모님...
그리고 운영진... 그리고 각자의 자리에서 뜻을 두고 함께 하시는 모든 분들..
함께 할 수 있었음에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우리 모두 주 안에서 회복과 치유와 위로와 바로설 수 있는 귀한 카페, 또 하나의 교회가 되길 기도합니다.
정모에서 뵙겠습니다...^^
첫댓글 샬 롬~후기글 감사합니다....~~~마라나타~
포도님 반갑고 고맙고.. 아시죠? 반가웠습니다~
아하! 같이 타고가신 누님이시군요!
잘 들어가신거죠? 담엔 잘 챙겨드리겠습니다.. ^^
후기글 ~~감사해요 ~연미경님 !!^^
앞으로 적극적인 활동 기대 만발 ~~^^** 입니다
얼굴도 ㅜ예쁘고 사랑스런 여성이십니다 ^^
주님 !! 이름으로 사랑 합니다
오잉 언제 댓글을 시간 중이었는뎅요...
웁.. 많이 부족합니다.
하나하나 이끌어주시는 대로 잘 따라가겠습니다.
많이 알려주세요 ^^
감사합니다연미경님아픔 모두 주님앞에 말끔히 씻어내시고 멋지고 아름다운
미래를 위해 늘 홧팅하세요
만나서 감사하고 또 운영진으로 섬겨주시니 감사합니다.
사모님... 할 줄 아는건 없지만, 노력하겠습니당.
많이 나누고 나누며 지냈으면 좋겠어요.. ^^
삭제된 댓글 입니다.
재밌었다니 다행이네요.. ㅎㅎ
담에는 함께 하는 기쁨을 가져 보죠... 아셨죠? ^^
미경동생!정겨운후기 잘 읽었어요.주안에서 늘 행복하시길 기도드립니다.
브라보옵~ 덕분에 좋은 곳에 왔습니다. 고마워용~ 주 안에서 평안하세요 ^^
어여쁜 소녀 풍금님!!!
딸래미와 좋은 시간되셨겠어요.
편안한 아름다움을 지닌 여자..
네. 꼬맹이가 1박2일 너무 짧다고... 무척 아쉬워했었지요.
우히히.. 편안한 아름다움이라... 지속적으로 뵙도록 하겠습니당^^
소중한 시간을 만들어 주신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목사님 내 외 분과 운영진께도 감사드립니다.
주님 안에서 정말 즐겁고 유익한 시간이였군요^^
마음은 참가해야겠다고 했었지만 참여 못해 죄송하고 궁굼하고 아쉬웠는데
이렇게 후기 글로 소식을 접할 수 있어 고맙네요.
마치 제가 참여해서 체험 한 것 처럼 느끼게 해주신 연미경님 감사합니다.
앞으론 꼭 참여하고 싶네요.
멀리 전주에서 정재철 정모를 부러워 하며...ㅠㅠ
정재철님~~ 많이 아쉽죠? 오셨으면 정말 좋았을텐데요..
정말.. 좋은 시간이었답니다.. 그 좋은 시간 함께 할 날을 고대합니다.. ^^
오우 참@ 잘했어요...후기 짱....오늘도 시원하게 보네세요 미경님.....^^
ㅎㅎㅎ 잘했죠? 오늘이 제일 더운거 같기도 하고.. 며칠만 견디면 또 지나가겠죠. 평안한 저녁 되세요~
수련회를 통해 다시한번 풍금님을 알게되어 감사했습니다 이 곳을 통해 좋은일 일어나길 소망합니다.
단점도 많은 풍그미지만 볼수록 정이 가고. 볼수록 괜찮은 풍그미가 됐으면 좋겠어요.
넵. 소망대로 된다고 믿습니당^^
첫눈에 알아보았답니다^^
멋진 리더이심을,,,
설겆이하며 싹튼 우리 우정 멋지게 키워나가요,미경씨~~
똑순이 상아와 약속했는데~ 바닐라맛 구슬 아이스크림 사주기로...
낯설고 어색해하는 저를 잘 보듬어 주시니 고맙습니당. 히히... 넵. 멋지게 키워나가용~~
감사드립니다. 첫글 넘 은혜받았습니다. 주님의 인도하심이 있기를 기도합니다.
네.. 주님의 인도와 간섭이 지속적으로 함께하시길... 저도 기도합니다...
ㅋㅋ 상아한테는 결정권을 준게 아니고 수련회 갈러고 유도 했구나. 큭큭
그게 요령이라고, 혹은 지혜라고 하지 ㅋㅋ
결과론적으로 상아는 대만족이었어.. 흐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