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3 동방에 새 불토 (聖地讚歌)
김동진 작곡 / 이공전 작사
1. 동방의 새 불토 고요한 아침 나라
무궁한 그 영광 우담화 피었어라.
정주라 고요히 삼천년 기다린 터
빛나다 영광땅 억만년 우리 성지.
기리세 우리 성지 억만년 거룩한 땅
빛내세 거룩한 땅 억만년 우리 성지
2. 복될 손 영촌 마을 새 부처님 나신 고장
빛날 손 노루목 새 하늘 열린 동산
백수라 길용리 구수산 구십구봉
봉마다 구비마다 거룩한 임의 자취.
기리세 우리 성지 억만년 거룩한 땅
빛내세 거룩한 땅 억만년 우리 성지
3. 정관평 옥토에 그 혈성 물결치고
옥녀봉 옛 터에 감응도 새로와라
범현에 돛달고 법성에 노 저으니
밀물도 뜻이 있어 영산으로 돌아드네.
기리세 우리 성지 억만년 거룩한 땅
빛내세 거룩한 땅 억만년 우리 성지
성가 3장의 작사자인 범산 이공전 교무는 원광 51호(원기 51년 5월호)에서 "동방의 새 불토"라는 제목으로 이 곡의 가사 내용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동방의 새 불토 고요한 아침 나라 /
무궁한 그 榮光 우담화 피었어라 /
정주라 고요히 삼천년 기다린 터 /
빛나다 靈光땅 억만년 우리 성지〉
영산원 새벽 종루에 기대어 서서, 촉대봉 머리로 힘차게 솟아오르는 찬란히 밝은 햇빛을 바라보며, 널리 잡아 큰 의미의 성지인 아침나라「한국」을 생각하고, 고려말까지「정주(靜州)」로 불리우다 그 후「영광」으로 고쳐 불려져 성지를 이고 있는「영광군」을 생각하였다. 거룩한 한국이여! 복된 영광이여! 이름에도「하나」와「새로움」이 예시되었고 공적과 영지로 체와 용이 겸전되었다.
〈복될 손 영촌 마을 새 부처님 나신 고장 / 빛날손 노루목 새 하늘 열린 동산 / 백수라 길용리 구수산 구십구봉 / 봉마다 구비마다 거룩한 임의 자취〉
성지의 면명(面名)은 백수(白岫)이다. 百에서 一이 적은 구십구봉이라 百자에 一획을 감하여 백수라 하였다 한다. 구십구봉의 후미에 속하는 구수미(九岫尾)와 법성포(法聖浦)사이로 밀려드는 서해물이 완곡한 태극형으로 구수산맥을 감싸안고 돌아드니, 풍수가들의 지리설도 백화가 난만한 고장이 우리 성지다. 성지 중의 성지는「영촌」이요「노루목」이니, 영촌은 성탄지요 노루목은 대각지다. 구수산맥의 모든 기운이 옥녀봉으로 치달아 턱 멈추어 영촌을 이루었고, 아흔아홉 구수연봉이 하나 같이 중앙봉 노루목 향해 머리 숙여 응기하니, 우리의 새 불토가 범지(凡地)아님이 일목에 완연하다.
〈정관평 옥토에 그 혈성 물결치고 / 옥녀봉 옛 터에 감응도 새로워라 / 범현에 돛달고 법성에 노 저으니 / 밀물도 뜻이 있어 영산으로 돌아드네〉
두 차례 방언으로 오만평의 옥토가 된 대정관평(大貞觀坪)에는 알차게 영근 벼들의 황금 물결이 추수되기 시작했으니, 양차에 걸친 거룩한 혈성들이 그대로 이 벌판에 물결치고 있고, 우리의 최초 교당인 옥녀봉 구간도실은 이젠 빈터만 남았으되, 혈인서천의 그날의 감응은 지금껏 이 터 둘레에 감돌고 있음을 거듭 느낀다. 구인 단원이 처음 집회하신 마을 이름이 범현동(帆懸洞)이니, 두둥실 제중의 법선(法船)이 여기서 출항할 것을 뜻함이었던가. 배는 끊임없이 바다 향해 나아가되, 때를 따라 들물은 무왕불복(無往不復)을 되풀이하듯 우리들 일심 대중의 발전 향한 대전진의 마음 속에도 성지 향한 보본(報本)의 성(誠)은 끊임없이 돌아들고 있는 것이다. (본문 간략 정리)』
성가 3장은 원기 49년 제2차 악전 가사 공모시 제정된 가사로 원기 51년 당시 경희대 교수인 김동진씨에 의해 작곡되었다.
※ 정주(靜州) : 영광의 옛 지명. 원래 백제 때는 무시이군(武尸伊郡)이었으나 신라 경덕왕 때 무령군(武靈郡)으로 고쳤고 고려 때에 가서야 영광(靈光 또는 靜州)로 고쳐져 오늘날에 이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