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업 구상
반려동물이 천만을 넘어섰다고 합니다. 동물보호법이 대선 공약으로 이슈가 되기도 했습니다. TV에서는 반려동물 프로그램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그만큼 반려동물은 우리 생활 깊숙히 들어왔습니다.
복지관이 위치한 아파트 단지 안에도 반려견을 키우는 분이 많습니다. 아파트 단지를 다니다 보면 강아지 산책시키는 주민을 자주 만납니다. 복지관 이용하시는 주민 중에도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하는 분이 많습니다.
반려동물 인구가 늘면서 반려동물 애티켓의 중요성도 커졌습니다. 지난해 '우리마을 번개팅' 사업을 할 때 주민들도 강아지 배변을 잘 치우지 않는게 동네에서 고쳐져야 할 문제라고 말한 분이 많았습니다. 얼마 전 반려동물 애티켓 생활복지운동을 했을 때 여러 주민을 만나기도 했습니다.
강아지를 잘 키우기 위해서는 보호자가 변해야 한다고 합니다. 사람도 더불어 살아가듯 강아지도 좋은 관계가 많아야 건강하게 잘 자란다고 합니다.
반려동물을 구실로 사회사업 하고 싶었습니다. 반려동물에 관심있는 주민이 많으니 여러 주제로 주민 모임을 이룰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강아지로 모일 수 있는 주제는 많습니다. 강아지 명사 특강, 수제 간식 만드는 방법 배우기 모임, 강아지 맛사지 알려주는 모임, 강아지 산책 함께 하는 모임, 강아지 관련 책이나 영상을 보고 나누는 모임, 강아지 교배와 분양하는 모임, 애견호텔처럼 강아지 서로 돌봐주는 모임, 강아지 보호자 모임, 강아지 애티켓 생활복지운동 등 할 수 있는 일이 많습니다.
우나개 기획단을 모집하고 기획단과 함께 동네에서 하고 싶은 일을 진행하는 방법을 구상했습니다.
기획단 모집
어린이 기획단 4명을 모집했습니다.
친구야 놀자로 여러 번 단기사회사업에 참여했던 정연이는 오래 전부터 강아지 활동을 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집에서는 강아지를 키우고 있지 않지만 주말마다 가는 할아버지 집에 강아지가 있어 함께 논다고 합니다. 정연이 동생 이정이도 언니와 함께 신청했습니다. 강아지를 좋아한다고 합니다.
어린이 겨울여행 단기사회사업에 여러 번 참여했던 사랑이도 강아지 활동에 참여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겨울 여행도 가고 우나개도 참여한다고 합니다. '쿠키'라는 이름의 푸들을 집에서 키우고 있습니다. 이번 겨울 누구보다 바쁘게 신나게 보낼 겁니다.
찬별이가 신청했습니다. 복지관 사회교육 프로그램 피아노 교실을 이용하는데 사무실에 자주 오가면서 인사 나눴습니다. 고양이를 더 좋아하지만 강아지도 좋아한다고 합니다. 찬별이 동생 찬의는 당사자 면접 당일에 누나와 함께 왔습니다.
전선미 님이 함께하기로 했습니다. 사랑이 엄마이기도 하고 복지관에서 천연제품 만들기 모임, 소식지 주민기자단 등 여러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강아지에 관심이 많습니다 이번 우나개 활동을 준비하며 EBS '세상에 나쁜개는 없다' TV 프로그램을 보며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고 하셨습니다.
한서고등학교 여학생 2명이 신청했었는데 취소했습니다. 강아지를 직접 키우는 유기견보호센터와 같은 봉사활동인줄 알았다고 합니다. 다음을 기약했습니다.
당사자 면접 준비모임
12월 12일 (수) 오후, 어린이 기획단 4명이 모였습니다.
먼저 활동서약서를 작성했습니다. 본격적으로 활동하기 전에 단기사회사업을 어떻게 진행하고 활동해야 하는지 저와 이야기 나누고 약속하는 자리입니다.
① 이 활동은 우리가 주체적으로 활동하고 참여합니다.
② 함께하는 팀원을 배려하고 양보합니다.
③ ‘아니오, 싫어요’ 보다 ‘네, 좋아요’라고 말합니다.
④ 활동 중에 핸드폰은 잠시 내려놓습니다.
⑤ 신나게 즐겁게 놀며 활동합니다.
⑥ 도와주신 이웃에게 감사합니다.
여섯 가지 약속을 읽고 서명했습니다. 아이들 모두 기꺼이 이렇게 활동하기로 했습니다.
정혜완 선생님 자기소개서를 읽고 어떤 질문을 할지 이야기 나눴습니다. 10장이 넘는 자기소개서를 자세히 읽기는 힘들었지만 아이들은 궁금한 점을 잘 떠올렸습니다. 면접 질문 예시를 보여주면서 어떤 질문을 할지 함께 생각했습니다.
조정연
1. 현재 강아지를 몇 마리 키우시나요?
2. 0%~100%가 있다면 강아지를 몇 프로% 좋아하시나요?
3. 개 품종 10가지를 말해보세요.
4. (OX 퀴즈) ‘돌아온 진돗개 백구’ 라는 책이 있습니다. 그 책에 이야기는 실제 이야기일까요?
오찬별
1. 왜 이 프로그램을 선택했나요?
2. 동물보호단체를 어떻게 아셨나요?
3. 강아지를 좋아하나요?
4. 강아지를 키우려고 어떻게 노력했나요?
5. 사회복지사가 될려고 어떻게 노력했나요?
김사랑
1. 책을 좋아하시나요?
2. 요리 중에 어떤 요리를 좋아하나요?
조이정
1. 어린이들과 잘 지낼 수 있나요?
명패를 만들었습니다. 자기 이름을 써서 복지관 운영위원회 회의 때 쓰는 틀에 넣었습니다. 당사자 면접을 두세 번 경험한 아이들은 금세 만들었습니다. 시간이 남아 면접실과 면접대기실도 조금 꾸몄습니다. 부족한 부분은 면접 당일 일찍 모여 채우기로 했습니다.
저녁에 어른으로 기획단에 참여하는 전선미 님과 이야기 나눴습니다. 어떤 활동을 꿈꾸는지 서로 이야기 나눴습니다. 전선미 님은 동네에서 강아지 키우는 사람들과 축제를 열어보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강아지 활동이 이번이 처음이니 쉬운 주제로 먼저 시작하고 나중에 마을 축제를 열어보자고 했습니다.
'당신은 개를 키우면 안된다' 책을 소개했습니다. 최근에 개봉한 강아지 관련 영화도 이야기 나눴습니다. 책과 영상으로 주민 모임 해보는 방식 좋다고 하셨습니다. 조금씩 구체적으로 더 이야기 나누기로 했습니다.
당사자 면접을 어떻게 할지 의논했습니다. 일대일이니 딱딱하고 공식적인 면접 방식보다 밥 먹고 나서 편안하게 이야기 나누면 어떨지 제안했습니다. 좋다고 하셨습니다. 어린이 기획단이 면접을 보고 나서 함께 라면을 끓여 먹으면 좋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준비를 부탁드렸습니다. 흔쾌히 해주시기로 하셨습니다.
면접 당일 준비하기
12월 15일 (토). 아침 9시에 일찍 모였습니다. 면접실과 대기실을 꾸몄습니다. 환영 문구를 써서 붙였습니다. 정연이가 선생님께 차를 대접하기 위해 메뉴판을 만들었습니다. 어떤 차가 있는지 살피고 메뉴를 썼습니다.
정혜완 선생님이 오실 때 마중 나가기로 했습니다. 손팻말을 만들었습니다. 강아지 사진을 출력해서 오리고 붙였습니다. 강아지 그림이 있으니 강아지 활동 분위기가 납니다. 이 손팻말은 면접실에 그대로 붙이기로 했습니다.
찬별이 동생 찬의는 화이트보드에 여러 그림을 그렸습니다. 처음에는 낙서인줄 알았는데 자세히 살펴보니 선생님께 보여주고 싶어 그리는 그림이었습니다.
"찬의야, 이 그림은 뭐니? 선생님께 보여줄려고 하는거야?"
"네, 강아지를 그렸어요. 폭죽도 그리고 환영한다고 썼어요."
자세히 보지 않고 집중하지 못한다고 생각했으면 큰 일 날 뻔했습니다.
면접 예행연습을 했습니다. 정연이가 사회자입니다. 선생님을 모셔와서 자리에 앉은 후 누가 어떤 말을 할지 연습했습니다. 질문하는 자세와 목소리를 어떻게 할지 이야기 했습니다.
사랑이의 변화가 놀랍습니다. 불과 일 년 전에는 면접 때 거의 들리지 않는 목소리로 말하기를 어려워했는데 이제는 능숙하게 발표합니다.
마중하기
개화산역으로 향했습니다. 정혜완 선생님께 전화하니 버스를 타고 온다고 합니다. 급하게 버스 정류장을 향했습니다. 선창과 후창, 환영인사를 어떻게 할지도 정했습니다. 6642 버스에 탔다는 문자를 받았습니다. 금방 도착할 예정입니다.
정혜완 선생님을 반갑게 맞이했습니다. 깜짝 놀라며 환한 미소로 내렸습니다. 버스에서 같이 내린 할머니께서도 웃으며 무슨 일인지 살피셨습니다. 천천히 걸어서 복지관으로 들어왔습니다.
질문하기
면접을 시작했습니다. 아이들이 준비한 질문은 차분히 잘했습니다. 정혜완 선생님도 아이들의 물음에 차분히 잘 대답했습니다.
"강아지 품종 10가지를 이야기 해보세요."
10가지 품종을 막힘없이 이야기했습니다. 아이들도 놀라는 눈치였습니다.
면접이 끝나고 정혜완 선생님은 대기실로 돌아갔습니다. 아이들과 합격 여부를 의논했습니다. 모두가 합격을 주었습니다. 합격 이유도 이야기 나눴습니다.
라면 파티
사랑이 엄마 전선미 님, 정연이와 이정이 어머니께서 점심식사를 준비해주셨습니다. 전선미 님께서 라면을 준비해주셨고 정연 어머니는 군만두와 후식을 준비해주셨습니다.
이 많은 라면을 다 먹을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아이들이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군만두도 모두 먹었습니다.
설거지는 서로 하겠다고 합니다. 찬의가 싱크대 앞에 섰습니다. 열심히 설거지를 합니다.
"선생님은 좀 쉬세요. 여기 오지 마세요."
집에서는 설거지를 잘 안하는데 오늘 이렇게 한다고 합니다. 조금은 서툴러보이지만 찬물에 열심히 설거지 하는 모습을 보니 기특했습니다.
식사를 하고 전선미 님과 혜완은 여러 이야기 나눴습니다. 각자 키우고 있는 강아지 이야기, 관심있는 강아지 관련 이야기, 이번 겨울에 해보고 싶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전선미 님도 합격을 주셨습니다.
"저도 정혜완 선생님 합격이에요. 같이 해보고 싶어요."
이렇게 당사자 면접을 마무리했습니다. 전선미 님과 아이들이 개화산역까지 배웅했습니다. 개화산역까지 가면서 두런두런 이야기 나누셨을 겁니다. 1월에 다시 만날 날을 기약했습니다.
첫댓글 당사자 면접 기록을 보니 2018년 여름이 생각납니다.
작년 여름에도 참여했던 친구들의 이름이 보여서 많이 보고싶습니다.
합동연수도 다녀오셨겠지요? 2019겨울 단기사회사업 응원합니다.
인생에서 기억에 남을 실습이 되시리라 감히 예상해봅니다.
실무자 선생님들, 실습생분들 모두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