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가 주는 권한, 법인은 왜 존재하는가?
6명의 실습생이 다 모였습니다. 관장님을 만나 뵈어 인사 드리러갑니다. 기관 선생님들께 아침 인사드리러 갑니다. 관장님께도 아침인사 드립니다. 아직은 어색한 아침인사입니다.
관장님께 법인에 대한 특강을 들었습니다. 관장님은 방화 11종합사회복지관의 법인은 YMCA라고 하시며 법인이 왜 존재하는지 질문했습니다. 무언을 깨고 관장님께서 입을 여셨습니다.
“구청, 주민 센터 등 국가가 모든 사회복지를 책임질 수는 없어요. 그래서 민간에 위탁을 한 거 에요. 그 역할을 하는 게 법인이고 우리 복지관의 법인이 YMCA에요. 적어도 우리복지관에서 실습을 한다면 어떤 법인에 속하고 어떤 특성을 가진지 알아야겠죠?”
관장님의 질문이 또 다시 들어옵니다.
“여러분 올림픽과 월드컵의 차이 아시나요?”
관장님의 엉뚱한 질문에 의아했습니다.
“월드컵은 나라와 나라가 개최하고 올림픽은 도시가 한다는 게 달라요. 마찬가지로 YMCA 법인도 도시중심의 공동체에요 1844년 런던에서 시작되었어요. YMCA는 대전, 인천 등 전국 곳곳에 60여개 정도가 있어요. 같은 법인이라 기관의 목적은 같아요. 하지만 목적을 달성하는 방법은 달라요. 같은 조직이라도 복지관마다 별도의 조직, 재정이 있죠. 재정지원과 자문은 구할 수 있지만 같은 법인이라고 해서 다른 조직에 간섭할 순 없다는 거죠.”
법인이 같으면 운영하는 방식도 같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같은 목적을 가지고 있다 해도 목적을 달성하는 방법과 수단이 다르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지역의 특수성에 따라 상이합니다. 대전에 있는 YMCA 법인에 대해서도 알아보고 싶습니다. 무엇이 다를까요? 어떤 복지관이YMCA 법인에 속할까요? 궁금합니다. 내가 사는 지역사회가 어떠한 조직을 지니고 있는지, 왜 그러한 형태를 취하고 있는지 관심 가져야겠습니다.
새로운 도전을 받을 수 있는 계기-실습
10시 30분. 김수재 과장님 만났습니다. 김천이 고향, 사회복지사 인생 20년이라며 자신을 소개하셨습니다. 사투리에 담긴 과장님의 밝은 에너지가 좋았습니다. 30분 동안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짧지만 인상 깊은 시간들이었습니다.
김수재 과장님은 이번 실습을 통해 예비사회복지사로서 나는 얼마나 준비되어있는지 스스로 점검해보라고 하셨습니다. 한 달의 시간으로 다 알 수는 없지만 자기만의 강점을 어필 할 수 있는 것과 어느 부분에 주안점을 두고 할 것인지 생각해보라고 하셨습니다.
생각해보았습니다. 저의 주안점은 앞으로 만나고 함께 하게 될 청소년들과의 관계입니다. 관계없는 사회사업은 있을 수 없다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관계를 잘 이루기 위해 저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사람을 편하게 하는 저의 강점을 살려서 관계 이루어가겠습니다. 밝은 분위기를 품으며 함께하겠습니다. 생각들을 다짐으로 새깁니다.
소개합니다. 방화 11종합사회복지관
옅은 미소를 머금은 채 김은희 부장님 들어오셨습니다. 방화 11종합복지관 소개하셨습니다. 이웃을 만들어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 복지관이라고 하셨습니다.
“이웃이 있으면 좋으나, 없으면 가족에게 의지를 많이 해요. 한 분이라도 의지할 수 있는 이웃이 있으면 얼마나 좋겠어요?”
공감합니다.
큰 도움을 주지 않아도 때론 존재만으로 큰 힘이 될 수 있음을 알기에 공감했습니다.
우리 옆집에 누가 사는지 생각해보았습니다. 15년 산 곳임에도 누가 사는지 얼굴이 떠오르지 않습니다. 스스로 반성하게 됩니다. 관심도 없고 인정도 없었던 것입니다. 이웃이 없고 웃음도 없었던 것입니다. 만나면 인사부터 시작해야겠습니다.
김은희 부장님께서 ‘동 지역 사회사업’에 대해서도 설명해주셨습니다.
“나는 왜 사회복지사인데 주민을 만나지 않을까? 컴퓨터 앞에만 있나? 주민과의 만남시간 가지고 싶었어요. 그래서 직접 찾아가는 복지관이 되는 거죠. 동 단위로 개편 했죠”
개편 전에는 어르신 위주였다면 이제는 학생들이 와서 기타연주도 하고 카네이션도 달아드리며 함께하는 사회 사업한다고 하셨습니다. 동네 사람들이 서로 서로 이름 알아가는 것이 중요함입니다.
들으면서도 ‘동’ 단위에 지역사회사업 무엇이 3대 기능과 다른지 마음으로 확 와 닿지는 않았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김은희 부장님이 궁금증 풀어주셨습니다.
“예를 들어 ’무료급식 사업‘이 있어요. 서비스를 받기 위해 주민분이 복지관에 직접 와서 신청을 하려고해요. 그 주민 분은 직접 오셔서 말하는 거 자체가 큰 용기인거죠.”
“좋은 감정을 가지고 오신 경우는 드물어요. 보통은 불편한 감정을 저희에게 털어 놓는 거죠. 근데 무료급식 사업은 서비스팀 담당인데 그분이 사례관리팀에 문의했다면요? 그건 서비스팀 담당이니 서비스팀 가세요라고 한다면? 그 분은 불편한 감정을 계속 노출하는 거죠. 비밀보장이 안 되는 거 에요. 근데 사회복지사가 서비스, 지역조직, 사례관리를 다 아우를 수 있다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죠.”
당연하게 생각해 오던 종합사회복지관의 구조에 대해 날카로운 관찰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지역 안에서 지역의 것으로, 당사자를 곤란하게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사회복지 하는 방법, 배워보자!
오후 1시. 다양한 복지관에서 다양한 얼굴들을 맞이합니다. 합동연수가 시작됐습니다. 나를 소개합니다. 서로를 드러냅니다. 짧지만 강한 인사를 합니다. 방화 11, 선의관악, 김제, 추동, 오늘의 책방 함께했습니다. 만나서 복지인의 노래를 부릅니다. ‘우리들은 복지인’,‘당신을 응원할께요’를 부른 후 한덕연 선생님께서 복지요결 강의해주셨습니다.
한덕연 선생님께서 사회사업의 원리와 방법 설명해주시며 질문하셨습니다.
“장애인주간보호센터의 이름은 왜 이렇게 지었을까요? 사회현상을 설명해보세요.”
왜 그런가에 대한 근본적인 생각이 없어 대답하지 못했습니다.
“바로 이름을 지을 때 복지사업을 보고 이름을 지어서입니다. 그럼 이것은 당사자의 삶일까요? 복지사업일까요? 복지사업인거죠.”
한덕연 선생님 말씀 들으며 복지요결 봤습니다.
“당사자의 삶, 지역사회의 사람살이와 복지사업- 어느 쪽을 바라보고 이야기하는가? 어느 쪽을 가리키는 말이 되게 하는가?” 「복지요결 5쪽」
문장이 눈에 들어옵니다. 나는 지금까지 사회복지를 어떻게 보았는가?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 많은 생각이 듭니다. 사실 하계실습을 하기 전 나의 생각은 ‘복지사업’의 관점이었습니다. 욕심이 많아 타인에게 인정받고 싶었습니다. 기획을 잘해서 성과를 잘 내고 지위를 얻고 싶었습니다.
올해 하계실습을 하면서, 한덕연 선생님의 이야기를 들으며 ‘나’를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생각이 바뀌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스스로 물음을 던졌습니다.
‘그럼 잘 만든 사회사업은 무엇인가? 잘 만든 사회사업은 사회복지사가 만드는 것이 아니라 지역사회와 지역주민과 같이 만드는 것입니다. 깨달았습니다.
‘복지사업’으로 사회복지를 보니 성과, 지위 ,사회복지사 중심이 됩니다. ‘당사자의 삶’으로 사회복지를 보니 ‘더불어, 사람냄새, 당사자 중심’이 떠오릅니다.
시선을 바꾸니 과정이 달라집니다. 과정이 달라지니 결과가 달라집니다.
어디에 초점을 두느냐에 따라 다른 형태의 사업이 나옵니다. 사업을 구상할 때 당사자의 삶, 지역사회의 사람살이로 봅니다. 같이 만들어 갑니다.
‘같이 만들어가는 과정은 어떻게 할까?’ 생각의 꼬리는 꼬리를 뭅니다.
‘인사하고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고 감사합니다.’ 걸언하면 됩니다. 한덕연 선생님께서 예시를 들어 설명해주셨습니다.
“노인 대상의 반찬서비스’사업을 전달하기만 하면 복지사업입니다. 그런데 노인분들이 장을 보고, 음식을 다듬고, 훈수하고, 간을 봅니다. 어르신과 둘레사람이 함께 할 수 있도록 합니다. 그 분들이 스스로 할 수 있도록 하면 됩니다.”
함께하니 더 재밌을 거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당사자, 지역사회의 것으로 주선하니 자연스레 당사자의 삶, 지역사회의 사람살이가 되는 것이 매력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사람냄새 폴폴 나는 사회사업, 가치 있게 담고 싶습니다.
예비사회복지사와 사회복지사, 현장에 소리 듣다.
저녁 7시 30분, 5개의 복지관이 한 방에 모였습니다. 현장에 계시는 사회복지사 선생님들의 말씀 들었습니다. 추동에 최선욱 ‘마을영화제’와 엄마들이 라디오 방송한 사업 얘기해주셨습니다.
귀 기울였습니다. 아니 귀 기울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먼저 마을 영화제 얘기해주셨습니다.
‘마을 영화제’를 통해 마을주민과 사이가 제일 안 좋은 수퍼 아저씨가 변화한 것, 둘레사람들과 관계를 맺어간 얘기였습니다.
그 중 최선욱 선생님의 말이 인상 깊었습니다.
"가로등 하나가 안 켜져 있어 자세히 보니 수퍼 아저씨네에요. 알고 보니 수퍼아저씨가 마을 총장님께 지역주민이 영화 보는데 빛이 방해되니 영화 보는 시간대만 꺼달라고 했대요."
자신의 집 마당에서 영화를 보니 가로등 불을 꺼달라고 부탁합니다. 혼자보기위한 것이 아닌 둘레 사람들과 함께 보기 위해서. 수퍼아저씨 스스로 마을 총장님께 민원 넣어 이룹니다. 관계가 발전하고 촘촘해짐을 이야기를 통해 느꼈습니다. 꺼진 가로등으로 수퍼아저씨의 자주성을 알 수 있었습니다. 수퍼아저씨의 자주성은 빛이 났습니다.
최선욱 선생님은 라디오 방송 사업도 얘기해주셨습니다
엄마들 끼리 모여 팟 캐스트 형식으로 녹음한 사업의 시작은 이어폰 녹음입니다.
이어폰으로 녹음하니 잡음이 들렸습니다. 엄마들이 모여 의논했습니다. 옷걸이와 스타킹을 가지고 잡음을 줄였습니다. 좋은 이야기, 나누고 싶은 이야기어서 입니다. 학교와 연계하여 엄마들의이 한 녹음을 아이들에게 들려 준 사례입니다. 살아있는 동화책이 엄마들의 소리로 퍼진 것입니다.
최선욱 선생님은 특별한 기술은 없다. 투박함이 있어 좋았다고 하셨습니다. 최선욱 선생님의 꾸미지 않은 투박한 말투가 저도 좋았습니다. 화, 김제, 선의관악, 오늘의 책방에 계신 선생니들 모두 뜻있고 주옥같은 말씀 해주셨습니다. 사업의 주제는 달랐지만 당사자의 자주성을 중요하게 생각했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복지요결에서 배운 묻고 의논하고 부탁한 사업들이었습니다.
이루어 가는 과정이 재밌으니 시간가는 줄 몰랐습니다. 사회사업가다운 사회사업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첫댓글 한글파일이나 실습일지에는 OT 때 늦은 부분 삭제 했죠?
수정 작업 중입니다. 수정되는 대로 바로 올리겠습니다!
이한결 실습생도 -> 한결도
청소부 아저씨가 아니라 이영호 선생님입니다.
감사합니다 다음엔 제가 먼저 인사하고 여쭙겠습니다.
그리고 ‘법인은 왜 존재하는가?’에 대해 질문을 하셨습니다.
-> 법인이 왜 존재하는지 질문하셨습니다.
- 접속사와 '~대해'는 잘 사용하지 않습니다.
- 네이버 국어사전에 '질문하다'는 동사가 있으니 '질문했습니다'로 써도 되겠습니다.
소영이는 접속사를 자주 쓰는군요.
최소한, 아니 아예 안쓰는 방식으로 하면 좋겠습니다.
꼭 필요로 쓰겠다면 별도로 알려주세요.
@권대익 접속사 최소한으로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관장님께서 '하청'이라는 단어를 말씀하셨을지라도 실제 글을 쓸 때는 다듬어야 합니다.
'하청'을 국어사전을 찾아보면 '밑 도급', '아래 도급'으로 되어 있습니다.
실제로는 하청의 관계가 아니니, 하청이라는 단어의 어감도 좋지 않으니 이 부분은 삭제해도 좋겠습니다.
하청이라는 단어는 학생들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한 단어니까요^^
@권대익 알겠습니다!
뜬근없이
-> 네이버 국어사전에 갑작스럽고 엉뚱하다고 되어 있습니다.
엉뚱하다
1. 상식적으로 생각하는 것과 전혀 다르다.
2. 말이나 행동이 분수에 맞지 아니하게 지나치다.
3. 사람, 물건, 일 따위가 현재 일과 관계가 없다.
뜬금없다는 표현은 윗사람에게 조심스러운 표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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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실습일지 슈퍼비전란에는 위에처럼 맞춤법 관련 글은 안써도 됩니다.
복지사업과 사회사업, 어떻게 실천할 것인지 복지요결에서 사회사업 근본을 공부했습니다. 이 근본만 잘 기억해도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겁니다. 합동연수 복지요결을 열심히 공부한 흔적이 보이네요. 고맙습니다. 우리 청소년 설악산 여행으로 그렇게 실천해봅시다.
저녁에 여러 실무자의 이야기를 들었지요.
이렇게 뜻있게 실천한 사례를 열심히 공부하는 일도 현장을 준비하는 일입니다. 실무자를 찾아가서 직접 이야기를 들어도 좋고, 실무자가 쓴 글을 공부해도 좋습니다.
단기사회사업이 끝나더라도 공부하는 학생이 되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실무를 준비하길 바랍니다. 목원대에서 여러 학우들과 함께 해보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