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의 산삼은, 전라남도 화순군 남면일대 지금의 모후산(해발 919m)이 최초의 발원지로
전해지고 있으며, 조선후기(1795년이후)부터 현재의 재배 인삼이 나오기 전 까지는
산에서 야생하는 산삼을 모두 인삼이라 불렀다.
인삼이란 삼의 형태가 사람의 형태를 닮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며, 우리나라 문헌에서 인삼 즉 산삼이 등장한 것은 김부식이 편찬한 삼국사기에서의, 삼국사기 신라본기를 보면 723년 성덕왕 22년 기사에 처음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해 4월 당나라 황제에게 사신을 보냈는데 말1필, 금, 은, 동, 해표가죽, 우황과 함께 인삼(산삼)을 조공했다고 기록되어 있다.
산삼은 식물분류에서 드릅나무 오가(五加)피과에 속하는 반음지성 식물이다.
또한 다년생 초본식물로서 학명은 재배삼과 마찬가지로 pannax Ginseng이다.
독일학자 Nees는 우리나라에서 생산된 모든 삼을 panax Schinseng Var coraiensis Nees라 명명하고 있으며, 이는 모두 korea로 표기한다.
산삼은 예부터 신비한 영약으로 여겨 신초 또는 영초라고도 불리어졌다.
조선후기 자연에서 채취한 산삼의 씨앗을 뿌려, 사람의 손으로 재배하기 시작한 것이, 오늘날의
인삼이며, 산삼이나, 인삼의 열매를 따먹은 새나 짐승들이 자연에 배설하여 자연적으로 발아한 것이
산삼으로 불리어진다.
흔히 산삼하면 심산계곡을 떠올리며, 강원도 지역을 연상하지만 이는 잘못된 생각이며 편견이다.
산삼은 높은 산 깊은 계곡에 있는 것이 아니라, 인삼 재배지역과 근접한 산삼의 자생조건이
충분히 갖추어진 곳이라면 어디에서든 산삼이 발견 되고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나. 산삼의 종류와 자생지
조선조 초기에 전국에서 자생하였던 고려인삼은, 아시아 의 극동지방인 북위 34-48도 범위내의
지대에 자생 분포하고 있으며, 만주지방에서는 북위 43-47도 지방인 장백, 소홍안령 지방과
흑룡강 일대의 광활한 원시림에 고려인삼이 자생하고 있다.
이 지방은 옛날 고구려의 영토였으므로, 지금도 이 지방에서 산출되는 자생삼을 고려인삼이라고
부른다.
러시아에서는 북위 43-48도 범위내에 있는 극동의 연해주 지방인 하바로스크의 남부 시호테알린(Sichote Alin)산맥 일대에 자생하고 있으며, 이 지방에 살고 있는 한국사람들은 이곳에서 자생하는
삼을 고려인삼이라고 부른다.
고로 고려인삼이란 한, 중, 러의 국경지대의 원시림에 고려산삼이 비교적 많이 분포 하고있다.
미국과 캐나다에서 자생하고 있는 산삼을 미국산삼 또는 화기삼이라고 부르며
일본 전역에서 자생하고 있는 산삼을 죽절삼이라고 부른다.
그리고, 중국남부 지방에서 자생하고 있는 산삼을 협엽죽절, 주자삼, 강상삼칠, 화엽삼칠, 배삼칠이라고 부른다.
야생삼인 산삼은, 전국적으로 자생하다가, 고려말기부터 그 수가 급격히 줄어들기 시작하였다.
당시 중국의 원나라로 부터, 조공으로 산삼을 바칠 것을 수없이 강요당하기도 한 시기적인
이유도 있겠으나, 우리나라의 왕실자체의 수요량도 점차 늘어났고, 권력층과 부유층의 사람들이
너도 나도 먹겠다고 가세하면서 부터, 이조시대의 세조 무렵에는 산삼의 남획이 심해지면서
희귀하게 되고 말았다.
이렇게 산삼 구하기가 힘들게 되고, 또 값이 엄청나게 비싸게 되자 일부 사람들은 깊은 산속에서
비밀리에 산삼을 경작하기 시작하였으니 이것이 산양삼의 기원이요. 인삼재배의 시작이 되었다.
국가와 지방, 모양 그리고 약효에 따라 붙이는 산삼의 이름
·*고려산삼: 한국, 만주, 소련
(한국의 고려산삼은 신라산삼, 백제산삼, 고려산삼 등으로 구부되었으며 약효로는 신라산삼을
최고로 하여, 백제산삼, 고려산삼의 순으로 여겼으나 통틀어 말할때는 고려산삼이라 불렀다.)
* 일본죽절산삼: 일본
* 미국산삼: 미국, 캐나다
*중국삼
· 중국가인삼 : 중국남부지방
· 협엽죽절삼 : 중국남부지방
· 주 자 삼 : 중국남부지방
· 강 상 삼 칠 : 중국남부지방
· 화 엽 삼 칠 : 중국남부지방과 인도북부지방
· 백 삼 칠 : 중국남부지방
산삼의 종류
가. 원론적인 분류
1. 순수종 : 원종의 천연산삼의 종자가 현재까지 그 대를 이어오고 있는 순종 산삼으로 일반적으로
천종산삼이라 지칭한다.
2. 비순수종 : 인삼의 원종은 산삼이므로 인삼씨가 야생으로 되돌아가면 대를 거듭할수록 식물의
회귀본능에 의해 차츰 원종의 모습으로 되돌아가게 되는데 이와 같은 원종(순수종)
으로 회귀되어 가는 과정의 산삼을 말한다.
( 일반적인 분류에서의 지종산삼. 산장뇌산삼등이 여기에 해당됨.)
나. 일반적인 분류
1. 천종 : 하늘이 내린 산삼, 즉 산삼의 원종(순수종)을 의미하며 심마니들도 평생 한번 만나기도
어려운, 매우 귀한 산삼. 좁은 의미의 산삼.
2. 지종 : 넓게는 인삼종이 산삼 순수종으로 회귀되어 가고 있는 모든 야생삼을 지칭하며
이를 다시 좁은 의미의 지종과 산장뇌로 분류하기도 한다.
가) 지종 : 좁은 의미의 지종은 야생화 된 인삼종이 대를 거듭하여 질적.형태적으로 순수종(천종)에
근접된 산삼을 말하며 주로 야생 3~4대 이상의 삼이 해당된다.
나) 산장뇌 : 아직 산삼 본래의 형태적 특성을 완전히는 갖추지 못한 야생 삼으로
주로 야생 1~2대의 삼이 여기에 해당된다.
(지종과 산장뇌의 구분은 질적 정도의 차이이므로 현실적으로 명확한
구분의 경계를 설정하기에는 무리가 있음.)
3. 인종 : 천종, 지종이 순수한 야생 상태의 삼인데 비해 인종은 사람에 의해 씨가 뿌려진 산삼을
의미하며 산양삼과 씨장뇌가 있다.
1) 산양삼 : 산삼씨를 산삼이 자라기 적합한 장소에 심어 자연적으로 자라게 한 삼.
2) 씨장뇌 : 인삼씨를 산삼이 자라기 적합한 장소에 심어 자연적으로 자라게 한 삼.
(묘장뇌(막장뇌) : 어린 인삼묘를 산에 이식하여 키운 삼으로 원칙적으로 산삼의 범주에
포함될 수 없다. 재배 장뇌가 대부분 여기에 해당됨.)
* 산삼의 일반적 분류는, 용어의 해석 범위가 통일되지 않아 논란의 여지가 있다.
좁은 의미로는 천종만을 산삼이라 하나 때로는 천종과 지종, 때로는 천종.지종.산장뇌, 그리고 넓게는
천종.지종.인종 모두를 산삼이라 한다. 또한 지종과 산장뇌는 모두 지종으로 칭하기도 하고
모두 산장뇌로 칭하기도 한다.
참고)
한국산삼감정협회의 분류 : 원론적 분류를 원칙으로 하되 명칭에 있어서는 순수종은 천종산삼으로
비순수종은 야생삼으로 한다. 묘장뇌(막장뇌)와 재배 장뇌삼을 장뇌삼이라 칭한다.
특성과 구별법
산삼은 지질시대의 잔존식물로서 내한성 식물이다.
독립성이 강하며 몸이나 줄기에 상처를 받아 양분을 빼앗기면
자기의 양분이 만들어질 때까지 줄기를 내지 않고 오랜 휴면에 들어가는 독특한 식물로서
번식력이 약하고, 장수하는 식물이다.
옛 어른들은 산삼을 가르쳐 만병통치약이며 죽을 사람을 살려내는 신기한 식물로 알아왔다. 그리고 산삼은 생육 조건이 까다로우며 생장 조건이 나쁘면 잠을 잔다. 또한 성장 속도가
느리고 번식력이 아주 약하다. 뿌리는 지표면을 따라 뻗고 다년생으로 장수하는 식물이다.
가. 산삼의 학명
인삼의 학명은 [파낙스 진생 씨이 에이 메이어(Panax Ginseng C.A. Mayer)]라고 한다. 파낙스(Panax)는 그리스말로 만병통치약이라는 뜻이고 진생(Ginseng)은 인삼의 중국 발음에서 유래한다. C.A Mayer는 인삼의 학명을 붙인 소련 학자의 이름이다.
(1) 산삼은 뿌리, 뇌두, 줄기, 가는 줄기, 잎, 열매(꽃)등으로 구분된다.
(2) 산삼의 뿌리는 숙근성으로 그 모양이 사람처럼 생겼고, 색깔은 갈색, 미색, 황토색을 나타낸다.
(3) 뇌두는 가을에 줄기가 떨어지면서 그 자국을 남기는 것이다.
(4) 줄기는 한뿌리의 산삼에서 한 줄기가 나지만 때로는 한뿌리에서 두개의 줄기가 나는 경우도 있으며 줄기의 길이는 산삼의 나이와 성장환경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30-80Cm 정도이다.
(5) 가는 줄기(구)는 2구에서부터 7구에 이른다.
(6) 잎은 산삼의 나이에 따라 1구에서 2잎-5잎까지 나며 보통은 5잎이다(가끔 6잎~7잎이 발견되기도 한다.)
(7) 산삼의 꽃은 평균적으로 8월 중순에 이르러 만발했다가 가을이면 빨간 열매가 열린다. 그러나 요즘은 기후 이상 증후로 시기가 일정하지 않다.
나. 특 성
1) 생육조건이 까다롭다.
2) 성장속도가 느리다.
3) 다년생으로 장수한다.
4) 성장조건이 나쁘면 잠을 잔다.
5) 번식력이 아주 약하다.
6) 지표면을 따라 뿌리가 뻗는다.
* 형질상의 특성
1) 몸체가 매우 작다.
2) 몸체에 가락지가 있다.
3) 잔뿌리가 잘 끊기지 않는다.
4) 뿌리에 방울(옥주)을 달고 있다.
5) 가늘고 긴 뇌두를 달고 있다.
6) 향기가 강하고 오래 간다.
7) 명현현상을 일으킨다.
다. 구 별 법
인삼과 산양삼(장뇌삼), 산삼은 줄기와 뿌리의 이어진 모습이 다르다.
인삼은 대체로 뇌두가 짧고 몸통이 굵고 가락지의 형성이 없다.
산양삼(장뇌삼)은 몸통이 산삼보다는 통통하며 뇌두나 가락지 형성을 찾을 수 있다.
산삼의 몸통은 대체로 대추처럼 둥근 형태를 취하며 뿌리의 수가 적으며 뇌두와 가락지, 옥주를 형성하는 것이 특징이다.
라. 산삼의 나이를 세는 방법
(1) 산삼의 동체 위에 기린의 목모양으로 길게 뻗은 뇌두에 의하여 결정된다.
(2) 산삼의 나이에는 휴면기간을 포함한다.
*휴면:1 사슴, 멧돼지, 노루등에 의해 잎이나 줄기가 상하게 되면 상한곳으로 빠진 양분의
피해정도에 따라.
*휴면:2 다람쥐, 들쥐, 두더쥐 등에 의해 뿌리 부분이 상하게 되면 상한곳으로 빠진 기와
진의 정도에 따라.
위 두 가지 영향과 산불, 나무가 쓰러짐으로 햇빛이 과다하게 비치거나 또는 햇빛이 모자랄 때 등으로 인해 정도에 따라 양분이 원래의 상태대로 보충될 때 까지 산삼은 줄기와 잎을 내지 않는다. 그 기간은 정도에 따라 1회 휴면에 6년에서 24년 정도로 보는 것이다.
산삼의 나이에는 이 기간을 포함해야 하며 휴면 기간이 몇번 이었는지를 알아 내야만 정확한 나이를 측정할 수 있다.
(3) 산삼 동체의 가락지도 산삼의 나이를 측정하는데 큰 몫을 한다.
(4) 산삼 내피(잎)로 측정할 수 있다.(두잎:3년, 세잎:4년, 네잎: 5년, 다섯잎:6년이상)
하지만 산삼은 어두운 곳에서 자라면 7-8년이 지나야 겨우 한장의 잎을 내기도 하기 때문에 잎으로 산삼의 나이를 정확하게 측정 할 수 없다.
(5)산삼 동체에 있는 가락지.
(6) 산삼 뿌리에 붙어있는 좁쌀알 같은 마디인 옥주.
위의 모든 가능성들을 종합하여 산삼의 나이를 측정할 수 있으나 이것이 완전히 정확한 것이라고는 말할 수 없으며, 추정된 나이 보다는 더 오래된 것으로 보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이다.
마. 최상품 산삼은 ?
(1) 미: 미가 길게 빠지고 단단하며 탄력성이 있는 것.
(2) 뇌: 뇌두가 나이만큼 많이 있거나 뇌두 갈이를 한 흔적이 선명한 것.
(3) 체: 다리가 2-3개인것.
바. 최상품을 일반인이 구별하기 쉽게 설명하면?
(1) 뇌두나 약통의 가락지 형성이 선명한 것.
(2) 산삼에 상처를 입지 않은 것.
(3) 산삼의 동체에 나있는 가락지가 횡행이며 하향하고 있는 것은 상품 ,
상향하고 있는 것은 하품.
· 산삼의 가락지가 뇌두 가까이에 많이 나 있을 수록 상품
· 잔 뿌리에 옥주가 많은 것이 상품(그러나 옥주는 습지에서 많이 발견되고 있슴)
· 산삼 동체의 색깔이 진한 갈색이나 황토색을 띄면 특상품, 황토색이 연하면 중품,
황토색이 없고 흰색에 가까우면 하품으로 취급한다.
· 산삼의 동체에 아들삼들이 여러개 나있는 양각연절삼으로 그수가 많을 수록 최상품으로
취급하며 4개이상 되는 양각연절삼은 특 최상품으로 취급하여 그 가격은 부르는게
가격 이 되는 것이다.
*(옛날 특 최상품으로 취급되는 산삼은 나라의 임금님이나 먹을 수 있었다고 한다.
그 이유는 이러한 양각연절삼이 약효가 최고라고 인정한 이유도 있겠으나 그 만큼 귀하다는
이야기도 된다.)
음용방법과 음용후 반응
가. 음용방법
(1)음용 전 지침
위 기능을 원활히 하여야 하므로, 음용 2일~3일 전부터 위 기능에 지장을 주는 맵고짠 음식,
시큼한 음식, 과로, 음주 또는 흡연을 삼가 한다.
되도록 간단한 죽이나, 미음 등으로 위를 부드럽게 하여야 한다.
(2) 음용 시 지침
아침잠에서 깨어나면, 혈액순환을 위하여 미지근한 식수로 입을 헹구고
준비한 산삼을 깨끗이 씻은 후 산삼 뿌리까지 먹는다.
산삼은 가급적 금속과 접촉을 피하라는 속설이 있기 때문에 칼이나,녹즙기,믹서기 등을 이용하여
잘게 부수어 먹는 경우보다는 생으로 먹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3) 음용 후 지침
음용 후 2~3일 동안은 음용전과 마찬가지로 위 기능에 지장을 주는 음식의 섭취와 과로, 음주,
흡연은 삼가 한다.
(4) 산삼은 약효에 차이는 있지만 다음 방법으로도 음용 할 수 있다.
미식가로서의 자세로 항상 즐거운 마음으로 음미하며 먹는다.
잔뿌리까지 생으로 또는 쓴 맛이 싫으면 꿀을 찍어서 먹는다.
꿀과 산삼을 믹서기에 갈아서 먹는다.
노약자나 위기능이 좋지 않을 시는 약탕기에 넣어 달여서 탕약으로 먹는다.
술에 담궈 산삼주로 먹는다.
일반 삼계탕처럼 산삼을 이용한 삼계탕으로
나. 음용 후 반응
산삼은 처음 음용하는 사람에게 반드시 나타나는 아래의 현상이 있다. 인삼이나 홍삼을 통해서는
느끼지 못하지만 산삼을 음용 시에는 반드시 나타나는 현상이다.
(1)산삼을 먹는 즉시 몸에 열이 나고 열꽃이 나는 경우가 많다.
(2)마치 술에 취한 것처럼 느껴지거나 몸이 공중에 떠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3)가슴이 답답하고 어지러워서 몸을 가누기 힘든 경우도 발생한다.
(4)심하게 설사를 하는 경우도 있으며, 장에 있는 모든 음식물이 배설된다.
(5)마치 감기에 걸렸을 때처럼 몸살기가 점점 강하게 느껴지는 경우도 있다.
(6)코에서 코피를 쏟는 경우도 있다.
(7)깊은 잠에 빠지거나 아니면 반대로 잠이 전혀 오지 않는 경우도 있다.
(8)사람에 따라 각기 다른 명현 현상이 뒤 따른바 이를 조금도 걱정할 필요는 없다.
*(명현현상이 지나고 나면 그때부터 몸이 가볍고 상쾌해지는 것을 느끼게 된다.)
부분별 명칭과 보관법
가. 부분별 명칭
나. 이송 및 보관 방법
산삼은 캐는 것만큼 이송과 보관 방법도 중요하다.
부주의로 삼대가 부러지거나 삼잎이 시들면 상품가치가 떨어질 뿐 아니라 보존에도 문제가 생기며,
뿌리가 떨어지면 상품가치는 더욱 하락한다.
산삼은 삼 잎 뿐 아니라 잔뿌리 하나까지 다치지 않게 관리 하여야 한다. 채집된 산삼은 바위 이끼에
물을 뿌리거나 습하게 하여 산삼을 가볍게 싼 다음 준비해간 삼통(스치로폴 박스)에 넣어 가지고 오되,
특히 여름철 이송에는 주의를 요한다.
무더운 날씨로 산삼의 변질이 우려 되므로 차량 이동시 자동차 트렁크에는 항상 아이스박스를
준비해야 한다.
집에 도착하면 이끼에 가볍게 스프레이를 한 다음 한지를 두르고, 보냉용 상자( 스치로폴박스등)에
넣어서 냉장실에 보관한다. (온도는 섭씨 1~3도씨가 알맞다.)
심마니의 어원
산삼을 채집하는 사람들을 심마니 혹은 심메마니라고 한다.
여기서의 심은 산삼을 뜻하는 우리나라의 옛말이다. 또 마니라는 말은 범어(범어의 Mani)에서 유래된 것인데, 큰 사람이라는 뜻이다.
심마니 생활을 오래한 사람은 스스로를 어인(御人), 즉 대장이라 부르고 있는 점으로 보아
심마니란 산삼을 채취해낸다는 뜻을 가진 말이라 할 수 있다.
심마니란 산삼을 캐는 사람을 통칭하는 말로 오늘날 널리 쓰이고 있는 심메마니 혹은 이를
줄여서 심마니라고 불리는 용어는 산삼을 캐는 사람이 자신을 스스로 가리킬 때 사용되는
일련의 은어(隱語)라고 볼 수 있다.
특히 같은 심마니들 중에서도 젊은 층에 속하며 경험이 부족한 심마니는
"소장마니"라고 부르며, 경험이 풍부하고 노련한 심마니를 "어인마니"라고 부르는 것도
그들만의 독특한 지칭이다.
(통괄적으로 이들의 언어 습성에 따르면 산삼을 캐려는 목적으로 산행(山行)에 오르는
일을 "심메"하는데, 여기에서은 "심"은 산삼을, "메'는 산을, 그리고 "마니"는 사람을
뜻한다고 한다.)
심마니의 역사
옛날에는 직업적인 심마니들이 따로 있었던 것이 아니고
산중에 사는 사람들은 누구나 산삼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채취했기 때문에
그들은 모두 직업적이 아닌 심마니들이라 할 수 있었다.
산삼이 불로장생의 영약이라하여 함부로 채취한 결과 점차 희귀하게 되자 전문적이고도
직업적인 심마니들이 각 지방마다 생겨나기 시작했다.
그리하여 조선 시대에는 채삼꾼이라 하여 호적부에다 기재한 일까지도 있었다.
또 일제 때는 산삼이 산출되는 지방의 영림서에서는 세 사람을 한 조로 하는 심마니들의
입출허가제도가 있었다. 3개월간의 유효기단으로 입출허가증을 발부했으며, 기간이 넘도록 하산하지 않고 허가증도 반납하지 않은 사람은 조난자로 간주했다.
또 그들은 심마니들이 고생끝에 채취한 산삼을 약탈하는 일도 많았다.
허락을 받은 심마니들의 숫자는 690명이었고, 이듬해인 1929년에는 1240명,
1930년엔 1038명이었다.
광복 후에는 산삼채취 허가제도가 없어져 확실한 통계 숫자를 알 수 없다.
1990년대 초반까지만 하여도 강원도 인제 지역 일부에 70~80여명의 심마니들이
살고 있었다고 한다.
오늘날 설악산, 지리산 등에 활약하고 있는 심마니들은 수천 명에 이를 것이라 추산된다.
가. 심마니들이 입산 날짜가 결정되면 그날부터 근신생활로 들어가며
금기사항은 다음과 같다.
첫째, 살생을 하지 않으며 사람이나 짐승의 시체도 보아서는 않된다.
둘째, 고기나 생선 같은 비린내 나는 음식을 먹지 않는다.
셋째, 잔치집이나 초상집을 가지 않으며, 상주를 만나는 것도 피한다.
넷째, 여자와 관계를 맺지 않는다.
심마니들은 자신이 입산하는 날을 굳이 1,3,5,7일 등 소위 양(陽)의수를 가진 일자로 택일(擇日)하는
것이 보통인데, 이는 그와 같은 날이야말로 액(厄)이 없고 길(吉)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들 양수에 대한 믿음은 대단하여 같이 동행하는 일행의 인원 또한 반드시 길한 수인 양(陽)의 수 만큼으로 구성한다.
심마니들은 산에서의 외로움과 위험 등을 덜기 위하여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소규모로 무리를 지어 입산하는 것이 보통이다.
이러한 금기 사항은 입산 후에도 지켜진다. 그러나 오늘날에 와서는 채삼꾼들이 이러한 금기 사항에 개의치 않고 입산을 한다.
나. 입산 후 활동사항
첫째, 입산한 뒤에 제일 먼저 하는 일은 그들이 머무를 거처를 준비 하는 것인데 “모둠”이라 하는
움막집을 짓는 일이다.
“모둠”은 나뭇가지를 얽어서 짓는데 비바람을 막아주고 동물의 습격을 피하기 위해서다.
밤에 잘 때는 땅을 파고 모닥불을 피워 놓고 잠을 잔다. 오늘날에는 교통수단의 발달로 당일치기를
하는 경우가 많고 잠을 잔다 하여도 천막을 치고 야영을 한다.
음식에 관한 것
ㆍ모래미(쌀)
ㆍ무루미(밥)
ㆍ다부린다 (먹는다)
ㆍ수음(물)
ㆍ백사 (소금)
ㆍ질 (된장)
ㆍ흘림(술)
짐승에 관한 것
ㆍ산개 (호랑이)
ㆍ진대마니 (뱀)
ㆍ쿨쿨이 중머리(돼지)
ㆍ넙대(곰)
ㆍ흑저귀(까마귀)
ㆍ서산이 (쥐)
ㆍ마당너구리 (개)
자연에 관한 것
ㆍ고무(소리)
ㆍ백운성 (계곡)
ㆍ고분성 (산줄기)
ㆍ꽹과리(달)
ㆍ노리개(해)
ㆍ도자 (칼)
ㆍ자래(나무)
ㆍ찌기(돌)
ㆍ건들레(바람)
ㆍ새용(놋쇠 냄비)
ㆍ히게(눈)
ㆍ줄멩이(비)
ㆍ데팽이(안개)
그래서 심마니들은 입산과 동시에 돌로 단을 쌓고 산신령에게 입산제를 지내고 조석으로 산신제를올린다.산신제는 샘이나 물가 또는 고목나무나 바위 아래에서 지낸다.그러나 다른 사람들이 보게되면, 부정을 탄다하여 은밀히 지낸다.
셋째, 심마니들은 산신령으로 부터 좋은꿈을 점지받기 위하여 잠을 청한다.이때 머리는 전에 산삼을 발견하였던 방향을 향하는 것이 상례이다.그렇지 못한 곳이면, 어인마니(심마니중의 우두머리)가 지정해주는 쪽으로 누워서 잔다. 심마니들은 길몽을 꾸면,즉시 채집에 나서지만,흉몽을 꾸었을시에는 즉시 하산한다.
*길몽과 흉몽의 의미와 예
산삼을 캤다는 대부분의 심마니들은 심을 보게 된 당초의 연유로 길몽의 덕을 마다하지 않는다. 그만큼 심마니들에게 있어 꿈은 신성한 신의 계시이자 산행의 향방을 결정케 하는 일련의 중요한 운액(運厄) 잣대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길몽>>
*송장을 짊어지고 산에서 내려 가는꿈
*어린이를 업고 산에서 내려 가는꿈
*어린이를 끌어 안는꿈
*산삼이 사람으로 변 하는꿈.
*호랑이가 사람을 물어 가는꿈.
*사람이나 짐승을 살해 하는꿈.
*하늘에서 내려오는 선녀를 안는꿈.
*돼지를 잡는꿈.
*백발노인이 무를 주어 받는꿈.
*피를 흘리며 쓰러지는 시체를 업는꿈<<흉몽>>
*어린이를 보고도 업지 못하는꿈.
*눈 덮인 산을 보는꿈.
*얼음에 쌓인 산과 들을 보는꿈.
*얻은 무를 남에게 주는꿈.
*짚고 가던 지팡이가 부러지는꿈.
*잡았던 돼지를 놓치는꿈.
*여자가 나타나서 즐거워 하는꿈.
*개가 나타나서 짖어대는꿈
*여자와 함께 놀아 나는꿈.
*타고 있던 호랑이가 빠져 나가는꿈.
넷째, 심마니들은 산삼을 캐기전에, 산삼을 캐었을때 어떻게 처리 할것인가를 미리 정한다. 입산하여 캔 산삼을 골고루 나누어 갖는 것이 “원앙메”라 하고 산삼을 제일 먼저 발견한 사람이 독차지 하는 방법을 “독메”라고 하는데 이것은 일행이 상의하여 결정한다.심마니들이 산에 들어가서 산삼을 발견하여 세 번 “심 봤다“ 하고 외친다.”독메“를 결정하였을 경우 산삼을 발견한 심마니가 “심 봤다”를 세 번 외치면,다른 심마니들은 행동을 멈추고 그 자리에 앉는다.
산삼을 발견한심마니는 자기 시야에 들어오는 산삼을 실로 묶어 표시하거나 나뭇가지를 이용하여 산삼앞에 표시한뒤에 “심메 보시오”(심 캐시오)하면,그때 기다리던 다른 심마니들은 표시가 되지 않은 산삼이 있는가 살펴보고 자기가 발견한 산삼이 있으면 그것을 캐서 자기의 산삼으로 정한다. 다섯째, 산삼을 캐고 난 뒤에 심마니들은 단을 만들어 놓고 산신령에게 산신제를 올린다.심마니들은 산삼을 캐고 나서 정성스럽게 제를 안올리면 재앙을 받는다고 생각한다.
** 옥주와 토양선충의 집 **
옥주는 봉양이라고도 하며 매년 봄에 양분을 흡수하기 위해 생겨났다가 가을이 되면 떨어져 없어지는 흡수근(吸收根)과 잔미(세근)가 떨어지면서 생기는 흔적으로 뿌리에 생기는 좁쌀 같은 돌기이다. 따라서 옥주의 발달은 산삼의 나이와도 관계가 깊어 예로부터 옥주가 발달한 산삼을 좋은 산삼으로 여겨왔다. 그러나 세근의 정리는 삼의 질과 건강상태, 자생지 조건, 삼의 휴면 등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스므로 세근의 정리 및 옥주의 발달과 삼령이 무조건 비례하는 것은 아니다.
질적으로 우수하고 건강한 삼은 수명이 길고 미의 정리도 늦게 이루어져 양질의 산삼은 30년이 넘어도 미가 거의 정리가 안되는가 하면 수명이 짧은 저질의 삼이 건강상태가 나쁘거나 환경이 열악하면 10년도 안되어 미가 모두 정리되기도 한다. 따라서 미의 정리상태 및 옥주의 발달도 삼령을 추정하는 절대적인 기준은 될 수 없으며 삼의 질과 건강상태 등을 감안하여 평가해야 되는 것이다.
그리고 옥주와는 무관하게 뿌리 끝 또는 중간에 불규칙적으로 좁쌀 크기에서부터 크게는 콩 보다도 훨씬 크게 구슬 처럼 맺혀 있는 것이 있는데 이는 근류(根瘤)박테리아의 일종인 토양선충(土壤線蟲)의 집이다. 이는 오염된 토양에서 주로 생기며 따라서 야생의 산삼 보다도 오히려 오염된 토양에서 재배된 인삼에 특히 발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