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철에 동심이 싹트다
*담양 죽녹원을 걸으며
김유연
하하호호 마주보는 미소
밤새 내린 안개비에 폭죽 소리 기 죽고
나폴대는 시름은 뒷전에서 낙엽 된다
늦가을 이고 걷는 빗살무늬 햇살
오래도록 곰삭은 情들로 재잘 댄다
긴 세월 살점을 발라낸 곧은 심지
빽빽한 동산을 이루어
하늘 향한 거친 숨소리
청아로 되돌려 평정을 찾는다
죽로차 꽃잎 방긋
첫눈 내린 하늘이 무색하다
*죽로차(竹露茶) : 대나무 이슬을 먹고 자란 찻잎으로 만든 차.
* 2018년, 12월. 사화집 "갈대의 밀어"에 수록
카페 게시글
김유연 시인
사철에 동심이 싹트다(담양 죽녹원을 걸으며)
고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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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0
19.01.24 10:02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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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