江行
-易東,禹倬(우탁)
楓葉露乘紅墜地(풍엽로승홍추지)
石潭風動碧搖天(석담풍동벽요천)
林間隱暎孤村逈(림간은영고촌형)
雲外參差遠岫連(운외참치원수련)
이슬맞은 단풍잎이 붉게 땅위에 떨어지며
석담에 바람일어 흔들리는 푸른하늘.
숲 사이 숨겨진 외로운 마을 아물거리며
구름밖 우뚝솟은 산봉우리 연이어 있네.
원문출처=https://cafe.daum.net/signggg/9Qt6/8
안동대 오석원교수:(역동(易東) 우탁(禹倬)의 생애와 사상)
搖=흔들 요. 暎=비칠 영. 映자와 동일. 逈=멀 형.
參差(참치)=길고 짧고 들쭉날쭉하여 같지 않음.
岫=산봉우리수.
江行- 禹倬(우탁)
楓葉露垂紅墜地 이슬 맞은 단풍잎이 붉게 땅위에 떨어지며
石潭風動碧搖天 석담에 바람일어 흔들리는 푸른 하늘
林間隱暎孤村逈 숲 사이 숨겨진 외로운 마을 아물거리며
雲外參差遠岡連 구름 밖 우뚝 솟은 산봉우리 연이어 있네
안동공고 김성규한문교사:(易東禹倬)
역동 우탁(1263-1342)의 자는 천장(天章) 또는 탁부(卓夫)이며,
호는 단암(丹岩) 또는 백운당(白雲堂)이며 세칭 역동선생(易東先生)
단산현(丹山縣) 품달리(品達里) 신원(新院 ; 지금의 충북 단양군 적성면 현곡리)에서 출생한 역동은
본관이 단양(丹陽)이며, 시조 우현(禹玄)의 7대손이고 남성전서문하시중(南省典書門下侍中)으로
추증(追贈)된 천규(天珪)의 아들로서, 사관(仕官)이 계속 이어진 명문 선정(先正)의 후예이다.
조회(朝會)의 의례를 맡아보는 통사사인(通事舍人)에 임명되었으며,
이 사인(舍人)벼슬을 봉직하고 있을 때, 자주 단양의 산수구곡
(현재의 충북 단양군 대강면 사인리)을 찾아 사색하며 선유(船遊)하기도 하였다.
『단산읍지 丹山邑誌』에 의하면,팔곡은 구곡 이리(二里)위에 서벽정(西壁亭)과 사선대(四仙臺)가
서로 보이며 물이 맑고 넓은 곳으로서 고려때 역동선생이 사인(舍人) 벼슬에 있을 당시
이곳에 와서 담수(潭水)에 배를 띄워 돌았으므로 마을 이름을 사인암(舍人岩)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