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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푸른나무님 마나슬루 / 춤(Tsum) 밸리 트레킹 후기 스크랩 마나슬루(춤밸리 포함) 트레킹 3일째 4월 1일 (자갓 - 감풀 - 록파(춤밸리))
늘푸른나무 추천 0 조회 195 15.04.10 02:30 댓글 6
게시글 본문내용

- 일자 : 2014년 3월 29일 ~ 2014년 4월 12일 (13박 14일) 4월 1일 트레킹 3일째 

                                                                                 

- 간곳 : 자갓(1340) - 셀레리(1353) - 빠야우 - 시르디바스(1420) - 갓다콜라 - 필림(1560) -에클로바티(1600) -

           감풀(마나슬로,춤밸리 삼거리) - 록파(2240) (휴식시간포함 7시간 30분 소요) 

 

- 함께한이 : 늘푸른나무, 가이드 "소갓"                 

 

** 아침 6시 30분 기상, 7시 30분 출발, 14시 30분 도착 **

 

창가로 스미는 환한 달빛은 새벽까지도 창가에 드리웠다..

이런저런 생각에 마음이 들떠 깊은잠을 들지 못했다..

새로운 곳에 대한 기대감은 늘 이렇듯 잠못 이루는 밤이 되고 만다.. 

 

자갓을 나서며..

 

 

 

오늘도 부리간다키강을 따르는 길이다..

자갓을 나서 작은 나무다리을 건너 강바닥을 걸었다..

 

강바닥을 걸어 협곡 사이의 강위로 난 돌계단을 따라 오르고..

 

셀레리 마을을 지난다..

마을에 공사가 진행중이라 이곳의 덩키들은 아침부터 돌을 나르느라 고생이 많다..

 

가는 길목마다 덩키들이다..

길바닥은 온통 덩키똥으로 냄새가 황홀하다..거기다 초파리가 덕지덕지 붙었다..

 

뿌연 아침 햇살속에 설산 가네쉬가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같은 산인데도 보는곳에 따라 느낌이 다르다..

 

빠야우라는 작은 마을을 지나...

 

S라인의 실루엣을 드러낸 강바닥에 아직 아침해가 내리지 않았다..

마나슬루가 아름답다는 생각이 새삼 들었다..잠시 발걸음을 멈추고..바라보았다..

 

그리고 또 다시 계속 오르는 길이다..아침부터 쏟아지는 햇볕에 땀이 범벅이 된다..

아름다운 설산 가네쉬는 눈앞에 우뚝 솟아있다..

그래서 걷는 걸음이 더 행복하고..가파르게 오르는 걸음도 무게감을 못느끼는것 같았다..

 

힘들게 오른 언덕에 서서 설산을 바라보는 그들은 무슨 생각을 할까?..

아마도 나와 같은 생각 이겠지..

다른 형용사가 필요없이 그냥..아름답다..

 

 

 

 언덕에 올라서서..한줄기 바람이 뺨을 스치며 땀을 식혀준다..

지금 이순간이 행복하다고 말하지 않으면 너무도 이상할것 같다..

고로 나는 행복하다..

 

오른만큼 다시 내리막이다..사면 아래로 강은 라인을 만들며 유유히 흐르고 있다..

 

 

 

시르디바스 마을 입구를 들어서며..

 

마을에 들어서서 잠시 쉬기로 했다..너무 더워 땀도 식힐겸..티도 한잔 마실겸..

닭..멍멍이..소 이거 다 먹을건데..그냥 입맛만 다셨다..쩝..

 

소갓은 벌써 배가 고프다고 난리다..그래서 라면 하나 주문해주고 나는 밀크티를 주문했다..

마을의 아낙이 이마을 헝겊으로 칭칭감은 어린 아이를 데려와 보여주며 치료를 해달라고 했다..

아이고 참말로 먼일인지.우리가 의사도 아닌디..

그래도 후시딘이라도 발라줄 요량으로 헝겊을 풀어 보았다..

헝겊 아래에는 이불솜을 뜯어 붙여 놨는지 솜뭉치가 상처에 딱 달라 붙어 있어 떨어지지가 않았다..

나는 깨끗한 물을 가져와 솜 위에 뿌리고 잠시 기다렸다가 겨우 상처에서 솜뭉치를 뜯어냈다..

아이는 넘어져서 이마가 찍혀 있었다..

상처에 후시딘을 발라주고..네모난 넓은 밴드가 있어 붙여 주었다..

후시딘이 하나밖에 없어 주고 싶어도 주지 못했다..

다음에 네팔 갈때는 후시딘 작은것을 여러게 가져가 마을을 지날때마다 하나씩 주어야 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혹시 덧날지 몰라 소염제 두어알과 넓은 밴드도 챙겨 주었다..

아낙은 고마워 어쩔줄 몰랐다..돌팔이지만 작은 도움을 줄수 있다는것에 나도 고마웠다..

오지트레킹을 하다보면 사람들이 머리 아프다..이가 아프다..무릎이 아프다..상처가났다 하면서..

약을 달라고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다 나누어 주고 다니다보면 나중에는 내가 아플때 약이 없어 고생한적도 있었다..

이렇게 또 마을에서 삼십여분을 보내고 길을 나섯다..

아낙은 아이를 업고 따라 오면서까지 고맙다는 말을 했다..참 순박한 사람들이다..

 

우리는 마을을 뒤로 하고 지체한만큼 발걸음을 빨리 움직였다..

 

설산과 함께하는 갓다 콜라의 아름다운 마을을 들어서며..

 

 

 

 

 

마을을 지나 작은강을 건너고...

 

 자갓에서 앞서간 트레커들과 마주쳤다..

마을 풍경이 정말 아름다운 곳이다..눈이 갑자기 시원해지는것 같았다..

 

 

 

 

 

강위의 출렁다리를 건너야 한다..

 

길게 늘어선 출렁다리..

 

출렁다리를 건너며..

 

 

 

 

 

 

 

부리간다키강과 설산 가네쉬..

 

 

 

 

 

출렁 다리를 건너 마을길을 걸으며..

 

필림..

 

필림의 첵크포스트 앞에서 소갓이 첵킹을 하는 동안 잠시 쉬었다..

머리에 잔득이고 오는 그릇장사..이런 풍경은 우리에게는 먼 옛날이야기다..

 

필림을 지나 다시 길을 걷고..

 

걷다가 잠시 뒤돌아 본 지나온 필림이다..그리고 지나왔던 골짜기들..

발 아래로는 여전히 강이 유유히 흐른다..

정말 아름다운 풍경이다..마나슬루가 아름답다는 말이 절로 실감이 났다..

히말라야 어디를 가든 항상 지금 이순간 발이 닿는 곳이 아름답다..

지금은 이곳 마나슬루가 가장 아름다운 이순간 이다..

 

 

 

 

 

사람과 자연이 함께 살아가는 풍경..

가슴이 찡하도록 아름답다..그들의 서러운 고생이 너무도 가슴 시리도록 아름답다..

삶의 고단함 까지도 아름다운 히말라야다..

 

 

 

 

 

절벽 아래로 떨어져 내리는 폭포수 정말 장관이다..

마나슬루는 폭포가 수없이 많다더니..정말 그런것 같다..

왔던 길에도 앞으로 가는 길에도 크고 작은 폭포가 즐비 했으니까..

 

또 한고개를 넘어서..

 

길가에 작은 마을이다..

이 마을에도 롯지를 짓고 있었다..앞서간 트레커들이 점심을 먹으려는지 쉬고 있었다..

우리도 이곳에서 점심을 먹고 가기로 했다..

 

또 앉으니 술 생각이다..

나는 그냥 밥에 야채만 달라고 했다..고추장에 참기름 넣고 야채비빔밥을 먹을 요량 이었다..

생야채에 볶은야채 놓고 고추장.. 참기름 넣어 비벼 먹는밥은 꿀맛..캬~~

술생각 절로 나고..창은 없고 럭시가 있다고 해서..당장 한컵 마시고..

밥안주가 맛나서 또 한잔..또 주저 앉을까봐 소갓이 가자며 서둘렀다..

 

그런데..장비를 잊어 버리지 않으려고 신경을 쓰다가..

 고추장과 참기름 봉지를 배낭에 챙기는걸 잊어 버렸다..

고소한 참기름에 한통 남은 고추장 마저도 잊어 버렸으니..

소갓은 술고래 라서 잊어 버린거라며 놀렸다..이제 그거 없으면 어쩔거냐고 했다..

가네쉬를 넘으면서도 무겁게 들쳐 매고 다녔는데..먹지도 못하고 잊어 버렸으니..

그거 찾는다고 되돌아 갈수도 없고..술이 왠수다..

 

그래도 걸을때는 말짱하게 잘 걷는다..

 

 

 

우리는 좁은 협곡 사이로 흐르는 강 사면을 따라 쭉 걸었다..

강을 따라 걸으며 돌포지역의 슐리가드 계곡이 떠올랐다..

그래서 처음 길인데도 분위기가 낮설지가 않았다..

아마도 천국으로 가는길도 이럴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나가는 덩키 행렬을 바라보니..돌포 카라반이 떠올랐다..

너무도 익숙한 그림이다..

 

강을 따라 사면길을 걸어 올랐다..

감풀에 도착하여 발 아래로 흐르는 강줄기를 내려다 보며 잠시 휴식을 취했다..

 

감풀..마나슬루와 춤밸리가 갈라지는 삼거리다..

 

아래로 내려가서 부리간다키강을 따라 오르면 마나슬루 트랙으로 계속 이어지고..

윗길로 오르면 세르콜라를 따라 춤밸리로 이어지게 된다..

 

 

 

감풀 삼거리길에 있는 지도다..

 

우리는 윗길인 춤밸리로 향했다..

건너편으로 마나슬루로 이어지는 사면길이 건너다 보였다..

사면길을 따라 오르다가 계곡 아래를 내려다보면..

부리간다키강과 세르콜라의 합수점이 내려다 보인다..

우리는 세르콜라를 따라 거슬러 오르며 춤밸리로 향했다..

 

세르계곡 사면길의 숲을 걸어 올랐다..

그리고 게이트를 통과해서..춤밸리로 들어섯다..

 

길가에는 랄리구라스가 붉게 타오르고 있었다..

춤밸리로 들어서며..비가 내리기 시작했다..그리고는 이내 빗줄기가 굵어졌다..

 

추적추적 내리는 비를 맞으며 걸었다..

가다보니 한기가 느껴졌지만..옷을 꺼내는것도 귀찮아 그냥 걸었다..

 

감풀에서 이곳 록파까지 한시간이 조금 더 걸린것 같았다..

비가 내리는데 먼 거리가 아니여서 다행이였다..

소갓은 의리도 없이 비가 내리면 혼자서 우산을 쓰고 걸었다..

 

록파 앞으로 보이는 세르콜라가 흐르는 계곡의 풍경이다..

록파 뒤쪽으로 가네쉬히말 산군이 병풍처럼 펼쳐져 있다는데..비가 내려 뷰가 없다..

 

세르콜라가 내려다 보이는 롯지의 풍경..

 

록파에 도착하자 비가 더욱 굵게 내렸다..

큰 비를 피해 와서 다행이였다..한참을 쏟아진 후에야 비가 그쳤다..

록파에는 롯지가 이곳 한곳 밖에 없다..늦게 도착하는 경우 방이 없을수도 있다..

우리가 도착했을때는 방이 딱 하나 남아 있었다..먼저온 서양인 트레커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고..

비를 흠뻑 맞고 나중에 도착한 팀은 방이 없어 다이닝룸 에서 라도 잔다고 한것 같았다..

 

비가 그친 밤하늘은 맑게 개이며 별이 총총히 박히더니 이내 쏟아져 내릴것만 같았다..

이제 봄시즌이 시작되어 이제 막 이곳 춤밸리에도 트레커들이 찾아들고 있다고 했다..

우리는 이곳에서 라르케패스에 길이 열렸는지를 물었다..

아직까지는 눈이 많아 패스를 넘었다는 소식을 듣지 못했다고 했다..

그러고보니 오는길에 라르케패스를 넘지 못하고 되돌아 온다는 팀을 만났었다.. 

춤밸리 트레킹을 마치고 마나슬루에 들어설때 쯤에는 라르케패스 길이 열릴 것이라 믿었다..

이제 또 춤밸리는 어떤 풍경으로 반길지..벌써 설레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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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5.04.10 16:08

    첫댓글 히말라야 계곡에 부는 바람에 날리는 늘푸른나무님이 너무 아름답게 보이네요. 더불어 아픈 아이를 정성껏 치료해주신 마음은 더욱 곱구요~^^

  • 작성자 15.04.10 16:34

    누가 그러더라고..설악아씨와 늘푸른나무는 분명 전생에 네팔리였을 것이라고..ㅋㅋ

  • 15.04.11 12:52

    글을 읽다보면 시인의 마을에 들어선것 같고,
    사진 바라보면 사진전시회에 있는 것 같으니,
    늘푸른나무님 후기는 살아 숨쉬는 것 같네요^^

  • 작성자 15.04.11 23:44

    늘 칭찬의 말씀 감사합니다..^^

  • 17.02.22 12:59

    후시딘 얘기는 찡한데요. 잘읽고 읽습니다. 감사합니다.

  • 작성자 17.02.23 13:09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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