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 2017년 4월 29일 19시
장소: 반디불화장실~석수역
날씨: 따스한 봄날(11~27℃)
거리: 46km
시간: 18시간
요원: 나 홀로
Screenshot_2017-05-01-16-54-48[2]
Screenshot_2017-05-01-16-53-12[2]
Screenshot_2017-05-01-16-49-44[2]
Screenshot_2017-05-04-17-30-57[1]
글을 올려놓고 확인을 눌렀는데 다 날라가 버렸네요.
글을 쓸때에는 항상 백업을 해 두어야 할듯 복구할 방법은 없고...!!
세상에나 ! 냄비뚜껑 열립니다.
다시 처음부터 시작
17/4월엔 1대간 9정맥을 마치고
농장일 봄 설거지도 마치고,
여러 벗님들께 전화를 하니 모두 바쁘다고들 하네요,
2년 전 강북 5산 종주를 마쳤는데, 숙제로 남은 강남 7산 종주를 풀어 보기로 합니다.
수원터미널에서 택시로 이동
경기대 반디불이 화장실을 들머리로 19시 출발합니다,
야간산행 모드
야만에 찬 도시에 불빛
형제봉 광교산 백운산 바라산을 넘는데, 생각보다 오르내림이 심하도다.
새록새록 깊어가는 밤.
껌 씹듯이 고독을 씹으며 걷는 산길
밤 새 우는 소리 저 소리, 저 승가는 길이 저럴까 ?
하늘에 별들이 반짝이고 나뭇가지 사이로 바람이 불어옵니다.
우담산 하오고개 국사봉 이수봉 석기봉 매봉 옥녀봉을 올라서니
한 산객이 맞은 편에 렌턴을 밝히며 다가옵니다.
안녕하세요 수고가 많으시네요.
네, 안녕하세요.
헉~아리따운 녀자에 목소리
귀를 의심하며 어디까지 가시나요?
광교산으로 해서 하산하려고요
20k는 되는데 그 먼 길을 어찌 가시려나, 허허 아무튼 행운을 빕니다,
대단한 녀자, 남자도 힘든 야간산행을 혼자 한다니 한참 동안 머릿속을 맴돕니다.
내가 헛 것을 본건 아닐까, 진짜 정말이라니깐요,
이제부터는 서울입니다.
서초 화물터미널을 가로질러 양재천을 건너 우면산 입구에 접어드니
가로등 불빛 아래 동네 강아지가 시끄럽게 짖어댑니다...ㅎㅎ나도 개야
한참을 올라 소망탑을 한 바퀴 돌고
정상은 군부대가 진을 치고 있어 우회를 합니다.
여명이 밝아오고 산새 우는 소리가 청아하게 들리네요,
남태령 길로 알바를 하다 되돌아서 사당역 방향으로 내려옵니다.
반가운 CPU편의점에 들러 물품을 보충하고
큰 길을 건너 관악산 능선으로 들러 붙는데, 앞에선 사람들이 줄을 서서 올라가네요.
암봉에 올라 바라보는 관악산 정상은
아름답고 까마득 합니다.
관악산 정상입니다.
구름은 철탑 위에 걸려있고
많은 사람들은 상기된 모습으로 즐거워합니다.
거금 일만냥을 투자해서
탁주 세 양재기로 곡기을 채웁니다...ㅎㅎ 양재기채 씹어 먹을 뻔했어.
곡간을 채우니 부러울게 하나 없어요.
생각없이 앞으로 내리쏘니 팔봉능선으로 알바
한참 되돌아 학봉능선에 어프로치 합니다.
헤엄치듯 무너미고개를 넘어 가는데
삼성산 오르는 길은 한여름이 따로 없습니다.,,헥~헥 개 죽네.
삼성산입니다.
정상에는 철탑이 진을 치고 있어서 접근 불가
남쪽 봉우리가 정상을 대신하고 그 아래로 하산하면 관악역이 나옵니다.
장군봉을 지나서 하산 하는 길가 반가운 샘터
개미 오줌처럼 찔끔찔끔 떨어지는데, 줄 선 서람들이 눈 빠지도록 쳐다보고 있으니.
개 체면에 날쎄게 날치기 할 순 없고 그냥 내려옵니다.
미로처럼 얼키고 설킨 길 석수역 방향으로 이정표를 따라 내려옵니다.
드디어 오늘에 날머리 석수동 복숭아 꽃 판 마을
힘든 생각보다 감격스러움이 앞섭니다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오늘을 있게한 조상님 하나님 감사합니다.<1부 끝>
광교저수지
수원시야경
진지에 불빛
하오고개
화물터미날 야경
우면산 입구 태봉주유소
우면산 소망탑
관악산입구(관음사)
국기봉
연주암
국기봉
학우능선
삼성산
서울대
삼성산 철탑
금천구 시흥동 9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