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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국무총리 임명저지 범종교인 연석회의가 국회 인사청문위원회 소속 위원들에게 황 후보자 종교편향 등을 우려하는 서한을 전달하고 철저한 검증을 요청했다. 박광서 종교자유정책연구원 대표와 우희종 바른불교재가모임 대표, 김형남 참여불교재가연대 공동대표, 박대성 원불교 개벽교무단 교무(한울안 신문 편집국장), 전준호 대한불교청년회장, 조은숙 원불교 환경연대 교육국장 등 10여 명은 8일 오전 우원식 의원(새정치민주연합, 인사청문위원), 홍종학 의원(세정치민주연합)을 비롯해 인사청문위원 16명에게 서한을 전달했다. 불자 국회의원인 주호영 의원실에도 서한을 전달했다.
박광서 대표(종교자유정책연구원)는 우원식 의원에게 “황교안 후보자의 종교편향이 너무 심해 신정일치 시대가 올 것 같다.”며 “5대 종교인들의 우려를 담은 서한이다. 황교안 저지 연석회의를 만들어 기자회견을 통해 성명서를 발표하고 오늘부터 1인시위도 한다”고 했다. 우원식 의원은 “종교편향도 문제지만 변호사 시절 수임 내역 등을 자료를 제대로 내지 않고 있다. 병역, 가족 재산 공개 등 자료를 내지 않고 있다. 오늘은 의혹들을 우선 제기하는 데 포인트 맞추고 내일 정책 검증한다. 자료를 내지 않아서 상황을 예측하기 어렵다. 여당 측이 본인에게 자료 내도록 해보겠다고 하는데, 자료 안내면 어떻게 될지 잘 모르겠다.”고 했다. 우 의원은 “청문회 검증이 불가능한 상황이 올 수도 있다. 저희도 심각하게 보고 있다. 종교인들의 뜻을 잘 살펴보겠다.”고 했다. 우원식 의원에게 서한을 전달하는 자리에는 인사청문 위원인 홍종학 의원(새정치민주연합)도 함께 자리했다.
연석회의는 정의당 박원석 의원실을 찾아가 서한을 전달했다. 박원석 의원(정의당) “정부초기 인사청문 대상이 너무 많아 황교안 법무장관 검증이 제대로 안됐다. 보면 볼수록 의혹이 너무 많다.”며 “종교관 뿐 아니라 모든 부분에서 의혹이 많다. 열심히 잘 살피겠다.”고 답했다. 박광서 대표는 “황 후보자는 일반 평균 국민수준보다 못한 종교관을 보여 더 문제다.”고 했다. 연석회의는 주호영 의원(새누리당, 국회 정각회)실에도 서한을 전달했다. 이어 정세균 의원실을 찾은 연석회의는 정 의원에게 인사청문회에서 철저한 검증을 당부했다. 박광서 대표는 “황교안 후보자는 개인적으로 종교가 편향된 게 아니라 아예 오픈 됐다. 세상법보다 교회법이 우선이라면 우리사회가 신정일치 사회가 되는 게 아닌 가 우려된다.”고 했다. 우희종 교수도 “신정사회도 그냥 신정사회가 아니다. 공안 신정사회가 될 것 같다.”고 우려했다.
정세균 의원은 “법무부장관시절 굉장히 불공정한 처사가 많았던 것 같다. 당에서 잘 살피겠다.”며 “문제가 없는 인사라면 모르지만, 우리 당도 최선을 다해서 이 문제를 살펴보겠다.”고 했다. 황국저지 연석회의의 요청 서한은 ‘병역면제’, ‘왜곡된 역사인식’, ‘전관예우’, ‘국가공무원법 위반’, ‘종교편향’, ‘공격적 성향’ 등으로 국민 소통과 대통합을 이끌 국무총리로서 부적합한 인물임을 밝히고 편향적, 공격적, 탈법적인 황교안 국무총리 임명저지를 청문위원회 소속 의원들에게 호소하는 내용이 담겼다. 연석회의는 “철저한 인사검증을 통해, 편향적·공격적·탈법적이며 자질이 심히 부족한 황교안 후보자가 국무총리가 되는 역사의 슬픔을 막아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서한을 전달한 연석회의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국회 입구에서 1인 시위를 시작했다. 인사청문회가 열리는 10일까지 1인 릴레이 시위를 할 예정이다. 1인 시위는 종교자유정책연구원, 참여불교재가연대, 바른불교재가모임, 천주교 정의구현연합, 원불교 환경연대 등 연석회의 참여단체 회원들이 릴레이 시위한다. 한편,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해 우려하는 조계종 중앙종회 ‘입장문’은 청문회가 끝나는 10일 이후 나올 예정이다. [관련기사: 중앙종회 황교안 입장문 청문회 뒤로] 중앙종회는 입장문을 내고도 황교안 후보자가 총리로 지명됐을 경우 종회의 권위가 실추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지만, 현 정부와 대척점에 종단이 서는 것을 원치 않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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