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c 초우문학8집 테마시( 박예주 ).hwp
<초우문학 8집> 원고
가천대 ccc 테마시 ............................ 25편
주제: 아버지
1. 곰보빵 두꺼비 (가천대학교 독일어문학과 13학번 김지환)
항상 어릴 적
포근한 이불에 몸 맡겨 곤히 자고 있을 때
시린 바람 뚫고 들어와
내 볼을 어루만지던
당신의 곰보빵 두꺼비 같은 손
어느새 시간은 야속하게 흘러
따가운 햇빛에 말라버린 두꺼비마냥
야위어 버린 그 손
어떻게 갚을까 당신의 그 인생
2. 굽어지셨네 (가천대학교 식품생물공학과 16학번 최재희)
세월에 반 굽어지셨네
자존심이 강했던 아버지
반 굽어지셨네
날 향한 훈계도 반 굽어지셨네
아버지가 굽어 지신 만큼
나는 꽃 피어졌네
아버지를 향한 기도도
꽃 피어졌네
나의 꿈의 길도 피어졌네
3. 아버지 (가천대학교 시각디자인학과 14학번 박하영)
나의 연약함을 사랑하시고
나의 연약함을 사용하시고
나의 보잘 것 없음을 사랑하시고
나의 보잘 것 없음을 사용하시고
나의 눈물을 사랑하시고
나의 눈물을 사용하시는 분
4. 은혜, 동행 (가천대학교 산업경영공학과 14학번 김주형)
아버지, 감사합니다
그 은혜 너무 감사하지만
보답할 길을 찾지 못해
어버이 날 카네이션
한 송이 온 맘 담아 달아드립니다.
아버지, 감사합니다
살아온 모든 순간 은혜임을 알지만
당신 앞에 서기 너무 부끄러워
무릎 꿇고 엎드려 울며
오히려 또 다시 은혜를 구합니다.
함께 걷고 싶지만
나는 너무 작고
당신은 너무 커서
안타까움만 가득합니다
제 발에 맞춰주시는
마지막까지도 은혜.
함께 걸어주시니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5. 아버지 (가천대학교 기악과 15학번 고성찬)
매일 같이 옆에 있어줘서 좋다.
그렇지만 집에 같이 있는데 자꾸 눈치가 보인다.
침대 누워있는데 넥타이 매고 쓱쓱 지나간다.
그러다 한번 볼을 꼬집고서 방긋하시고 밖에 나간다.
교회에 나간 거 같다.
곧이어 아빠의 목소리가 나의 방 안에 들린다.
찬양 94장 하겠습니다 찬양 94장...
주 예수보다 더 귀한 것은 없네
듣고서 잠시 생각에 빠졌다.
6. 아버지 (신구대학교 식품영양학과 13학번 양석원)
아버지 지금 어디 계신가요?
천국에 계신 거겠죠?
하나님은 듣던 대로 좋으신 분인가요?
아빠 그 곳에서 꼭 만나요!
영원히 행복한 그 곳에서 같이 살아요.
7. 아버지 (가천대학교 컴퓨터공학과 10학번 최지우)
아침부터 저녁까지
일하시는 아버지
가족 생각에 참아내며
오늘하루 견뎌내는
몇 년 만 더 버티자
몇 년 만 더 버티자
쉽지 않은 사회 생활
오늘도 가족을 생각하며
참아내시는 사랑하는
우리 아버지
8. 산타 할아버지 (가천대학교 유럽어문학과 16학번 김준오)
당연했던 것이 잊혀진다
유치원 버스 타고 오셨던
산타 분장을 한 원장님 행복했던 기억
추억이 잊혀진다...
아버지와 함께했던 낚시
나란히 바다를 바라보는 행복했던 기억
추억이 잊혀진다...
그 시절 당연했던 것들이 잊혀진다..
9. 아버지 (가천대학교 전기공학과 16학번 김상민)
아버지가
날 기르시고
날 사랑하시고
날 위해 사셨지만,
전 징징거리고
전 실수하고
서로 싸우고
무시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하는 아버지는...
10. 의심 (을지대학교 의료공학과 16학번 이마리)
난
널
언제나
늘
항상
너의 편이란다.
나는 널 사랑한단다.
아니야.
그런 사람은 없어.
그런 사람이 있을 리가
없어
아니야
있어
내가 늘 너와 항상 함께 있어.
마음 속에서 들리는 소리
그제서야 보이는
아버지의 마음
그때야
의심은 확신이 된다!
11. 쉽게 쓰여지지 않는 (을지대학교 보건환경안전학과 12학번 김영경)
거대하기만 했고 위대하기만 했던
그의 어깨가 그의 모습이
그때는
내가 안아주기 보단 나를 안아주던
삶의 무게 가자으이 책임감
삶의 고뇌 가정의 기대감
왜소해 보이고 지쳐보이는
그의 어깨가 그의 모습이
이제는
나를 안아주기 보단 내가 안아주고 싶다.
감히 쉽게 쓰여지지 않는 그 이름
아버지.
12. 아빠 (가천대학교 식품생물공학과 14학번 황영주)
아빠, 어느덧 아빠 얼굴을 쳐다봤는데
흰 머리 말고 흰 눈썹이 났어요!
두 가닥
집게 손을 하고 여전히 어린아이 같이
옆으로 게처럼 걸어가는 아빠가
생각보다 나이가 꽤먹으셨더라고
어느새 오십줄
22살의 난 아빠를 바라보며 생각해요
아빠의 그 우리를 위한 집게발 춤이
우리를 항상 웃게 하고 행복한 분위기를 만들었지요
아빠품을 벗어나는 그 날
나도 집게발 춤을 추려나요
13. 아버지 (가천대학교 실내건축학과 10학번 차재능)
땅에 계신 아버지의 사랑도
가늠하기 힘든데
하늘에 계신 아버지의 사랑을
어찌 다 알 수 있겠습니까
그저 감격할 뿐입니다.
14. 플라타너스 아버지 (을지대학교 중독재활복지학과 15학번 권은지)
아버지는 플라타너스 나무네
온 몸으로 뜨거운 햇빛 막아
자기 잎사귀가 하나 둘 말라가도
우리 자녀 그늘을 드리워지네
그 거칠거칠 잎사귀 자체도
널직한 이파리도
그 자체가 아버지
말 없이 속으로 찬 바람 막으며
바람 잘 날 없는 가지에도
깊숙한 땅에서 뿌리 받고
묵묵히 있는 아버지의 뒷 모습
날이 갈수록 나이테가 늘어가고
아아! 이제 플라타너스에서 흙이 되어
발로 보다듬어야하는 아버지
아버지는 플라타너스
아버지, 감사합니다!
15. 그의 얼굴 (가천대학교 식품영양학과 14학번 임정연)
집 앞 현관문 발소리에
조르르르
달려나가 보면
피곤이 가득 고이신
아버지의 얼굴
터벅터벅 걸어 들어와
내게 웃어주시는 아버지
나에게 더 좋은 세상을
남겨주기 위해
홀로 고군분투하시는 아버지
모든 풍파에서
나를 막아주시기 위해
커다란 방패가 되어주시는
우리 아버지.
16. 두 아빠 (가천대학교 경영학과 16학번 김형진)
저는 아버지가 한 명이 아닙니다.
일에 지쳐 고단해도 집에 와서
기도해주는
내 옆의 아저씨도 아빠이구요.
공부에 지쳐 비틀거릴 때 옆에 와서
기도해주는
내 옆의 청년도 아빠입니다.
저는 아빠가 두 명입니다.
17. 아버지 (신구대학교 아동보육학과 14학번 박유정)
아버지는 형광등을
뚝딱뚝딱 고쳐줍니다.
아버지는 선풍기를
뚝딱뚝딱 고쳐줍니다.
아버지는 화장실을
뚝딱뚝딱 고쳐줍니다.
아버지는 나랑 동생을
하하호호 놀아줍니다.
아버지는 나의 마음을
토닥토닥 위로해줍니다.
18. 아버지 (을지대학교 의료IT마케팅학과 16학번 김태훈)
사랑하는 내 아버지
내 영혼을 소생시키시며
내 삶을 변화시키는
아버지의 능력을 주소서
전능하신 아버지의 능력으로
내 삶이 그리스도의 향기 나는
아버지의 아들이 되게 하소서
나의 아버지의 뜻을 알아
아버지가 계획하신 뜻을 따라
살아가는 아들이 되게 하소서
이 땅에 빛과 소금이 되는
아버지의 아들이 되게 하소서
한 손에는 복음을 들고
한 손에는 사랑을 들고
마음에는 아버지의 마음이
있기를 원합니다.
사랑하는 내 아버지
내 삶이 끝나는 날 까지
아버지의 뜻을 따라
사는 삶을 살게 하소서
19. 아버지 (가천대학교 국제통상학과 13학번 김재중)
집에 있으면 늘 술을 마시던 그 분
그냥 무서웠던 존재.
차라리 말을 섞지 않고 싶던 존재
하지만 당신도 나이가 드시니
삶의 무게를 안고 살아가시는 존재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 무게는 군장보다도 훨씬 무겁겠죠?
저도 그런 존재가 되어 갈 것 같습니다.
군장보다 무거운 삶의 무게를 안고 가는
대한민국의 한 아버지가.
20. 그는 아버지 (가천대학교 사회복지학과 16학번 신예빈)
태초부터 내 삶을 계획하신
하나도 버릴 것 없다고 말씀하신
작은 시련에 무너져 버리는
나 자체를 사랑하신다고 하신
좋은 주님의 사람들을 주신
과거, 현재, 미래 또한 계획하신
나를 너무 사랑하셔서
단련시키신
내가 확신
하는 그는 아버지
21. 외롭다 (을지대학교 의료공학과 12학번 박종화)
31가지 즐거운 아이스크림에서도
‘엄마는 외계인’이 있지만
아빠는 없다.
저녁마다 함께 먹는 치킨조각에서도
한 가족이 모이지만
아빠것은 없다.
그는 없어서 외롭다...
22. 필름카메라 (을지대학교 간호학과 14학번 천은택)
어린 시절 늘 함께한 나의
낡아버린 필름 카메라
오래전에 작동이 멈춘
그리운 나의 필름 카메라
더 좋은, 더 비싼 카메라 많기도 하다만은
이따금, 생각나는 필름 카메라
지혜와 연륜을 담아
한 장 한 장 수고히 사진을 만들어내던
보고 싶은 나의 필름카메라, 아버지
23. 사랑이 많은 아버지 (가천대학교 경찰안보학과 14학번 박예주)
사랑이 많은 아버지
그 사랑이 너무 많아서
미처 밖으로 꺼내지 못하는 아버지
사랑을 표현하기에는
너무나 작은 구멍 때문에
속에만 꾹꾹 눌러 놓는다.
하지만 이제 나는 알게되었다.
표현을 못 했을 뿐, 그 안에 사랑이 너무나 크단 것을
사랑이 많은 아버지
저도 사랑합니다.
24. 늘- 부제: 아버지 (가천대학교 관광경영학과 14학번 김혜린)
당신은 늘 그렇습니다.
늘 사랑하시고
늘 보듬으시고
늘 오래 참으시고
늘 그 눈이 한결같습니다.
당신의 늘을 닮고 싶네요.
25. 아버지 (을지대학교 응급구조학과 14학번 강하영)
언제가 가장 섭섭했었나 물었을 적에
퇴근하였으나 아무도 반기지 않을 때라 하셨다
그래서 나에겐
영원히
오지 않았음 하는 순간이 있다
빈 집의 불을
아빠가 직접 켜고 들어와야 할 때
모두가 모인 밝은 집에
아무리 기다려도
아빠는 올 수 없을 때
가천대 ccc 16명
기타(을지대, 신구대) 9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