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년 4월의 이야기 ***
아 드디어 컴 자판으로 글을 쓸수 있게 되었네요.^^
밤 비행기가 꽤 흔들려 후덜덜했지만, 무사히 잘 돌아왔습니다.
후기가 길어질수도 있을거같아, 궁금해하실만한 것부터 올려봅니다.
4월 초중반 안나푸르나 서킷 기준입니다.
먼저 준비물, 저는 최대한 가볍게 컴팩트하게 떠나고 싶었습니다.
수화물로 보내기도 싫었고 해서, 6킬로 정도만 들고 갔어요.
짐 대부분이 주로 옷이었던거 같습니다.
캡모자 쓰고, 봄가을용 등산바지에 남방, 얇은 바람막이자켓을 입고 갔고요.
도톰한 장갑, 경량 패딩, 폴리스자켓, 내복바지 (추울때 유용하게 잘 사용)
여름용 반팔, 반바지 (서킷 초반에 또 나중에 포카라에서 주로 입음)
여분의 바지와 긴팔티 (샤워와 빨래후 롯지에서 입을 옷 필요)
나시티와 잠옷바지 (포카라에서 입으려고 가져갔으나 별 필요없었음)
속옷과 양말 (서너개 가져갔으나 2개면 충분함)
손수건 2개 (마스크 겸 자외선 차단용으로 매우 잘 사용)
수건 1개 (얇고 낡은거 하나 가져가서 쓰다가 버림)
썬크림, 바세린, 로션 (화장품은 딱 3개만 작은 플라스틱통에 담음)
수첩과 펜, 충전기, 세면도구 (비누,샴푸,칫솔,치약,치실,때수건)
우비 (약간 도톰한거 가져갔는데, 살짝 찢어져서 쓰고 버리고옴)
해드랜턴 (정전도 빈번하고, 낮에도 화장실과 샤워실이 컴컴한곳이 많아 자주 사용)
영양제 (잘 안먹게 됨.--;;; 다른 사람들에게 나눠주고 옴), 로즈마리차
일회용 비닐 (아침식사후 남은거 간식으로 싸갈때, 덜 마른옷 담을때 유용)
대일밴드 (발가락 물집 잡힐까봐 초기에만 몇번 사용) 두통약, 소화제
날진물통 (400리터짜리, 낮에는 물통으로 밤에는 보온용으로 사용, 담엔 1리터로 가져갈것임)
빨래집게, 종이행주(하이캠프에 아예 물이 없어, 물티슈 대용으로 사용)
휴지, 초콜렛, 슬리퍼, 손톱깍이(없으면 은근히 불편, 장기여행시 필수품)
여성분들을 위해 팁을 하나 드리자면,
저는 가제손수건을 접어서 팬티라이너 대용으로 사용했습니다.
방안에 널어놔도 금방 잘 말라서 2장 가지고 교대로 썼구요.
포터용 배낭, 침낭, 스틱, 아이젠은 대여해서 이용했습니다.
가이드가 방한용품 이걸로는 택도 없다고 해서, 차메에서 더 샀습니다.
기모레깅스 바지, 털모자, 장갑 골라줬는데, 없었어도 될뻔했어요.--;;;
트레킹 끝나고, 고산병약이랑 같이 윈드폴에 기증했습니다.
대강 이정도 가져가서, 그럭저럭 트레킹을 마쳤지만,
다음번에 갈때는, 준비물을 좀 더 보완해야겠구나 생각했습니다.
없어서 가장 아쉬었던거는 일회용 차나 커피같은거 였습니다.
위로 갈수록 차 종류를 시키면, 물에 가깝게 너무 성의없이 나와서,
달랑 허브차 하나 가져갔었는데, 좀 더 다양하게 준비할걸 싶었습니다.
롯지 침구 상태가 안좋다보니, 제 침낭 안가져간거 굉장히 후회 했구요.ㅜㅜ
어린이용 사이즈--;;에 가볍고 얇아, 이너로 사용하기 딱 좋은데 너무 아쉬웠어요.
앞으로는 겨울에 갈거지만, 봄이나 여름에 간다면 에프킬라랑 모기향,
물린데 바르면 가려움증 가라앉는 약은 꼭 가져가야지 생각했구요. --;;;
우비만 입었더니, 등산화가 젖어서, 가이드가 입었던 방수바지 엄청 탐났었습니다. ㅋ
추운데서만 장갑을 꼈더니, 손등이 아프리카 원주민 수준으로 엄청 탔습니다.
등산용 장갑은 거추장스럽고, 얇은 예식용장갑 가져오면 좋겠다 싶었구요.
트레킹후 입을 건 현지에서 쇼핑해도 충분하니까, 옷은 더 줄이고 싶고,
쏘롱라에서 얼굴과 손만 시려웠기에, 목도리랑 장갑만 더 추가하면 될거같습니다.
포카라에서는 딱 3가지 샀는데, 손수건 빼고 잘 활용했습니다.
손수건 (한개가 찢어져서 버리고, 새로 샀는데 금방 잃어버렸음)
우산 (낮에는 양산, 저녁땐 우산, 밤엔 모기장 대용?으로 잘 사용, 우산살 망가져 공항에서 버림)
나시 롱 원피스 (밤엔 잠옷 대용으로, 낮에 더울땐 과감히 요거 하나만 입고 잘 돌아다녔음)
원래 트레킹 전에 타멜에서 더 사야지 했던 물건들이 있었는데,
일정이 바뀌는 바람에 하나도 못사고 갔는데, 상관없었어요.
완벽하게 준비해야겠다는 부담감 내려놓고, 대강 설렁설렁 오세요.
짐이 가벼울수록, 트레킹이 더 즐겁고 편안해집니다. ㅎㅎ
[출처] 저질체력 아줌마의 안나 서킷 도전기 - 준비물 - (네팔 히말라야 트레킹) | 작성자 bluefeel70
경비 내역
트레킹 포함 약 한달간(4/2~30)의 네팔여행 경비 내역 올립니다.
출발전에 대한항공 왕복티켓 899,600원에 결제했고,
2000달러(2,160,380원) 환전해서 들고 갔었습니다.
410달러랑 8,335루피 남았으니, 대략 255만원정도 사용한거 같네요.
딱, 유명 여행사의 푼힐 ABC 패키지 상품 가격 정도 들었습니다.
트레킹과 휴양 다하면서 원없이 놀았으니, 가격대비 만족합니다.
현지에 가서 사용한 내역들입니다.
비자 피 : $40 (한달 비자)
가이드 피 : $375 (1일 25불씩 15일간 고용 비용, 팁은 따로 $50 주었음)
팀스, 퍼밋 : $45
침낭, 배낭대여 : $32 (각 100루피씩 16일로 계산하여 지급, 스틱과 아이젠은 무료 대여)
교통비 : 대략 25만원 정도
공항에서 타멜 택시 2회 $10
베시시하르 버스정류장까지 택시 300루피
타멜에서 베시시하르로컬버스 1000루피 (가이드포함)
좀솜에서 포카라 로컬버스 2000루피 (가이드 포함)
가이드 카트만두 가는 교통비 1000루피
포카라에서 칸데까지 택시쉐어 1000루피 (오켐 당일 트레킹)
스투파 편도 보트 비용 730루피 (구명조끼 포함)
포카라에서 카트만두 국내선 $110 (예티항공 이용)
레이크사이드에서 공항까지 택시 300루피
로컬버스 4회 및 기타 택시비 930루피
박타푸르에서 트리뷰반 공항 택시 1000루피
(교통비 문의글이 제일 많은듯하여 이것만 상세히 적어봤어요)
트레킹 15박16일 : 36,130루피 (숙박 및 식비 포함 1일 평균 2300루피)
휴양? 14일 : 32,475루피 (숙박 12,400 식비외 20,075, 평균비용은 트레킹때와 비슷)
쇼핑 : 차메에서 고산병약 150루피, 바지 털모자 장갑 합쳐서 1700루피
포카라에서 손수건 100, 우산 500, 원피스 1000루피
관광 : 패러글라이딩 5500루피
사랑곶타워 입장료 50루피
박타푸르 입장료 1500루피
저는 뭐 관광도, 쇼핑도, 레포츠도 그닥이었고,
숙소도 적당히 깨끗하면 그만이지 뭐 이런 마인드라서요.
대신 먹는거랑 가볍게 다니기위해 들어가는 비용은 안아꼈습니다.
생수 그냥 다 사먹고, 간식도 롯지에서 다 해결했구요.
가이드 피가 좀 센 편이었지만, 내 안전을 위한 보험이라 생각했구요.
구걸하시는 분들한테 가끔씩 돈도 드렸고,
로컬식당이나 버스에서 바가지 쓰고 있다는거, 느낌상 알았지만--;;
악착같이 따지거나 깍지않고, 호구노릇 해줬습니다.
그냥 그러구 싶었어요. ㅎㅎ
사실 뭐 비용은 이렇듯 개인의 마인드나 경제적 상황에 따라
천차만별 차이가 많이 나는 거라서 뭐라 팁을 드릴수가 없네요.
그래도 예산 짤때, 한분이라도, 대략적인 도움이라도, 되길 바랍니다. ^
[출처] 저질체력 아줌마의 안나 서킷 도전기 - 여행 경비 - (네팔 히말라야 트레킹) | 작성자 bluefeel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