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홈스쿨러들의 정원과 밭 만들기
농가의 5월, 무지 바쁩니다.
농가도 아닌 우리 집도 농가비스므리하게 바쁩니다. 우리집 그룹 홈스쿨러들도 바쁩니다.
사진 좍좍 올리며, 농사스쿨러, 정원스쿨러들의 근황을 알립니다.
잔디 심기
이전에 심은 잔디 밭에 풀뽑기
퇴비푸대를 이렇게 들고 가더니..
각자 메고 가는 게 편한다고 합니다. 20 킬로그램 정도 됩니다. 닭똥냄새인지, 냄새가 영 ㅠㅠ
퇴비를 뿌려줍니다. 이렇게 해야 작물이 잘 자란다고 합니다.
앞집의 구천사 아저씨가 트랙터로 땅을 펴주셨습니다.
앞의 세 골은 정말 땅이..흠, 개찰흙입니다, 항아리 만들어야 하나? 싶습니다.
작물이 될려나 걱정이 앞섭니다, 배수로를 깊게 파주느라 우리집 남정네들이 정말 고생 많았습니다.
두 시간만에 아랫밭 비닐 멀칭을 끝냈습니다. 와우, 우리 정말 대단합니다.
민지랑 저는 앞에서 비닐을 끌었고요, 남정네들은 삽으로 흙을 퍼서 비닐을 고정시켰습니다.
이렇게 하면 풀이 안난다고 합니다. 물론, 골 사이사이에 나는 풀은 뽑아줘야 합니다.
저 아름다운 밭의 모습을 보십시요.
이제 밭을 개인적으로 배분을 해서 관리를 하게 할까 생각중입니다.
작물을 심고, 가꾸고, 결실을 수확하면서 일년살이 식물들의 일생을 공부하게 될겁니다.
잔디를 삼년째, 일이 무서워 조금씩 조금씩 영역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첫해는 별채인 풀꽃 학습방 데크 앞에, 둘째 해는 본채, 별채 주변을 따라.
셋째 해는 본채 앞 석축아래로 내려와서.
정원 꾸미기, 집 가꾸기도 한 번 홀릭 되면 끝이 없는 열락의 기쁨을 줍니다만,
자칫하면 시야가 좁아져 그것만 하고 싶어집니다.
요즘 저는 책도 안 읽히고, 글도 안 써지고,
신문도 겨우 겨우 공지영의 연재 소설 ‘높고 푸른 사다리’ 안 놓치고 읽는 정도입니다.
블로거 글도 겨우 몇 편 읽습니다.
땅만, 잔디만, 꽃잔디만, 나무만 눈에 아른거립니다.
손은 갑작스런 노동에 욱신욱신 아픕니다, 다시 개량한복을 꺼내 일복으로 입는다고 하더만
해 떨어지면 물도 줘야 하니 그냥 하루죙일 입게 됩니다.
일 하고, 애들 프로그램 준비하고, 사진 찍고 프로그램 끝내고, 프로그램 정리글 쓰고.
꽃잔디와 잔디 새로 심은 곳에 물 주고..이렇게 하루가 갑니다.
요번주 일요일에는 큰애 커플, 작은 애 커플이 놀러 온다고 합니다.
산본에 사시는 친정 부모님과 중국에 사는 조카도 옵니다.
우리집 꽃잔디 사진 보시고, 예쁘다고 좋아라 하십니다.
직접 보시면 더욱 좋아라 하실 거 같습니다. 이 참에 삼겹살 파티를 하기로 했습니다.
올해부터 시작해서, 매년 5월에는 그룹 홈스쿨러 파티를 열자고 했습니다.
우리 두 애들 커플이 온다고 하니, 제가 마음이 설레입니다.
내년에는 석하네 커플, 혜인이네 커플도 오겠지 싶습니다^^
군대간 선배 홈스쿨러 병훈이, 우석이도 올 수 있겠지요. 파티 계획하니 즐겁습니다.
이렇게 일년에 한 번씩 그룹 홈스쿨러 파티를 하면서 서로의 안부를 알게 되면 좋을 거 같습니다.
애들이 꽃잔디 심은 데가 땅이 좋은 데는 머리를 꼿꼿이 들고 예쁘게 서 있습니다.
땅이 안 좋은데는 애들이 힘들어서 부실하게 심은지라, 거의 말라 죽었습니다.
다시 보식해야겠습니다.
아름다운 오월을 이렇게 일과 함께 보내면, 내년 오월에는 꽃과 나무들이 꼭 보답을 해줍니다.
윗밭과 아랫밭 만들기도 그룹홈스쿨러들이 삽질하면서 애 많이 썼습니다.
윗밭은 옥수수와 깻잎을 온통 심으면, 각자 집으로 옥수수를 들고 갈수 있을 거 같습니다.
일년생 식물들의 성장, 결실과정은 볼수록 경이롭습니다.
아이들이 이 과정을 통해서 많은 것을 느끼고, 생각하면서 오감이 깨어났으면 좋겠습니다.
첫댓글 이 밭에 작물이 작년처럼 자란다고 생각을 하니
작년보다는 역시 일이 훨씬 쉽게 되더라고요 ㅎㅎ
그래도 땀좀 빼긴 뺐어요 ㅋㅋ 힘들지만 그 땀방울로 키운 작물을
내가 나중에 다 먹게될꺼란 생각은 정말 기쁜 생각입니다^^
먹기 위해서 함^^
작년엔 골이 더 적었나요?? 왠지 새로하니까 더 많아보여요. ㅎ
작년 생각 잘 안 나는 하림^^
저는 잔디심기만 해봤지만 힘들더라구요ㅎ
열심히 한만큼 정말 나무랑 꽃들이 보답을 해주겠죠ㅎ
나무와 꽃은 존재 자체가 보답하는 중임^^
하고 나니 많이 뿌듯하네요 ㅎㅎㅎ;;
해낸 사람만 뿌듯함을 알아요^^
우리가 멀칭을 직접 씌운밭에 직접 작물을 심어 직접 재배하다니....ㅎㅎ
작년해는 선배들이 심은것만 먹었지만 올해는 내가 심은 작물이다!
와...진짜 힘들었어요..
잔디를 심느라 흙을 나르는 것도 엄청 힘들었고..수레를 나르는 것도 힘들고 삽질하는 것도 힘들었는데 그래도 하고나고 전체 풍경을 보니까 뭔가 뿌듯해지네요!!
밭일도 아직 다 끝나지는 않았지만 완성되면 멋있어 지겠죠?
완성을 향해 가는 과정이 멋있는 거임^^
ㅎㅎ너무 예쁠것같아요!!!! 저도갈래요 홈스쿨러파티...5월이면 갈수잇나..ㅠㅠ?
오월에 열릴 예정이니 오세요오^^
다들 고생많으셨어요....특히나 우리 아들들 없으면 우짤뻔했어요...ㅋㅋㅋ...어쨌든 우리애들 일많이 시켜주셔서 감사해요...나중에 다 복습시켜야죠..^^
근데 축대올리고 땅정리하니 엄청 넓어졌네요..땅부자...^^
그래도 참 부지런하시고 꿈많으신 원푸리님과 초록손이님이십니다...
우리는 꿈꾸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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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하림이는 잘 안보이네요. '바쁘다 바빠' 하고 있겠죠ㅋ... 사진에서 전체 윤곽이 보이니 좋아요. 앞으로 아름다운 모습이 상상됩니다. 홈스쿨러 파티엔 가끔 부모도 참석?
하림이는 열공중^^
세상에나~~~~ 다들 넘 고생했네요! 다음에 갈 땐 저렇게 아름다운 풀꽃의 모습을 직접 볼 수 있겠군요! ^^
풀꽃은 정말 아름답습니다^^
아이들 표정이 참 싱그럽습니다.^^
싱그런운 오월과 홈스쿨러들^^
텃밭가꾸고 집꾸미고 저도 관심많고 좋아하는데~~불러주심 일 잘할수 있어요^^ㅎㅎㅎ
꽃잔디랑 주변이 너무 예뻐요~~^^
일을 좋아하시는 하양고양이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