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狡= 교활할 교.
譎= 속일 휼, [본음] 속일 결
○조개모락(朝開暮落):아침에 피었다가 저녁에 지다.
원문=明心寶鑑11.省心篇성심편 上상 53
☆교활함과 속임수로 생계를 삼지마라.
堪歎人心毒似蛇(감탄인심독사사)라
誰知天眼轉如車(수지천안전여거)요
去年妄取東隣物(거년망취동린물)터니
今日還歸北舍家(금일환귀북사가)라
無義錢財湯潑雪(무의전재탕발설)이요
儻來田地水推沙(당래전지수퇴사)라
若將狡譎爲生計(약장교휼위생계)면
恰似朝開暮落花(흡사조개모락화)니라
사람의 마음이 독하기가 뱀 같음을 한탄할 만하다.
누가 하늘의 눈이 수레바퀴처럼 돌아가고 있음을 알겠는가?
지난해에 망령되이 동쪽 이웃의 물건을 취했더니
오늘은 다시 북쪽 집으로 돌아가는구나.
의롭지 않은 돈과 재물은 끓는 물에 눈(雪)을 뿌리는 것과 같이 없어질 것이요,
뜻밖에 들어온 전답(田畓)에 물이 모래를 밀어내는 것과 같다.
만약 교활함과 속임수를 가지고 생계를 삼는다면
아침에 피었다 저녁에 지는 꽃과 흡사하다.
[해설] 자연의 이법(理法)을 모르고 사는 사람의 마음은 뱀처럼 사악(邪惡)한데,
하늘이 수레바퀴 돌아가는 듯한 눈으로 살펴보고 있음을 모르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감탄(堪歎):개탄스럽다. 한탄스럽기 짝이 없다.
○독사사(毒似蛇):독하기가 뱀 같다. 뱀처럼 독하다.
○수지(誰知):누가 알겠는가.
○천안전여거(天眼轉如車):하늘의 눈이 수레바퀴처럼 돌다.
하늘의 눈이 마치 수레바퀴처럼 사방을 돌아다면서 사람의 마음을 굽어보고 있다는 뜻.
○거년(去年):지난해.
○망취(妄取):망령되게 취하다. 곧 옳지 못한 방법으로 물건을 취하는 것.
○동린(東隣):동쪽에 있는 이웃. ○환귀(還歸):도로 돌려주다.
○무의전재(無義錢財):의롭지 않은 수단으로 취한 돈과 재물. 즉 불의로 얻은 재물.
○탕발설(湯潑雪):끓는 물 속에 뿌려진 눈[雪].
○당(儻):갑자기, 뜻밖에.
○수퇴사(水推沙):물에 밀려온 모래. 물이 모래를 밀어올리다.
○교휼(狡譎):교활한 속임수.
○조개모락(朝開暮落):아침에 피었다가 저녁에 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