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크리스마스 방학때 뉴욕을 일주일간 여행하고 돌아왔다.
뮤지컬과 카네기 홀은 보고 싶어 일정에 맞는 표를 미리 예매했다.
크리스마스 시즌이라 뉴욕은 온통 관광객 뿐이다. 시내 어디를 가던 밀려다닌다.
브로드웨이 뮤지컬 중 롱런하고 있는 " 오페라의 유령"을 미리 예매하였다. 가격은 몇달전에 했는데 우리가족 4장에 50만원,,,ㅎㅎㅎ
조금 비싸지만 언제 다시 브로드웨이 뮤지컬 볼까해서 구입했다.
브로드웨이 많은 뮤지컬 극장이 있는데 한 곳에서 하나의 뮤지컬을 일년 365일 공연한다. 그런데 거의 모든 뮤지컬이 매진된다고 한다. 너무 부럽다. 우리의 현실은 그렇지 못하지 않는가. 몇몇 뮤지컬이 장기간 공연 되고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 뮤지컬이든 오페라든 그렇지 못한 상황이다. 특히 오페라는 몇번 공연을 위해 무대부터 다 새로 제작해야하니 큰 낭비인 것 같다. 외국의 전용 오페라극장의 경우 하나의 오페라를 한달 정도 공연하고, 다음해에 다시 올리기도 한다. 그러니 한번 제작한 무대는 언제든 다시 사용할 수 있다. 우리도 이제 오페라 전용극장이 서울, 대구에서 만들어져 서서히 좋아지고는 있지만, 아직 시작단계라 많은 어려움이 있으리라 생각된다.
표를 예매 했음에도 불구하고 40분전에 극장에 도착했더니 입장하려는 사람들로 줄이 엄청 길었다. 표는 매진되었다고 한다.
우리는 거의 공연시간이 다 되어서야 입장하였고 공연은 좀 늦게 시작되었다. 좌석은 앞자리라 배우들의 모습을 자세히 볼 수 있었다.
시작부터 무대에 매료되었고, 공연이 2시간 이상 진행되었지만 지루한줄 몰랐다. 평소 공연을 보연 졸던 아이들도 시작부터 끝까지 재미있게 보았다. 주인공들의 노래 실력은 생각보다는 무난했던 것 같다. 특히 유령 배역은 오늘 갑자기 바뀌어서 인지 시작부분에는 뭔가 불안한 느낌이 들었는데 2막에서는 안정된 노래를 들려주었다. 한국의 뮤지컬 가수들이 너무 잘하고, 음반을 통해서 많이 들어서인지 왠만큼 잘해서는 잘하게 들리지 않는가 보다.
하지만 무대와 진지한 무대연기는 모든 사람들을 시작부터 끝까지 긴장하게 만들었고 공연이 끝나고 사람들은 기립박수로 답했다.
50만원이 아깝지 않았던 저녁 시간이었다.
다.다.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은
프랑스의 추리작가 가스통 르루(Gaston Leroux)가 1910년에 발표한 소설을 영국의 작곡가 앤드루 L. 웨버(Andrew L. Webber)가 뮤지컬로 만든 작품이다. 1986년 10월 런던에서 초연되었다. 고전적 선율에 의지하여 극 전체의 구성을 오페라의 형태로 끌어가는 오페레타(Operetta) 형식이다.
파리 오페라극장을 무대로, 천사의 목소리를 타고 났지만 사고로 흉측하게 변한 기형적인 얼굴을 가면으로 가린 괴신사가 아름답고 젊은 프리마돈나를 짝사랑하는 이야기는 1861년 파리에서 시작된다.
주인공인 '오페라의 유령'은 언제나 오페라극장의 5번 박스석에 자리하는 괴신사이다. 리허설 도중에 연속적으로 사고가 일어나자 주역 여가수가 출연을 거부한다. 합창단원들의 추천으로 무명인 크리스틴이 대역으로 나서서 노래를 완벽하게 부르고 공연은 성공을 거둔다.
'오페라의 유령'은 오페라 《한니발》의 리허설을 끝내고 분장실로 돌아온 크리스틴을 납치하여 분장실의 거울을 통해 지하 호수에 있는 마궁으로 사라진다.
'오페라의 유령'은 크리스틴에게 헌신적인 사랑을 바치면서 자기가 작곡한 오페라에서 노래해줄 것을 간청한다. 흉측하게 일그러진 괴신사의 얼굴을 본 크리스틴은 경악하고 오페라극장에서는 예기치 못한 사고가 계속해서 발생한다. 두려움에 떠는 그녀에게 연인 라울은 자신을 믿으라며 사랑을 고백한다.
6개월 후 공연 날 '오페라의 유령'은 등장인물로 변신해 크리스틴을 납치한다. 마궁에 뒤따라온 라울이 함정에 빠져 위험에 처하자 그녀는 그를 구하려고 '오페라의 유령'에게 키스를 한다. 이에 충격을 받은 유령은 그들을 풀어준다. 경찰이 마궁을 덮쳤을 때 '오페라의 유령'의 흰 가면만이 그들을 맞이한다.
'오페라의 유령'이 크리스틴을 납치하여 마궁으로 노를 저어가는 신비스런 장면에서 울려 퍼지는 타이틀 곡 《오페라 유령》, 수십 개의 촛불 속에서 '오페라의 유령'이 부르는 《밤의 노래》와 크리스틴과 라울의 러브송 《그대에게서 바라는 것은 오직 사랑뿐》 등 감미로운 멜로디와 복고풍의 환상적인 무대장치가 관객을 사로잡는다.
1986년에 런던 올리버상의 3개 부문에서 수상하였고, 1988년에 뉴욕 토니상의 최우수 뮤지컬작품상, 남우주연상, 감독상 등 7개 부문에서 수상하였다.
오페라의 유령은 1986년 첫 공연을 시작으로 관람한 관객 수가 8000만명 이상이 된다고 한다. 그 수입만으로 따져도 4조원이 넘고,,,
우리는 언제가 그런 날이 올것인가...
나라가 잘살게되고 문화가 중심이 되는 나라가 되면 되려나...
나도 뮤지컬이나 써볼까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