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희’(古稀), 70세를 의미하는 단어로 중국 당(唐)나라 시인 두보(杜甫)의 곡강시(曲江詩)에 나오는 “인생칠십고래희(人生七十古來希)”에서 유래한 말이다.
○ ‘고희’라는 단어를 한자 뜻 그대로 풀이하자면 ‘예로부터 드물다’ 정도로 해석할 수 있는데, 평균 연령이 80세에 도달한 지금 우리에겐 그리 와 닿지 않는 표현일 수도 있지만, 옛 선조(先祖)들도 40, 50세에 생을 마감하는 경우가 많아서, 단어의 유래에는 매우 귀하고 드문 일로 해석하고 있다.
○대한민국의 평화와 발전을 위해 쉼 없이 달려온 국군의 모체(母體), 육군 수도기계화보병사단(이하 수기사) 1여단이 지난 15일 창설 70주년을 맞이하였다.
○국군의 모체가 된 부대인 국방경비대 1연대 A중대는 지난 70년간 꾸준히 성장하면서 최강의 기계화 부대인 육군 수도기계화보병사단 1여단으로 변모하여 최정예 기계화 부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 창설 초기, 중대원 660명, 초대 지휘관 채병덕 정위(現 대위)를 중심으로 출발한 국방경비대 1연대 A중대는 우리 군의 뿌리가 되었다.
○ 국방경비대의 창설이 현재까지 우리 군의 첫 태동을 의미하고 있다는 점에서 70년 전 1연대 A중대, 지금의 1여단의 창설이 곧 우리 군의 창설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
○광복 직후 남한 내 치안 유지를 목적으로 경찰의 예비대 개념의 역할을 수행하던 여단은 이후 제1보병여단과 7사단을 거쳐 6·25 전쟁이 발발한 지 10일이 지난 1950년 7월 5일, 수도사단(現 수도기계화보병사단, 맹호부대)으로 예속 변경되어 대한민국의 평화와 자유민주주의 수호에 크게 기여 하였다.
○당시 여단은 매섭게 몰아치는 적의 총알과 포탄에 맞서 낙동강 최후 방어선을 수호하였고, 이어진 인천상륙작전의 기세를 안고 길주·청진 진격 작전을 성공적으로 주도하며 전승의 기반을 다져놓은 명실공히 국가 보위의 주력을 담당한 ‘최정예 부대’의 역할을 하였다.
○6·25 전쟁에서 풍전등화의 위기로부터 조국을 수호한 여단은, 1965년 전투부대 최초로 사단의 월남전 파병이 결정되자 전승의 실전 경험을 살려 73년 3월 귀국하기까지 맹호 5호, 12호 작전 등 전장의 요충지에서 사단의 완전 작전에 혁혁한 공을 세웠고, 이를 통해 실전 전승 경험을 다수 보유한, ‘제일 강하고, 제일 잘 싸우는 부대’로 도약할 수 있었다.
○국군의 뿌리와 맥(脈)을 함께 하는 여단의 역사와 전통이 결코 쉽게 계승된 것이 아님은 그 과정 속에서 피어난 살신성인 선배 전우들의 ‘군인 정신’을 통해 증명된다.
○베트남전을 앞두고 진행된 훈련 간 부하를 위해 수류탄을 몸으로 감싼 故 강재구 소령은 여단뿐만 아니라 육군의 영웅으로 살신성인의 표상이 되어 후배들에게 무한한 자긍심을 안겼다.
○이외에도, 맹호 9호 작전에서 장갑차가 화염에 휩싸이자 승무원들을 구하고 장렬히 산화한 故 손태익 소령, 흉부에 관통상을 입고도 4시간 동안 중대를 지휘하여 작전을 성공적으로 완수한 故 이재태 대위 등은 여단의 상징이 되어 후배들의 가슴 속에 올곧은 군인정신이 자리하는데 영향을 주고 있다.
○6·25전쟁과 월남전을 거치며 국군 최고(最古), 최강(最强) 부대로 발돋움한 여단은 1970년 사단이 기계화 부대로 개편됨에 따라 기계화보병여단으로 재도약하였으며, 2012년 K-21 보병전투장갑차, 2014년 K1A2 전차 등을 전력화 하며 최신 장비로 무장한 공세기질의 최정예 기계화 부대로 도약하고 있다.
○부대에 대한 자부심은 현재 1여단에서 복무하고 있는 장병들의 마음 한켠에도 깊이 자리 잡고 있다.
○ 이정주 상병은“우리 부대가 국군의 모체 부대라는 것에 무한한 자부심을 느낀다.”며,“70년이라는 긴 세월이 흘렀지만, 선배 전우들로부터 계승받은 맹호정신을 한결같이 유지하며 부여된 임무 완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으며,
○문창현 일병은“국군 역사의 상징국군의 모체 부대에서 복무하는 것에 대해 강한 긍지를 가지고 있다.”며,“선배 전우들의 군인정신을 이어받아 부대의 전통과 명예를 계승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 국군의 모체로 창설되어 70년 간 조국 수호의 선봉에서 주어진 임무를 묵묵히 완수해 낸 여단은 앞으로도 기계화 부대 특성에 부합한 실전적인 교육 훈련과 끊임없는 혁신을 통한 선진 병영문화 조성으로 선배 전우들이 보여준 ‘임전무퇴’의 자부심을 견지하고 어떠한 임무가 부여되더라도 완벽히 수행할 수 있는 대비태세를 갖추기 위해 노력해 나갈 예정이다.
○ 1여단장 박춘식 대령은“국군의 모체부대원으로서 자긍심과 선배전우들이 보여준 고귀한 정신을 전 부대원이 계승하겠다.”며,“오늘을 기점으로 새로운 미래와 역사 창조의 기반 조성을 다짐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 또한, 주임원사 김남하 원사는“역사와 전통이 살아있는 부대정신을 기리는 역사적 현장의 일원으로서 무한한 영광을 느끼며, 선후대에 부끄럽지 않은 군인의 길을 걷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