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택 시인과 정계원 시인이 각각 제4회 김동명문학상, 제2회 김동명문학 작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김동명선양사업회는 최근 심사를 거친 결과 이들이 수상의 영예를 안게 됐다고 17일 밝혔다.
박주택 시인은 1986년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꿈의 이동건축’으로 당선돼 등단했다. 다수의 개인시집과 시론집을 냈으며 현재 계간지 ‘시현실’ 편집주간과 경희대 국문학과 교수로 활동 중이다. ‘밤의 눈’이라는 작품으로 이번 김동명문학상을 거머쥐었다.
심사위원장인 유성호 한양대 교수는 “‘밤의 눈’은 구원을 기다리는 존재가 밤을 경험하는 풍경”이라며 “환멸 정서를 유지하면서도 그 추상성을 완화시키고 더 깊은 밤의 눈으로 이 세계의 현존과 부재를 함께 다루며, 존재의 낮과 밤, 빛과 어둠을 함께 다룬다”고 평가했다.
강릉 출신 정계원 시인은 2007년 ‘시와세계’ 가을호로 등단했다. 2022년 제27회 영랑문학상을 수상했으며, 김동명 시인을 주제로 하는 시를 다수 창작했다. 이번에는 ‘아반떼 피부과’라는 작품으로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유성호 교수는 “일상의 삶에 더욱 밀착돼 시와 삶 자체를 성찰하는 기능의 중요성을 배가하면서 자신의 시 세계를 심화시키고 있는 듯하며, 이번 수상작은 그런 시 세계의 산물”이라고 했다.
박주택 시인은 “이번 수상은 그 어느 상보다도 뜻깊다”고 소감을 밝혔고, 정계원 시인은 “어떤 상보다 영광스럽고 자랑스러운 상”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