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 2023.1.17.화
■코스:
○영봉산: 진주시 이반성면 용암마을 충의사앞-동촌마을 갈림길-영봉산-Back-용암사지 방면 좌틀-
능선 갈림길 이정표-255봉-248봉-해주 정씨 묘-용암사지-용암마을-충의사/원점회귀
*이반성면 소재지 토속식당에서 양푼이동태탕 점심 식사 후 사천시 곤명면 공영주차장 까지
41.4KM/40분 승용차로 이동
○송비산: 사천시 곤명면 공영주차장-먹거리장터-합천이씨묘원-임도-조림사업장 입구-좌틀-육각정.
송비산 갈림길-약수터 팔각정-안부-임도-임도이탈-좌틀-송비산 정상-Back-거창신씨묘-좌틀-임도
-신기마을.골안못갈림길-골안못 방면 우틀- 본곡저수지-신기마을/원점회귀
■구간거리/평균속도:
○영봉산: 6.68KM/2.5KM
○송비산: 8.49KM/3.7KM
■동반자: 심공님,청오산님,나/3명
■후기: 오늘은 어쩌다 보니 12일만에 실로 오랜만에 산행에 나섰는데, 진주시 영봉산과 사천시 송비산
을 연계산행하기 위해 8시에 집을 나왔다. 각화동 농산물공판장에서 심공님과 청오산님을 픽업하여 호
남고속도를 경유하여 10시경 영봉산 들머리인 용암마을 충의사에 도착했다. 충의사와 용암마을을 대
충 둘러본 뒤 본격적인 산행에 나섰는데 소나무숲이 울창한데다, 진주시청에서 산길을 정비했는지 시
원스럽게 등산로가 비단길마냥 전개되어 기분이 좋았다.
사실 영봉산은 빛고을목요산악회의 시산제(3.2.목)산으로 선정했던 산이었지만, 시산제 특성상 다소
원거리로 판단된데다 좀더 근거리에 멋진 산으로 재선정하다 보니 제외된 산이다. 아무튼 정상에 오르
니 기우제 제단이 놓인 정상석이 있었고, 주변 산군을 바라볼 수 있는 View 또한 180도로 시원스럽게
펼쳐져 있는 멋진 정상이었다.
한편, 하산길에 들른 용암사지는 정씨재실이 위치해 있었는데, 석조지장보살 좌상과 승탑 및 부도가 있
어서 특이했고, 용암사지터 양쪽에 주상절리 바위 또한 독특했다. 용암사지 부터는 잘 개설된 임도를 따
라 용암마을로 원점회귀 후, 이반성면 소재지 토속식당에서 맛있는 양푼이동태탕으로 맛점을 하고 두번
째 산행지인 송비산 들머리인 경전선 완사역 인근 곤명면 소재지 공영주차장으로 향했다. 주차장은 꽤
넓었는데 무료인데다 주차하기에 안성맞춤이었다. 먹거리 장터를 지나 송비산으로 오르는 길은 합천이
씨 묘원과 곡산연씨 묘원 등 온통 산에는 묘터가 무수히 많았다. 하산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임도를 번
갈아가며 송비산 정상에 오르는 등산로 역시 울창한 소나무숲이 펼쳐져 있어 눈호강을 제대로 했다.
영봉산 보다도 해발고는 150M 이상 훨씬 낮은데도 지리산 천왕봉과 광양 백운산 신선대~억불봉 능선
을 훤히 바라볼 수 있는 장쾌한 View가 펼쳐져 장관을 연출하고 있어서 아주 멋진 산이었다. 송비산 정
상에는 산불 감시 초소가 있었는데, 감시원 두분이 상주하고 있어서 비중있는 감시 초소로 느껴졌지만,
정상석이 없어서 다소 아쉬웠다. 임도를 따라 본격적인 하산길에 접어들어 신기마을로 향하다가, 능선
을 따라가기에는 일몰시간과 겹칠 우려가 있어, 위험을 회피하기 위해 신기마을.골안못갈림길에서 우
틀하여 임도를 따라서 골안못 방면으로 내려가자, 신기마을을 만났는데 동네가 솔찬히 컸다. 차도를 경
유하여 드디어 곤명면 공영주차장에 도착하여, 오늘도 산은 비교적 낮은 산이었지만 송림이 우거진데다
조망 또한 탁월했던 뜻 깊은 1일2산 연계 산행을 마치고, 광양 진월까지 2호국도를 따라 귀광길에 올라
진월IC에서 남해.호남고속도를 타고 문흥지구에 도착하여 아구수육 탕으로 모처럼 별식을 즐겼다.
오늘도 함께해 주신 두분께 감사드린다.
아쉬운 점은, 두 산 모두 조망도 좋고 울창한 송림으로 우거져 멋진 코스의 산이지만, 다소 짧은 감이 있
어서 시산제나 송년산행지로는 선정할 수 있어도, 정기산행지로는 A코스 잡기가 어렵겠다고 생각되었다.
■산 소개:
○영봉산(靈鳳山,397M)은 진주시 이반성면에 소재한 산으로 (脈)이 발산(鉢山)에서 생겨나서 발산과 서로
대치해 있다."라고 구체적으로 그 지맥을 언급하였다. 영봉산 서편 골짜기에 용암사지(龍岩寺址)가 있다.
비록 지금은 폐사되었지만 고려시대 용암사는 1314년(고려 충숙왕 1) 무외국통(無畏國統) 정오(丁午)가
주석(駐錫)한 후 크게 중창을 하고 대장경을 봉안하기도 했던 절이었다. 『신증동국여지승람』(진주)에
"용암사는 반성현의 영봉산 속에 있다. 고려 중 무외(無畏)가 거처하던 곳이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또한 "고려 박전지(朴全之)의 기문에 옛날에 도선(道詵)이 말하기를 '만약 세 암사(巖寺)를 창립하면 삼한
이 통일되어 전쟁은 저절로 그치게 된다'라고 하였다. 그리하여 선암(仙巖)·운암(雲巖)과 이 절을 창건하였
다라고 했다."라는 기록이 있다. 이처럼 영봉산은 신령스러운 기운이 서린 곳이었다. 반성현 사람들은 예부
터 영봉산에서 동제를 지내기도 했다. 영봉산이 그만큼 신령스러운 곳이었는데, 여기에서 그 지명의 유래를
찾을 수 있다. 한편, 진주시의 시계를 이루는 대표적인 산 중의 하나로, 예로부터 신성시되어 동제를 지내던
산이고, 신라 헌강왕 5년(875) 도선국사(道詵國師)가 창건했다는 삼암사(三岩寺)의 하나인 용암사가 있는
산이다. 삼암사란 진주 영봉산의 용암사, 광양 백계산의 운암사, 조계산의 선암사를 말한다.
자연 경관이 좋고 사계절 빛깔을 달리한다. 또한 삼림욕과 함께 등산 코스로도 적합하다. 산세가 험하거나 그
리 높지 않아서 온가족이 함께 등산하기에 좋다. 또한, 이반성면의 중앙에 있는 용암마을의 뒷산이다. 영봉산
줄기가 에워싸고 있는 대표적인 마을이 용암마을인데, 주변의 산세와 암석의 형태가 용과 같은 형세라 하여
용암이라고 부른다. 이 마을에는 해주정씨가 집단으로 거주한다.
○송비산(松飛山,243M)은 경남 사천시 곤명면 송림리에 위치한 산이다. 하동군 북천면의 천황산 줄기가 두
가지를 뻗어 하나는 송비산으로 이어지고, 하나는 낙남정맥으로 동으로 뻗어 간다. 송비산은 부채꼴 모양의
노년산지로 동북쪽은 완만한 능선으로 이어지고, 서남쪽의 지형은 비교적 완만하며 들판과 만난다. '송비산
(松飛山)' 지명은 산정의 노송거목(老松居木)이 날아갈 듯 춤추는 형태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천황산에서
송비산으로 이어지는 선상과 산지형의 봉우리들로 말미암아 천하의 명당으로 일찍이 소문이 나서 소곡산에
단종과 세종 태실지가 자리를 잡고 있다. 송비산 산정에는 기우단이 마련되어 있어 가뭄이 들면 면민 전체가
모여 기우제를 지냈다고 한다.
송비산이 기록된 문헌과 지도는 확인되지 않는다. 『조선지형도』(사천)에도 표기가 되어 있지 않으나 산정에
소삼각점을 표시한 것으로 보면 지적도 작성에서 송비산이 하나의 기준점이었다. 산정에 봉수대와 기우단이
있다고 전하지만 봉수대를 문헌에서 확인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