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가 생겼을 때 해결하는 방법은 크게 세 가지가 있습니다.
230312. 사순 제 3주일. 이승화 시몬 신부님.
솟아오르는 영원한 생명의 샘물
문제가 생겼을 때 해결하는 방법은 크게 세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대응하는 것입니다.
문제가 생길 때마다 해결하려 합니다.
미래에 대한 대비가 아니기에 늘 긴장하며
사건 사고 하나하나에 대응하게 됩니다.
그러다 보면 이내 지치고 내부 갈등이 심해집니다.
눈앞에 문제를 덮고 넘어가려는 유혹이 찾아오기 때문입니다.
또 하나의 방법은 대비하는 것입니다.
미리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어떤 메뉴얼을 준비하는 일입니다.
갈등이 생기면 정해진 절차에 따라 해결합니다.
그러나 문제도 있습니다.
절차와 규정에 대한 해석을 누가 하느냐에 따라
본연의 의미를 잃어버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마지막 방법은 오늘 예수님이 보여주신 방법입니다.
인간적인 시선이 아닌
하느님의 뜻을 먼저 찾는 자세입니다.
유다인과 사마리아인 사이에 갈등이 있던 시대에
예수님은 사마리아 여인에게 다가가 변화시킵니다.
물이라는 일상적이 요소를 가지고
생명을 주시는 하느님을 바라보도록 이끌어 줍니다.
이처럼 예수님이 보여주신 방법은
더 중요한 가치를 바라보도록 교육하고 양성하며
인간적 차원의 문제를 넘어서도록 이끄는 방법입니다.
서로의 다름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서로가 믿고 바라보고 있던 하느님을 먼저 찾는 일
각자에게 주어진 달란트로 자신의 역할을 충실하는 것
그리고 하느님 안에서 충만한 생명을 얻을 수 있음을 깨닫게 하는 것
이는 교육을 통해 가능하며
기도를 통해 이루어지고
믿음을 통해 일치로 나아가게 됩니다.
알지 못하면 행하지 못합니다.
기도하지 못하면 하느님 사랑을 느끼지 못합니다.
믿음이 없으면 하느님 뜻을 찾을 수 없습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하느님 체험이며 그 체험을 해석하고 받아들이는 교육이고
깨달은 바를 기도하며 사랑을 깊이 하는 자세입니다.
그럴 때 우리의 믿음은 하느님 뜻에 동참하도록 이끕니다.
이번 한 주간 기도하면 좋겠습니다.
회개란 하느님께로 마음을 돌려 삶을 변화시킨다는 것을 기억하며
배움과 기도와 믿음을 통해
하느님 안에서 충만한 생명을 얻는
그런 한 주간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