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칙 『찬미받으소서』 해설 (6)
☞ 1항은 프란치스코 성인의 “피조물의 찬가”를 인용하며 시작됩니다. 프란치스코 성인(1181~1226)께서 800년 전에 지으신 노래를, 프란치스코 교황님(2013년 재위~)께서 인용하며 회칙을 시작하시는 꿈같은 일이 현실로 이루어졌습니다.
이 노래는 “태양의 찬가”로도 알려져 있지만, 온갖 피조물을 통하여 창조주 하느님을 찬미하는 노래이므로 “피조물의 찬가”(Laudes Creaturarum)로 부르는 것이 맞습니다.
1225년, 거의 실명 상태에서 첫 번째 찬가 부분을, 그 후 용서 부분(7번째 찬미받으소서)을, 마지막으로 ‘죽음’과 관련한 부분(8번째 찬미받으소서)은 선종하시기 얼마 전에 지으신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찬미받으소서’가 8차례 나오는데, 진복팔단과 닮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피조물의 찬가 (번역: 김유정 신부)
지극히 높으시고 전능하시며 선하신 주님,
찬미와 영광, 영예와 축복 모두 당신 것입니다.
오로지 당신께만, 지극히 높으신 주님, 합당하오니
누구도 감히 당신 이름을 부를 자격이 없습니다.
찬미받으소서, 저의 주님, 당신의 모든 피조물을 통하여,
특별히 형제인 태양을 통하여,
그로 인해 낮이 되고, 저희에게 그를 통하여 빛을 주시오니.
그의 아름다움과 찬란한 광채가
높으신 주님, 당신을 닮았나이다.
찬미받으소서, 저의 주님, 누이인 달과 별들을 통하여,
당신께서 하늘에 그들을 밝고 귀하고 아름답게 만드셨으니.
찬미받으소서, 저의 주님, 형제인 바람을 통하여,
또한 공기와 구름과 맑은 하늘과 온갖 날씨를 통하여,
그들을 통하여 당신의 창조물들을 기르시니.
찬미받으소서, 저의 주님, 누이인 물을 통하여,
그녀는 대단히 유용하고 겸손하며 소중하고 정결하니.
찬미받으소서, 저의 주님, 형제인 불을 통하여,
그를 통하여 밤을 밝혀 주시니.
또한 그는 아름답고 즐거우며 활기차고 강합니다.
찬미받으소서, 저의 주님, 저희의 누이이며 어머니인 땅(지구)을 통하여,
그녀는 저희를 기르고 다스리며,
온갖 과일과 색색의 꽃들과 풀들을 낳아줍니다.
찬미받으소서, 저의 주님, 당신의 사랑 때문에 남을 용서하는 사람들과,
아픔과 시련을 견디는 사람들을 통하여.
평화 속에 견뎌내는 이들은 복되오니,
지극히 높으신 주님, 당신께서 화관을 씌워주실 것입니다.
찬미받으소서, 저의 주님, 저희의 누이인 육신의 죽음을 통하여,
살아 있는 누구도 그녀를 피할 수 없습니다.
불행하여라 죽을 죄 속에서 죽는 이들은.
행복하여라 당신의 지극히 거룩한 뜻을 찾는 이들은,
두 번째 죽음이 그들을 해칠 수 없으니.
나의 주님을 찬미하고 찬송하며 그분께 감사드리고
지극한 겸손으로 그분을 섬겨라.
첫댓글 이런 능력을 은총으로 신부님께 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립니다
아이고 무슨 말씀을... 그동안 참아왔던 얘기를 다음 글부터 본격적으로 해 보겠습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