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안가 육상 양식장은 1990년대 한국정부에서 기르는 어업육성 방침을 마련한 후, 신고제로 전환되며 급격히 증가되었습니다. 그렇게 현재 제주 해안가에는 총 380여개에 달하는 육상 양식장이 운영 중입니다.
육상 양식장 설치 및 운영으로 발생되는 자연암반 파괴, 양어장 배출수로 인한 연안오염, 해양경관의 훼손 등의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습니다. 하지만 정부기관의 제대로 된 단속과 처벌이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4월 4일인 어제 대정읍 해안가에서 육상 양식장 폐취수관 찌꺼기가 무단으로 투기되어 있는 현장이 발견되었습니다.
취수관은 육상 양식장에 해수를 공급하기 위해 수중에 설치하게 되며, 주로 부식에 강한 스테인리스 스틸로 만들어지게 됩니다. 그럼에도 바닷물의 염분으로 인해 빨리 녹이 슬어 1년 주기로 취수관 교체를 하게 됩니다. 이 교체과정에서 처리비용 절감을 위해 해안가에 무단 방치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바다에 버려진 중금속은 파도와 바람에 의해 해양으로 쓸려가고, 결국 해양생태계의 막대한 영향을 주게 됩니다.
또한 정화하지 않은 배출수로 인해 생사료 찌꺼기들이 그대로 바다로 흘러들어가고 있어 제주 남방큰돌고래를 비롯한 해양생물들의 건강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지속적으로 양식장 운영에 따른 문제들이 발생하는 상황에서 정부의 철저한 관리와 강력한 단속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며 바다뉴스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