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지 얼마 안된 초보 주부을은 차례상 차리는 일이 어렵게만 느껴질거에요.
게다가 시골에 내려가 차례 준비를 하는 경우에는 부엌구조가 익숙치 않아 허둥대게 마련이죠.
아직은 명절상 차리는 일이 낯설지만 시어머니께 형님들께 어깨너머로 배우다 보니
자신이 생겼다는 질부나 올케들 이야기를 들으면서
아....초보들을 위한 삼색나물도 정리를 좀 해봐야겠다 하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누구나 다 아는 요리지만 그래도 혹시나 필요하실 분들을 위해 오늘 요리는
정리를 해보는 것이니 편안히 보아 주시길 바랍니다.
***삼색나물***
1, 고사리 나물, 2,도라지나물,3,비름나물
고사리는 기본중의 기본이지요?
그러나 도라지나 비름나물은 다른 나물로 하셔도 됩니다.
하얀색나물의 종류: 콩나물,숙주, 무,도라지 등
푸른생나물의 종류: 호박,고구마줄기,시금치,비름나물 등
시금치 한 단 가격이 너무 세고 막상 한단을 데쳐서 무쳐보니 얼마 양이 나오지가 않아
비름나물을 사용해 봅니다..또..요즘은 가격이 저렴한 고구마줄기도
많이사용한다는군요..비름나물이 저는 먹기도 좋고,가격이 적당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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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사리 나물***
아버지와어머니께서 다쳐 가면서 올해 손수 마련하신 제주도 먹고사리입니다.
잎은 비벼서 줄기만 사용합니다.
재료: 고사리 300g,국간장, 다진파, 다진마늘1작은술,참기름1큰술,육수`1/3컵,깨소금
1, 불린 고사리는 깨끗이 씻어 줄기 끝의 딱딱한 부분을 떼어내고 6cm 길이로 자른다.
2, 물을 자작하게 부어서 약불에서 은근하게 오래 삶아 그대로 한나절 놔둔다.
3,삶은 고사리는 여러번 씻어 찬물로 우려낸다.
4,,국간장, 파.마늘을 넣고 주물러 간이 베게 한 다음 팬에 참기름을 1큰술 두르고 볶는다.
5,육수를 붓고 뚜껑을 덮어 한소끔 끓여 국물이 졸아들면 잠시 두었다가
참기름,깨소금으로 다시 조물조물 무친다.
요리팁: 1,고사리는 충분히 불려서 여러번 찬물에 우려내고 삶되 삶은물에 그대로
불리면 고사리맛이 심심하지 않고, 맛있는채로 부드럽게 불려집니다.
2, 고사리나물 간맞춤은 반드시 국간장(청장) 을 사용토록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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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지나물**
재료:통도라지300g, 굵은소금 적당량,육수, 식용유,다진파, 다진마늘 ,참기름2작은술씩,깨소금,
1,도라지는 껍질을 벗기고 소금물에 주물러 씻어 헹군다음 찬물에 담가 쓴맛을 뺀다.
2,6cm 길이로 썬 뒤 기름두른 냄비에 볶다가 다진 마늘 육수를 넣고 역한 불에서 익힌다.
3, 도라지가 부드러워 지면 다진파, 깨소금,참기름을 넣고
소금으로 간한 뒤 다 스며들때까지 볶는다.
요리팁: 30분 정도 찬물에 담가 쓴맛을 제거한다
저는 미리살짝 데쳐서 볶으니 편하고 좋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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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름나물***
재료: 비름나물 300g,왕소금, 참기름,소금,깨소금
1, 비름나물은 억센 줄기는 잘라내어 끓는물에 소금약간 넣고 새파랗게데쳐
재빨리 찬물에 헹굽니다.
2, 물기를 꼭 짜서 참기름, 소금, 깨소금으로 조물조물 무칩니다.
요리팁: 너무 오래 데치지 마세요~~~
제 고향 제주에서는 특히 고사리나물에 신경 많이 씁니다.
대부분 가족의 손으로 꺾은 고사리를 차례상,제사상에 올리는 마음이 남다른 편인데.
무리를 해서라도 꼭..제삿상에 올리는 고사리만큼은 손수 꺾어다가 삶아 말려두고
사용을 합니다. 제주도의 토박이들은 고사리철이 되면
반드시 고사리를 꺾어다가 삶아 말리고 준비를 합니다.
올 봄 제 어머니께서도 그러시다가 넘어지셔서 다리와 가슴뼈에 금이가는
치명적인 부상을 당하시기도 하였지요..
그만큼 제삿상 차림에 ...조상들 제사 모시기에 정성을 다합니다.
기름진 명절 음식보다는 깔끔한 메뉴로 준비를 하시고
특히 삼색나물 같은 경우에는 양을 넉넉히 하여 된장 보글보글 끓여서
온가족 양푼이 비빔밥으로 명절 뒤끝을 개운하게 즐시시기 바랍니다.
오늘부터는 차례상준비에 본격적으로 바쁘시겠어요..
청소도 해아혹, 그릇들도 거내 준비해야 하고,송편소도 준비하고,
전이나 생선감도 골라야하고..
찾아갈 고향이 있고 가족이 있다는 것은 세상에서 가장 큰 행복일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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