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 방화동 골목 놀이터
-모두가 함께할 놀이를 만들기 전에 기획단원들끼리도 친해지고 돈독해질 시간이 필요하다고 피드백 주시기도 하셨습니다.
... 기획단원들 간에 먼저 관계가 쌓여야 친구, 가족, 이웃과 함께 할 놀이가 떠오르겠지요.<32쪽>
사회사업이 당사자의 것. 곧 청소년이 이끌어 가는 여행이 되기 위해서 꼭 필요할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청소년들이 자연스럽게 스며들고 어우러지는 것이 첫걸음임을 알고,
서로를 알아가기 위한 시간을 위해 무엇이 필요할지 청소년 친구들과 함께 묻고 의논하겠습니다.
2-2. 방화동 배움 놀이터
-아이들이 직접 부모님께 설명하고 허락받아오면 좋겠습니다.
그 과정에서 아이들은 활동의 의미를 한 번 더 생각해볼 수 있을 겁니다. <98쪽>
여행을 함께 준비하는 친구들과 여행 안에서 만나게 될 선생님, 가족, 둘레 이웃 등
많은 사람들이 하나의 여행 과정 안에 들어오다 보면
여행에 있어 자신의 의미와 방향을 갖지 못할 수도, 본질을 잃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때 당사자가 하는 활동의 목적과 의미에 대해 직접 자신의 언어로 소개하는 과정이 있다면
이를 예방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저 또한 단기사회사업 연수를 하며 사회사업에 대해 처음에는 잡히지 않았던 것들이
나의 언어로 이야기하고 소개하는 과정을 거치며 점차 선명해지고 확실해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이를 떠올리며 당사자가 생각하는 여행의 의미와 그 안의 작은 목표들을 보다 명확히 하여
그들의 여행이 방향성을 잃지 않도록 계속해서 질문하겠습니다.
-아이들은 선생님을 인터뷰하며 어른과 예의 바르게 대화하는 법을 배웁니다.
궁금한 것을 물어보고 대답을 들으며 의견을 전달하는 말하기와 경청을 배웁니다.
대화에서 느낄 수 있는 어른이 가진 삶의 지혜를 배웁니다.
어른과 대화하는 것은 그 자체로도 아이들에게 많은 도움이 됩니다. <113쪽>
여행을 통해 거창하고 대단한 배움과 변화를 얻는 것을 목적으로 하지 않습니다.
둘레 어른과 대화하는 것 안에서도 다양한 의미를 찾을 수 있는 것처럼
둘레 사람을 만나고 친구들 안에서 공동체성을 느끼고 나의 여행을 하는 것.
그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있고 그 안의 자연스러운 배움이 있음을 배웠습니다.
과업 전반에 있어 조급해하거나 무리하지 않고 당사자가 편안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여행의 본질에 대해 질문하며 저의 자리 또한 잘 지킬 수 있게 하겠습니다.
2-3. 공항동 자연 놀이터(길 위의 학교)
-싫다는 걸 적극적으로 싫다고 말해주는 일, 사실 고마운 일입니다. 그만큼 여행 재밌게 하고 싶다는 뜻입니다.
할 수 있는 일은 흔쾌히 하고, 하고 싶지 않은 것을 솔직하게 말해주는 준비물 팀에게 고맙습니다. <211쪽>
당사자의 부정적 반응을 감정에 대한 솔직하고 적극적 표현으로 볼 수 있도록 해야합니다.
이는 당사자가 여행을 자신의 것으로 생각하며 얼마나 진지하게 또 열정을 갖고 즐기고 있는지에 대한 증명입니다.
앞서 진행한 선행연구에 대한 나눔의 시간에서 선생님들께서 주신 조언처럼
싫다는 표현을 긍정적으로 여기며 존중해야 하고, 동시에 부정적 반응의 근원에 대해 생각하며
참여 자체에 대한 불만이나 거부의 표현은 아닌지 살피겠습니다.
-걱정해주세요 물어봐 주세요. 아이들이 본인 여행 과정을 잘 이해하고 설명할 수 있도록 여행 어디로 가는지,
몇 시에 가는지, 아이는 무슨 역할을 했는지 질문해주시기를 부탁드렸습니다. 많은 칭찬과 격려 부탁드렸습니다. <219쪽>
여행의 과정 안에서 당사자와 가장 밀접히 닿아있는 부모님의 역할이 큰 것을 느꼈습니다.
연수 기간 동안 선생님과 여행과업에 대한 많은 대화를 나누며 아이들에게 질문하고, 격려하고,
따뜻하게 안아주고 또 지원해 주시는 등 당사자의 활동 안에서 다양한 연계 지점을 찾을 수 있음을 배웠습니다.
이러한 연계가 잘 이루어질 수 있도록 부모님께서 당사자의 여행에 관해 관심을 두고, 묻고 확인해 주시길 부탁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