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강풍,풍랑,폭염 주의보까지 내렸지만 봉개 민오름으로 향했다. (나는 날씨 요정 ^^)
막상 도착하니 걱정이 무색하게 바람은 어느정도
션하고 해가 없어서 오늘 하루 걱정은 덜었다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보고서 작성자 순번이 되었다니... 순간 움찔. 매도 먼저 ^^;
제주도에는 민오름이 총 5개가 있다. 이 중 '봉개'라는 동네의 이름을 오름 앞에 붙인 것이 '봉개 민오름'이다.
'민오름'이라 하면 나무나 풀이 없는 밋밋한 오름이라 생각하는데, 이는 무녜(신방)라는 것이 잘못 전해져서 '민오름'이라 불리는 것이다
오늘 오른 민오름 코스는 올해 조성된 계단 코스로
교수님도 처음 간다 하셨다.
어느 회원님 말대로 오를 때는 빠르게
평지에서는 천천히 걷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 하니,
초보인 나도 따라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계단 코스를 오르니 숨이 턱턱 막혔다.
고소공포증이 있는 나로서 가파름이 어지럽기까지 했다.
식물은 수평이 아닌 수직 구조로 서식한다. 그렇기에 땅이 넓다고 다양한 종류의 식물이 있는 것이 아니라 수직이어야 식물종이 많다.
그래서 500m 이상인 민오름은 들꽃 보물창고라고 할 수 있다.
아는만큼 보인다고 지난 삼의악 오름에서 배운 개모시, 이삭 역귀, 물봉선꽃이 가는 길가에 보이니 왠지 아는 지인을 만난 기분이 든다.^^
아마 오늘 배운 나무와 꽃도 다음에 보면 내 지인이 되어있을 것이다.
민오름은 두번의 폭발로 2개의 분화구가 있는 복합형 분화구이다.(원형 분화구, 말굽형 분화구)
말굽형 분화구를 가진 돔배오름,민오름,지그리오름으로 인해 교래리 곶자왈이 형성되었다.
하산길에 지그리오름 절물오름,물장오리오름(설문대 할망이 빠져 죽은 오름)을 눈으로 스치듯 한번...
교수님이 '지금은 지금대로 풍성해서 좋지만 겨울은 겨울 나름대로 자연의 속살을 볼 수 있다' 하니 그 느낌 또한 한번 느껴보고 싶다.
민오름은 5월에 산딸나무,까마귀베개꽃이 장관이라 하니, 내년 5월에 다시 한번...
식물들은 생산자, 이걸 먹는 모든 생명체는 소비자,
소비자가 죽으면 자연스럽게 생기는 버섯이나 균 등은 분해자
이처럼 이 생태계 사이클이 자연스럽게 돌아가야 건강한 생태계가 되는데
인간들의 생태계 파괴로 인해 생태계 사이클이 망가져 최근처럼 코로나나 기후변화처럼 다양한 문제들이 생길 것이라는 교수님의 말을 듣는 지금, 나 또한 겸허하게 반성해야겠다.
오름수업 첫식사를 하고
오늘도 다치는사람없이 무사히 마무리했다.
경아회원님말대로 매번 설레이는 수업이다^^~
이 글을 쓰는 와중에 비가 어마장장 온다.^^
역시 우리 기수는 날씨 운도 좋은가 보다.
앞으로 오름을 다니면서 오늘의 수업 내용처럼 환경까지 생각하는 자세를 가져야겠다.
ps.너무 겉햝기식으로 써나갔네요..민오름 정보는 인터넷에 많이 나와있으니 자세한 정보는 직접 찾아보시길...^^
오늘 배운 꽃과나무사진 첨부합니다(좌경아회원도움)
첫댓글 고생하셨어요.^^~~
전 오늘 아쉽게 참석을 못했는데 이렇게 자세히 정리해 주시니 감사한 마음이 큽니다. 정리하느라 고생 많으셨어요.
어머어머!! 시원합니다.
오늘 수업에 대한 보고서를 3시간만에 WOW!!!
제 기억을 붙잡아주셔서 감사합니다 ~
날씨 요정~?
환영합니다 ㅎㅎ
정말 오랜만에 느껴보는
시원한 바람이었어요.
느낌이 사라지기 전에 바로~
후기를 써야 제 맛이 나지요.
수고했습니다~^^
시원한 하루였습니다
수고많으셨습니다
당일 복습~~
감사해요^^^
후기 감사합니다
오늘이 생생하게 기록 되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