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책을 만나는 겨울_3회: 후기글 일시: 2023년 2월 15일 수요일 오전 10시 방식: 비대면 웨일 도서: <훌훌> 참여: 3명 (류다영, 재밌는 해달, 신난 듀공)
아래 토론 내용은 어디까지나 소소한 기록과 믿지 못할 저의 기억을 토대로 작성되었음을 알립니다. 내용 중 수정·보완이 필요한 참여자는 제게 개인톡 부탁드립니다. --------------------------------------------- ■ 나의 평점(5점 만점) - 4.0점 : 다른 책보다 빨리 읽혔다. : 앞부분은 먹먹함이 느껴졌다. : 고등학생이 이럴 수 있다고? 주인공 아이가 안쓰러웠다. : 코너로 마구 몰고 갔다가 해방하는 듯한 느낌의 구성이었다. - 4.8점 : 미션같은 느낌이었다. : 처음엔 별로였다. 읽고 나니 앞의 책들에서 아쉬웠던 부분들이 이 책에서 채워져 완성되는 느낌이었다. : 어두운 소재를 어둡지 않게 잘 끌어냈다. : 청소년 도서보다는 완성된 소설을 보는 듯했다. - 4.5점 : 일상에서 대면하는 소재를 다루는 게 좋았다. 앞의 두 책은 살인과 픽션을 다루는 것에 비하면 현실의 아이가 마주할 수 있는 소재 : 아이의 생활을 그대로 그리는 게 좋았다. : 너무 희망적, 긍정적인 주인공이 부럽기도 했다.
-------------------------------------------- Q. 서정희씨, 부모라는 자리는 아이에게 어떤 크기일까? 유리가 부모라고 느끼는 이는 누구일까? - 할아버지 : 서정희씨라고 불렀던 이유가 엄마라고 생각했는데 버리고 간 것에 대한 미움, 원망을 표현한 것 같다. : 자기를 오랬동안 보호해주었기에. : 없다고 생각한다. 생존을 위한 환경조성을 해주는 사람을 부모라고 생각할 수 있겠으나 유리가 원하는 부모는 심적 의지를 할 수 있는 존재를 더 원하는 느낌이 들었기에
Q. 입양에 관한 생각? 입양을 숨겨야 하는 이유? - 언제부터 입양아라는 걸 숨기고 싶었을까? 어떤 누군가의 부정적인 반응때문이 아니었을까. - 배아파 낳은 자식이라는 개념이 다른 나라보다 강한 것같다. - 자식으로 받아들이는 과정이 쉽지 않아서 그렇지 않나 싶다. - 사회적 분위기가 가장 컸을 것 같다. - 유리가 원하는 상황이 아이었고 누군가에게 말해야 한다는 것이 불편하고, 말할 수 없었던 것 같다. - 뿌리가 없다 느끼는 상태가 안타깝게 느껴진다.
Q. 책 속 미희의 행동 나는 가능한가? - 내 일이 아니니 가능하지 않을까. 그 나이때 나라면 나도 그랬을 것 같다. - 정의감에 불타는 마음이라면 가능하지 않을까. - 세윤이의 가정사를 아니 그렇게 행동하는 게 가능하지 않았을까.
Q. 결론을 보니 어땠나? - 최선이었다. 이 상황에서는 최선이었다. 유리가 원래의 계획대로 떠난다고 해서 좋았을까? 할아버지가 연명을 하게 되고 아이에게 보호자가 존재하느 것에 다행이다 싶었다. - 긍정적으로 이끌어간 부분이 있기는 했으나 불편하게 쓰고 싶지 않았을까. 쓰는 입장에서도 긍정적인 결말을 원하지 않았을까 싶다. - 해피엔딩으로 느꼈다. 유리가 서정희씨한테 고마움을 느낀다는 것에 스스로 자신을 인정하고 이해하기에 유리가 편안해졌겠구나 싶었다. 한편으로는 안쓰러우면서도 모든 면에서 긍정적인 선택을 한 것 같다 다행이다 싶었다. - 유리가 발목잡힌 느낌이 들었다. 책임에 대한 부담을 조금 더 다루어주면 좋았겠다는 마음도 들었다. 현실적으로 수능이 최고난제이긴 하지만 그것 말고는 자신들이 할 수있는 최선은 없다는 듯한 느낌이 들어 씁쓸했다.
Q. 내가 생각하는 '훌훌'의 참 의미는? - 처음엔 유리 자신이 처한 주변환경, 생활 환경의 탈피라고 생각했다가 나중엔 유리의 정체성 찾기 개념으로 생각했다. 입양아. 부모가 없는 아이라는 자신이 온전히 '유리'로 서는 의미. 그런 진정한 자신의 정체성을 찾을 수 있게 해 준 인물은 세윤과 연우라고 생각된다. - 미움과 어려움을 가지고 있다가, '서정희'를 어떤 의미로든 잡고 있다가 놓아준 느낌. 잡고 있던 감정을 놓은 느낌이다. 그렇게 놓을 수 있었던 계기는 유튜브 영상을 통해 과거를 알고, 나의 과거를 아는 순간 후련한 느낌이 들었을 것 같다. 현실에선 혼란스러움은 계속일 수 있겠으나 알고 싶은 걸 알게되어 후련하지 싶다. (유튜브 동영상을 활용한 것, 현실을 잘 대변하는 것 같아 좋았다.) - 혼자만의 이름없는 감정과 상황을 가지고 있다가 다 풀어낸 느낌이다. 주인공인데 입양아에 가족인데 가족이라고 느끼지도 못하는 그런 여러 상황이 유리를 많이 외롭게 만들었을 것이다. 외로운 내면이 열린 게 아닐까. 유리는 항상 빗장을 조금씩 열어놓고 있는 느낌이었다.
Q. 내가 원하는 엔딩이 있는가? - 할아버지의 죽음 -> 죽음을 받아들이는 유리와 연우 -> 담임 선생님과 같이 살진 않아도 서로 돕고 의지하며 어울려 사는 다양한 가족 형태를 보여주면 좋을 것 같다. - 자소서 쓰면서 했던 이야기대로 대학을 가서 연우에게 보호자가 되는 유리 -> 유리가 원하는 가족과 보호자의 모습을 보여주면 좋을 듯하다. - 해피엔딩으로 마무리 짓고 싶지만 구체적으로 잘 그려지지는 않는다. --------------------------------------------- '입양' '가족' '독립' '의지' 등의 단어들이 생각나는 책이었습니다. 아동양육시설, 공동생활가정, 가정위탁 등의 보호를 받다가 만 18세 이후 보호가 종료돼 홀로서기에 나서는 아이를 예전엔 '보호종료아동'으로 지칭하다 이젠 '자립준비청년'으로 부릅니다. 만 18세가 되었다고 보호와 도움이 필요치 않는 건 아닌데 나이로 이젠 혼자 모든 걸 다 헤쳐나가야 한다고 말하는 정책에 마음이 아픕니다. 진심 혼자 잘 살아갈 수 있는 독립과 자립을 위해 필요한 많은 것들을 차근차근 준비할 수 있는, 준비시켜 줄 수 있는 사회가 되면 좋겠습니다.
---------------------------------------------- 책을 읽은 분들도 다른 의견이 있다면 댓글로 달아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