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에 두 번, 그림책을 품에 안고 만나요
-조민선
‘연애에 관한 그림책은?’
‘복수에 대한 그림책이 있을까?’
‘서러울 때는 어떤 그림책을 읽지?’
주제가 있는 어린이 청소년 모임, 땡땡책 어린이 청소년 모임입니다.
꽁치가 트레이드 마크인 김현정 땡땡이의 주최로 열린 모임이기도 해요. 한달에 두 번, 그러니까 격주에 두 번쯤 가슴에 좋아하는 그림책을 한 권씩 품고 만납니다. 함께 나누는 맛있는 차와 간식은 덤이지요! 처음에는 청소년책도 같이 할 생각이었지만, 아직까지는 준비할 때 비교적 부담이 덜 한 그림책 위주로 진행하고 있어요.
김현정 땡땡이의 말을 빌리면, ‘아이고 어렵다!’ 말고, 귀엽고 아기자기한 책들이 가득한 모임을 만들고 싶어서 생긴 모임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여태까지 했던 주제를 돌아보니, ‘내가 좋아하는 그림책, 비밀, 서러움, 연애, 복수’. 보시다시피 모임에서 추구하는 귀여움은 아주 다양(?)합니다. 간질간질 귀여운 모임이라 도저히 못하겠다! 하고 주저하지 마시고 어서 비밀과 서러움이 가득한 그림책 모임에 나와 주세요. 당신도 찐득찐득 귀여워질 수 있습니다.
아직 모임에 몇 번 참여하지 않았지만 그동안 참여하면서 느낀 점은, 책을 펼치며 다른 사람들과 읽다보면 물론 책 이야기도 하게 되지만, 자기 이야기도 조금씩 풀어놓게 된다는 점이었어요. 내가 고르려고 했던 책을 다른 사람이 들고 있기도 하고, 같은 작가의 책이 동시에 튀어나오는 일도 종종 있지요. 그러니 그림책에 전혀 관심이 없다거나, 책에 대해서 잘 모른다고 생각해서 모임에 나오는 걸 어려워하지 마세요. 좋은 책을 만나기 위한 모임이기도 하지만, 책 너머에 있는 사람들이 살아온 삶에서 느낀 것들을 함께 나누는 모임이기도 하니까요. 모임에 나오기 위해서 준비할 것은 딱 두 가지 뿐입니다.
1) 주제에 맞는 책 한 권
: 주제는 모임장 김꽁치 땡땡이에게 문의하거나, 페이스북을 보시면 알 수 있습니다.
2) 다른 사람에게 그림책을 읽어줄 수 있는, 아주 작은 용기
참, 다음 모임의 날짜는 10월 17일이고, 주제는 ‘반전’이라고 합니다.
지금 모임에 참여하는 땡땡이들은 이용석, 오승주, 김소희, 김꽁치, 기호철, 윤정하, 양똘, 조민선, 김꽁치입니다. 출판사에 다니는 땡땡이도 있고요, 책놀이를 하는 땡땡이도 있고요, 초등학교 선생님인 땡땡이도 있고요, jyj의 열렬한 팬도 있다는 소문입니다.
나오셔서 짜릿한 반전 이야기 한번 나눠보면 어떨까요?
언제나 새로운 땡땡이들을 환영합니다!
(*2014년 9월 블로그에 올라온 그림책 소개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