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워드: 1차 고득점, 민소 고득점
I. 들어가며
오랜 기간 공부하며 합격수기를 쓰는 상상을 종종 했던 것 같습니다. 저도 막막한 시기에 합격자 분들의 수기를 읽으며 도움을 얻었기에 최대한 솔직하고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써보고자 합니다. 이 글이 힘들 때마다 증상에 맞게 처방하여 꺼내먹을 수 있는 수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저는 총 1차 4번, 2차 8번의 시험을 봤습니다. 동차때 2차 시험 후 막 학기를 다닌 후 기득을 준비하였고 학교/직장을 병행하지 않았습니다. 수험기간이 긴 만큼 공부 초반보단 최근 경험 위주로 작성했습니다.
II. 변리사 시험 진입 (진입 전(진입 시) 상황 또는 진입 동기)
고등학교 때 직업 탐구시간이 있었는데 당시 이과 반이었던 저는 한 연구원 분의 직업에 대한 설명을 듣게 됩니다. 고등학생의 입장에서 연구원 생활은 조금 따분하다고 생각했고, 그 당시 변리사라는 직업조차 모르던 저였지만 연구과정이나 결과에 대해 권리를 부여하는 직업을 갖고 싶다고 막연히 생각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 이후 대학교에 진학 후 과학교육과 선배님들을 초청해 직업설명회를 하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그때 교사를 오랜 기간 하다가 제2의 직업을 갖기 위해 변리사라는 직업을 선택하게 된 선배님이 나와서 설명해주셨고, 새로운 기술과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을 만나며 스스로의 가치를 키워나가는 변리사라는 직업에 매력을 느껴 시험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사범대 특성상 교생실습이 있어서 4학년 1학기까지 마무리하고 동차를 시작했습니다.
III. 시기별 점수 (자료가 있는 선에서 모두 기재함.)
1차 점수
17년 초시/동차 | 18년 삼시 | 20년 | 22년 | |
민법 | 90 | 97.5 | 95 | |
산업재산권법 | 92.5 | 92.5 | 100 | |
자연과학 | 67.5 | 80 | 77.5 | |
평균 | 83.33 | 90 | 90.83 |
2차 점수
16년 동차 | 17년 기득 | 18년 삼시 | 19년 | 20년 | 21년 | 22년 | 23년 (최종합) | |
민사소송법 | 58.33 | 57 | 66.66 | 66 | ||||
특허법 | 44.66 | 46.33 | 50.66 | 50 | ||||
상표법 | 39.33(과락) | 45.66 | 47 | 52.33 | ||||
유기화학 | (과락) | 71.33 | 60.33 | 65 | 53 | |||
평균 | 53.41 | 49.66 | 54.77 | 56.11 | ||||
IV. 과목별 공부방법
0. 공통사항
저는 질문이 많은 수험생이었습니다. 최대한 강의를 듣는 강사님께 질문을 드리는 것을 추천 드리며, 스터디나 다른 수험생을 통해 함께 논의하거나 질문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설명 스타일이 저와 맞고 믿음이 가는 강사님들께 질문을 드렸습니다.
수험기간은 부족한 부분을 채워가는 과정입니다. 누가 어떤 강의를 듣고 무슨 책을 보는지 보다, 이 시점에서 나에게 부족한 부분이 무엇이고 그것을 채워가기 위해서 어떤 강의나 자료가 필요한지 생각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본서든 문제집이든 회독 수에 집착하거나 부담을 갖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모든 회독을 똑같이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서 처음 회독 때는 전반적인 내용을 이해하는 방식으로 보고, 다음 회독 시에는 모르는 개념을 체크하는 방식, 최신판례 부분 위주로 보는 방식 등 모양을 달리해가며 회독을 했습니다.
1. 1차
과목별 공통사항:
1차는 절대 떨어질 수 없다는 생각으로 공부했습니다. 수험적합성이 떨어지지 않는 선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였고, 객관식 시험인 만큼 문제풀이와 오답노트에 힘썼습니다. 1차 과목의 양이 방대한 만큼 우선순위를 매길 때 부족한 공부를 먼저 했습니다. 당연한 이야기 같지만 공부하다 보면 잘하는 것 위주로 하기 쉬우니 꼭 우선순위를 바로 세우는 것이 좋습니다.
2차와 다르게 직전에 많이 보는 사람이 잘 맞힐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전날 모든 내용을 한번씩은 훑고 갈 수 있게 꾸준히 연습하며 자료를 만드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또한 객관식 시험의 특성상 맞고 틀림을 구분할 수 있을 정도의 지식을 갖추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어느 파트에서는 심도 있는 이해를 요구하기도 하나 전반적인 부분에선 그 정도의 공부가 효율적이라고 생각합니다.
1차 시험의 경우, 특강 하나 빼고는 모두 인터넷 강의를 활용했습니다. 의지가 부족한 경우가 아니라면 현장강의 보단 인강 활용을 추천 드립니다.
학원 모의고사 응시를 추천합니다. 혼자 풀어보는 것도 어렵진 않으나, 여러 수험생과 함께 시험장 분위기를 비슷하게 경험해보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대신 저는 현장감 경험 + 현재 위치 확인용으로만 활용했으며, 오답노트를 꼼꼼히 하지는 않았습니다. 간혹 모의고사 등수에 절망하는 친구들을 보았는데 그러시진 않으셔도 됩니다. 부족한 부분을 체크하고 보완한다고 생각하면 좋습니다.
민법
기본서: 시중의 책들이 잘 나와있기에 기본서는 하나로만 정해놓고 문제풀이를 하며 기본서에 단권화를 했습니다. 단권화는 수정이 편하게 대부분 연필을 이용했고, 추가할 내용은 이동이 쉽게 포스트잇을 이용하였습니다. 기존 책 내용도 많기에 내용 추가를 최소화 했습니다. 시험 직전에 빨리 훑는 것이 목적이므로 화려한 방식으로 많은 내용을 넣는 것은 불필요 합니다.
조문노트를 추천 드립니다. 저는 법조문에 주석이 달려 헷갈리는 개념과 판례가 정리되어 있는 책을 구매하여 보았습니다. 문제풀이 하며 동시에 조문노트 노트 칸에 오답노트 / 개념정리를 추가하며 단권화 했습니다. 문제를 풀다 보면 자주 나오는 내용이나 헷갈리는 부분이 중복되기 때문에 한눈에 모아서 볼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조문노트 맨 앞장에는 특히 중요하거나 자주 틀리는 내용 위주로 작성하여 잘 보이게 두었습니다.
문제풀이: 양이 방대하다는 특성상 1회독이 오래 걸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시험은 하루에 전 범위를 보는 것이니 공부하며 계속적으로 전 범위 내용을 선명하게 하는 회독 훈련을 해야 합니다. 저는 객관식은 무조건 홀/짝을 나누어 회독을 했습니다. 문제풀이 시에는 회독의 의미를 남겨야 합니다. 전혀 모르겠는 문제, 맞혔지만 헷갈리는 문제, 틀린 문제 등 자신이 알아볼 수 있는 표시를 하면서 회독을 했습니다. 기본적으로 변리사 민법 객관식 문제집을 다회독 했으며, 시험이 다가오면서 최근 기출 위주 풀이를 하여 전 범위 문제풀이 감을 잡았습니다.
최신판례의 중요성은 강조하지 않아도 이미 아실 거 같지만, 시험 직전에 올라오는 최신판례 강의를 꼭 듣는 것을 추천합니다. 매해 다르겠지만 최신판례 문제가 종종 나오므로, 정리된 강의를 듣거나 자료로 정리해서 보시길 바랍니다.
산업재산권법
산재의 경우, 특상은 도해 / 디자인은 최종정리 자료에 단권화 하면서 객관식 문제를 많이 풀었습니다. 산재도 민법과 마찬가지로 전날 소화 가능한 자료를 만들기 위해서 문제풀이와 동시에 단권화를 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삼시 이후에는 2차 때 보던 특상 기본서를 내용 확인용으로만 보았으며, 특허, 상표, 디자인 공통되는 내용과 각 법의 특성이 있는 부분을 나누어 공부했습니다. 간혹 기출문제만 보는 분들도 있기는 하나 저는 기출문제 + 객관식을 기간을 나누어서 각각 여러 번 풀었습니다.
산재는 민법보다 최신판례의 양이 많기도 하고, 그만큼 중요도도 높습니다. 저는 매해 최신판례 강의를 듣거나 자료를 구해서 오엑스를 가릴 수 있을 정도로 익혀두었습니다.
자연과학
과학교육과 특성상 물화생지 모두 베이스가 있어서 유리한 점이 있었으며, 3개의 공격과목(화학,생물,지구과학), 1개의 방어과목(물리)을 두었습니다. 방어과목은 5개 이상은 맞히자 라는 생각으로 공부했습니다.
수험적합성을 위해 변리사 1차 자료 외에 다른 자료는 일절 보지 않았습니다. 개인적인 여유가 있는 것이 아니라면 다른 시험 자료를 궁금해하지 않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생물, 지구과학은 대부분의 분들이 공격과목으로 설정하는 것 같습니다. 생물은 기본서의 양이 많다고 생각해서 문제풀이 하면서 별도의 요약집에 단권화 했습니다. 문제집은 시중에 나와있는 변리사 생물 객관식 2권 정도를 여러 번 회독하였습니다. 지구과학의 경우 기본서에 내용이랑 문제까지 잘 구성되어 있어서 그 한 권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화학은 고득점 하기가 어려운 과목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저는 8-10개 정도로 항상 맞혔는데 그만큼 공부할 때 공을 많이 들였던 것 같습니다. 강의 들을 때 기본서를 읽기는 하되, 정리는 요약정리 프린트에 별도로 단권화를 했습니다. 화학의 경우는 문제풀이가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되어 시중 변리사 객관식 문제집 2-3권을 회독 했으며, 학원에서 나눠주는 모의고사 문제 등 추가자료를 많이 풀었습니다. 시간적 여유가 있을 때는 피트 문제집을 푼 적도 있으나, 어렵고 시간이 오래 걸려서 개인적으로 추천 드리지는 않습니다.
물리는 물포강의나 5개 맞히기 강의를 들으며 방어적으로 대비했습니다. 강사님이 알려주시는 대로 빈출되는 단원이나 비교적 쉬운 단원 위주로 문제풀이를 진행했으며, 너무 어렵거나 자주 나오지 않는 부분은 과감하게 보지 않았습니다.
기타 (객관식 회독방법 등)
1차는 기본서 회독 보다는 객관식 문제풀이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처음에 아는 게 없는 상태에서 문제풀기가 두려울 수는 있으나 완벽히 아는 상태에서 풀이를 하는 것이 아니고 미완성 상태에서 풀이를 하며 채워나간다고 생각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오답노트의 경우에는 과목별로 한곳에 모아서 볼 수 있는 형태로 정리했습니다. 문제풀이를 하며 기본서나 요약자료에 단권화 하는 과정에서 어느 정도 오답노트가 이루어 지지만, 그것으로 커버되지 않는 부분은 사진을 찍는 방식으로 한곳에 모아볼 수 있게 하였습니다.
2. 2차
과목별 공통사항
저는 메인 기본서 하나를 두고 공부했으며, 굳이 다른 기본서를 옆에 두고 비교하면서 단권화하지 않았습니다. 단권화는 역시 수정하기 쉽게 연필로 하였으며, 형광펜은 최대 3개 정도만(노랑, 주황, 초록) 썼으며, 처음부터 긋기보다 여러 회독하며 스스로 키워드 선별이 가능 해졌을 때에 신중하게 그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책이 지저분하면 보기 싫어져서 목차에 칠해서 표시하는 방법은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단권화시에 키워드 나열방식의 내용은 두문자를 활용했으나, 그 외의 내용은 키워드 암기방식을 활용했습니다.
특허/상표의 경우에는 Google sheets를 이용해서 논점표를 만들었습니다. 기득이상의 기간에는 메인 강사님 외에 추가적으로 GS수업을 듣게 되므로, 논점별 문제 출제 회차를 기재해놓았습니다. 이렇게 되면 시험 직전 GS 정리해서 보는 시기에 시간 절약을 할 수 있고, 한눈에 강약조절이 가능해집니다. 민소의 경우에는 딱히 강약조절을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되어 기본서에 체크 해두는 것 외에 별도로 만들진 않았습니다.
전년도 GS의 경우 필수는 아니라고 생각하고, 여유가 있을 경우엔 보면 좋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특,상은 처음 시즌 도입 전에 빠르게 훑는 용도로만 보았고, 민소는 문제풀이 시간에 올해 GS와 같이 돌렸습니다.
매년 조금씩 차이가 있었으나, 이번 해에는 3월에 특허/상표 외에 현강을 듣지 않았으며, 그대신 민소는 매달, 특상은 격 달로 인강을 수강하며 일주일에 최소 4번의 풀답안 쓰는 시간을 확보하였습니다. 개인차가 있으나 저는 쓰는 감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여 시험 직전까지 최소한의 쓰기 시간을 가졌습니다.
문제풀이 시 특징으로는 거의 목차를 잡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문제를 읽어 내려가면서 논점이 되는 부분을 잡아 뽑아서 뭘 쓸지 흐름을 생각해냈고, 그대신 결론은 꼭 잘 보이게 설문마다 표시를 해두었습니다. 문제 유형마다 꼭 필요한 경우에만 간단하게 알아볼 정도의 목차를 적었으며, 그 결과 쓰는 시간 확보, 답안작성 시의 유연성 등을 획득할 수 있었습니다. 개인차가 심한 부분이라 참고만 해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민사소송법 (66점)
동차의 경우에는 기본강의 / 사례강의 모두 들었고 메인 강사님의 GS를 소화하기도 바빴던 것 같습니다. 시간이 부족하다는 생각에 사례집 위주로 논점 별 내용을 외우는 방식으로 공부했었고 그 해 민소점수가 나쁘진 않았으나, 추천하는 방식은 아닙니다.
GS의 경우에는 삼시이상이 됐을 때에도 굳이 많은 강사님들 자료를 보진 않았습니다. 이번에도 메인 1,2 강사님 수업을 A,B 각각 모두 인강을 활용하여 들었고, 그 전달에 들은 GS를 그 다음달에 한 번 더 풀어보는 방식으로 누적시켜서 시험 직전까지 2회씩은 회독을 했습니다.
매달 GS 하나씩은 기본적으로 돌리면서, 기본서 + 문제풀이 (사례집 or 핸드북 or 기출 or 전년도 GS) 조합으로 공부했습니다. 기본서와 문제풀이 둘 다 공백기가 없는 게 좋다고 생각해서 민소시간은 항상 확보해두고 공부를 했습니다.
특허법 (50점)
특허도 기본서를 하나만 두고 공부하였고, 다른 책은 가끔 확인용으로만 활용했습니다. 이번 시즌 초반(4월)에 여유로울 때는 기본서를 돌리며 판례강의를 수강하였고, 5월-6월에 걸쳐서는 사례 상,하 문제를 풀며 탑텐과 최신판례 답안구성을 했습니다.
기본적인 틀로는 GS를 돌리면서 기본서 + (사례집 or 판례집) 조합으로 회독을 했습니다. 판례집을 통해서는 중요판례 실제 사안을 정확히 이해하고, 필요에 따라서는 기본서의 논거를 보충하였습니다. 사례집을 통해서는 시간 안에 논점을 뽑아내는 연습을 했고, 기출을 풀어보며 러프한 문제에 대한 감을 익혔습니다.
GS는 메인 하나, 서브 2개 정도로 풀어보았습니다. 개인적으로 특허는 특히 같은 내용을 여러 강사님들이 설명해주시는 것에 혼란이 있어서, 애매한 부분이 있으면 메인 강사님 설명을 따르고 다른 것은 바로 버렸습니다.
특허는 마지막까지 애증의 관계였던 것 같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양도 많아지고 내용도 쉽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결론적으로 높은 점수를 받지는 못하였으나, 내용을 정확히 이해한 뒤 기출스타일을 익숙하게 하고, 문제 유형별(판례형, 절차형 등)로 쓰기 방법을 익히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간단하게는 판례형 문제의 경우 쓸게 정해져 있기 때문에 빠르게 논점 캐치 후 답안 작성시 최대한 다양한 논거를 보여주려고 했으며, 절차형 문제는 목차 잡는 시간을 확보하여 최대한 다양하게 뽑아낸 뒤 작성하였습니다.
상표법 (52.33점)
상표 역시 메인 기본서 하나만 두었고, 해당 기본서의 판례집 사례집을 보았습니다. 사례집은 기간을 짧게 두고 푸는 것이 도움이 된다는 강사님의 조언에 의해 4월 말에 2일 동안 1회독 후 다시 보지 않았습니다. 기본서의 경우 공백기 없이 계속 읽지는 않았으며 처음 시즌 시작 시에 1번 회독 후 판례집과 번갈아 가며 보아 총 3번 정도 보았습니다.
판례집의 경우 강약 조절을 하면서 보았는데, 처음부터 문구를 억지로 암기하려고 하진 않았고 주요판례의 경우 사실관계와 결과를 확실히 알아두고, 여러 번 회독하면서 키워드/두문자를 따놓고 막판에 표시된 것 위주로 암기를 하였습니다.
상표의 경우 문제에서 키워드(ex. 상호)와 연관된 논점이나 관련 법조문 (90조 1항 1호, 99조 2항, 34조 1항 6호 등)을 즉각적으로 떠올릴 수 있을 정도로 논점 추출 훈련을 하였으며, 마찬가지로 중요한 논점에 관련된 판례를 머릿속에 쫙 펼쳐서 해당되는 것을 뽑아낼 수 있게 머릿속에 정리해두었습니다.
답안 작성시에는 관련되는 내용을 정확하게 쓰는 데에 힘썼고, 관련되는 다른 논점을 두서없이 쓰는 것을 지양하였으며, 기본적으로 사안포섭을 풍부히 하였고, 쓸 내용이 부족한데 배점이 큰 경우에는 더욱 더 꼼꼼한 포섭을 하였습니다.
선택과목 (유기화학): 수험기간 특성상 패논패 전에 선택과목을 정해서 굳이 바꾸지 않았으며, 처음에 양은 많지만 한번 익혀두면 문제풀이 감만 익히면 되어서 효율적으로 공부하려고 했습니다. 올해는 4월부터 한달 동안 넉넉히 기본서 회독을 하였으며, 5월부터 3주정도 빠르게 기출강의를 한번 듣고 그 뒤론 문제풀이 감을 익히며 시험을 대비했습니다. 시험 직전에는 기본서 체크 부분과 네임드 암기, 문제풀이 오답노트를 빠르게 돌렸습니다.
V.수험생활 일반
건강관리, 멘탈관리 (슬럼프와 극복방법 등)
건강관리
저는 긴 수험기간 동안 운동을 꾸준히 한적은 없었습니다. 워낙 긴 시간 앉아있는 것을 잘하는 편이라 며칠 동안 밖에 안 나가고 생활한 적도 있었지만, 당연히 몸에 좋지 않았으며 디스크 초기 증상이 오기도 했습니다. 안 하던 사람이 운동을 시작 하기는 쉽지 않았고 결국에 스스로 정한 것은 하루에 한번은 꼭 산책하기 였습니다. 시기에 따라 점심 또는 저녁시간 이후에 산책을 했습니다. 산책을 할 때 지킬 것은 공부 관련한 거 하지 않기, 조급하다고 빼먹거나 시간을 줄이지 않기 였습니다.
저는 글씨 쓸 때 힘을 많이 주고 쓰는 편이라 오른쪽 어깨, 팔이 모두 고장 났습니다. 처음에는 공부하니까 팔이 아픈 건 당연하다 생각하고 방치한적도 있었으나, 더 이상 그럴 수 없게 된 뒤로 도수치료를 받기 시작했으며, 이번 시험을 치기 전 일주일 전까지 치료를 받았습니다.
제가 이렇게 수험기간을 보내며 느낀 것은 융통성 있게 잘 치료하고 잘 타협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몸이 아프면 마음도 슬퍼지고 공부도 당연히 영향을 받습니다. 당장 공부하는 게 급한 것은 이해가 되나 가능한 선에서는 미루지 않고 건강을 챙기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멘탈관리
수험기간에 멘탈 관리하는 것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긍정적인 편임에도 불구하고 정신적으로 힘들었던 적이 많았습니다. 노력을 했으나 수많은 시간을 꺾여봤고 더 이상 일어날 수 없다고 생각했던 적도 있습니다. 힘든 시기를 조금이나마 수월하게 이겨냈으면 하는 바람에 저에게 도움 되었던 몇 가지 방법들을 써보았습니다.
기본적인 마음가짐을 잘 셋팅 해놔야 합니다. 흔히들 수험기간은 나와의 싸움이라고 합니다. 당연히 합격을 혼자 이뤄낸 것은 아니지만, 합격을 위한 과정은 혼자 뚫고 지나가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공부를 하다 보면 자신의 자존감과 상관없이 절망하거나 무기력해지는 순간이 오게 됩니다. 저는 기본적으로 남과 비교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공부뿐만 아니라 삶을 살다 보면 수없이 타인과 비교되는 순간이 있습니다. 하지만 '어차피 나와의 싸움이고 수험 기간은 더 나은 내가 되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면 생각보다 많은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어느 상황에서든 꺼내먹을 수 있는 문구들을 저장해놨습니다. 수험기간에 다양하게 힘들지만, 특정 힘듦이 반복되기도 하는데, 그럴 때마다 스스로 보는 즉시 괜찮아질 수 있는 마법 같은 문구들을 공부하는 책상 앞이나 핸드폰 등에 붙이거나 적어두고 보았습니다. 이렇게 하다 보면 사실 예전에도 이런 어려움이 있었고 하지만 별거 아니어서 잘 극복했었다 라는 것을 깨달을 수 있고, 시간을 들이지 않고서 쉽게 괜찮아졌습니다.
스스로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잘 아는 게 중요합니다. 공부하다 보면 여유가 없어서 취향을 잃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상 속에 소소하게 즐거운 일들을 두면 조금이라도 활기차게 하루를 보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스터디 카페에 착석하기 전에 단골 카페에서 좋아하는 커피를 사는 것이 즐거웠고, GS와 함께 주말을 마친 뒤에는 가지고 싶었던 것들을 사며 스트레스를 풀었습니다.
쉬는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공부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지만 잘 쉬는 것도 수험기간을 보내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평소에는 틈틈이 산책을 하고 혼자 코인노래방을 가는 등을 하며 쉬었고, 학원을 가는 달에는 일요일 저녁부터 월요일 저녁 전까지 쉬었으며, 도수치료를 받으러 가거나 약속을 잡아 맛있는 것을 먹으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오래 공부할수록 많이 아는 것 같아서 지루하거나 나태해지는 순간들이 있었습니다. 그럴 때마다 저는 항상 겸손한 마음을 가지려고 노력했습니다. 이 시험 자체가 대단한 사람들이 모여서 준비하는 것이고 나의 부족한 부분은 분명 있으며 내가 지금 다 안다고 생각하는 것도 착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끊임없이 부족한 부분을 체크해가며 메워가는 연습을 했습니다.
저는 비 오는 날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시험은 여름이라 시험 직전이나 당일에 비가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는 성격상 궂은 날도 좋아해보자! 라는 다짐을 했습니다. 무작정 '비가 좋아~' 하는 게 아니고 비 오는 날 산책하며 좋아해야 할 이유를 찾았습니다. 감사하게도 비를 좋아하는 친한 친구에게 도움을 받아 비 오는 날에 우산에 떨어지는 소리의 즐거움을 알기도 하였고, 동네에 핀 장미에 맺힌 빗방울이 예쁘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습니다. 이렇듯 사소해 보이지만 전반적으로 저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들을 긍정적으로 바꾸려고 노력했습니다.
계속 수험기간이 길어지면서 제 선택을 의심하기도 했습니다. 그럴 때마다 헛된 시간은 없고 매 순간 배울 점이 있으며, 나는 이 시간을 통해 계속 성장한다고 믿었습니다. 그리고 스스로 부끄럽지 않게 노력하려고 했고 그러면 결국 결과가 어떻든지 간에 나는 절대 후회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합격이 모든걸 보상해주지 않을 수는 있으나, 분명한 것은 합격하지 못해 아팠던 것들은 합격하면 씻은 듯이 낫습니다. 수험생일 때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은 '포기하지 않으면 결국은 합격한다.'라는 말입니다. 맞는 말이긴 하나, 합격한 후에만 할 수 있는 말이라 이런 말을 하는 게 죄송스럽습니다. 저는 포기하지 않아 결국 합격했지만, 여전히 '반드시 포기하지 않을 필요는 없고 자신을 버려가면서까지 얻어야 하는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드라마 대사인데 이번 수험기간 저에게 힘이 되었던 말 중에 하나 입니다. “너는 평가전에 나온 선수 중에 가장 많이 져 본 선수야. 진 경험으로 그 동안 계단을 쌓아 올린 거야. 생각해 봐, 이제 네 계단이 제일 높다? 천천히 올라가서 원하는 걸 가져.” <스물다섯 스물하나>
이것은 이번 2차 시험 후, 시험을 접는 상황에서 과거를 돌아보며 읽고 공감이 되었던 글입니다. "어쩌면 결핍과 과잉은 그렇게까지 치명적인 문제가 아닐지도 모른다. 건기와 우기처럼 자연스러운 삶의 흐름일지도, 부족한 걸 빌리고 넘치는 걸 나누며 나는 생각보다 자주 즐거웠던 것 같다." <하현>
공부장소, 생활리듬 (하루 시간 관리, 스터디 등)
계획: 이 시험이 장기 계획인 만큼 계획짤 때 막막하기도 하고 중간에 수정 해야 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예전에는 아날로그 플래너에 적으며 공부했으나, 최근에는 Google sheets를 이용하여 매일 과목별 계획을 짜고 수정했습니다. 행 부분에는 날짜를 쭉 써놓고 열 부분에는 과목을 써놓았습니다. 때에 따라 달 단위로 계획을 세우기도 했으며 짧게는 전날 다음날 계획을 짜고 마무리 하기도 하였습니다. 상단 수개의 행은 고정시켜서 달 별 계획을 적는 칸을 만들어서 활용했습니다. 이렇게 하다 보니 수정도 쉽고 달 별/일별 계획을 한눈에 볼 수 있어서 현재 위치파악도 잘 되어 좋았습니다.
생활리듬: 예전에는 새벽형 인간이라 믿고 늦게까지 공부하고 다음날 점심 조금 전에 일어나서 공부하다가 점심 먹고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생활리듬을 가졌습니다. 수험기간이 길어지며 새벽시간을 보내는 게 힘들어지기도 하고, 아침시간을 활용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고 나서는 8시정도에 착석하는 것을 목표로 하였습니다. 루틴한걸 좋아하는 성격상 밥 시간도 고정해놓고 생활했으며, 자기 전에 혼자만의 시간을 확보해두되 마지노선을 설정해서 잘 수 있도록 했습니다.
스터디: 1,2차 통틀어서 스터디를 많이 하는 편은 아니었습니다. 꾸준히 한 스터디는 캠스터디 였고, 주로 하루 종일 켜놓고 생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벌금이 없어도 알아서 잘하는 방식이 좋아서 벌금이 엄격한 스터디를 하지는 않았고, 서로의 계획을 전혀 침범하지 않는 한에서 이루어졌습니다.
공스타: 주로 제 공부기록용으로 이용했고, 속이 복잡하여 안 좋은 영향이 있을 것 같으면 잠깐 지우거나 하는 방식으로 유동적으로 활용했습니다. 하루 루틴중의 하나로 꾸준히 기록이 쌓이는 성취감으로 이용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열품타: 공부시간이 안 나오는 편은 아니어서 딱히 시간에 집착하지는 않았지만, 과목별 밸런스를 맞춰야 할 때나 핸드폰을 묶어두는 용도로 썼던 것 같습니다. 때에 따라 심하게 흐트러지는 시기에는 남들이 공부하는 모습이 실시간으로 나오는 점에서 자극을 받기도 했습니다.
스터디 카페: 초반에 독서실이 맞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몇 년 동안 집 공부를 했습니다. 집공의 장점은 컸으나, 어느 순간 공부하는 공간과 쉬는 공간이 분리되지 않음에서 오는 고충이 있었고, 집과 제일 가까운 스터디 카페를 다니면서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스터디 카페를 줄곧 다니진 않았고 시간권을 끊어서 저녁타임만 이용하거나 한두 달만 다니는 유동적인 방식으로 이용했습니다.
시험 직전 관리
이 부분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요, 여러 번 시험을 봤음에도 시험 직전은 줄곧 힘들었던 것 같아서 꼭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수업 들으며 여러 강사님들이 해주신 이야기 중 깨달은 내용이 대부분 입니다.
양을 늘리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공부의 완성도가 높아지면서 괜히 다른 것도 추가해서 봐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들 수 있는데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그것은 마음의 부담으로 이어지게 되어 좋지 않습니다. 개인의 소화 능력치를 잘 알고 양을 줄여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시험은 습관으로 붙는 시험이라고 생각합니다. 시험 직전에 특별히 내가 뭘 해서 붙는 게 아니고 여태까지 잘해왔기에 잘 보는 것이므로, 직전에 특별한 것을 해야 한다는 압박감을 지우시고 하던 대로 자연스럽게 시험장에 들어가면 됩니다.
위와 같은 맥락에서 시험장에 GS 6회차 정도 쓰러 간다고 생각하는 게 좋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2차 시험의 경우 긴장을 너무 많이 하는 편이었는데요. 이 정도의 마음가짐으로 이번 시험에 임했고, 기득 이후로 처음으로 떨지 않고 시험에 임한 결과 합격을 할 수 있었습니다. 추가로 2차의 경우에도 모의고사가 진행되는데 저 같은 경우는 합격하던 이번 해에 처음 응시해보았고, 실제 시험장의 부담감을 이겨내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기타 (수험 기간 중 제일 기억에 남는 일, 가장 고마운 사람 등)
제가 가장 기다렸단 순간입니다, 수험생 때도 힘든 시간을 버틸 수 있었던 건 여러 사람의 도움 덕이라고 느낀 적이 많았는데요. 이렇게 합격하고 나니 합격은 결코 혼자 이뤄낸 것이 아니라는 것을 또 한번 분명히 느꼈습니다. 감사한 마음을 이렇게 지면을 빌려서 나마 전합니다. 감사한 사람이 너무 많아 길 수 있으니 이해 바랍니다.
일단 긴 시간을 저와 한 몸처럼 이겨내며, 끝까지 믿고 지지해준 우리 가족한테 감사 드립니다. 제가 하고 싶은 것은 다 하게 해주겠다며 전폭적으로 지지해준 우리 아빠, 예민한 딸 하나하나 맞춰주고 매일 보살펴준 우리 엄마, 쉬는 날에 나랑 산책해주려고 약속도 안 잡았던 천사 같은 우리 언니. 드디어 우리 가족 품에 합격을 안겨줄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합니다.
어떤 결과든지 연락하면 바로 전화 와서 매년 함께 울고 웃어준 슬지, 항상 내친구가 제일 멋있다고 응원해준 민지, 매번 학원까지 밥 사주러 오고 힘든 순간에 동네까지 한달음에 달려와준 예은언니, 멀리 있을 때도 바쁠 때도 알뜰살뜰하게 후배 챙겨준 재인언니, 항상 대전에서 만나자며 응원해준 보민이, 시간날때마다 만나주고 챙겨준 소영언니, 항상 씩씩할 수 있게 응원해준 지은이, 서령이, 수현이, 효진이, 쉬는 기간 동안 나랑 놀아주고 응원해준 민규, 달현, 하영, 솔, 세연 모두 고맙습니다.
선배 변리사로서 합격 후 지속적으로 응원해준 55기 송희언니, 56기 지훈언니, 동차때부터 공부 메이트도 되어주고 먼저 합격 후에는 항상 나에게 맞춰주며 합격에 도움을 주었던 57기 경은이, 스터디를 통한 인연으로 항상 함께 슬퍼하고 기뻐해준 57기 경열오빠, 59기 회찬이, 59기로 먼저 붙어 합격을 빌어준 리라, 두영, 도연이, 60기로 동기가 되어 너무 기쁜 우리 지예, 시연언니, 윤설이 고생했어 다시 한번 축하해.
수험 기간과 그 이후 기간에 가장 많이 시간을 공유하며 의지했던 민지언니, 합격을 누구보다 기뻐해준 씩씩한 정규, 수험적으로나 멘탈관리 면에서 도움을 많이 준 희천오빠, 지루한 수험기간 동안 매일 나의 끼니를 물어봐 준 다정한 향정언니, 비 오는 날의 즐거움과 다정함이 무엇인지 알려준 혜민이, 모두 고맙습니다.
최종 합격할 때까지 묵묵히 응원해주시고 항상 리스펙 해주셨던 박형준 변리사님, 공부 방법부터 글씨, 생활습관까지 모두 같이 고민해주고 수험기간 내내 함께 걸어주신 한경훈 변리사님, 합격을 위해서 아낌없이 챙겨준 한승준 변리사님, 민소 고득점 할 수 있게 꼼꼼히 멘토링 해주신 양진하 변리사님 감사합니다.
합격이란 두 글자를 보던 순간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예상하지 못했던 결과에 기쁘면서도 믿지 못하던 제가 떠오릅니다. 합격 소식을 전했더니 곧바로 전화 와서 울어준 친구들의 마음을 평생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슬픈 일을 위로하는 것보다 좋은 일을 축하해주는 게 더 어렵다고들 하는데요. 저는 그 축하의 순간을 잊지 않으며, 앞으로 열심히 갚아나가겠습니다.
미처 이순간 저의 생각이 닿지 못하여 빼먹은 분들께도 모두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VI.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합격 발표 후 친구를 만나서 했던 이야기가 기억이 납니다. 공부를 하기로 결심한 이상 ‘합격’이라는 글자를 꼭 보시길 바랍니다. 그 엄청난 기쁨을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이 꼭 맛보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모두가 각자의 열정과 낭만을 잃지 않는 수험기간이 되길 응원하며 마무리 하겠습니다.
긴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첫댓글 민소초고득점하신 이윤수님의 합격을 축하드립니다. 앞으로도 멋진 변리사가 되시기 기도하겠습니다.
민소초고득점하신 정혜진 님, 이윤수 님, 김나영 님, 문수곤님, 김용환 님..모두 축하드립니다.
영상도 기대해 주세요^^
[참고] 이윤수님의 위 수기에는 원래 부터 강사 이름의 언급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