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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남은 자의 슬픔
동철이 한여름 뙤악빛 연병장에서 훈련에 열중하고 있을 때 부대 전령
사병이 동철에게 지역 대장의 호출을 알려준다.
동철은 무슨 일인가 싶어 뛰다시피 하여 지역 대장실 문을 두드린다!
네! 들어와요.
충성! 중사 한 동철 지역대장님 호출을 명받고 왔습니다.
인사를 받은 지역 대장은 한 중사에게 앉으라고 권유한다.
연일 30도를 넘어 40도에 가까운 폭염이지만 그래도 에어컨이 틀어져있는
지역대장 사무실은 시원한 모양이다.
당번병이 커피를 내려놓고는 밖으로 나간다!
한 중사? 커피한잔 해! “네”
박 대령은 커피대신 담배를 입에 문다.
푸~우 하고 내 뿜은 담배 연기가 한 동철 중사의 목을 간지 럽피는 모양이다.
어라! 이런 한 중사도 한 대 피워! 박 대령이 직접 자신의 담배 갑 속에서
담배를 꺼내 한 중사에게 건네어준다.
한 중사 자네 파병한번 나가 보려나?
파병 말입니까?
어디로 갑니까?
어! 아프가니스탄! 어때!
가볼 생각 있나?
나 개인적으로 한 중사 적극 추천하고 싶어!
자질도 있고 전투력도 뛰어나고 말이야! 너무 갑작스러워서 말입니다.
특수전 사령부에서 오늘 아침에 하달되었다
파병 기간이 얼마나 됩니까?
2년이야! 2년 뭐 근방 가지! 언제 떠나는 것입니까?
다음 달 중순. 한 달 조금 더 남은 거지.
박 대령은 한 동철 중사에게 서류를 준다!
읽어보고 생각 있으면 사인하게!
내일 업무시간 전 까지는 내 사무실로 가져다 놓게!
난 개인적으로 한 중사 적극 추천 하는 거야.
충성!
그래 찬찬히 읽어보도록 해!
“네”
한 중사가 PX에서 음료를 한 병 사 들고는 그늘로 몸을 파고든다.
개인 신상명세서를 기재하는 것과 파병 시 대우와 처우 그리고 군사기밀
준수서약 사항으로 서류는 간단하다.
처우는 파격적인 대우이다.
중사 7호봉인 한 동철 중사의 월급은 배가 넘는 금액이다.
거기에다 각종 처우며 파병 임무 후 각종 특혜가 주어지는 가 보다.
한 중사가 그늘에서 연신 담배를 피워문다.
한 중사는 독신자라 영내 독신자 숙소에서 생활하고 있다.
생각이 깊은 모양이다.
파병 조건이며 처우 모든 것이 마음에 들지만 한편 망설여지는 것이 전투병
이라는 것이다.
전투병은 말 그대로 적과 교전을 벌이는 그런 병사들을 말하는 것이다.
특수전 부대에서 파병 인원은 100명 정도 인가보다.
늦은 밤 까지 시름하던 한 중사가 미리 작성한 서류에 서명하고는
자리에 눕는 모양이다.
무덥던 8월이 지나고 9월초 특수전 사령부에서는 비밀리에 특수전 부대
파병식이 열리고 있다.
지금부터 특수전부대 파병식을 거행 하겠습니다.
국기에 대한 경례, 애국가 제창. 파병신고식.
부대 차려! 사령관님께 대하여 받들어 총 충성!
충성! 신고합니다!
대령 이 진수외 99명은 2013년 9월 5일부로 아프가니스탄 파병을
명받았습니다.
이에 신고합니다!
파병부대원들에 대한 사령관님 훈시가 있겠습니다.
부대 열중~쉬어!
자랑스러운 특수전 부대원 여러분!
여러분들은 그동안 일기당천 안되면 되게하라! 는
기치아래 자신의 전투력을 연마해 왔습니다.
우리 대한민국의 국방력은 세계 초강대국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습니다.
자랑스러운 특수전 부대원 여러분 임무 완수를 위하여 각자 최선을 다하기
바랍니다..............................
C-130수송기에 올라타는 부대원들과 사령관 정 호성장군이 부대원들과
하나하나 악수를 하고 있다.
수송기가 이륙하는 모양이다.
아프가니스탄 카불 까지는 10시간 이상을 날아가야 할 것이다.
카불에서 미군 수송기로 갈아타고 파키스탄 국경 칸다하르 주둔지 까지
날아간다고 한다.
장장 16시간 비행기를 타고 주둔지 까지 날아왔다.
미군 101공수여단 단장에게 파병 입소 신고를 하고 막사를 배치 받는 모양이다.
다들 피곤해 보이지만 그들 특수전 부대원들의 눈빛은 살아있다.
한 동철중사는 팀장 남 우영 대위와 10명의 대원들이 K103막사 로 막사
배치를 받았다.
한 동철 중사는 그중에 가장 선임 하사관이다.
부대 내무반은 말끔하고 잘 정리 정돈 되어있다.
저녁때 까지 휴식을 취하고 식사 후 입소환영식이 있다는 통역의 안내이다.
막사 내부는 복도 좌우로 침상이 있고 끝 에는 화장실 겸 샤워장이 두 군대로
나뉘어져있고 다용도실도 갖추어져있다.
창문은 야간 등화관재로 문만 닫으면 불빛이 새어나가지 않게끔 해놓은
훌륭한 숙소이다.
한 중사는 고향이 어디입니까?
의령입니다! 경북의령,
우리 팀장님은 어디시죠? 고향이?
나는 파주 입니다!
남 영우 팀장과 팀원들은 인사를 나누며 자기 소계를 하고 있는가 보다.
영내 방송에서 한국어로 파병 대원들은 식당으로 모이라는 안내 방송이
흘러나오고 있다.
팀장인 남 대위가 팀원들을 인솔하여 식당으로 들어서고 있다.
좌우로 주둔군 사령관과 특수전파병부대 사령관이 마주하여 파병
부대원들을 환영해 주고 있다.
식당은 동시에 500명을 수용하고도 남을 그런 널찍한 곳이다.
한국과 미군 양국 두 나라 군인이 한자리에서 파병 환영식을 이역만리 낮선 땅
타군 부대에서 치루고 있는 것이다.
식사는 풍성한 정도가 아니라 특급 호텔 수준이다.
한국군을 생각해서 특별히 김치며 된장 등 한국음식도 몇 가지 준비되어있다.
식사를 마치고 숙소로 돌아들 가는 모양이다.
이역만리 하늘에 꼬리를 물고 작은 불빛이 솟아오르더니 펑 하고 폭발하더니
하늘을 환하게 비추고 있다.
파병부대원들은 어찌된 영문인지 모르고 환영 행사인지 알고
박수를 치고 있다.
이때 요란한 싸이렌음이 영내에 흘러 퍼진다.
미군들이 일사 분란하게 움직이고 있다.
영문을 모르는 파병부대원 들만 우왕좌왕 할 뿐이다.
실전이다! 실제 상황이다!
모두 전투태세 갖추기 바란다.
내무반으로 뛰어든 파병원들은 개인 화기로 무장해 있지만 비무장
상태나 다름없다.
개인소총에 대검 한 자루 그것도 탄약은 한발도 없는 그런 비무장 상태이다.
부대 여기 저기 포탄이 떨어지고 총알들이 날아온다.
날아오는 방향조차 감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전차나 장갑차 험비에 부닥친 총탄의 날카로운 피탄음이 더욱더 부대원 들을
혼란과 공포 속으로 몰아넣고있다.
파병대원들은 낮은 포복으로 건물 밑이나 대공포 주변 엄폐와 은폐물을 찾아
각자 몸을 숨기고 있다.
야간에 빈총으로 무었을 하란 말인가?
누가 적이고 누가 아군인지 피아 식별도 어려운 상황이다.
그런 상황에서도 노련한 미군 조종사가 몰고있는 아파치 헬기 3대가
이륙하는 모양이다.
심한 모래바람을 일으키며 하늘위로 날아오르고 있다.
여기저기에서 포탄이 떨어지고 있다.
한 중사는 막사 밑에 몸을 숨기고는 아! 여기서 이렇게 죽는구나.
라는 생각이 한 중사 머리를 두드리고 있다.
포탄 날아오르는 소리와 함께 강렬한 폭발음이 일어나고 섬광이 비친다.
여기저기 병사들이 괴성을 지르며 나뒹굴고 있다.
괴성과 비명 소리로 미군인지 한국파병원인지 소리로만 구분을 할 수 있다.
탈레반 대원들이 부대 근처까지 진격해 온 모양이다.
가까운 곳에서 소총소리가 들려온다.
감각이지만 서문 쪽이 뚫린 모양이다.
미군이 외치는 영어 소리는 알아들을 수도 없고 무슨 내용인지도 모른다.
포탄 소리가 잦아들자 한 동철 중사가 내무반으로 뛰어든다.
무기 챙겨라!
소총뿐 입니다!
탄약도 한발 없는 빈 총 입니다! 안다.
대검이라도 챙기고 적 화기라도 탈취해서 싸운다.
대검을 빼든 한 중사의 눈빛이 순간 매섭게 내무반 어둠속에서 빛난다.
포탄 소리에 아군간의 음성 대화도 어렵다.
수신호 그들만의 수신호로 소통하고 있는 것이다.
서문 쪽에서 탈레반으로 보이는 한 무리가 소총을 난사하며 영내를 벌집을
만들어 놓고 있다.
한 중사와 팀원들은 땅 바닦에 누워 죽은 시늉을 하고 있다.
탈레반과의 거리가 서너 발짝 된다.
한 중사가 모래를 손에 움켜쥐고는 탈레반 얼굴에 뿌리자 탈레반원은 방향
감감을 읽고 눈을 비비고 있는 찰라 한 중사는 대검으로 적의 목을 깊숙이
베어 버린다.
탈레반대원이 목을 감싸고 땅에 나뒹구는 것을 잽싸게 한 중사는 적이
가지고 있던 소총을 탈취한다.
적은 탄창을 다섯 개나 지니고 있다.
좌측에서 뛰어오는 적을 향해 사격을 가하자 적이 나뒹군다.
한 중사가 큰 소리로 외치고 있다.
무기 탈취하라!
탄약을 충분하게 확보하라!
취한 대원은 나를 엄호 하고 따라라!
어느덧 전 팀원의 적의 화기로 무장한 상태가 되었다.
김 중사! 서문을 사수하라!
조명탄 불빛 아래 보이는 탈레반 적들은 흡사 유령과도 같다.
검은 천으로 머리에서 얼굴를 가린 그들이 달려올 때면 바람에 천이
휘날리고 마치 사막의 유령이 파병대원들을 저승으로 데리고 가려는
유령 같아 보인다.
그런 유령들을 한 중사와 팀원들은 한발 한발 달려오는 적에게
명중시키고 있다.
이륙한 아파치 헬기가 굉음을 토하며 엄청난 탄약을 발사하고 있다.
정말 무서운 화력이다.
저공비행하며 탈레반에게 쏱아붇는 기관총 화력도 화력이지만 기관총
발사음이 고막을 찍어놓을 듣 무시무시한 공포음 총열음이다.
아파치 헬기 3대가 2개 대대병력이 넘는 적군의 화력을 단숨에
제압해 버린 것이다.
소총 소리는 이미 멎은 상태이고 포 소리도 멈추어 지었다.
아직도 아파치 헬기는 저공비행으로 부대 상공을 맴돌고 있다.
아수라장 폐허로 변해버린 영내는 피비린내와 부상자들의 심음과 아우성으로
말 그대로 아수라장이 되어버렸다.
부대 스피커에서는 한국군 각 팀원별로 사상자와 인원파악 보고하라는
파병사령관의 명령이다.
다행히 K103 내무반원 들은 모두 무사하다.
다만 남 영우대위만 뛰다가 다리를 삔 것 말고는 말이다.
멀리서 헬기 소리가 들려온다!
부상자들을 수송하기 위한 헬기가 오는 모양이다.
아직도 아파치헬기는 연내를 선회하며 경계태세를 갖추고 있다.
한국군 파병부대도 인명 피해가 크다.
사망 12명 부상 13명 실종 2명 커다란 병력 손실이다.
그것도 파병 첫날 말이다.
파병대원들은 모두 뜬 눈으로 파병 첫날밤을 보낸 모양이다.
모두들 침통한 표정이다.
밤새 헬기가 사망자며 부상자들을 수송하는 모양이다.
아침밥도 넘어가지 않는 모양이다.
이 진수대령은 연병장에 도열한 병사들에게 지시사항을 전달하며 이 참혹함을
우리는 절대 잊지 않을 것 이라고 하며 사망한 동료병사들을 함께 애도하고 있다.
파병부대원들에게는 아침 일찍 미군으로부터 탄약과 각종 폭약 수류탄과 각종
무기류가 지급되어지고 있다.
14Kg넘는 무게의 5,56mm탄약 1BOX가 개인당 지급되고 수류탄은 10발
탄창도10개씩 지급되고 고글이며 야간 투시경 고배율 스코프 등등 각종 첨단
무기가 개인 앞으로 지급되는 모양이다.
이 진수대령과 참모들은 본국으로 이 상황을 긴급 보고하는 모양이다.
한 동철중사에게 미군 상사가 다가와서는 뭐라고 하지만 한 중사는
알아들을 수 없다.
통역이 알려준다.
당신의 용맹스러움에 경의를 표한다고 한다.
당신덕분에 살아남을 수 있었다고 하며 감사 하다고 한다.
철모를 잠시 빌려줄 수 있냐고 물어보는 모양이다.
한 중사가 철모를 벗어 미군 상사에게 주자 그가 죽은 탈레반 대원의 피로
철모에 이렇게 써 놓았다.
GHOST KILLER TALEBAN 탈레반 잡는 귀신 이라고 써 놓았다.
그럴 만도 한 것이 서문 쪽으로 침투한 탈레반대원들 등에는 상당한량의
폭약이 등에 지어져 있었다고 한다.
그들이 막사로 잠입하여 자폭하였다면 어마어마한 인명 피해를 입혔을 것이다.
지원 병력이 속속 도착하고 오후가 돼서야 부대는 어느 정도 정리가
되어가는 모습이다.
작전회의에 다녀온 남 대위의 팀원 브리핑이다.
사망자와 중상자는 본국으로 환송하고 부상자는 개인의 의사에 따라 잔류와
환송으로 분류 한다고 하며 전투사항을 숙지하게끔 명령을 하달하고 있다.
한국 파병대원들은 어제와 같은 지옥은 보지도 듣지도 못한 처음 겪는 무시무시한
현실을 겪게 되었다.
커다란 병력을 손실하고 파병 첫날 신고식을 지독하게 치룬 샘이다.
탈레반은 한국군 파병증원사실을 미리 알아채고 기습을 가한 것이다.
정보가 사전에 유출된 것이다.
부대 정문과 후문은 바리케이트가 2중3중으로 펼쳐져 있기에 그들이
침투하기에는 어려웠을 것이다.
그것도 전술 바리케이트 철저하게 설치되어 있던 것이다.
그래서 그들은 서문 절벽 쪽을 택한 모양이다.
다음날 아침 작전 회의를 다녀온 남 영우대위가 팀원들에게 오늘 작전을
지휘하고 지시한다.
오늘 우리는 현지시간 10시를 기하여 부대로부터 30여키로 떨어져있는
곳으로 이동하여 적 탈레반 잔당 소탕작전을 실행 할 것이다.
4개 팀으로 나뉘어 동서남북으로 포위하여 소탕 작전에 들어갈 것이다.
각자 개인화기며 장비 철저하게 챙길 것이며 마음 단단하게 먹어두기 바란다.
이상! 연병장 중앙에는 헬기 4대가 이륙준비를 하고 있다.
알파. 부라보. 챠리. 탱고로 나누어진 4개 팀의 작전이 펼쳐지고 있다.
아프간은 산악지형에 바위로 이루어진 것이 대부분이다.
각자 작전지역에 한국군 특수전 팀을 실어 나르는 헬기는 멀리 하늘위로
올라 부대로 귀환하고 있다.
아프간은 대륙성 기후라 낮에는 덥고 밤이 되면 영하로 떨어진다.
매 마르고 건조한 날씨라 사막화를 착용한 대원들이 발자국을 띠면 먼지가
날리는 정도이다.
알파 팀 남 대위 팀이 작전지역에서 작전을 펼치고 있다.
탈레반 잔당 수색소탕작전이다.
적 지역 깊숙이 침투하여 적진을 수색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것도 물설고 낮 설은 땅에서 말이다.
산등성이 9부로 조심스럽게 이동하는 알파팀 대원.
그때 단발음의 총성이 들여온다!
탕! 총 소리와 함께 맨 앞에서 수색해 나가던 서 하사가 굴러 떨어지고 있다.
구르다 멈춘 서 하사는 고통에 몸을 심하게 떨고 있다.
다른 대원이 서 하사에게 가려고 하는 것을 한 중사가 막는다.
기다려라! 각자 몸을 숨기고 피하라!
먼저 적 위치부터 파악하라!
교묘한 탈레반은 예광탄은 사용하지 않는다.
위치가 탈로 날까 봐서이다.
거리는 3~400미터 정도 우측 계곡으로 보입니다!
적들은 소총을 자동으로 난사 하지 않고 단발 사격을 가하고 있다.
전형적인 게릴라 전술이다.
정 조준 단발 사격이다.
서 하사는 고통에 몸을 이리저리 뒤틀고 괴성을 지르고 있다.
그런 서 하사에게 적들은 계속하여 단발로 조준 사격을 가하고 있다.
김 중사 적군 위치 파악 되냐?
아직 입니다! 박 성우하사 무전기를 나에게 던져라!
내가뛰면 놈들이 사격 할 것이다.
그때 위치 방향 파악하라! 한 중사가 군장을 벗고 단독 군장으로 산등성이를
뛰기 시작한다!
타~앙! 탕 한 중사가 뛰는 옆으로 적 총탄이 무수히 날아든다.
작은 탄알은 도비 탄 이 되어 흑 먼지를 일으키고 있다.
한 중사가 백여 미터를 좌우 지그재그로 전속력으로 달려가 바위 뒤에 몸을
숨긴 모양이다.
한 중사가 뛰는 동안 수백발의 총알들이 날아들었다.
한발만 맞으면 바로 사망인 것이다.
김 중사 어느 방향인가?
네 두시방향 바위산 근처입니다.
지원 가능하겠냐?
어느 쪽으로 말 입니까.
내 쪽으로 말이다!
나머지 대원들에게 엄호 사격 하라고 하고 지원 바란다! 이상.
팀장님? 한 중사가 남 영우대위를 향하여 소리 지른다.
대원들에게 은폐물 이용해서 가장 짧은 거리로 이동하고 적을 교란 시키라고
지휘해 주십시오!
알았다.
어떻게 할 생각인가?
어차피 적에게 고립된 상황이라 정면 돌파해서 회피 하기는 어렵겠습니다.
그럼 어떻게 할 생각이요?
개 쉐끼들 갈아서 마셔버려야지요!
김 중사 탄약 충분한가?
네!
자 지금부터 내 이야기 잘 들어라 적은 우리보다 낮은 곳에 있다.
우리는 산을 뛰어 내려간다!
아까 내가 뛴 것처럼 좌우로 직선으로 300미터 정도이다.
계곡에 다다르면 적이 우리를 관측하기 어려울 것이다!
나는 우측으로 너는 좌측으로 전방 바위산을 좌우측으로 협공한다!
다행이 올라갈 때 매복 병력이 없다는 가정 하에 말이다.
탄창 파우치 몸에 단단히 부착 시켜라! 뛸 때 불편하다!
네,
셋에 간다!
시간은 30분이면 충분해 보인다.
하나! 둘! 셋, 가자!
한 중사와 김 중사가 아프간산악 벌거숭이 산 바위틈을 좌우로 전
속력으로 달리고 있다.
적들이 둘에게 일제히 소총을 쏘아 대고 있다!
팀원들도 보이지 않는 적에게 지원 사격을 가하고 있다.
계곡까지 내려가는 대는 그리 시간도 걸리지 않는다.
순식간이다,
가파른 산을 오르는 것이 어려울 따름이다.
혹이나 적 탈레반 매복이 있을까 하는 두려움뿐이다.
7부 능선에 다다를 때까지 다행이도 적 매복은 없다.
바위 뒤에 몸을 숨긴 한 중사가 김 중사에게 무전을 보낸다.
김 중사 자리 잡았나?
네! 그러면 적들보다 약간 높은 곳에서 침투한다.
예비탄창 잘 챙기고 말이다!
네 시작하자!
동물적 감각이랄까 열시방향 7부 바위틈에서 적들 움직임이 보인다.
김 중사 두시 방향이다!
좀 더 높은 곳을 택하라!
적을 보면 바로 사격해!
멀리 남 대위 족에서도 김 중사와 한 중사 움직임이 관측된다.
저 가파른 산을 어찌 저리도 날렵하게 뛴단 말인가.
예상보다 적군 인원수가 많다.
1개소대 병력은 되어 보인다.
김 중사? 적 위치 확인 했나?
네" 위치 확인하고 위치 확보 했습니다!
그럼 내가 사격 개시하면 그때 사격한다!
네.
한 중사가 계곡을 뛰어 내려가기 시작하자 적들도 눈치 쳇는지
뒤를 돌아본다.
그때 한 중사가 자동으로 소총을 난사한다.
김 중사도 정조준 하여 소총을 쏜다.
적들은 혼비백산하여 달아나며 어찌할 줄을 모른다!
움직이면 앞에서 총알이 날아들 판이고 뒤에는 어디서 날아오는지
모를 총알이 날아들고 있기 때문이다.
전세가 역전된 것이다.
계곡을 향하여 아래로 달아나는 탈레반도 병력도 있다.
이는 남 대위와 함께 있는 대원들이 말끔하게 처리할 것이다.
서너 명의 탈레반대원들이 바위 뒤에 몸을 숨기고 있는 것이 보인다.
한 중사는 수류탄을 뽑아 3~40미터 앞 적에게 힘차게 던지자 요란한
파열음과 함께 탈레반이 나뒹굴어 버린다.
한 중사 소총에서 불을 뿜는다!
적들은 들고 있던 무기를 버리고 달아나는 놈들도 있다.
김 중사가 한발 한발 놈들을 말끔하게 처리한다.
30여명 가까운 탈레반이 모두 소탕 되었다.
놈들은 어찌 된 것인지 군복도 아니고 계급장이나 식별 표시도 없다.
다만 소총과 중화기로 무장했을 뿐이다.
한 중사가 남 영우 팀장에게 무전을 하고 있다.
클리어! 클리어! 작전상황 종료입니다!
서 하사는 어떻습니까?
전사했다! 헬기 수송지원 요청 하십시오!
나머지 병력 이쪽으로 보내 주고 말 입니다!
알겠다! 이상!
김 중사 무기회수하고 적군 생존자 확인 하고 생존자는
그냥 사살해 버려라!
한 중사가 상의를 벗고 바위에 걸터앉아 담배를 피워물고있다!
담배를 피워 든 그에 손이 떨리고 있는 것이 보인다.
팀원들이 합류하여 적 시체를 확인하고 무기를 회수하고 헬기
착륙지점으로 이동하고 있다.
나머지 3개 팀은 적이나 적군움직임의 동향을 파악하지 못하였나보다.
주둔지로 복귀한 팀원들 표정이 무겁다.
아마도 서 하사의 전사 때문일 것이다.
헬기에서 내려지는 서 하사의 시신에 특수전 파병부대원들이
경례로 그의 전사에 애도를 표한다.
그는 본국으로 송환될 것이다. 그것도 싸늘한 시신으로 말이다!
국방부 장관이 보내는 전사통지서도 없이 그냥 훈련 중 순직으로 말이다.
여기 파병대원들은 모두 그렇게 국가와 비밀스럽게 서약을 한 것이다.
한 중사와 김 중사는 캠프 사령관으로부터 표창을 받는 모양이다.
첫날과 오늘의 혁혁한 전투성과로 말이다.
이진수 대령도 알파 팀 대원의 성과를 치하하고 있다.
탈레반 잡는 귀신, 한 중사는 다시 한 번 확인된 것이다.
미군들은 한 중사만 보면 다들 엄지손을 치켜들어 보인다.
그렇게 생과 사를 넘나드는 전투를 매일매일 치루는 것이 일과가
되어 버렸다.
그런 아프간에도 어느덧 겨울로 접어들고 있다.
그동안 늘어난 것은 탈레반 죽은 숫자요 줄어드는 것은 특수전 파병
대원의 숫자이며 파평기간이 줄어든다는 것이 전부이다.
미군의 전투는 화력과 장비 소비 전 이라는 것이다.
알파 팀의 전과는 총알 열 발에 탈레반 1명 사살이라는 전과 이지만 미군은
수천 발. 수만 발에 탈레반 한두 명. 사살하는 전과가 전부이다.
미군에 노출된 탈레반에게 쏘아 붙는 화력은 엄청나다.
공중지원 화력을 요청하면 공격용헬기와 전투기가 출격하여 탈레반작전
지역을 초토화 시켜 버리는 것이다.
특수전 부대 요원들이 화력 지원요청을 하면 미군이 반가워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것도 아주 귀찮아하거나 핑계를 대고 거절하기 일쑤이다.
미군들은 멍청한 것인지 전투에는 염 젬병이다.
그들이 지니고 있는 장비와 탄약은 특수전부대의 장비와는 사뭇 다르다.
개인 화기며 장비가 특수전부대원들 것과는 월등한 차이를 보인다.
개인이 휴대하는 탄약양도 상상을 초월한다.
그런 미군들이 막사나 부대 주변에서 모여 전투당시 녹화된 파일을 보면서
지들끼리 낄낄 대고 있다.
적 탈레반과 전투가 벌어지면 적극적으로 소탕하거 전멸시키려는
전투 의지는 보이지 않고 적군 쪽을 향하여 엄청난 탄약을 쏘아 붙고는
공중화력을 지원하는 것이다.
미군이 자랑스럽게 보여주는 녹화 파일을 보면 한심할 정도이다.
전투의 기본인 엄폐나 은폐 지형전술도 엉망이다.
그것도 정 조준사격이 아니라 적 방향을 향하여 총탄을 쏘아 붙는
수준에 지나지 않는다.
그런 미군이 한국군 특수전 대원들 그것도 한 중사를 보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는 이유일 것이다.
공중화력 지원도 없이 일개 팀 대원들이 전투가 벌어진 뒤 기지로 귀환해
돌아오는 헬기에는 탈레반 시체가 가득하기 때문이다.
개인화기 소총으로만 탈레반과 싸워 이기고 돌아오기 때문이다.
봄이 되자 기지 안에는 여러 가지 소문들이 나돌고 있다.
조만간 특수전 대원들이 증원될 것 이라는 소문과 탈레반은 미군과의 교전
시에는 화력지원 전까지 미군을 섬멸하고 헬기 소리가 들리면 퇴각하고 만일
한국군과 전투를 벌 이개 되면 무조건 도망쳐야 한다는.
그런 소문 들이다.
알파 팀 대원들도 이제 몇 명 되지 않는다.
팀장인 남 영우대위가 지난번 전투에서 사망하고 팀원인 서하사와
김 정식하사가 전사하였기 때문에 알파 팀 대원들은 여덟 명이다.
팀장은 가장 선임인 한 동철중사가 팀장이다.
알파 팀에게 작전명령이 하달된 모양이다.
헬기는 알파 팀 대원들을 실어 아프간의 작은 마을이 내려다보이는
산 등성이에 헬기 레펠로 대원들을 하강 시키고는 기지로
되돌아가는 가보다.
작은 시골마을은 민가 열두서너 채가 전부이다.
지도를 펼쳐든 한 중사가 대원들과 작전을 짜고 있다.
양 동국하사는 정찰의 위해 이미 민가 쪽으로 침투해 가고 있고.
저격수인 심 영식하사는 저격수 위치를 자리 잡은 모양이다.
대원들이 약 3~40미터 간격을 유지하고 민가 쪽으로 접근해 가고 있다.
마을은 중앙에 우물을 두고 모여 있다.
집이라고 해봐야 흑담장과 흑으로 된 그런 집들이다.
마을이 가까워지자 한 중사가 다시 한 번 작전을 확인한다.
전 대원들 사주경계 하고 상황 발생 시 민간인에게는 발포 하지 마라 이상!
네,
저격수 심 하사에게서 무전이 날아온다!
전 대원 경계태세!
소화기로 무장한 적군이 보인다. 이상!
양 하사 무전 들었지? 네, 그 쪽은 어떤가?
이쪽은 아직 보이지 않습니다.
양 하사는 현 위치에서 매복위치 잡고!
박 중사와 이 하사는 전방 3시 방향으로 침투하라!
네.
나 하사와 김 정우하사는 전방으로 각개 하여 침투한다!
소 하사는 나와 간다.
마을과 200여 미터 떨어진 곳에서 탈레반을 잡으려고 몸을 웅크리고 적을
향하여 포복해서 기어가는 알파 팀 대원 들이다.
작은 마을을 4면으로 에워싸 침투해 들어가는 것이다.
탈레반 서너 명이 한곳에 모여 잡담을 나누는 모양이다.
개활지 쪽으로 두 명이 경계근무를 서고 있고 나머지 병력은 집안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신호 떨어지면 경계병은 박 중사가 맡아라!
마을에 있는 병력은 나와 소 하사가 맡을 것이다!
나머지 대원들은 적 퇴로 및 지원 차단하라 이상!
탈레반을 육안으로 식별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군복을 입은 자들도 있고 평상복 차림의 병력들이 대부분이다.
다만 적군과 민간인을 구분하는 것은 무장하였느냐!
비무장이냐의 차이일 뿐이다.
소 하사 내가 두 놈을 처리 할 거야!
너는 오른쪽 키 큰놈을 정조준 해서 사살하라!
한 중사가 두 놈을 한 번에 처리하기 위해서는 황무지 자갈밭을 낮은
포복으로 한참을 기어가서는 근 거리에서 적을 사살할 것이다.
숨을 고른 한중사가 작전개시를 알리며 소총을 들고 적군을 연발 사격으로
탈레반을 무참하게 사살하고 있다.
기다리고 있던 소 하사도 단발로 일어서는 탈레반 적군을 명중시킨다.
개활지 경계병들도 박 동일중사와 이 기영하사가 단발로 탈레반을
절명시켜 버렸다.
그때 마을에서는 탈레반 대원들이 몰려나오고 있다.
적군은 특수전대원들 위치를 파악하지 못하였기 때문에 우왕좌왕이다.
뛰어 나오는 탈레반 대원들은 저격수 심 영식 하사의 저격소총에 의하여
하나둘 스러지고 있다.
한 중사는 왼쪽 무릅을 꿇고 적군을 향하여 사격을 가하고 있다.
네 방향으로 포위하고 적에게 사격을 가하지만 아군에게는 불리한 사항이다.
적은 마을에 몸을 숨길 은폐물이 있지만 아군은 개활지에 그대로
노출되어 있다.
머리를 들고 사격을 하는 탈레반 대원은 심 하사의 저격 소총에 그대로
나아가 떨어지고 있다.
더더욱 아군이 불리한 것은 적군 숫자가 월등이 만다는 것이다.
대략 보더라도 2개 소대 병력이상은 되어 보인다.
전원 저격수 빼고 엄폐하라!
한 중사님 엄폐물 찾기가 힘듭니다.
엎드려 쏘고 포복으로 이동하라!
한 중사님 RPG입니다!
두시방향!
한 중사가 몸을 굴려 일어서서는 바위 뒤로 뛰어가 몸을 숨긴다.
소 하사 이동하지 말고 위치 사수하라!
박 동일중사 쪽으로 박격포탄이 날아들고 있다.
적은 중화기로 무장해 있다.
소 하사 기지로 무전 날려라!
화력지원 및 병력지원 요청하라!
박 중사? 박 중사? 응답하라!
한 중사님 박 중사님 부상이 심각합니다.
이 하사? 기영아 엄폐물 찾아 이동하라!
네"
놈들은 저격수 위치를 파악 하였는지 저격수 심 영식 하사 쪽을 향하여
소총과 박격포탄을 퍼붓고 있다.
침착하고 노련한 심 하사는 그러한 탈레반들을 하나둘 사살해 버린다.
총알이 얼마나 날아드는지 돌 맹이가 피 탄이 되어 날아오르고 있다.
머리를 들고 총을 쏘지 못할 지경이다.
소 하사 기지 응답 없는가?
공중화력 지원은 어렵고 부라보와 차리 팀이 지원 한답니다!
다들 지원병력 올 때 까지 몸을 숨겨라!
나 하사와 김 하사 이동 가능한가? 네"
이쪽은 아직 적군 움직임이 없습니다.
그러면 박중사를 지원해라! 네,
심 하사? 적 병력이 얼마 정도로 보이나?
1개 보병중대에 가까워 보입니다.
큰일이다! 다들 탄약은 충분한가?
아직은 충분 합니다!
야! 각자 개인이 1개 중대와 싸울 탄약을 말하는 거다!
그 양에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그럼 다들 탄을 아껴라!
나머지 탄약은 두뇌와 심을 탄약으로 써라!
소 하사 지원병력 어떻게 되었냐?
지금 출발 한답니다!
뭐 이제서!
네 미군과 협의가 늦어진 모양입니다!
개새끼들 여기 다 죽는다고 해라!
공중화력지원은 어떻게 된다냐?
미군 공중지원은 어렵답니다!
씨발놈덜 왜 어렵다냐? 모르겠습니다.
사방에서 총알이 날아들고 있다.
소총 탄알이 방탄헬멧 주위로 핑핑 날아든다.
정말 총알이 귓가를 스치고 지나간다고 해고 거짖말이 아니다.
한 중사님? 한 중사님?
무슨 일이냐?
나 하사 움직임이 없습니다!
나 하사? 나 하사?
다급하게 한 중사가 나 하사를 호출하지만 나 하사의 헬멧 무전기
에서는 응답이없다.
정우야? 나 하사하고 거리가 머냐?
네 50미터 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이동 가능한가?
지금은 불가능 합니다!
소리쳐 불러 봐도 응답 없습니다.
사망한 것 갔습니다! 알았다!
내가 그쪽으로 지원간다!
소 하사 자리 지키고 심 하사는 엄호 사격 부탁한다!
네 한 중사님!
한 중사가 몸을 일으켜 뛰기 시작한다.
뛰는 한 중사에게 적 화기가 집중 사격을 가하고 있다.
무시무시하다!
단 한발만 맞으면 그대로 사망하는 것이다.
나 하사 위치를 확인하고 생존을 확인해 보지만 이미 전사한 후다.
한 중사는 나 하사의 인식표와 탄약을 챙기고 있다.
한 중사는 나 하사의 탄약을 양 동국하사와 김 정우하사에게 나눠준다.
양 동국하사가 한 중사에게 탄약을 받으려고 일어서는 찰라! 한 중사가
뭐라고 할 틈도 없이 양 하사가 쓰러진다!
양 하사?
동국아!
얼굴정면에 총을 맞은 양 하사는 괴로운 고통도 없이 그대로 전사하고 말았다!
영식아?
심 하사 내 위치 보이는가?
보입니다!
엄호사격 부탁한다! 네,
기영이랑 정우도 나를 엄호사격 해라, 부탁한다!
한 중사는 뛰다가 기다가 다시 뛰다가 포복을 번갈아하며 마을로
다가가고 있다.
멀리서 헬기 소리가 들리는 듣 하기도 하다.
탄알이 날아다는 소리 속에서도 말이다. 흑담에까지 다가간 한 중사가
수류탄 안전핀을 뽑고 담장 너머로 수류탄을 던지자 요란한 파열음이
울려 퍼진다.
적들이 한 중사가 다가온 것을 알아차리고는 집안으로 숨어 들으며
소총을 발사하고 있다.
그런 탈레반에게 한 중사는 자동으로 한 탄창 다 갈겨 버린다.
잽싸게 탄창을 바꾸어 낀 한 중사가 낮은 담장을 따라 뛰면서
탈레반에게 사격을 하고 있다!
담장을 엄폐 은폐물로 삼아서 말이다.
헬기 소리는 좀 더 가깝게 들려오고 있다.
달아나는 적군 탈레반에게 한 중사가 소총을 난사한다.
아직도 마을에 적군은 수두룩하다.
한 중사가 지니고 있는 여분의 탄창은 30발들이 탄창 세 탄창이 전부이다.
탄약이 부족한지 이 기영하사와 김 정우하사에게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탈레반의 총격은 좀 잦아든 것처럼 보인다.
아군 헬기가 한 중사 머리위로 날아오고 있다.
피아 식별 표시로 아군임을 확인 하였는지 피아식별 무전이 들려온다!
마을외각쪽 담 벼락에 있는 것 아군인가?
아군이다!
헬기지원 사격 바란다! 이상.
두 대의 헬기 에서는 K3자동 소총과 대구경 자동 소총이 마을을
벌집으로 만들어 버리고 있다.
적들은 아직도 산발 적으로 총을 쏘아대고 있다.
헬기 원 헬기 원 탄약지원 바란다! 이상!
헬기에서 로프에 매단 군장이 내려오고 있다 탄창이 담긴 군장이다.
한 중사는 등에 짊어진 군장을 벗고는 새로운 탄창을 파우치 속에 넣고
들고있는 소총에 탄창도 갈아 끼운다.
흨집 창문에 수류탄을 한발 집어 던지고 수류탄이 터지자 집안으로 소총을
자동으로 난사해 버린다.
우물 쪽으로 달려오는 이 하사와 김 정우하사가 보인다.
이 기영하사가 탄창을 바꾸어 끼려는 순간 적이 소총으로 이 기영하사를
향하여 소총을 난사해 버린다.
재빨리 한 중사가 적들에게 사격을 가 하지만 이미 늦었다.
방탄조끼 아래 복부와 얼굴부위에서 피가 뿜어져 나오는 것이 보인다.
한 중사는 또다시 절규하는 표효를 내 뿜는다.
기영아~ !
이 하사를 소리쳐 부르고 달아나는 탈레반에게 정조준 사격을 한다.
한 놈 두 놈 세 놈 탈레반이 땅바닥에 나뒹굴고 있다.
땅 바닥에 나뒹구는 탈레반에게 한 중사가 탄창을 갈아 끼고 자동으로
갈겨 버리고 있다.
한 중사는 탈레반에게 분이 풀리지 않았는지 탈레반 대원들 머리에
총알을 먹여버린다.
확인 사살을 하는 것이다.
달아나고 있는 탈레반 잔병들은 헬기 투가 기총사격을 가하고 있다.
헬기원이 마을 중앙 우물 쪽에 착륙하여 전장을 정리하고 아군
사 망자를 싣고 있다.
흨 먼지를 일으키며 헬기원이 이륙한다.
요란한 프로펠러 소리에 정신이 없지만 한 중사는 눈을 감고
머리를 뒤로한다.
그런 한 중사 눈에서는 눈물이 흘러내리는 것을 김 하사는 말없이
바라만 볼 뿐이다.
캠프의 헬기 착륙장에 헬기 원과 투가 흑 먼지를 날리며 착륙하고 있다.
마중 나온 파병부대장에게 거수경례를 하고는 한 중사는 통역을 부른다!
나를 따라와라! 한 중사가 군화발로 흑 먼지를 일으키며 미군 상황실로
들어서고 있다.
그런 한 중사를 의아하게 미군들이 쳐다보고 있다.
그때 한 중사가 소총을 천정에다 자동으로 갈겨버린다!
드 르르륵. 탄창을 갈아 끼운 한 중사가 이번에도 역시 자동으로 갈겨버린다.
그의 살기 가득하고 독기 찬 눈빛을 본 미군들이 감히 달려들어 그를
제압하거나 말리려는 기색이 전혀보이지 않는다.
통역 병 통역해라!
한 중사가 또다시 소총을 난사한다! 드르르륵 ~ ~
야! 이~ 씨발 놈들아!
왜 우리는 공중화력 지원 안하는 거야?
우리가 뭐 니들 총알받이냐?
개새끼들아!
니들은 니들끼리 지원해 주고 우리는 왜 그냥 두는 거야?
총소리를 듣고 달려온 특수전 파병부대장 이 진수대령이 작전참모와
달려온 모양이다!
한 중사 이게 무슨 일인가?
소총 내려놓아라! 명령이다!
한 중사가 소총을 내려놓지 않자 이 진수대령이 권총을 뽑아
한 중사에게 겨누고는 소리친다! 야!
한 중사 명령불복종이야?
군법에 회부시킨다!
당장 소총 내려놓아라! 명령이다!
한동철이 지금 파병대장님 총에 맞아죽나, 오늘 전투에서 죽든 죽는 것은
마찬 가지 입니다.
저는 오늘 전투에서 이미 죽은 목숨이나 다름 없습니다!
한 중사가 소총을 상황실 바닥에 내던지고는 밖으로 나아가려는 것을
미군헌병들이 달려와 그에게 수갑을 채운다.
놔라 한국군은 한국군 군법에 따라 처벌할 것이다.
미군이 한 중사를 체포 하거나 구금할 이유가 없다.
밤새 캠프상황실에서는 캠프사령관과 파병부대 참모들과 회의가
열리고 있는가 보다.
큰 소리가 오가기도 하고 그런다. 식사 후 한 중사는 샤워도 하지 않고
침대에 누워있다.
술을 두 서너 컵 마셔서 그런지 속이 싸~아 하다.
내무반으로 들어온 미군중사가 그에게 담배를 권한다.
미육군중사 랑낙은 Sergeant First Class 는 Americas INDIEN Cherokee
부족 출신이다
랑낙 중사가 준 담배를 서너모금 빨아 넘기자 정신이 몽롱하고
황홀해지는 느낌이다.
마리화나 인 모양이다.
미군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더니 환하게 웃어주며 자라고 하고는
내무반을 나아간다!
그런 마리화나 덕분에 한 중사는 한참을 잔 모양이다.
시간은 10시가 넘어서고 있다.
한국과는 4시간 30분의 시차를 보이니 한국이라면 지금쯤 깊이 잠든 그런
시간일 것이다.
이 진수대령 보좌관 강 일호 대위가 한 중사를 깨우고 있다.
한 중사 사령관님 호출이시다!
복장 챙기고 따라와라! 한 중사가 주섬주섬 벗어놓은 군복을입고
보좌관 뒤를 따른다.
아프간의 캠프 East Area도 밤이 깊어있다.
한 중사가 사령관실 문을 두드리자 안에서 상황하사가 문을 열어준다.
충성! 중사 한 동철 사령관님의 호출을 명받았습니다!
앉아라! 한 중사, 테이블 중앙에 사령관 우측으로는 참모들이
나란히 안자있다.
한 중사 너 영창이다!
네 이미 각오한 일입니다!
그건 한국으로 돌아가서 영창 갈 것이고, 너 미쳐냐?
아닙니다!
그런데 이 자식아! 미군 사령관 앞에서 총질이야! 어?
너 죽으려고 환장 한거냐?
이 자식아 지금 캠프 사령관 맷 달튼 Major General소장이 너 임마 당장
영창 보낸다고 날리이다.
상관협박에 총기난사, 명령불복종 넌 즉결 총살 감이야!
지금은 전시다!
우리는 지금 전쟁 중이란 말이다!
이번일 특수전 사령부에 보고될 것이다.
내 손에서 덥고 무마할 일이 아니다!
우리는 미군을 지원 파병 나온것이기 때문에 미군 군법에 따라 한국군이
처벌받는 일은 올바른 것이 아니고 미군의 적극적인 지원이 없었기에
이러한 일이 발생한 것이고 미군도 부당한 처우에 책임을 져야한다고
내까 따져 물었다.
일단 한국에 귀국해서 군법으로 처벌받을 것이다.
본국에서 귀국명령 떨어지기 전 까지는 영내에서 대기하며 일과시간에
완전군장에 연병장 구보다! 알겠나?
네, 알겠습니다!
다른 할 말 있으면 해봐라!
사령관님 저희 특수전 대원들이 여기 왜 온 것 입니까?
한 중사 지금 그걸 몰라서 묻나?
알고 있습니다!
저희는 전쟁하러 온 것 입니다!
전쟁은 목숨걸고 싸워서 이겨야 하는 것 아닙니까?
미군과 함께 말입니다.
그런대 왜 미군 전투는 공중화력이며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고 저희
특수전 부대는 지원해 주지 않는 것입니까?
오늘 저희 대원들 넷이나 전사 했습니다!
미군이 공중화력 지원을 해 주었더라면 훌륭한 대원들 넷이나 잃지는
않았을 것 입니다!
그렇다고 이 자식아! 캠프 사령관 앞에다 총질이야? 어!
그 점 죄송합니다!
팀원이 전사한 것에 울분을 이기지 못하고 한 일입니다!
달튼 소장은 너 당장 군법에 회부시키겠다는 것을 내가 사정사정해서
이번 일은 무마하기로 했다.
미군측 또한 아군 사상자가 발생한 점에 대하여 조의를 표하고 자기들이
지원해 주지 못한점에 사과하고 앞으로는 그런일 없기로 하고 서로
협력하기로 했다.
더 할 말 있나?
있으면 해라!
미군 전쟁에 대한민국 군인이 와서 대신 싸우며 죽어가고 탈레반 1개
중대를 전멸시킨 전과 입니다!
만일 미군이 공중화력 지원을 해 주었다면 아까운 대원들 넷이나
전사하는 그런 일은 없었을 것 입니다!
왜 자기들 전쟁에 자기들은 화력전과 물자 전으로 싸우고 우리는
인명 전으로
싸워야 합니까?
한 중사? 지금 사령관님 앞에서 항명 하는건가?
아닙니다!
할 말 있으면 하라고 하셔서 하는 것일 뿐 입니다!
한 중사 자네 맘 안다!
그래서 나도 달튼 소장에게 따지고 항의해서 이번일은 넘어
가기로 한 것이다.
그렇지만 본국 사령부에는 보고가 올라가야한다.
나중에 귀대해서 그때 군법으로 처벌 받을 것이다.
알았나?
네 알겠습니다!
그만 숙소로 돌아가도록 해라!
내일부터 는 내 명령이 떨어지기 전 가지는 일과 시간에 완전군장에
연병장 구보다!
부관?
네"
똑바로 확인해라!
네 알겠습니다!
충성 중사 한 동철 돌아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원들은 아직 안자고 한 중사를 기다리고 있었든가보다.
모두들 침울해 보이는 표정이다!
아니 자기 자신도 언제 죽을지 모르는 공포의 그림자가 대원들을
휘감고 있다!
정우야? 술좀있냐?
위스키 몇 병 있습니다!
가지고와라, 한잔 한자!
김 정우하사가 위스키를 꺼내고 저격수 심 영식하가가 씨레이션
을 안주로 꺼내든다.
한잔 하시죠 한 중사님?
김 정우하사가 컵에 술을 따른다!
가득 따라라 정우야!
한 중사는 독한 위스키를 연달아 석 잔이나 마셨다!
취기가 도는 모양이다!
대원들도 오늘 전사한 박 동일중사, 양 동국하사, 나 우식하사와 소 재경하사의
침상에 술을 따르고 모두들 슬퍼한다!
그런 모습을 지켜보는 한 중사가 탁자를 주먹으로 내리 치더니 울분을
못이기는 큰소리로 꺼이~ 커이~ 컥 울음을 토한다,
박 중사. 동국아~ 우식아! 재경아~ ~
가슴을 토하는 소리로 죽은 대원들을 불러본다.
분노에 찬 슬픔이다.
팀원이 전사한 슬픔도 크지만 미군의 태도에 울분이 터진다!
한 중사가 자리에서 일어서 비틀거리며 침대에 누워 버린다.
막내 기영아 내일 아침에 내 군장 꾸려놓아라!
완전군장으로.................
네,
아침 점호를 마치고 연병장 구보와 체력단련을 마친 대원들이 하나 둘
샤워를 마치고는 아침 식사를 하고는 그날 일과를 기다리고 있다.
작전 명령이나 출동명령을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중사는 군장을 짊어지고 캠프 연병장을 뛰고 있다.
그의 모습을 바라보는 미군들은 박수를 치며 다들
엄지손가락을 치켜든다.
50분 뛰고 10분 휴식 점심식사하고 또다시 연병장 구보를 한 중사는 벌써
일주일째 그렇게 하고 있다.
특수전 파병 대원들도 이제 그 숫자가 50여명 남짓에 불과하다!
팀은 사령부인원을 제외 하고는 다시 4개 팀으로 재 편성 되었다.
한 중사는 열외 병력으로 제외시켜 놓고 말이다.
휴식시간이면 미군 병사들이 그에게 다가와 음료수며 담배를 권하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한 중사는 캠프에서는 영웅이다! 영화의 주인공 람보나 다름없는 인물이다.
아직도 그의 철모에는 붉은피로 선명하게 써있다.
GHOST KILLER TALEBAN 이라고 말이다.
점심 식사를 마치고 내부 반에서 쉬고 있는 한 중사를 랑낭 중사가
통역병과 함께 찾아온 모양이다.
랑락 중사가 영어로 무엇인가. 열심히 떠들지만 한 중사는
전혀 알아들을 수 없다.
통역 병이 통역을 해준다!
자기는 아메리카 인디언 체로키 부족출신이고 자기들 부족 전통은
한 중사처럼 용맹한 전사의 머리카락이나 손톱등의 신체 일부를 지니고
있으면 자신도 용맹한 전사가 될수 있다는 믿음이 있다고 한다!
그러니까 한 중사 신체의 일부를 조금 줄수 있냐고 물어 본다는 것이다!
미친놈!
아" 이말은 하지마라! 통역! 네,
그럼 뭐라고 할까요?
야? 이 기영 가위있냐?
네 있습니다!
줘봐라!
가위를 받아든 한 중사는 자신의 머를 중앙에서 머리카락 한웅큼을
가위로 아무렇게나 잘라서 랑낭 중사에게 준다.
땡큐 고맙답니다! 한 중사님,
야! 나도 그 정도는 알아듣는다!
군장을 챙겨들고 한 중사가 내무반을 나선다.
미군은 휴일에는 특별한 상황이 아니면 전투를 하지않는다.
캠프에서 개인 휴식을 취하던가. 개인이 알아서 각자의 정비를 한다.
그런 휴일 아침 일찍부터 요란한 비상 사이렌이 캠프에 울려퍼진다.
전원 전투준비태세 라는 방송이다.
미군 정찰 헬기가 캠프에서 약 40여키로 떨어진 곳에서 탈레반 적군을
발견한 모양이다.
한 중사는 당분간 전투에서 열외이다.
본국으로 귀대할 날만 기다리고 있다.
영창을 가든 전역을 하던 말이다. 내무반에서 쉬고 있는 한 중사가 침대에서
누워 몸을 이리 굴리고 저리 굴리고 뒤척이고 있다.
오후가 돼서는 헬기가 자주 이 착륙을 하는 모양이다.
막사위로 요란한 헬기 소음이 들려오고 있다.
날이 어두워지고 늦은 시간이 되어서도 출동한 파병 부대원들은 캠프로
귀한하지 않은 모양이다.
밤새워가며 헬기가 수도 없이 이 착륙을 번갈아 하며 물자와 병력을 실어
나르고 있는가 보다.
한 중사도 밤새 헬기소리와 부대원 걱정에 잠을 잘 수가 없었다.
아침 일찍 날이 밝아오자 수송 헬기가 미군과 한국군 부상자와 사망자를
실어 나르고 있다.
특수전 부대의 다른 팀 부상자들도 보인다.
의식이 없는 중상자도 있다.
군장을 매고 연병장을 뛰는 한 중사에게 작전참모가 다가오더니 손짓으로
그를 부른다.
사령관님 명령이다.
즉시 작전에 참여 하도록 하라는 명령이다.
탄약과 개인장비 챙겨서 다음 헬기로 즉시 작전에 투입 하라는 명령이다.
한 중사가 출동준비를 갖추고 헬기 이륙장으로 달려온 것은 체 10분도
지나지 않아서 이다.
착륙장에 착륙하는 헬기에는 미군 사상자와 부상자들이 가득하다.
그만큼 이번 전투가 치열하다는 이야기 이다.
이륙하는 헬기에는 미군 101공수여단 대원들이 가득하다.
그 무리에 한 동철 중사가 끼어있다.
모두들 한 중사를 알아보는 미군이 그에게 인사를 하지만 영어와 그것도
수송용 헬기의 프로펠러 소음에 전혀 알아들을 수 없다.
300여분 비행한 헬기가 작전지역 외각에 병력을 내려놓고는 부상자와
사망자를 가득 실고는 캠프로 돌아가고 있다.
한국군이 어디에서 전투를 벌이고 있느냐 손짓 발짓을 해가며 물어 보지만
대화가 통하지 않는다.
레디오 기브미 프리즈 레디오를 받아든 한 중사가 무전을 한다.
여기 독수리 매 어디 있는가?
한 중사 인가?
네,
나 김 홍원 소령이다!
좌표번호 불러줄게 적어라! 네,
217, 205.169이다.
찾아올 수 있겠는가?
네,
지도를 든 미군 장교에게 좌표 번호를 알려 주고 위치를 물어보는 모양이다.
I,m Korea Soldier! Sergeant First Class. HAN DONG CHL.
홧이스 Korea Military? 이츠 map Korea Military 에리어 넘버 한 중사가
미군First lieutenant 중위에게 좌표 번호를 준다.
이츠 히어 코리언 밀러터리 오퍼레연션 에리어 이츠 에리어 현위치
오브더 코리아 밀러터리 오퍼레이션 에리어
youre Understand? Thank you! Dangerous TALEBAN Ambush!
한국 특수전 파병부대는 마을 서쪽 외각에서 전투를 벌이고 있다.
현 위치와 거리는 약 6Km정도 떨어진 거리이다.
미군 장교의 말이 떠오른다.
적 매복 병력을 조심 하라는................................
뛰면 10분이면 도착할 거리 이지만 적이 매복해 있을 수도 있다는 가정 하에
아군에게 합류 하여야 할 것이다.
숨을 깊게 들이 마신 한 중사가 뒤기 시작한다.
외각을 향해서 달리던 그가 재빠른 동작으로 업 드려서는 몸을 숨긴다.
적 탈레반 매복병을 먼저 발견한 것이다.
경계를 서는 것인지 적은 혼자이다.
사격을 가하면 한 중사의 위치가 탈로 나고 적군지원병 화력을 혼자서
감당해야 할 것이다!
한 중사가 군장을 내려놓고는 대검을 빼어들고 고양이처럼 웅크리고 소리
없이 적에게 다가가고 있다.
수염을 잔뜩 기른 탈레반은 앉아서 먼 산을 응시하며 지켜보고 있다!
이제 적과의 거리는 2~3미터정도 한두 발짝 더 가면 적을 단숨에 제압해
버릴 수 있는 거리이다.
바위 뒤로 숨은 한 중사가 몸을 최대한 낮게 웅크리더니 호흡을 멈추고
용수철처럼 튀어 오른다.
탈레반 목을 날카로운 대검으로 깊고 길게 단숨에 베어버린다.
목을 움켜쥔 탈레반은 이미 목이 따지었기 때문에 목소리도 나오지 않는다.
탈레반 대원의 머리를 양손으로 잡고는 힘차게 좌우로 돌려버리자 우드득!
하는 소리와 함께 탈레반 목이 맥없이 돌아가 버린다.
돼지 멱을 따듯이 그렇게 탈레반 대원의 목을 따버린 한 중사는 탈레반
대원이 머리에 두르고 있던 천으로 머리를 감싸더니 군장에 매달고는
뛰기 시작한다.
마을 외각 서쪽 한국군 작전지역 까지는 불과 2~3Km 거리이다.
개활지는 피하여 할 것이다.
노련한 아군은 이미 지원을 나왔던가.
아니면 엄호라도 해 줄 것이다.
군복만 보아도 적군인지 아군인지 피아식별이 가능하다.
육안으로도 특수전 부대원 들이 보인다!
한중사가 큰 소리로 자신을 알린다.
한 중사다!
사격하지마라! 숨
을 몰아쉰 한 중사는 김 홍원 소령에게 인사를 한다.
충성 사령관님 명령으로 지원 나왔습니다.
이미 들어서 알고 있다.
군장 뒤에는 뭔가?
오는 길에 탈레반 적군이 매복해 있기에 기념품으로 가지고 왔습니다.
그건 자네가 알아서 처리하고 자네는 알파 팀으로 복귀하라! 네,
알파 팀에는 두 명이 세로이 배치되어있고 노영일 대위가 알파
팀 팀장으로 와있다.
알파 팀에 합류한 한 중사를 대원들이 반갑게 맞이한다.
노영일 대위와 인사한 한 중사는 군장에서 탈레반 대원의 머리를 풀더니
이 기영하사에게 긴 막대를 구할 수 있으면 구해 오라고 한다.
어디서 구해 왔는지 제법 긴 나무를 구해왔다.
그런 막대 끝에 탈레반 대원의 목을 매달고는 돌 맹이로 하여금 막대를
단단하게 고정 시켜놓았다.
탈레반이 이를 보게되면 이를 갈 것이다.
이슬람 율법에는 시신을 함부로 회손 하지 않는다.
라고 되어 있지만 저들이 먼저 미군 병사의 시신을 회손 해 놓았다!
수송용 헬기에서 목이 없는 미군 시체를 여럿 보았기 때문이다.
참으로 잔인한 행동이다. 미군이 마을에 공중화력이나 대공화력을 퍼붓지
못하는 것은 마을에 탈레반과 아프가니스탄 민간인들과 함께
석여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번 INFANTRY작전에 아군의 피해가 컷 던 것이다.
적 병력은 1개 대대 병력정도 되지만 미군은 1개 연대가 마을을 사면에서
포위하고 있다.
서쪽! 특수전 부대가 맡고 있는 이 지역은 적 주요보급로 이기도하다.
한 중사님 헤드셋 무전기 R277로 맞추어 놓으십시요!
오늘도 야간작전이 있을 것 같습니다.
정우야? 좀 쉬도록 해라!
팀장님 작전회이 돌아오시기 전 까지 말이다!
한 중사님도 좀 쉬세요?
몇일 총을 쏘지 않았더니 손가락이 근질거린다!
야간 작전 때 원 없이 쏴 버리십시요!
대원들은 얼굴을 검게 위장크림으로 위장을 하고 있다.
군장의 발광물체도 제거하고 소리가 나는 부분은 모두 마찰음이
발생하지 않도록 단단하게 고정시켜 놓고 휴식을 취하고 있다.
미군 수송헬기가 공중강하로 보급해준 식량이며 탄약을 분배하고 식사를
마친 그들이 이제는 밤이 깊어지면 그들은 적진 깊숙이 침투 할 것이다!
심 영식 하사도 고 배율의 스코프를 저격소총의 마운트 위에 단단히
고정시켜 놓았다.
마을 여기저기에서 미군쪽을 향하여 유탄 무기며 총알들이 날아들다.
어쩐 일인지 미군은 융단폭격 하듯이 탈레반을 향하여 응사하지 않는다.
시간은 자정에 가까워지는 시간이다.
한 중사님? 오늘은 몇 놈이나 잡으시려고요?
영식아 네가 잘 도와주면 1개 중대는 쓸어 버려야지! 몽땅 말이야!
아무튼 몸조심 하십시오!
나 한동철이는 이미 여기 처음 켐프에 온 날 그날 죽었다.
정우야 기영이 잘 챙겨라!
한 중사님 제가 뭐 초등학생 입니까?
저도 탈레반 1개 소대정도는 혼자서도 해결 합니다!
눈먼 탈레반만 있냐?
너는 임마! 나만 따라다녀, 너 옆에서 떨어져 있으면 내가 마음이
놓이질 않는다.
이 정우 하사가 이 기영하사에게 핀잔을 준다.
팀원들 집합하라! 오영일 대위가 알파 팀 대원들을 집합 시킨다.
02시부로 우리 팀은 적진으로 잠입해 들어 갈 것이다.
지도를 펼쳐놓고 헤드랜턴 불빛으로 침투로 및 침투 지역을
노영일 대위가 팀원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오늘 알파 팀이 침투해 들어갈 곳은 칸다하르와 미루프 중간 지점인
블라바드 라는 마을이다.
파키스탄 국경과 가깝고 산악 지대의 작은 마을이다.
인구 2천명 정도의 작은 마을이다.
마을은 산악지형 때문인지 낮은 곳에 밀집 형으로 형성되어있다.
새벽3시간 되면 미군이 마을 외각포격 할 것이다!
이것을 신호로 탈레반 소탕 작전에 돌입한다!
우리는 지금부터 30분 뒤에 출발하여 미리 작전지역에 도착하여
매복을 하고 있다가 신호와 동시에 작전을 수행할 것이다.
질문 있나?
마을에서 철수는 언제 합니까?
동트는 것과 동시에 철수한다.
만일 고립되는 상황이 발생하게 되면 어떻게 합니까.
지원이나 병력증원은 기대할 수 없다.
자력으로 돌파하는 수밖에는 방법이 없다.
30분에 출발하고 무전기 개방한다!
미군 주파수는 헤드셋 주파수 FSC2842이다.
개인 임무와 작전 내용은 매복지에서 다시 알려줄 것이다!
장비 확인 체크하고 출발한다.
알파 팀 대원들은 아프가니스탄의 깊은 어둠속으로 블라바드 마을을
향해 잠입해 들어가고 있다.
야간 투시경 고글을 착용해서 어둠을 뚫고 마을로 향하는 길에
별다른 장애물은 없다.
예정시간보다 40분가량 일직 매복 지점에 도착한 팀원들이 한곳에 모여
작전을 펼치고 있다.
저격수 심 영식하사는 만일에 있을 사태에 대비하여 적 정찰 사주경계를
펼치고 있다.
상당히 위험한 작전이다.
블라바드 마을 외곽 200M 지점을 미군이 포격하고 포격지점으로부터
100M 지점에 저격수가 위치하는 그런 위험한 작전이다.
알파 팀 대원들은 모두 가슴과 군장 뒤에 큼지막한 피아식별
띠를 착용하고 있다.
포격시 아군을보호하고 적군과 구별하기 위해서이다.
마을 외곽의 포격은 적이 볼 때 미군의 위협 포격이라고 볼 것
이기 때문이다.
적을 깨우는 결과를 가지고 올수도 있지만 적을 안심시키는 역할도 있다.
잠시 뒤면 포격이 시작 될 것이다.
포격시작 후 정확하게 30분 뒤부터 침투해 들어가는 것이다.
마을 안에서도 총 소리가 들려온다.
아마도 탈레반이 미군 포격에 응수하듯이 산발적으로 소총을 발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마을로 잠입한 알파 팀은 마을 주택을 하나둘 수색해 나아가고 있다.
적 발견 시 즉각 대응사격 야간이라 피아식별 확인도 불편하지만
적군인지 민간인인지 구분도 쉽지는 않다.
오로지 동물적 감감과 빠른 본능으로 구분 하여야 할 상황이다.
한 집한 집을 대원들이 포위하다시피 하여 수색조와 본조 지원조로
나뉘어 수색해 나아가는 것이다.
앞에 수색조가 정문으로 돌파하면 본조가 창가나 뒷문을 맡고 지원 조는
어디서 나타날지 모르는 적을 차단하는 그런 수색작전이다.
한집 수색을 마치면 이번에는 본조가 수색조의 임무를 수행하고 앞의
수색조가 지원조의 역할을 돌아가면서 하는 그러한 작전이다.
고도로 훈련된 특수전 부대원들이 민첩하게 움직이며 민가 가옥을
하나하나 수색해 나가고 있다.
이번에는 한 중사와 김 정우하사가 수색조 임무를 수행할 차례이다.
창문을 살펴본 한 중사가 적군을 발견 하고는 낮은 목소리로
팀원에게 알린다.
독수리 움직이지 마라!
적이다.
흑염소 몇 마리나 되어 보이는가?
많다! 대략 20여명 이상이다!
아무래도 적 지휘소로 보인다!
무전기며 지도 야간에도 움직임이 있는 것으로 볼 때 그렇게 파악된다.
독수리 모여야 할 것 같다!
알았다 이상!
대원들 모두 본조로 모이기 바란다! 이상,
알파 팀이 은밀하고 빠르게 본조로 모인다.
한 중사 적 지휘소가 확실한 것 갔나?
그렇게 보여 집니다!
그러면 조 강용중사와 박 철우 하사는 정문 전방에 크레모어 설치하고
앞에서 대기하고 우리는 대기하고 있다가 크레모어아 폭발
후에 침입한다.
침입 전에 수류탄 먼저 투척하고 침입한다.
이상 무전기는 5분 뒤에 다시 개방 하도록 한다.
조 강용중사 움직이도록 하라!
독수리 강냉이 두 개 설치 완료했다. 이상!
그대로 대기하기 바란다!
독수리 둘 위치 잡았는가? 잡았다 이상!
강냉이 각도 재확인 바란다. 이상! 정문에서 한시 두시 방향이다!
이상.
독수리 둘 위치 다시 한 번 확인 바란다!
위치 잡았다.
독수리 셋 당겨라! 이상.
엄청난 폭발음과 함께 먼지가 일고 있다.
한 중사와 김 정우하사는 민첩한 동작으로 수류탄 안전핀을 뽑아 각자
한발씩 탈레반 지휘소 안으로 집어 던지자 이번에도 공기를 가르는
요란한 파열음이 작렬한다.
지휘소 내부는 아수라장이다.
크레모아로 이미 큰 대미지 를 입은 적은 우왕좌왕 할 겨를도 없이
이번에는 집안으로 수류탄이 두발이나 나아들었다.
앞에 총자세로 돌진하는 팀원들 총구에서 불이 뿜어져 나오고 있다.
내무반으로 보이는 방에서 적들이 튀어 나오고 있다.
팀원들 소총에서 연발의 사격과 함께 불꽃이 튀어나고 있다.
움직이고 있는 탈레반 적에게 단발 사격으로 확인 사살을 가하고 있다.
한 중사 상황보고 하라?
Clear!
김 하사 상황보고하라?
이상무! Clear.입니다.
저격수 양 동국하사에게서 무전이 온다.
팀장님 외각 쪽에서 적들이 달려옵니다.
현 위치에서 저격가능한가?
위치가 좋지 않습니다!
조 강용중사 지휘소로 오기 바란다!
지휘소 내부에는 화약연기와 피 비린내가 진동을 하고있다.
한 중사 상황이 어떻게 보이나?
민간인들이 보이지 않는 것이 포격에 대비하여 모두 대피하거나
숨은 것으로 보여 집니다.
노영일 대위가 무전기로 지휘소 김 홍원 소령에게 화력 지원을 요청한다.
현 위치 321 208 48로 주변 포격 및 화력 지원 바란다. 이상!
민간인은 없는가?
없다!
확인 되었는가? 확인하였습니다!
저희는 적 지휘소를 장악 했습니다.
포격 지원은 지휘소 100M 주변으로 요청 합니다.
적들이 몰려옵니다. 빠른 지원바랍니다. 이상!
조 중사는 좌측 한 중사는 우측 사주경계 하라!
미군 아파치 헬기가 탈레반 지휘소로 몰려드는 적들에게 엄청난 량의
대공화력을 퍼 붙고 있다.
야간 투시경을 착용하고 적을 조준 사격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대원들은 감각적인 지향사격으로 지휘소로 몰려오는 탈레반을 사살한다.
오히려 조명탄이 적을 사살하기에 더할수 없이 좋다.
지휘소로 지원오던 탈레반도 공중에서의 헬기사격 때문에 더 이상은
다가올 수 없는 상황이다.
미군 아파치 헬기가 무서운 것은 적외선 열상 장비가 있어서 야간에도
열열상 장비로 적군을 구분 할 수 있기 때문에 적으로 판단되는 것은
무참하게 집중 포화를 쏘아 붙는다.
탈레반은 하나 둘 뿔뿔이 도망치고 있다.
외각을 포위하고 있는 미군이 잔당은 소탕할 것이다.
팀원 상황 보고하라! 이상무! 이상무 입니다! 모두 무사합니다!
노영일 대위가 지휘소 김 홍원 소령에게 상황 보고를 한다!
적 지휘소 장악!
지휘소 내부 적군30여명 사살하였고!
아군피해는 없습니다!
이상.
알겠다!
무전대기 바란다. 이상.
모두들 적 무기 회수하고 생존자 확인하기 바란다.
독수리 여기 날개이다.
현 시간부로 작전상황 종료하고 탈레반 지휘소 미군에게 인계하고
알파 팀은 거기서 헬기로 부대로 귀환하라.
이상 미군 Seceond Lieutenant 중령이 탈레반 지휘소로 들어선다.
노영일 대위가 미군 중령에게 인사를 한다.
미군 중령도 한 중사의 얼굴을 아는지 그에게 엄지손가락을 치켜
세우더니 뭐라고 영어로 한참을 떠든다.
알파 팀은 미군에게 지휘소를 인계하고 헬기로 캠프로 복귀하고 있다.
블라바트 하늘을 날아가는 헬기 속에서 한 중사는 요란한 헬기 소음
속에서도 머리를 뒤로 하고 눈을 감는다.
이번 작전에서도 생존하였다는 안도감이 피로를 몰고 오는 모양이다.
캠프로 복귀한 특수전 파병대원들에게 희소식이 전해진다.
특수전 파병부대원들 전원 5일간 휴가가 주어진다고 한다!
그것도 미군 공군 수송기로 우즈베키스탄으로 가서 달콤한 휴가를
즐길 수 있는 휴가가 주어진다는 소식이다.
부대원들의 혁혁한 공로에 비하면 약소한 대우이기도 하다.
다들 휴가를 떠난다는 즐거움에 들떠 있지만 한 중사는 가슴이
답답한 모양이다.
그런 그가 랑낙 중사를 찾아가 담배를 달라고 한다!
랑낙 중사가 Marlboro 담배 한 개피를 준다.
No. 어나 더 Cigarettes!
한 중사는 오른손 검지 손을 자신의 머리위에 대고는 빙빙 돌려 보인다.
랑낙 중사가 씨~익 웃더니 전투복 주머니에서 다른 담배를 한 개피
한 중사에게 준다.
o,k thank you ! 한 중사는 밤에 잠을 잘 때 면 목에서 땀을 흘린다.
그것도 모포와 벼개가 흠뻑 젖을 정도로 말이다.
그런 것은 한 중사 뿐 만은 아니다.
모든 파병 대원들이 그럴 것이다!
한 중사는 이곳 캠프로 온 첫날 치른 혹독한 전투 이후로 부터는
계속하여 밤잠을 설치고 있다.
밤에 잠을 설치는 것은 다음날 작전에 집중력도 떨어지고 함께 생활하는
팀원들도 불편할 것이다.
미군 Sergeant 병장 Hospital Orderly 위생병에게 얻은 Morphine을 3/1
가량을 자신의 몸에 주사하면 정신이 몽롱해 지고 몸에서 맥이 풀리며
깊은 수면 속으로 빠져들 수 있다.
모르핀은 마약성분의 강력한 진통제이다.
언제 부터인가 한 동철중사는 모르핀이 아니면 잠을 잘 수가 없다.
두 번째 작전 때 바로 옆에 있던 남 영우 대위가 탈레반의 소총에 맞고
사망한 후부터 그런 모양이다.
아침식사를 마친 특수전 파병대원들이 캠프 사령관 맷 달튼 소장에게
보고를 하려고 집합해 있다.
이 진수대령은 한 동철중사가 보이지 않자,
노영일 대위에게 한 중사 왜 안보이나?
라고 묻는다.
사령관님 별다른 지시가 없어서 징계로 연병장 구보 대기 중입니다!
야! 한 중사 때문에 너희들 휴가 가는 거야 인마!
당장 불러와라!
김 정우하사가 발이 안보일 정도로 내무반으로 달려간다.
가쁜 숨을 몰아쉰 김 정우하사가 한 중사에게 큰 소리로 외친다!
한 중사님 지금당장 사령관께서 3초 이내로 달려오랍니다!
뛰세요?
한 중사와 김 정우 하사가 연병장으로 달린다.
한 중사가 알파 팀 자리에 서자 사령관 이 진수 대령도 얼굴이 환해진다.
맷 달튼 소장에게 보고를 마친 특수전 파병대원들이 하나둘 미군용
수송기에 오른다.
미군수송기는 우즈베키스탄 의 동남부지역 도시 데나우 공항에 착륙하여
한국군 특수전 부대를 수송기에서 토해 내고 있다.
우즈백도 우리나라처럼 4계절이 있는 나라이다.
다만 우리나라보다는 여름이 훨씬 더 길다.
우즈백은 아직 여름으로 들어가기 전 봄이라 활동하기에 매우
좋은 날씨이다.
말로만 듯 던 우즈백 미녀들을 원없이 실컷 구경 할 수 있다.
데나우시 중심에 위치한 호텔은 중심가로 이어지기 때문에 밤이 되면
대원들은 거리로 나선다.
돈이면 얼마든지 예쁜 우즈백 여자도 살 수 있다.
캠프로 돌아가면 한국으로 다시 무사하게 파병을 마치고 돌아갈지 아니면
아프가니스탄에 뼈를 묻어야 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그깟 2~300불은
우스운 돈이다.
밤이 되면 대원들은 퍼 마시고 미녀의 품에서 달콤한 잠을 잘 수 있다.
대원들은 심한 스트레스 속에서 그렇게라도 스트레스를 풀고 있다.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말이다.
휴가에서 캠프로 돌아가는 대원들 표정이 다들 무겁다.
휴가를 떠날 때 하고는 전혀 상반된 표정이다.
그것도 그럴 것이 탈레반 공습이나 부비트렙 총알에 언제 죽을지 모르는
그런 처지의 대원들이다.
마치 도살장으로 끌려가는 소의 표정이다.
캠프가 낮 설어 보인다.
미군들에게는 일상적인 하루 일과 이지만 휴가를 다녀온 파병 대원들은
기지가 무척이나 낮 설어 보이는가보다.
여름이 지나갈 무렵에도 증원될 예정인 병력은 오고 있지 않다.
매일 이루어지는 작전 속에서 흉흉한 소문만이 무성하게 나돌고 있다.
수색정찰, 매복. 적 보급로차단 및 탈레반 소탕작전이 그들의 주 임무이다.
한국 특수전 부대는 이제 미군과 함께 작전을 한다.
험비를 타고 멀리 나가서 2~3일에서 길게는 1주일 넘게 작전을
수행하고 오기도 한다.
야외에서 숙영하는 것에 비하면 캠프는 우즈백의 데나우시 호텔과
다름없을 정도이다.
한국군 파병부대원의 급료이며 처우도 엄청나다.
특히 한국군은 급료를 두 번 받는다.
한국과 미국에서 수당을 합치면 대기업 부장 부럽지 않은 급료이다.
생명을 담보로 한 돈의 댓가 치고는 그리 큰 것은 결코 아니다.
파병기간동안 전투에서 전사하지 않고 살아남는다면 말이다.
파병부대원은 급료는 한국에서 지급하고 또 캠프 미군이 지급한다!
급료는 미군 병사와 동일하다.
한국에서 급여 통장으로 매월 입금되고 미군에서도 매월 전투수당이며
생명수당 등을 합치면 중사 월급을 합산하면 연간 억대 연봉이다.
그렇지만 어디 까지나 살아 있을 때 해당되는 것이다.
이제 아프가니스탄도 가을로 접어들고 있다.
정말 늘어나는 것은 탈레반 죽은 숫자요. 줄어드는 것은 파병대원들 숫자와
파병 기간이다!
얼마 전 한 중사는 랑낙 중사와 함께 작전에 참여 하였다.
랑낙 중사는 정말 특이한 인물이다.
냄새와 느낌, 불어오는 바람만으로도 탈레반을 감지한다.
반드시 자기가 사살한 탈레반대원 시신 일부를 불에 태우며 무엇인지 모를
언어로 주술 같은 것을 외우고 있다.
그래야만 적의 나쁜 영혼이 자신에게 달라붙지 않는다고 한다.
그는 노련하고 용맹한 전사임에 불명하다.
다만 기이하고 괴기스러운 행동을 제외 하고는 말이다.
함께 작전에 참여하는 대원들도 그를 두려워하고 있다.
그의 기이하고도 괴기스러운 주술에 말이다.
랑낙 중사는 안면 위장도 특이하게 한다.
검정과 빨강, 그리고 파랑색 3색으로만 위장을 한다.
검정색은 죽음을 의미하고 불은색은 피를 나타내고 파랑색은 색명을
의미하는 색상 이라고 한다.
무엇이면 어떠 하리 군인이 싸움만 잘하면 되는 것이지.......................
노영일 대위와 한 동철중사는 상황실에서 작전 회의를 하고 있다.
내일 아침일찍 헬기로 이동하여 아프가니스탄의 서 남부 타린코우트
지역으로 수색정찰 및 적 동향파악 작전을 나갈 준비를 하고 있다.
작전사항이며 지형숙지, 작전에 필요한 것들을 준비하며 꼼꼼히
노영일 대위와 함께 챙기고 있다.
정보에 의하면 동서로 통하는 적주요 보급로이기도 하고 전략적
요충지이기도 한 그런 곳이다.
한 중사는 일찍 식사를 마치고 샤워를 하고 침상에 눕는다.
그리고는 주시기 바늘을 자신의 팔 왼쪽 혈관에 깊숙이 꼽아 넣는다.
그리고는 주사기에 압력을 가하자 맑고 투명한 액체가 한 중사 팔뚝
혈관 속으로 서서히 빨려 들어가듯이 스며들고 이다.
미군 위생병에게서 받아온 Morphine 주사를 맞고 있다.
이제는 중독이 되어 거의 반 이상을 맞아야 한다.
그렇지만 작전에 투입되는 한 중사의 눈빛은 매섭게 빛나고 있다.
팀원들이 아침 일찍 장비를 챙기고 헬기 승강장에서 헬기
탑승을 기다리고 있다.
이번 작전지역은 산악지역이라 험비로는 갈 수 없는 지역이다.
USA NAVY에서 지원한 48MH-53E 씨 드레곤 헬기를 이용하여 작전
지역으로 날아가고 있다.
두 대의 헬기가 도착한 곳은 가파른 산악지형의 구부능선이다.
헬기는 공중강하 레펠링으로 알파팀과 랑낙 중사의 부대원들을
내려 놓고는 캠프로 돌아가고 있다.
랑낙이 한 중사에게 다가와 인사를한다.
Srgeant First Class HAN 둘은 한참을 떠드며 산 등성이를 넘어 어느덧
계곡에 다다라서는 잠시 주어진 휴식시간에 군장을 벗어놓고
휴식을 취하고 있다.
담배를 피우던 랑낙 중사의 눈이 매섭게 변해가고 있다.
M4A1소총을 집어든 그가 외친다.
Guiet! 모두들 업드린 채로 경계를 펼치고 있다.
랑낙 중사가 소총을 들고 한 중사에게 소리친다.
Follow me ! 한 중사도 소총을 들고 낮은 자세를 유지하고 랑낭 중사를
따르고 있다.
랑낙은 바람이 불어오는 쪽을 응시하며 멈추어서있다.
Enemy! 적군이다 를 외친다.
정말이지 탈레반 대원 두 명이 자동소총으로 무장하고 계곡건너 편에서
이 쪽으로 건너오려는지 수심이 낮은 곳을 골라 건너오려는
행동을 취하고 있다.
랑낙이 소총을 내려놓고는 허리에 차고있던 정글도 같은 칼을 꺼내
탈레반의 목을 도려내는 행동을 보이고있다!
ou and Me! 너와 내가 단둘이 처리한다!
한 중사도 대검을 꺼내들고는 랑낭을 바라보고는 의미를 알 수 없는
웃음을 지어 보인다.
아마도 탈레반의 목을 따는 것은 한 중사 자신이 전문이라는 것을
묘한 웃음으로 지어보이고 있는 것이다.
적의 움직임을 살피던 둘은 바위 뒤로 몸을 숨기고 있다.
적은 수심이 낮은 곳에서 계곡을 건너 아군이 헬기에서 강하한 미군과
알파 팀의 위치로 정찰을 나선 것이다.
탈레반은 전혀 알아들을 수 없는 소리로 떠들며 숲으로 들어서고 있다.
바위 뒤에 몸을 숨긴 한 중사와 랑낭은 둘이 눈이 마주치자 고개를 끄덕
이는 가 싶더니 둘은 동시에 튕기다 시피 하는 동작으로 적군 뒤를
덥치더니 탈레반의 목을 한 중사는 깊게 배어버린다.
랑낙 중사는 탈레반 심장을 찌르고 나서 이번에는 목을 깊게 베어버린다.
적 목을 베어버린 랑낭이 탈레반의 머리카락을 대검으로 아무렇게나
자르더니 숲에 던져 버리면서 Cherokee Indian어로 무엇인가 알아들을
수 없는 소리로 주술을 외우고 있다.
그리고는 무전기로 미군 Major소령에게 보고를 한다.
랑낙 중사는 정말 무서운 괴물 같은 그런 인물이다.
소문으로만 들었던 그런 무성한 말들을 한 중사 두 눈으로 똑똑히
보았던 것이다.
냄새만으로도 적을 감지하고 구름처럼 다가가 사살하고는 그만의 의식을
치른다는 것을 한 중사는 두 눈으로 보았다.
그는 영화 List of The Mohicans에 나오는 칭가츠족의 웅카스
같은 존재이다.
그런 랑낙이 미군소령과 대화를 나누지만 한 중사는 전혀 알아들을
수가 없다.
전 회의를 하는가 보다.
노영일 대위와 미군소령은 통역을 사이에 두고 작전 회의를 하고 있다.
적군 개인화기는 모두 분해해서 숲으로 멀리 던져버린다.
근처에 적군이 있을 것이라는 노영일 대위의 이야기다.
한 중사와 김 정우 하사가 앞에서 수색해 가며 은밀하게 움직이기
시작하고 바로 뒤를 랑낭 중사가 뒤 따르고 있다.
미군과 알파 팀은 산개하여 랑낙 중사의 뒤를 따른다.
계곡을 건너 탈레반이 온 쪽으로 수색해 나아가는 한 중사의 뒤를 따르는
랑낭중사의 얼굴빛이 좋지않다
바람이 계곡에서 산등성이를 향해 불기 때문이다.
뒤에서 불어오는 것이다.
한 중사와 김 정우하사가 산등성이를 오르려고 하는 순간 총소리가 들린다.
연발음의 총 소리이다.
순간 한 중사는 허벅지가 뜨거울 정도의 고통을 느끼는 순간 오른쪽
옆구리에도 따가운 기분을 느낀다.
김 정우하사는 견딜 수 없는 고통 속에서 몸을 뒤틀며 뒹굴고 있다.
정우야! 정우야! 김 정우 하사를 소리쳐 불러보지만 대답이 없다.
한 중사는 김 정우하사를 엄호 하거나 다가갈 수 없는 사항이다.
한 중사의 오른쪽 허벅지에서는 붉은 피가 전투복 밖으로 뿜어져
나오듯 한 피를 흘리고 있다.
숨을 쉬기조차도 어려운 모양이다.
나무 뒤로 몸을 숨긴 한 중사는 오른쪽 허벅지에 응급조치로 지혈을
해 보지만 방탄조끼 바로 아래는 어떻게 응급조치를 취해볼 방법이 없다.
탈레반 매복에 속수무책으로 당한 것이다.
미군은 이미 계곡 아래쪽으로 몸을 숨기고 있지만 알파 팀은 부상당한
팀원을 남겨두고 퇴각 할 수는 없다.
이어폰 무전기로 김 정우 하사를 불러 보지만 응답이 없다.
심한 고통의 심음소리의 울부짖음만이 들려온다.
한 중사 어떤가?
움직일 수 있는가?
움직이기 힘듭니다! 두발이나 맞아 습니다!
김 정우하사는 어떤가?
어려워 보입니다! 엄호하거나 다가갈 수도 없는 상황입니다.
한 중사는 나무 뒤로 몸을 숨긴 상태 이지만 적의 움직임 각도에 따라
무방비 상태에 놓인 것이나 다름없다.
탈레반이 쏘아대는 총알이 등 뒤 나무에 박히는 소리에 등골이 오싹하다.
수십 발의 총알이 한 중사 귀를 스치듯이 날아들고 있다.
아! 여기서 이렇게 비참하게 죽는구나.
부모님 얼굴과 여러 사람들의 얼굴이 눈을 감은 한 중사 앞에 스치듯
지나쳐 가고 있다.
몸을 굴리면 5~6미터 아래 조금 더 안전한 바위 뒤로 숨을 수 있겠지만
수백발의 총알이 날아오는 판에 그것도 심각한 부상을 당한 한 중사가
움직인다는 것은 불가능 하다는 판단이다.
그런 그가 수류탄 두발을 꺼내더니 안전손잡이 부분 장약부분을 하나로
묵더니 안전핀 두 개를 한꺼번에 뽑고 있는 힘을 다하여 산등성이로
집어던지고 있다.
어마어마한 굉음이 울려 퍼지는 순간 한 중사가 몸을 힘겹게 굴린다.
수류탄 폭발순간 적의 사격이 뜸해진 틈을 노린 것이다.
한 중사도 몸을 옆으로 한 채 적에게 응사를 가하고 있다.
부상당한 자신의 생명을 잠시라도 지키는 것은 이 방법뿐이다.
탈레반이 근접해 오는 것을 막기 위해서이다.
조금만 버텨 보라는 노영일 대위의 무전이다.
미군에게 공중지원을 요청한 상황 이라고 한다.
구름으로 가득 들어찬 하늘에서 멀리 헬리콥터 회전익 소리가 희미하게
들려오기 시작하더니 이내 아주 큰 소리로 들려오고 있다.
미군헬기 6대가 공중화력을 산등성이와 너머로 집중 포화를 가하고 있다.
바위며 풀 한포기 남아있지 않을만한 그런 화력을 쏘아 붙고 있는 것이다.
그런 무시무시한 화력을 한 시간 가까이 지루할 정도로 쏘아 붙더니 헬기
한 대가 산 능성에 낮게 정지한 상태로 날고 있고 다른 공격용 헬기는
주변을 돌며 헬기를 엄호를 하고 있다.
한 중사는 알파 팀 대원들의 부측으로 헬기에서 내려온 구조용 들것에 실려
헬기로 들어 올려지고 있다.
김 정우 하사는 전사하고 말았다.
검은색 시체빽에 담긴 김 정우하사의 얼굴도 볼 수 가없다.
헬기는 빠른 속도로 이동하고 있다.
미군 위생병이 모르핀을 한 대 놓아 주었지만 고통을 이길 수 없다.
지혈은 한다고 하였지만 오른쪽 다리는 움직일 수 도 감각 도 없다.
한 중사는 힘없는 소리로 위생병에게 모르핀 한 대를 더 부탁한다.
그동안 투여해온 모르핀으로 인하여 내성 때문에 진통제가
들지 않는 것이다.
아직 여름인대도 한 중사는 심한추위를 느끼고 있다.
피를 너무 많이 흘려서 몸에서 열이 떨어지는 것이다!
춥다는 것과 함께 몸이 뜨거워지는 듯 한 느낌이 든다.
진통제가 몸으로 퍼져서 그런 것이다.
캠프 헬기 착륙장에 도착한 헬기에서 군의관들이 한 중사를 의무실로
옴 겨 응급 수술을 하고 있다.
오른 쪽 옆구리는 총알이 관통 하였지만 다행이도 장기에는 손상이 없다.
오른쪽 허벅지는 총알이 관통하면서 뼈를 산산 조각내어놓았다.
응급조치를 취하고는 의무헬기로 카불 미군사령부까지 응급수송 해
가려는 모양이다.
읍급수술 하는 데만 세 시간이 지났다.
카불까지 날아간다고 해도 두 시간 가까이 걸릴 것이다.
한 중사의 심각한 부상 소식에 특수전 파병대원들 모두가 그의 생명에는
지장 없기를 간절하게 기원하고 있다.
한 중사는 3일 만에 무의식 속에서 깨어난 모양이다.
1차 수술은 잘 끝이 나고 앞으로도 3번 이상은 수술을 하여야 할 것이다.
1년 가까이 병원 신세를 지어야 할 것이다.
세 번에 수술을 마친 한 중사는 인도로 후송되어 민항기로 국내로 송환되어
국군수도 통합병원으로 이송되었다.
한국군 파병부대원들도 이제 파병을 마치고 본국으로 귀한 하였다.
살아남은 인원은 불과 20여명 남짓이다.
사령관 이 진수대령도 한 중사에게 다녀가고 다른 팀원들도 한 중사의
면회를 왔지만 알파 팀 대원들 모두 전사하고 저격수 심 영식하사는
생존 하였지만 심한 외상 후 스트레스 때문에 병원에 있다는 소식이다.
한 중사는 2년이 넘는 시간을 군 병원서 지내오다가 자동으로 의사자
전역하게 되었다.
어디서부터가 잘못된 것인가?
파병, 적 사살, 모르핀 투약, 대마초, 꿈, 팀원의 전사?
밤마다 들려오는 팀원들의 살려달라는 고통의 외마디 비명소리............
그리고 사살된 탈레반 대원의 시체?
무엇이 문제이란 말인가?
한국으로 송환되어 국군통합병원에서 한 중사는 여러 번 난동을
부리곤 하였다.
간호 장교와의 실랑이 병사들에게 공포감 조성. 그리고 밤이면 괴성을
지르며 알아들을 수 없는 주술 같은 것을 외우는 듯한 소리 사실 한 중사의
그런 해괴한 행동을 보게 되면 등골이 오싹해 질 정도이다.
한 중사 자신도 자신이 왜 그러는지 알지를 못한다!
강한 진통제가 아니면 잠을 들을 수조차도 없거니와 설령 잠이 든다고
하더라도 악몽에 시달리거나 환청에 사로잡혀 식은땀을 침대 시트와
벼개를 흠뻑 적셔 놓을 정도로 흘린다.
병원 간호장교며 군의관 환자들 아무도 그의 딱한 사정이나 이유는
아무도 모르는 것이다.
후송당시 그의 신체손상에 관한 챠트도 없거니와 발생 사유나 원인
같은 것도 전혀 적혀있지 않다.
단지 특수전부대의 의무관의 간단한 군대생활 중 사고발생 이라는
짤막한 기록만이 전부이다.
그것도 그럴 것이 그는 특수전부대와 파병 동의 시 1급
비밀 준수서약을 하였기 때문이다.
파병 자체가 비밀이며 작전 중 사망이나 부상이 있더라도 비밀에 부치고
국가에서 어떠한 보상이나 지원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비밀서약을 했다.
다만 무사히 원대복귀 하게 되면 파병대원 전부 1계급 특진과 미군에서
급료와 전투 수당이 주어진다는 것이 전부였다.
한 중사를 면회 오는 파병부대원 들을 보면 아직 짬밥이나 경력이 되지
않았는데도 계급장이 바뀌어있다.
장교들도 마찬가지였다. 다만 그들에게도 또 다른 변화가 있다 라며
모두가 전역을 하였다는 것이다.
아프가니스탄으로 파병을 나가서 전투작전 중 총탄에 부상을 당하였다고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고 한다고 하더라도 아무도 믿어주지 않을 뿐더러
미친놈 취급만 당할 것이 번한 것이다.
부상당한 곳의 원인이 총탄에 의한 것 이라는 것과 잘 발달된 외상센터에서
수술 받고 치료받은 것임을 군의관들은 환자의 상처를 보아서 짐작으로나마
알 수 있을 정도가 전부이다.
한 중사게 통합병원에서는 더 이상 진통제는 투여 하거나 처방 하지도 않는다.
자신 스스로가 고통을 참거나 인내 하여야 하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상처나 병은 있지만 마음속의 병은 치료할 약은 없다는 것이다.
기무사 부대에서 1주일에 한 번씩 매주 한중 사를 찾아 와 면담 한다거나
상태를 살펴보는 것이 군이 하는 전부이다.
상부에 한 중사에 대하여 어떻게 보고하고 군 차원의 지원이나 후속 대책에
대하여서는 한 중사는 전혀 알 수조차 없는 일이다.
매일 밤 악몽과 환청 고통 속에서 하루하루 병원에서 살 뿐이다.
한 중사는 상사로 진급하여 전역을 하고 살다가 어느 날 특수전부대의 입대
명령서를 받아들고 입대하는 그런 꿈을 꾼다.
이 정도의 꿈은 약과이다. 죽은 탈레반이 피를 흘리며 좀비가 되어
한 중사를 쫒아 다니지만 그들은 수도 없이 그를 해치려고 따라다닌다.
총을 쏘려면 빈총이고 칼로 탈레반 좀비 목을 배어버리려고 하지만 그
날카롭고 예리 한 칼날은 무디어 질대로 무디어져 탈레반의 목은
따지지도 않는다.
옷장이나 냉장고 장식장 문을 열면 목만 있는 탈레반의 시체가 한 중사의
발등으로 떨어진다.
한 중사는 매일 밤 그런 꿈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다.
탈레반군의 가슴을 예리한 대검 끝으로 가슴을 찌를 때 수염으로 가득한
탈레반 군의 파아란 눈동자와 마주친 눈길을 아직도 잊을수가 없다.
무장한 적군인 탈레반대원이 전혀 두렵지 않던 한 중사는 이제 밤이 두렵다.
잠드는 것이 두려운 것이다.
오늘 밤이면 꿈에 적 총탄에 전사한 팀 대원들이 피를 흘리며 한 동철
중사에게 매달리며 살려달라고 고통의 신음소리로 울부짖을 것이다.
이런 정신적 고통 속에서 정신적 몽롱함만이 한 동철중사가 살 길이다.
선명하거나 뚜렷 하면은 그만큼 한 동철에게 고통을 안겨주는 것이다.
정신적 몽환은 한 동철 자신의 정신을 희석시키고 있다.
회피이든 망각이든 말이다.
그런 정신적이든 육체적이든 망각의 깊은 수렁 속으로 빠져든 한 동철 중사를
찾아온 것은 기무사령부와 헌병대 수사관이다.
한 동철중사의 이미 산산이 조각난 영혼과 심장에 불을 지른 것이다.
더 이상 소란을 피우거나 문란한 행동을 하면 군법에 회부
시키겠다고 라고 한다.
내가 군법에 회부되었다면 아마도 아프가니스탄에서 수십 번 군법에
회부 되었을 것이다.
한 중사님?
지금 무슨 헛소리를 하시는 겁니까?
병원 침대에 누어있는 한 동철중사가 짧게 댓구를 하고 있다!
차라리 죽여줘라!
니들이 이 고통을 아냐?
나도 너희들처럼 살고싶다!
기만된 안보와 권력 속에서 말이다.
차라리 죽여줘라!
나는 정말이지 악몽 속에서 벗어나고 싶다.
나의 전우들처럼 살고싶다!
너희들이 살아남은 자의 고통을 알기나 하냐?
너희들은 내가 왜 이러는지?
왜 이런 고통을 받고 사는지 아냐?
내가 어디 가서 무었을 하다가 이런 심한 부상을 당한지 알아?
그저 너희들은 계급조직에 충실한 개다!
그져 시키면 시키는 대로 하고 하라면 하는 대로 말이다!
가서 전해라 그냥 이렇게 죽게 놔두라고 말이다!
내가 더 이상 악몽에 시달리거나?
난동을 부리면 너희들도 힘들어진다.
너희들도 내 조국의 국민이고 나의 전우들이다.
나는 여기서 이렇게 그냥 죽었으면 한다고 전하라!
한 동철 중사는 결국 전역을 하였다.
그것도 의가 사 라는 불명예 재대로 말이다.
있을 수 없는 일이지만 그것은 현실 속에서 한 동철에게 강요와
압박을 가하여 온 것이 사실이다.
한 동철은 버틸 힘도 용기도 남아있지 않다.
두려움과 절망뿐이다.
살아남은 자의 고통을 실감하고 있는 것이다.
한 동철은 전역하고 얼마 되지 않아 국방부의 이 진수대령 아니
이 진수준장을 찾았다.
야! 한 중사 역시 훌륭해 이렇게 살아 있다니 말이다.
몸은 좀 어떤가?
한 동철은 이제 이진수준장에게 거수경례를 하지 않는다.
존칭 으로써 만 그를 예우할 따름이다.
이 진수준장의 어깨의 별이 반짝이고 있다.
장군님?
우리는 아프가니스탄에서 무었을 한 것 입니까?
전쟁?
학살? 아니면 미군의 충실한 개 이였습니까?
한 중사 자네 마음 내가 잘 안다!
우리는 국가와 우방국을 위하여 우리의 충실한 임무를 다 한 것이다!
그것은 국제 정세 변화에 따른 시대적 요구이기도 하고 말이다!
장군님?
그러면 우리는 무었을 위해 싸운 것 입니까?
우방? 임무? 전쟁 아니면 돈이나 계급입니까?
장군님 어께에 빛나는 별은 80여명에 가까운 대원들의 희생을
치르고 달은 별 입니다!
그 별이 자랑스러우십니까?
한 중사! 어디라고 함부로 이야기 하나!
장군님께서 달고 계신 그 별은 죽은 전우들의 희생입니다!
적어도 장군님은 그런 희생자들을 위하여 양심상 일만의 책임감이라도
표 하셨어야 합니다.
저도 장군님을 원망하고 저주할 것 입니다!
귀신이 되어서 당신을 원망하고 저주할 것입니다.
한 중사 함부로 말하지 마라!
장군님?
저는 한 중사가 아닙니다!
예비역 한 동철중사일 뿐 입니다!
민원을 제기하는 민간인에게 함부로 대하지 마십시오!
한 중사 지금 나에게 협박하는 거냐?
협박이 아니라 경고 입니다!
저는 이번에 깨달았습니다!
우리의 생명을 앗아가는 적은 멀리 아프가니스탄에도 아니고 북한에 있는
것도 아닌 우리들 가장 가까운 곳에 적이 있다는 것을 말 입니다!
한 중사?
말 함부로 하지마라!
이봐요, 이 진수장군 나는 한 중사가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 한 동철 입니다!
전가 흘린 피 전우의 생명으로 자랑스러운 별을 달으니
자랑스러우 십니까?
그러면 그 피를 흘린 전우들을 위하여 당신은 일만의 책임 지휘관으로써
책임과 임무를 다 하였어야 합니다!
거기서 죽은 내 전우들 내 부하들은 누가 알아줍니까?
살아남은 자의 고통 삶은 어떠한지 아십니까?
살아남은 자의 고통이 무엇이고 어떤 것인가 제가 장군님께 알려
드릴 것입니다!
귀신이 되어서 라도 말 입니다!
한 중사의 눈빛은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을 잡는 귀신보다 더 날카롭고
무서운 눈빛으로 이 진수준장을 쏘아보고는 눈발이 날리는
거리를 휘청거리며 어디론가 가고 있다.
국방부를 나선 그의 주머니 속 휴대폰이 울린다.
파병 특전전우회 총무의 전화이다.
여보세요?
한 중사님?
총무의 목소리는 떨리고 격양되어있다!
무슨 일이야?
빨리 병원으로 와 보셔야 합니다.
무슨 일이냐고?
영식이가 자살을 하였습니다!
뭐!
어디병원이야?
수도통합병원입니다!
알았다!
조금 시간 좀 걸릴 것이다.
네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한 중사는 택시를 잡아타고는 분당 수도통합병원으로 갑시다!
하고는 눈을 감아 버린다.
지난 파병시절 짧고 선명하게 각인되어져 있는 조각들이 퍼즐처럼
하나 둘 한 동철중사의 머릿속에서 조각난 기역으로 스쳐 지나가
버리고 있다.
저격수 심 영식하사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앓고 있었다.
그는 결국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방법을 선택하였던 것이다.
그것도 아주 기이한 방법으로다가 말이다.
자신이 직접 사용하던 K-14저격용 소총으로 스스로 괴이한 방법으로
자살을 선택한 것이다.
저격용 총을 어떻게 손에 넣었는지 도 의문이지만 저격소총을 사대에
단단히 고정시키고 스코프를 통하여 미리 탄착점을 확인 한 후 자신이 바로
그 탄착점 앞에서고 방아쇠의 방아쇠에 피아노 줄을 연결하고 방아쇠를
당긴 것이다.
탈레반 수백 명을 사살한 그의 저격용 소총으로 스스로 자신을 저격해
버린 것이다.
무룹을 꿇고 양손을 머리위로 들고 방아쇠를 당긴 것이다.
총알은 정확하게 그의 인중을 파고 날아들었다.
괴이한 자살 방법이기도 하지만 그는 파병대원들과 나누는 SNS에
그의 자살 동영상을 그대로 올려놓았다.
살아남은 대원들은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한 중사는 장례식장에서 말없이 술잔만 비울 뿐이다.
대원들과 마주치면 그저 눈인사만 나눌 뿐이다.
술을 그렇게나 많이 마셨지만 속만 스릴뿐 정신은 멀쩡하다.
차라리 모르핀 한 대만도 못한 것이다.
유가족은 침울한 표정이고 자살의 이유도 모르며 심 영식하사는
유서 또한 남기지 않았다
굳게 입을 다문 부대원 들이며 무엇인가?
비밀스러워 보이는 전우들에게 의구심만 들을 뿐이다.
그렇게 심 영식하사는 새 하얀 눈이 펑펑 내리는 날 한 줌의 재가 되어
눈 속에 뿌려지고 말았다.
자신만의 비밀스러운 고통을 간직하고 말이다.
한 동철은 먹고 살기가 힘들다.
가지고 있던 조금의 돈은 원룸을 임대하고 그동안 병원비와 생활비로
모두 써 버렸다.
부모님에게 돌아가 사는 것도 본인의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는다.
장애를 가진 몸으로 취업 할 수도 없고 막 노동도 할 수 없는 지경이다.
더욱더 한 중사를 괴롭히는 것은 밤마다 찾아오는 악몽이다.
아프가니스탄에서 자신을 언제 사망케 할지 모를 탈레반들 보다
밤이 더 무섭고 두려운 것이다.
그런 악몽을 꾸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
한 동철의 삶은 모두가 엉망이 되어버렸다.
건강도 몸도, 정신은 이미 파괴되어버렸다.
한 동철 나이 이제 34세다.
앞으로 이런 몸과 악몽 속에서 50년 넘는 세월을 산다는 것은 가보지
않은 지옥보다,
여기서 산다는 것이 한 중사에게는 지옥이나 다름없다.
매일 밤 시달리는 악몽도 두렵고 그렇게 긴 세월을 산다는 것이 두렵다.
스스로 자신이 없는 것이다.
이 사회는 그가 홀로 살아 갈수 있도록 도와주고 보살펴주는 따듯하고
성숙한 사회도 아니다.
편견과 괄시가 그를 더욱 난폭하고 폭발적으로 만드는 것이다.
한 동철은 동내에서 잦은 다툼으로 인하여 지구대를 수십 번도 더 드나들고
한 모양이다.
싱그러운 녹음이 우거지기 시작할 무렵 지난해부터 시작된 특수전부대
옛 전우들이 모여 고공강하 시험 점프 행사가 열리게 되었다.
한 중사는 고공강하 자격증까지 보유한 유능한 사람이다.
이 분야에서도 탁월한 재능을 보여준 한 중사이다.
그런 한 중사도 불편한 몸으로 이번 행사에 참여한 것이다.
몸이 좀 불편해서 그렇지 고공강하 하는 데는 아무런 지장이 없는가 보다.
한 중사 일행을 태운 공군소속 C-130 수송기가 성남비행장에서 활주로를
힘차게 날아오르고 있다.
지상에서 상공 1만 피트에 다다르자 렘프의 불이 들어온다.
먼저 현역 특수전 대원들의 낙하시험이 있고 다음 순서가 예비역의
고공낙하 시범이다.
현역 대원들의 멋진 팀웍으로 이루어진 고공낙하 시험이 선보이고 있다.
미사리 조정경기장 주변 상공을 선회하는 C-130수송기에서 이번에는
예비역 대원들의 공공강하를 시험보일 차례이다.
렘프에 불이 들어오자 20여명의 예비역들이 하나 둘 강하를 시작한다.
1만피트 상공에서 바라다보는 땅 아래는 참으로 아름답다.
푸른 물결로 유유히 흐르는 한강도 보이고 검단산 9부 능선까지 다다른
5월의 신록은 눈이 부실정도로 아름답다.
잠시 경치를 감상할 틈을 준 고공강하는 이제 낙하산을 펼쳐야 할 때이다.
예비역들이 하나 둘 낙하산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한 동철중사는 낙하산을 펼치지 않고 있다.
그대로 고공강하 자세를 유지하고는 여유로움을 보여 가며 자유
낙하를 하고 있다.
고공강하 자세라기보다는 자유로이 하늘을 나는 새처럼 보인다.
그런 그가 품에서 대형 태극기를 꺼내어서 두 팔을 뒤로한 채 마치
슈퍼맨이 하늘을 나는 것처럼 빠른 속도로 땅으로 곤두박질 치고 있다.
먼저 강하 한 현역 팀이 이 광경을 지켜보고는 그저 어!
어~어어 저기 왜 저래?
할 틈도 없이 한 동철중사는 머리부터 그대로 땅 바닥에 곤두박질
해 버리고 만다.
현역 대원들이 한 동철중사에게 달려가 그를 보지만 그는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심하게 손상되어있다.
한 동철 중사의 처참한 모습에 다들 눈을 감아 버리고 만다.
오월의 맑고 푸른 하늘에서 비가 떨어지고 있다.
비는 낙하산을 펼치고 강하 하고 있는 전우 예비역 특수전 대원들의
눈에서 흘러내리는 눈물이다.
예비역들은 일제히 강하 지점을 바꾸어 하나 둘 한 동철중사
주변으로 강하하기 시작하고 있다.
그들이 형체도 알아보기 힘든 한 동철중사에게 일제히 경례를 올린다.
아무런 미동도 없이 말이다.
그들 눈에서는 아직도 소낙비처럼 눈물이 흘러내리고 있다.
한 중사님 이제 편안히 잠드십시오!
2018년 2월14일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