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달래꽃
김소월(金素月)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드리우리다
영변(寧邊)에 약산(藥山)
진달래꽃
아름 따다 가실 길에 뿌리우리다
가시는 걸음 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히 즈려밟고 가시옵소서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우리다
<전라도 사투리>
1.
나가 꼴배기실어서
가불 때는
주데이 다물고 보내줄라요
영변으 약산서 참꽃
겁나게 따갖고
지비 가는 질까테다가 찌끄러불라요
가시는 걸음 걸음
찌끄러진 그 꽃
야근야근 뭉게불고 가부쇼
나가 꼴배기실어가꼬
가불 때는
디져도 눈물 안 흘릴라요
2.
나가 실타고야
다들 가부러랑께
워메~ 나가 속상한 거
주데이 딱 다물고 있을랑께
거시기 영변 약산서
참꽃
허벌나게 따다가 마리시롱
가는 질가세다 뿌려줄랑께
가불라고 흘때마다
꼼치는 그 꽃을
살살 볿고 가시랑께요
나가 꼴배기 시러서
간다흔담서
주데이 꽉 물고 밥 못쳐묵을 때까정 안 울텡께
신경일랑 쓰덜 말고 가부러랑께
겁나게 괜찬응께로
워메~ 참말로 괜찬아부러
<충청도 사투리>
내가 참말 싫은감유, 참말 싫으믄
다 가시유
암말 안해유
살살 가시두 되유
영변 약산으
참꽃은
한 그슥 딸테니께
님자 가신 길에 쭉~땡기서 뿌려드릴랑께유
가는 발모가지 조심흐시서
넘어지먼 혹나니께
조시미 가시유
안 내다볼테니께유
내가 꼴배기시러
가시믄유
저 산 넘어 돌 굴러와서 죽어두 절대 안 찾을테니께
그냥 가시유
지는유 눈물도 콧물도 국끊일때 다 짜 넣어시유
참꽃이고 개꽃이고 인자는 다가부리고
내 혼자밖에 없구만유
이 충청댁도 누가 좀 데리가유
<경상도 사투리>
내 꼬라지 비기시러
간다 카먼
내 더러버 암 말 안코 보내 주꾸마
영변이라카는 약산에 핀
참꽃
항거석 따가코
니 가는 길에 뿌리 주꾸마
니 갈라카는 데마다
나뚠 그 꼬슬
사부자기 삐대 밟고 가뿌라카이
내 꼬라지 비기시러
내 꼬라지 비기시러
간다 카먼
내 때리 지기삔다 캐도 안 울끼다
개안타, 고마 가라
참말로 개안타 안 카나
참 말로 개안타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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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달래꽃 - 전라도 충청도 경상도 사투리버전
놀자선생
추천 1
조회 125
14.02.11 00:56
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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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호호 ! 외어서 간혹 써먹어도 좋겠습니다 .
ㅎㅎ 일단 억양이나 느낌이 팍 와부러야 제맛이 나것죠?
지역마다 정말 재밌네요~~ 자연스럽게 술술 나오는 그날까지~~ㅎㅎㅎㅎ
ㅎ ㅏ하ㅎ ㅏ
ㅎㅎㅎ 재밌네요.
ㅍㅎㅎ
ㅋㅋㅋ 저 갱상도입니다~~
문디~~
ㅋㅋ꼬라지~~~
ㅋㅋㅋ 재미있네요
반갑습니다~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