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추석연휴로 여행을 다녀오는 길, 롯데리아 인제 버스터미널점에 방문했습니다. 지점자체가 방문 수가 적은 곳인지 알바생 3명이 전부였습니다. 소프트 아이스크림콘 2개와 토네이도(아이스크림에 과자를 섞어놓은 것) 2개를 주문했습니다. 선결제가 끝났을 때, 지점에 전화가 왔고 통화가 한참 흐른 뒤에야 아이스크림 콘을 만들어 두개를 한 손에 잡고 건냈습니다. 양손에 하나씩들어 주던 한손으로 두개를 한꺼번에 쥐어 건내던 제품은 똑같지만 받는 입장에서 받기도 힘들었고 손에 아이스크림도 묻었습니다.
후에 알바생은 토네이도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컵에 소프트아이스크림을 넣더니 갑자기 주방으로 들어갔습니다. 재료를 가지러 간 것도 아니고 뒤에 있던 다른 알바생들에게 일을 시키려고 들어간 것입니다. 주문대에 서있던 저에게까지 욕하며 시키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기분이 언짢은 건 그렇다치고 그동안 녹아가는 아이스크림이 신경쓰였습니다. 한참 뒤, 다시 토네이도 아이스크림을 만들어 건내주었습니다. 토네이도는 식감이 생명인데 완전히 스무디처럼 녹아있었습니다.
아이스크림을 만드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는 것도 아니고 한참동안 주문대에 서있던 손님은 전혀 의식하지 않는 행동이 굉장히 불쾌했습니다. 더군다나 버스터미널이라는 지점 특성 상 빨리 빨리 고객에게 제공해야 함에도 본인이 할 일을 자각 못하고 중요치 않은 일부터 했다는 점도 화가 났습니다. 무엇보다 이때문에 아이스크림이 녹았습니다! 이 점이 실망이다가 아니라 모든 것이 실망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