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가 시작하기 전 날인 9월 17일 화요일 저녁, 오랜만에 영화를 보러 신촌에 있는 메가박스를 찾았습니다.
영화 시간이 조금 남기도하고 출출하기도해서 떡볶이를 먹으러 근처에 떡볶이 집을 찾아다녔습니다. 마침 근처에 평소에 즐겨 찾는 떡볶이 프랜차이즈인 국대떡볶이가 있어서 거기서 먹으려고 들어갔습니다. 그 순간 평소 동네에 있는 국대떡볶이나 다른 지점에 있는 국대떡볶이에서는 본 적이 없는 세트 메뉴가 있었습니다. 원래대로라면 떡볶이는 2500원, 순대는 3000원, 어묵 두개는 1000원, 거기다 튀김도 2500원으로 위에 메뉴를 전부 1인분 씩 시키면 9000원입니다. 그러나 신촌점은 이 모든 메뉴를 합쳐서 8000원에 세트 메뉴로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매장에서 주변을 둘러보니 그 매장 안에 있던 대부분의 사람들이 세트 메뉴를 주문하여 먹고있었습니다. 저희도 이 메뉴를 보자마자 망설일것도 없이 바로 세트 메뉴를 주문하였습니다. 주문한 세트 메뉴가 저희에게 제공되었을 때, 왜 정가보다 낮춰서 세트 메뉴를 판매한 것인지 알 수 있었습니다. 떡볶이와 순대의 양을 일반적으로 제공하는 일인분 보다는 약간 적은 양으로 제공하고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메뉴가 고객에게 제공하는 효익은 생각보다 크게 느껴졌습니다. 저는 이 세트 메뉴가 별 거 아닌 것 같지만 굉장히 고객의 가치를 개선한 사례라고 생각했습니다. 저도 떡볶이를 먹으러 갈 때, 대부분 친구랑 둘이서 방문을 하는 편입니다. 그러면 떡볶이를 우선 시키고 항상 튀김을 시켜야 할지, 순대를 시켜야 할지 고민을 하게 됩니다. 물론 잘먹는 친구들과 같이 가면 세가지를 전부 시키면 되지만, 저처럼 소식을 하는 친구와 둘이 갔을 때는 세 가지를 모두 시키기에는 양도 많고 가격도 생각보다 비싸지기 때문에 항상 고민을 하고 결정하는데도 꽤 시간을 소비하는 편입니다. 그러나 이 세트 메뉴는 기존의 3인분을 시킨 것보다 조금 더 적은 양으로 떡볶이와 순대,튀김 그리고 어묵까지도 제공하며 고객들의 선택하는데 드는 고민과 시간을 덜어주는 편리함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고객들이 매장에 있는 메뉴를 다양하게 즐길 수 있으면서도 가격적인 면에서도 조금 더 저렴한 혜택까지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한 판매하는 가게의 입장에서도 신촌을 방문하는 주 고객층인 커플들을 겨냥하여 만약 이 세트 메뉴가 없다면 떡볶이와 순대, 혹은 떡복이와 튀김 정도를 판매하는 경우가 매우 대부분이였을 것이라고 예상되지만 세트 메뉴를 출시함으로써, 고객들이 좀 더 다양한 메뉴를 즐기고 싶어하는 욕구를 충족시켜주며, 기존의 예상했던 지출보다도 높은 지출을 거부감없이 자연스럽게 유도하여 가게의 매출의 향상에도 굉장히 효과적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처럼 다른 일반적인 국대떡볶이 매장에서 제공하지 않는 세트 메뉴를 신촌점에서 제공하는 것은 신촌이라는 지역적 특징을 잘 살려, 주 고객층을 노린 타겟마케팅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고객의 입장에서도 굉장히 고객의 가치를 개선한 사례라고 생각해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