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달은 이의 눈에는 이 언덕 저 언덕이 따로 없고 극락정토가 따로 없지만 부처님의 가르침은 그런 사람들을 위한것이 아니다.
이미 깨달아 부처의 경지에 도달한 사람에게는 따로 찾을 부처님의 가르침이 없는 것이다.
부처님의 가르침이 없는것이다.
부처님의 8만 4천 법문은 현실과 이상 더러운 곳과 깨끗한 곳 사바 세계와 극락세계 중생과 부처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 등 차별이 있는 세상에서 살고 있는 미혹한 사람들을 위해서 설해진 것이다
하늘과 땅이 엄연히 다르고 산과 물이 다른것이 눈앞에 역역하다
남자와 여자와 다르므로 서로 부부가 되어 아들 딸 낳고 아웅다웅 하며 그러므로 부처님의 가르침은 분명히 이 언덕에서 괴로워하는 중생들을 가엾게 여기시어 근심걱정 없는 저 언덕으로 실어 나르는 뗏목이요
부처님는 뱃사공이다 부처님의 시설해 놓으신 뗏목을 일컫어 바라밀다라 하고 크게 여섯가지가 있다 봇라는 이름의 뗏목과 기계라는 이름의 땟목 인욕 검진 지혜 선정이라는 각기 다른 이름의 뗏목이 있다 누구든 이 땟목에 오르기만 하면 저 언덕에 도달할수 있다 그러므로 깨닫지 못했다고 슬퍼하거나 낙담만 할일이 아니다
비록 기틀이 약해 단번에 깨달음을 얻어 뱃사공도 땟목도 필요없는 대장부는 되지 못했다 할지라도 슬퍼만 하고 있어서야 되겠는가